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와 북방의 아도니스라는 서로 너무도 다른이들끼리의 결혼이라는 주제를 놓고

정말 이 결혼을 하는게 맞는건지 확신이 안서던 타라는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기억의 상실연기라는 조금은 유치하고 고전적인 클리셰를 보여준 이야기였다


여기에 쿠리어 길드의 이야기도 메인으로 곁들여지는데

와 아도니스를 보며 마치 한여름날의 기적과도 같은 세이블의 이야기와

부모와 자신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 어렸을적 자고나란 레디젤을 떠난 예리아


예리아는 줄곧, 자신은 레디젤렌치라는 '집단' 이라는곳에 속해있던것을 

부정하는것마냥 온갖 장신구를 방에 치장하며 살아왔다

비록 겉은 화려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모양으로 치장되있던 

방의 모습이 예리아의 심정을 표현했으리라


그래서 이번 타라와 아도니스를 보며 이들은 자신과는 다른 결말을 맺길 바라는 마음에

겉으로는 무관심해보이지만 누구보다 둘을 지지하며 발벗고 나서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이고 본인은 저렇게 될 수 없음에 체념하고

주변의 호의에 매정하게도 받아쳐보지만 

자신이 쭉 가지고왔던 신념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은

아이테르의 풍둔 주둥아리술과 클라이막스때의 편지가 , 상황이,

그녀를 옭아맨 알을 깨고 그들의 세계에 데려다 주었다 


세이블은 어찌보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듯 보이나,

이번 메인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 책임감 그리고 자유를 알게되어


진짜 비극적인 결말인 '기억을 잃은채로 후회도 미래도 없는 앰귀로서의 삶'을
끝낼 수 있었다는것이 오히려 그녀에겐 구원이였을것이다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한 꽤나 위험천만한 모험이였지만

모험을 통해 주인공들이 나아갈 길에 북방의 등대가 든든히 그 길을 비춰주고 있는것 같다고 느꼈다


돌아온 아이테르는 빠져주면 이벤트가 재밌어진다는 두 사람을 만나

다시금 이타적인 삶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라는 교훈을 되새기게 되었다

그 말은, 본인이 에리아에게도 보여준 세계이기도 했다


순진무구한 그는 레디젤렌치에서 앞으로 겪게될 성착취에 대해선 까맣게 잊은채로 

이번에도 즐거운 모험이였다며 잠에 든다


그리고 스토리 뽕에 찬 나는


  투어독을 욕하며 하루를 마무리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