"어서오세요 플뢰르 베이커리입니다."
"여기가 그 맛있기로 소문난 빵집인가요? 빵냄새가 너무 좋군요. 혹시 저를 위한 두꺼운 바게뜨 하나 주실 수 있나요?"
"안타깝지만 부인, 오늘 구웠던 바게뜨는 전부 나갔습니다. 남아있는게 없어요."
"남아있는게 없긴요. 거기 당신 다리 사이에 발효한 반죽이 남았잖아요?"
"오 부인 이건…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게 뭐 어때서요? 완성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부인… 빵 굽는 가마도 불을 끈지 오래라구요."
"가마요? 아직 여기 뜨거운 가마가 하나 남아있잖아요? 당신과 저 둘이서 천천히 만들어가는 거에요."
"읏… 아… 부인, 갑자기 반죽을 그렇게 끼우시면…."
"호압, 흐음… 하아… 이렇게 반죽을 비벼내면… 봐요, 천천히 부풀어 오르잖아요. 제가 계속 도와줄게요."
"흐우… 크으읏…!"
"어머, 이 투명한 벌꿀같은 건 뭐죠? 한번 맛을 봐야겠네요…. 스읍… 하암… 달달하면서 씁쓸한게… 후읍 로라 그 아이가 맛보기엔 이른 맛이네요."
"하아… 흐아아…! 큿, 아아아앗!!"
"웅흐읍! 흐우음… 흡, 쩝쩝… 아아 이런… 반죽에서 생크림이 터져나와 버렸네요. 아까워라…. 게다가 어떻게 된 일이죠? 부풀었던 반죽이 숨이 죽어버리다니."
"부인… 더는…."
"아 그래 훨씬 뜨거운 가마에서 구우면 살아나지 않을까요? 어때요? 당신의 반죽… 저의 뜨거운 가마에 넣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하아… 하아…, 좋습니다 부인…."
문득 어딘가에서 봤던 천박글이 생각나서 끄적임
스카이림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