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냑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해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들 추려옴. 반박시 니말이 맞다


1. Francois Peyrot Selection

프랑수아 페이로 셀렉션


페이로 사의 VS 라인업. 평균 5년짜리 원액을 사용했고 무가당, 무색소, 비냉각여과라는 3신기를 거쳐 나온 역작. 웬만하면 설탕질 색소칠 필터링까지 거쳐서 나오는 꼬냑이 대부분이라는거 생각하면 파격적인 조건인데 거기다 순수 그랑상파뉴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져 다른 블렌디드 꼬냑과는 비교를 거부함.


아무래도 어린 꼬냑이다 보니 알콜이 좀 튀고 맛과 향이 거칠지만 풍부하고 강한 향미를 가져 그랑상파뉴 캐릭터를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고 데일리샷에 7.7에 팔고 있어 접근성과 가격 또한 최고임


누군가 입문한다 치면 난 항상 이걸로 시작해보라 함


2. Henri Mounier V.S.O.P


데일리샷에서 단돈 5만원에 살 수 있는 최저가 꼬냑. 데일리샷을 강조하는 이유가 마이너한 술을 이렇게 전국적으로 파는데가 없어서 그럼.


4년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했고 팡 부아 70%, 봉 부아 20%, 쁘띠 상파뉴 10%의 비율로 블렌딩되었음.


일반적으로 핀 상파뉴(그랑+쁘띠 상파뉴를 통틀어), 보더리 지역의 원액이 인기가 많은데 팡부아나 봉부아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곳임.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가격에 제대로 된 꼬냑을 구하기엔 이것밖에 없으니 7만원도 아깝고 제일 저렴한걸로 찍먹해보겠다면 추천.


3. 헤네시, 레미마틴, 카뮤, 마르텔 VSOP


대형마트에 흔히 볼 수 있는 대기업 꼬냑들. 대부분 8만원대지만 헤네시는 혼자 10만원 넘는 창렬함을 자랑함. 접근성은 역시 좋겠지만 위에 열거한 애들보다 맛있냐? 고 물으면 글쎄올시다임. 


가격도 더 비싸고. 대기업산 현행품은 등급을 불문하고 갈수록 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은 자기돈주고 사먹는 일은 잘 없음. 그래도 이상한 유령브랜디에 속지 말고 얘네라도 맛보면 천지차이란 걸 느낄거임. 혹시나 구형을 구할 수 있다면 그건 먹을만함


4. Camus borderies VSOP, XO


VSOP

XO(현행)

XO(구형)


앞서 대기업산 꼬냑에 혹평을 했는데 얘넨 마셔볼 가치가 있어서 들고옴. 그랑상파뉴 꼬냑은 많지만 보더리 꼬냑은 잘 없는데 마르텔과 더불어 유이하게 접근성 좋은편임. vsop는 10만원 초반, xo는 2~30만원 사이에 구할 수 있음. VSOP는 아직 어린 티가 나지만 비교적 싼 가격에 보더리 캐릭터를 잡는데 도움이 되고 XO는 짙은 향과 알콜이 놀랍도록 부드럽기 때문에 브리딩을 할수록 농익어가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음. 역시 구형을 살 수 있다면 구형이 낫다.


XO나 다른 브랜드도 많지만 뉴비 기준에서 구매해볼 애들 추리느라 컷했음. 물어보면 아는 선에서 대답해줌

밤중에 써서 더이상 생각이 안나는데 다른 괜찮은 꼬냑 있다면 댓글로 써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