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쿠리어 길드... 정확히는 쿠리어 카르텔의 결산회의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다. 



움브라톤 마약운반책의 큰 손은 사실 쿠리어 길드이다. 처음엔 마약 유통 산업이었으나, 점차 생산까지 손을 쓰게 되면서 마진까지 남겨먹겠다는 포부를 이루었다. 결국 쿠리어 카르텔은 아스트라 대륙의 마약계 거물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마약왕 나로세르이다. 마약여왕이라 불러야 하나? 아무튼 사실 그녀는 움브라톤에 거대 지분을 갖고 있으며, 백야성 원로원과 깊은 커넥션을 갖고 있다.  이런 힘을 믿으며 비밀리에 움브라톤 내에서 마약을 유통 중이다. 이미 백야성 원로원을 통해 마약 시장을 점거했기 때문에 이스타반도 쿠리어의 마약 산업을 함부로 건들지 못하고 있다. 




움브라톤에는 이렇게 대놓고 외부 경작지들이 있는데, 곳곳에 뽕밭이 널려있다.


하지만 백야성의 그늘에 있다보니 뽕들이 전부 햇빛을 받지 못해서 질이 떨어지는 모양



이런 이유로 움브라톤은 마약 유통 시장이 이미 활발함에도 더 질 좋은 시장 진출을 꾀하고 싶은 나로세르.

하지만 백야성에 제대로 트집잡혔다가는 백야성 심판소가 바로 조질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백야성의 마약 유통은 매우 한정적이며 원로원의 한정적인 빽을 믿고 하거나

꼬리자르기를 철저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대놓고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로세르는 이제 움브라톤에만 만족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시키고 싶어 한다. 바로 그 대상은 일루미나 연방. 아스트라 곳곳에 있는 지하성 유통망에 마약이 들어설 수만 있다면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하지만 일루미나는 군사사회여서 마약을 뚫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일루미나도 자체적으로 마약을 생산하곤 했다. 일부 전투시 마약을 응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암귀를 마주하면 정신 못차리고 도주하는 병사들이 많기 때문에 사기 상승을 이유로 마약을 지급하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질 좋은 군인들을 중독자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순간이 아니면 꺼리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그람 같은 굇수 일루미나 군인조차 동료를 잃고 마약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게 되니 일루미나 입장에서 마약을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될 만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나로세르도 일루미나로의 마약 활로를 뚫기가 만만치 않은 모양. 

사실 그람푸드가 맛있는 이유는 그의 뽕맛에 비결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약 범죄계의 어둠의 큰 손 나로세르는 겉으로는 우정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개 우정사업만으로 어떻게 사업이 유지되겠는가? 애초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이들은 각종 뒤가 구린 물품들도 당연히 담당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입은 모두 마약이었던 것이다. 마약은 아주 매력적인 불법유통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쿠리어 길드원들은 거의 무일푼으로 일하며 착취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바로 이들에게 제공되는 '간식'인데. 그것은 사실 마약이다.



노동착취의 현장이었으나 '간식'으로 쿠리어길드를 통제하고 있는 나로세르




나이 좀 먹다보니 약빨이 안 받는지 더 먹고 싶어하는 도브


그렇다. 일루미나 몇몇 지하성에서는 이미 군사 목적으로 고품질의 마약을 생산했었기 때문에 아직도 몰래 가동 중인 지하성들이 있다. 이런 고품질 마약은 주로 큰 거물들에게 흘러간다. 하지만 연방의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량이 한정적이다. 



곧이어 마약 검사를 해보는 도브. 하지만 뽕맛이 별로인듯 하다. 


움브라톤의 뽕은 질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마약 상품의 질을 더 따져봐야겠다고 말하는 나로세르




나로세르는 어째서 헤븐즈 가든 지부를 살리고 싶어 했을까?

즉 정신감응에 민감했던 아이테르들이었으나, 마약을 하면 감응 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듯한 효과를 보였기에 

몰래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당연히 중독자 밖에 되지 않는다. 

나로세르는 일찍이 아이테르들의 콜로서스를 눈여겨 보았었다. 그러다보니 헤븐즈 벨리를 마약 유통의 거점으로 삼을 생각도 구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헤븐즈 벨리 쿠리어 지부에 마약을 적재해놓았으나 하필이면 암귀들의 침공으로 망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유일한 아이테르가 등장하고 헤븐즈 벨리를 부활시키고 싶어하자 여기에 편승한 것이다. 지금은 의미 없어진 아이테르들의 편지들, 그리고 어차피 동결된 자금을 조종사에게 준다면서 미끼를 던지고, 본인은 다른 오로리안들이 헤븐즈 가든 쿠리어 지부를 청소한다는 명목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마약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마약의 대부인 나로세르는 역으로 대범하게 나선다. 그녀는 백야성 쿠리어 지부에서 심판소의 동향을 직접 감시하고, 백야성 귀족들에게 뇌물을 쳐맥여가며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건들 수가 없는 큰 손이다. 그녀의 뒤를 봐주는 것이 원로원이기 때문에 함부로 건들 수도 없다. 



나로세르가 직접 전달하는 편지? 수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녀를 보게 되는 날은 행운이 함께하는 하루가 된다? 아무리봐도 약에 취하게 되는 날로 보인다. 이미 그녀는 온 몸에 뽕의 향기를 두르고 그것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이스도 매일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나로세르는 마약 운반에 콜로서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녀가 받으면 좋아하는 선물들 중 2개가 이렇게 된다. 딱 봐도 수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사실 조종사가 나로세르에게 주는 고압축 식량과 만령약은 모두 마약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반책이 되는 것이 마약범죄의 무서운 점이다. 모두 조심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녀를 콜로서스에 거주하게 할 때도 그녀는 중립구역인 콜로서스에서 마약을 유통시키고 있다. 함교에서 친목을 다지는척 하며 커피나 음료에 마약을 타게 만들어 모두 마약에 빠지게 만드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조심하자.


그리고 역시 마약 제조의 대부답게 화학에도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다. 그녀는 제련실 입주를 자처하며 조종사 몰래 콜로서스를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약공장'으로 만들 계획 중이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생각인가.



마약왕 나로세르... 그녀를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