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적당한 오락성과 왕도적인 소년만화 클리셰라 전체적으론 그냥 저냥 만족도 불만족도 아닌 볼만은 했다 정도였던거같음.
등장인물끼리 서로 티키타카하는것도 좋았고 점점 캐릭터들의 성격이 확립되어가는 느낌이라고해야되나
근데 여전히 아이테르는 성격이 와리가리 하는 기분이긴함 ㅋㅋㅋㅋㅋㅋ
이제는 그냥 쫌 인생사 쎄게 받은 철부지 사춘기 소년 같은 느낌으로 밀고 가는거 같음
평소때는 어리버리하고 은근 장난기도 있지만 진지할땐 진지한 전형적인 소년만화 주인공 컨셉
점점 하렘 떡밥 슬슬 흘리는것도 그렇고 이전까진 딱히 로맨스 밑밥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뿌리는거보면 노선은 잡은듯 싶음
그래도 왕도격 클리셰기도하고 오락성으로 가미된 부가 컨텐츠니까 그냥저냥 재밌게 봤음 ㅋㅋㅋㅋㅋ
중요한건 이 스토리의 메인 요소인 카렌의 각성인데
평소 자신을 비관하며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다가 깨닳음을 얻고 새로운 힘을 각성한다! 라는 계기를 쓰는건 나쁘지 않다고봄이것도 뻔하지만 익숙한만큼 맛있는 그런 요소인지라 뽕차기도 좋은 요소이고
여기까지는 괜찮았음 사실
이벤트 내내 고민하던 카렌으로 어떻게든 밑밥을 깔아주려는 노력을 한것도 보였고
너무 쓸데없이 캐릭터만 찍어내지말고 기존 캐릭터에게 애정을 더 느끼게 해달라는 피드백이 반영된건지는 몰라도 메인 멤버인 카렌을 집중조명 해준면도 좋았다고 봄
근데 문제는 이 각성이라는 큰 이벤트를 너무 허무하게 소모했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임
첫째로는 기존 이격인 바튼과 바이스와의 차이점
최초 나온 이격인 위 둘은 고대 아이테르의 알 수 없는 의료장치를 이용해 새로운 힘에 눈을 뜬 경우라 납득이 감 작중 나오는 종족들이 인조생명체라는 스토리에 오로리안을 개조하여 아이테르의 아군으로 만들었을것 같은 여지도 던져줬으니 충분히 납득가능한 상황이었고 이때만해도 다른 이격은 어떤 스토리일까 궁금했음
그런데 카렌의 경우에는 단지 본인의 내적 각성만으로 깨어났다는건데....
이건 작중 연출적 묘사로만 그런거고 아이테르의 감응과 에메랄드 호 자체가 고대 유물이라는 얘기도 있으니 2부에서 잘 풀어주면 수습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봄
두번째로는 각성 카렌의 강함
위 바튼과 바이스의 경우 화음장치에서 나온 후 확실히 강해진듯한 묘사가 나오긴했음 하지만 '말도안되게 강해졌다'라는 느낌보단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 돌아왔다'라는 느낌이 강했음
바이스의 경우도 조종사와 함께 둘이서 로봇 상대했으니 주변에 비교군이 없기도했고 그냥 미지의 기술로 더 강해져서 돌아왔구나 정도
근데 각성 카렌의 경우는 이전과의 차이뿐만아니라 아이테르의 기술로 각성한 바이스보다도 아득히 강해짐
에필로그에서도 더이상 힘조절이 필요없어진 카렌의 창 한방에 가디언이 녹아내렸다고도 했고
이렇게 되면 각성한 바이스보다도 훨씽 강해졌다는 얘기인데... 이런면 파워벨런스가 너무 망가진다고 생각함
물론 이것도 각성한 힘은 각성 직후에만 순간적으로 강해진다던가 바이스가 바킨이아닌 일반 바이스 스탠딩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거 보면 각성의 힘은 상시 유지가 아니고 일시적인 능력일 수 도 있다고 봄 이렇게되면 또 말이 되기는함...
그런데 그 이후 카렌이 힘을 다루는 법을 연습해야겠다고하는 대사로 보면 상시 유지같기도해서... 이건 2부에서 잘 풀어주든 아니면 그냥 스토리상 파워 벨런스가 망가진거든 각성에 대한 설정 묘사가 부족했든 셋중 하나가 아닐까 싶음
하지만 복장에 무기까지 달라지는데 '활과 물의 마법소녀 바이스짱!'도 아니고 각성하면서 복장에 머리스타일까지 바뀌는 상상하니까 쫌 어지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위의 문제점들은 게임 운영적인 측면에선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임
이격은 이미 출시한 김에 계속 출시하면 상품성도 괜찮으니 주기적으로 출시는 해야겠고
이격마다 화음장치를 쓰게 되는건 고대 장치라는 특수 요소를 너무 남용하게 되는게 되니까 이런식으로 설정한듯함
개인적으로는 카렌정도의 주요 캐릭터면 메인 스토리에서 각성했으면 싶었지만... 메인에서 각성시키기엔 출시일이 너무 밀리게되고 카렌 이격을 위해 스토리라인을 짜다보면 자칫 메인 스토리 한챕터가 카렌 밀어주기 스토리가 될테니 이걸 이벤트 스토리로 돌린거 아닐까 싶음
아니면 애초부터 화음장치가 추후 이벤트로 등장시킬 이격캐릭터들을 위한 밑밥으로 메인에 등장한 것일 수 도 있음
여튼 이벤트 스토리로 돌리면 어디까지나 이벤트이니 카렌 밀어주기에도 부담이 덜 할테고 이런식으로 이벤트에서 이격을 한번 출시해두면 이후에도 다른 이격들 출시하기가 수월해지니 운영 측면에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이해가 되긴함
근데 이 중요 이벤트를 너무 뜬금없고 영양가 없이 소비해버렸다는게 가장 큰 아쉬운 점이었지 않나 싶음
딱 이 스토리 하나만 놓고보면 크게 모날데 없는 무난한 왕도격 소년만화 스토리인데 선례로 나왔던 바킨과 너무 비교가 되다보니 보는 입장에선 너무 오버벨런스급으로 밀어주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음
암튼 그래도 나름 괜찮았고 장점들도 많았음
신캐들의 분량이 과하지않고 적당선에서 끊겼고 전체적인 캐릭터성도 안정돼가는게 보임
주인공이 바위부수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미친 괴물 오로롱들 사이에선 너무 허약체질이고 능력이 지휘밖에 없다보니 스토리적 묘사에서는 주인공치고 활약이 부족한거 같다는 비판도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부분도 이번 이벤트에서 많이 개선됐다고 봄 좀 더 주인공다워진 느낌이라고해야되나 ㅋㅋㅋㅋ
카렌의 고뇌도 애가 사춘기라도 왔는지 이벤트 시작부터 내내 뜬금없이 뚱해있는게 쫌 거슬리긴했는데 계기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었고 각성 직전의 그 내적 갈등 연출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함
아직도 내 마음속엔 사막 공방전이랑 지하도시만큼의 이벤트가 더 나왔으면 싶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은거 같다
그런 맛에 게임하는거기도하고 계속 이렇게 애정갖고 게임 발전 시켜줘 투어독
흥하자 뿌이구밍!
그리고 보라색 좀 적당히 나와라 모험개 쒸이이이이이이뿔ㄹ!!!!!
겜삭마렵네 ㄹㅇ 개빡치네 ㅈ망겜 매백노하러감
수구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