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링이란 무엇인가 부터 짚고 넘어가자.

에어링이란 에어레이션, 즉 공기접촉이 변질된 단어인데

단순히 요약하면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및 일부 성분의 증발이 일어나는 현상,

혹은 그걸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행위를 의미함.


1. 에어링이 필수적인가?

아님, 대부분 에어링 해봤자 대체로 며칠, 길어봐야 한달 이내인데

대부분 스카치는 이정도 에어링 했다고 그렇게 쉽게 변질되지 않음.

(예외는 있음, 일부 피니쉬 캐스크 몰트등이 그러함)



2. 에어링을 하면 맛이 좋아진다던데?

아님,

버번이나 꼬냑같은 경우에는 특유의 향이 증발성이 강해 오히려 맛을 날리고 먹는다에 가까움.

스카치는 말했듯이 그정도로 쉽게 맛이 변하지 않고

에어링≠better, 그냥 자연현상임 마치 시리얼에 우유부으면 눅눅해지는것과 같다

하지만 눅눅한 시리얼이 더 맛이좋다곤 안한다 그냥 다른 맛이 나는거지.


3. 에어링 하니까 좋아졌는데??


우선 에어링이 아예 의미가 없는건 아니다.

버번같은 경우엔 휘발성이 강하면서 동시에 코를 찌르는 호불호가 강렬한 탑노트가 존재함, 바로 아세톤임
특히나 개중에 아세톤이 지배적인 버번은 다른 노트를 다 가리기도 하기 때문에
에어링을 통해서 모난맛을 잡고 풍부해진(아세톤 때문에 못느꼈던) 맛을 느낀다…는 개념이 완전 틀린말은 아니게 됨

향조는 본래 팍쏘는 탑노트부터 증발하기 마련이라

어떤 향에서 극도로 불호를 느끼는 사람은 그 향조를 날려버리고 마시는걸 의도할 수는 있음


또한 실제 술의 변화가 아닌 사람의 변화도 있는데.

알콜부즈? 보드카 한잔 마시고 마시면 안느껴짐

어떤날엔 소주가 달고 어떤날엔 맥주도 쓰고 하듯이 사람 미각은 절대적 기준이 없이 자주 변동하기에

그냥 마실때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게 훠어어어얼씬 더 큼


4줄요약

1. 에어링은 필수적이지 않고 큰 차이도 없다.

2. 한다고 맛이 좋아지는것도 아니다, 그냥 산화 증발임

3. 맛이 좋아진것 같다면 대체로 네 착각이다

4. 개인의 미각과 취향에 따라선 실제로 더 맘에들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