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리뷰에 앞서서 나눔을 해주신 @댜돠 님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험이 특히 특이한 점은 역시 증류식 소주를 숙성한 친구라는 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눔해주신 #5 & #65 모두 Port Cask 숙성이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래는 본격적인 리뷰입니다.


가무치 Not for Sale #5

(59.3% AbV.)


Nose (향)

- 몰트 혹은 옥수수나 라이 등이 주로 베이스가 되는 위스키와는 차별되는 쌀 소주 특유의 찌르는 향이 처음에는 튑니다 (쌀 구수함 + 찌르는듯 치는 향)

- 직선적인 포도향 (쿰쿰한 건포도 보다는 신선한 생포도 과육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 흑설탕/시럽 등 묵직한 단순당

-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물 많은 핵과 (복숭아, 자두)

- 약한 풀 향 (잔디 베는 냄새)


Palate (맛)

- 첫 맛에서 선명한 단 맛

- 향에서와 다르게 소주의 이미지가 튀지 않고 곡물의 고소함이 증폭되며 단맛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 고도수의 타격감이 칩니다

- 꿀

- 오키한 매운맛과 탄닌감

- 풀과 같은 화함


Finish (여운감)

- 약간의 민티함 (화한 느낌)

- 은은한 포도 단맛 (잔 향)

- 다크 초코

- 곡물의 고소함


가무치 Not for Sale #65

(59.4% AbV.)


Nose(향)

- 바닐라

- 조금 더 꾸덕한 포도 (건포도 이미지)

- 곡물 특유의 고소함 (#5에 비해 고소함이 더 강하게 피어나고 찌르는 향이 덜하다)

- 너티함 (잣?)

- 시럽의 단 향


Palate(맛)

- 라이 등에서 느끼는 풀 향

- 오키한 떫은 느낌 (떫음 + 약한 매운맛)

- 전반적으로 단맛이 베이스가 되어 입안을 지나가는 느낌 (건포도, 시럽)

- 소주 특유의 이미지


Finish(여운감)

- 초콜렛 (밀크 초코)

- 약간의 곡물 비린내가 첫 모금에 튄다

->이후에는 곡물 고소함이 느껴진다

- 은은한 포도 단 맛

- 풀 향

- 입안에 떫게 남는 탄닌감


이번에는 #5 와 #65 두가지를 모두 주신 만큼 버티컬 리뷰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우선 받은 인상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5 = 노트 하나하나가 좀 더 묵직한 느낌이지만, 향에서는 오히려 더 신선하고 산뜻하며 밝은 이미지를 준다

#75 = 노트 하나하나의 세기가 좀 더 약하다고 느껴지는 만큼 오히려 복합성이 높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미지 자체는 더 무겁고 밀키한 느낌을 준다


소주라는 스피릿의 특징과 같은 포트 캐스크를 썼다는 점에서 둘이 절대적으로 차별화가 된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둘을 비교할때 그려지는 다른 이미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증류식 소주와 캐스크 숙성이 결합될때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주에서 즐기지 않는 특유의 찌르는 이미지를 줄이고 그 부분을 포트와인과 캐스크의 이미지로 채워 넣었다는 점에서 훌륭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만족도로는 맛 하나하나가 좀 더 선명하게 느껴졌던 #5쪽이 더 맛있다고 느껴졌네습니다.


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댜돠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