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블?루



위스키에 막 관심을 가졌던 올해 초

뭔지도 모르고 제일 싸길래 집어왔던 녀석

유리병도 아니고 무려 페트병ㅋㅋㅋㅋ


계속 짱박아만 두다가 드디어 뚜따해봤는데

온갖 악평으로 인한 기대와 달리(?) 입에 넣자마자 무슨 메탈슬러그 좀비마냥 구웨엑할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왜 맛없다고 욕먹는지도 알 것 같다


맛이 bad한 게 아니라...

진짜로 맛이 없다. Not exist하다.


노즈:코를 스치는 옅은 오크통 향.

스코틀랜드 출신이라고 필사적으로 자기주장을 하지만 너무 짧게 스치고 지나간 나머지 스캇-까지밖에 못들었는데 이미 저만치 멀어진 것 같음


팔레트: 단 맛. 

아니... 이게 어떻게?

분명 초록병은 아닌데... 왤케 "fresh"하냐ㅋㅋㅋㅋㅋ

원액 자체는 분명 주정도 감미료도 안들어간 진짜 블렌디드 위스키인데... 어떻게 이런 맛을 구현해낸 건지 오히려 감탄스럽다



피니시:



총평:이건 주붕이들을 위한 술은 아님.

향이 너무 옅어서 하이볼로도 그닥일 것 같음.

근데 위스키를 전혀 모르고 국산 소주 맥주만 드시던 어르신들이나 주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블렌더가 추구한 방향성이 뭔지 이해는 가는 것 같음.


요약:국산맥주 좋아하면 한 번쯤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