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어 요약!!!


술과 살의 관계 말고도 술은 왜 숙취가 생기는 지, 아시아인은 왜 술찌인지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 이 주붕이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의사, 한의사 자격증 및 의대 한의대 졸업증이 없는 사람이므로 이 글은 그냥 아 알코올 대사의 원리가 이렇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여기의 글이 전부 옳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틀린 점이 있다면 언제나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서론

 챈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챈 활동을 하면서 술과 다이어트, 술과 지방 축적의 상관관계를 묻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하면 다 나오지 않나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왜 술이 살이 찌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관련해서 글을 작성하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Alcoholic Metabolism의 과정(사진은 저작권이라 넣지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그릴까...?)

1. 알코올을 섭취하면 ADH에 의해 acetaldehyde로 분해됩니다.

 - acetaldehyde는 직접적으로 DNA를 손상시키고 지질 과산화를 유발하며 얼굴 붉어짐, 메스꺼움, 두통 등 숙취 현상을 유발합니다. 이것이 숙취라는 현상의 원인입니다.


2. Acetaldehyde는 Acetaldehyde dehydrogenase(ALDH)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아시아인은 ALDH의 변이로 알코올 대사가 떨어지게 됩니다.

- 대사과정에서 합성되는 NADH에 의해 지방 합성이 증가하고, reactive oxygen species(ROS)가 만들어져 직접적인 세포손상이 일어납니다.


3. ALDH에 의해 acetaldehyde는 acetate로 변하게 되고, 이것은 citric acid cycle에 의해 ATP, CO2, 물로 바뀌거나 acetyl CoA를 통해 지방산으로 합성됩니다.


해설

 우선 빠르게 Alcoholic metabolism의  세줄 요약을 해보자면 Alcoholic metabolism의 과정을 거치며 알코올은 순서대로 acetaldehyde, acetate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는 데, 이 중 acetaldehyde에서 acetate로 분해되는 도중 합성되는 NADH라는 물질에 의해 지방 합성이 증가하고, reactive oxygen species(ROS)가 만들어져서 직접적인 세포 손상이 일어납니다. Acetate는 citric acid cycle에 의해 ATP+CO2+물로 바뀌거나 acetyl CoA를 통해 지방산으로 합성됩니다. 이 과정만 살펴봐도 아! 술은 무조건 우리 몸에서 지방 형성을 직접적으로도 만들고 간접적으로도 돕는구나!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걸 아 그럼 술을 마시면 몸무게가 무조건 불어나는구나! 라고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이 우리 몸은 정말 많은 장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개인 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걸 딱 집어서 술을 몇 ml마시면 얼마가 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alcohol metabolism 도중에 사용되는 에너지 양도 있기 때문에 계산 상 칼로리 자체는 알코올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보다 오히려 더 많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체중 감소가 지방만 빠지는 체중 감소가 아니라 우리 몸의 필수적인 근육들이나 여러 요소들이 같이 빠지면서 지방만 생성을 촉진하는 감량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위 알코올만 보충하는 극단적인 알코올 중독자들이 빼빼마른 체형을 가진 것도 촉진된 지방 생성으로 인해 배는 나오면서 팔다리는 마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예시는 매우 극단적인 예시로, 우리 주챈러들은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한다면 이러한 일을 자신의 신체에서 보긴 힘들 것입니다. 또 같은 이유로 술과 안주를 같이 먹으면 살 찌는 데 직빵이라는 말이 알코올의 지방 생성 촉진 작용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이 채널에 분위기 망치게 이러한 글을 써서 올리느냐? 라고 하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만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고, 인터넷의 "술만 마시면 체중이 줄어든다"라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말에 속는 사람들이 많아 이러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술 좋아하고요, 그리고 사람이 건강은 잘 안 챙기게 되지만 이게 외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또 신경쓰이고 그런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 술 몸에 안 좋으니까 마시지 마!!!" 라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든 것은 적당하게, 중용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를 적당한 안주와 함께한다면 지속 가능한 음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말씀드리면서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