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고있는 건 Jade의 Esprit Edouard인데, 압생트에 눈독은 가지만 아직 좀 고민되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적어봄


1. 압생트는 가성비로 먹는 술은 절대 아니다.


 현지라면 모르겠는데, 마오몰이나 위익체에서 직구한다고 치면 술 가격 10에 배송비+관세로만 15가 붙음. 그래서 사실상 아무리 환율이 좋다고 해도 언제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사서 마시는 셈인데, 비슷한 가격에 국내에서는 발렌 21등의 고등급 블렌디드 위스키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가성비로 먹는 술은 아님.


2. 생각보다 호불호가 !더! 갈린다.


 솔의 눈과 감초 젤리와 한약을 다 잘먹는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그만큼 호불호가 심하다. 허브맛이라는 게 흔히 생각하는 민트나 박하, 로즈마리 따위의 향이 아니라 감초나 당귀 따위의 한약방 냄새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호불호인데 1의 조건이 겹쳐져서 마셔봤는데 입에 안맞으면 실망감이 상당할 것이다.


3. Jade 거 맛있긴 맛있더라

 향의 밸런스도 밸런스지만 주정 자체가 품질이 좋은 편이다. 알코올 향이 거슬리는 게 아니라 되려 풍미로 느껴질 정도. 그래서 일단 다른 걸 좀 마셔보긴 해봐야겠지만 Jade 사의 압생트도 입문자에게 권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품질이 좋다는 말로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