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한 바람이 불던 10년 전 그 날,

그녀는 저를 향해 성큼 성큼 걸어오더니 매섭게 노려 보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크게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두 줄 떴잖아!!!!!!!! 어떻게 해? 어떻게 할 꺼냐고!!!

너 때문에 되는게 하나도 없어!!!!!

너랑 엮이는 게 아니었어...나쁜 새끼..."


진 소리를 하는 그녀 앞에서 저는 꿀먹은 벙어리일 뿐이였습니다.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깐요.

그녀와는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많은 것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리고..저는 어느순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쳐다보았습니다.

고개를 떨고 펑펑 울고있는 그녀의 두 뺨을 어루만졌습니다.


스했습니다.

그녀의 우는 얼굴이 너무 이뻐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제 가슴팍을 몇 번 내리치더니 이내 눈을 감고 저를 받아들여줬습니다.

그 이후..


아, 딸아이와 아이엄마가 집에 온 것 같아요.

지난 주 나들이 때 찍은 사진 올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