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GROVE 2004 16y Bille Vague


주종 : 럼 (RUM, 영국계 - 모리셔스)


700ml - 45% alc


리무쟁 오크 + 꼬냑 배럴 16년 트로피컬 숙성






[향]: 홍차, 라이 위스키, 풀, 청포도, 흑설탕



- 첫 향은 딱, 라이 위스키로 착각할 정도로 매우 닮았다


- 알콜은 거의 치지 않는다 45%인걸 감안해도 놀랍도록 안정적


- 홍차 향 또한 명료하게 나는데, 갓 우린 것이 아닌

다 마시고 난 후 식은 잔에서 나는 가벼운 홍차가 직관적이다 


- 청포도, 특히 브랜디에 쓰이는 위니 블랑의 민티한 포도향이 있다


- 에어링을 하자 자기주장이 강렬했던 노트들 뒤로 희미하게 흑설탕이 있다

라이 위스키스러운 느낌은 더욱이 강해졌다





[맛]: 라이 위스키, 타닌, 미네랄, 덜 익은 바나나, 미세한 펑크



-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블렌디드 위스키 수준인데, 무게감이 좀더 있다


-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맛이 옅다기보다는, 정말 체이서와 같이 마시는듯한 느낌


- 검은 반점이 없는 막 사온 바나나의 풋풋함과 열대과일맛,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시트러스가 전혀 아니다!)


- 라이 위스키의 그것이다. 뭐라 할말이 없다


- 존재감만 명확히 느껴지나 킥이 없는 펑크가 있다





[피니시]: 다시금 홍차, 무가당 그랑 상파뉴 꼬냑, 바닐라



- 향과 맛에서 유난히 라이 스러웠다면, 피니시는 꼬냑의 턴이다


- 특히 라뇨35를 위시로 한 무가당 그랑 상파뉴와 매우 닮아있다


- 맛에서 희미하게 있던 버번의 바닐라가 피니시에서 비로소 증폭된다








[총평] 라이라이 (홍)차(홍)차(홍)차 에 열대펑크 한 스푼



모리셔스의 럼들이 이런지, 그중에서도 뉴그로브가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라이 위스키 먹는 사람에게 주면 맛있는 라이네! 해도 럼이라 인식하지 못할 듯 하다


아무래도 리무쟁+꼬냑 배럴의 조합이 그런지


럼을 먹은 사람이야 느껴지는 약간의 펑크에 럼이네 할 수 있겠지만..


얼마 전 바쇼에서 먹은 러셀싱배 라이, 라뇨35 꼬냑, 그리고 이 럼을 두면


럼을 못 마셔본 사람에 한하여 맞추기가 힘들 듯 ㅋㅋ


분명 맛있었지만, 기대했던 '럼 스러움' 과는 많이 벗어난 듯 했던 한 잔


라이 성애자라면 매우 좋아할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