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트리에 대한 생각


-생각보다 복숭아의 맛을 충실히 녹여냈다. 복숭아향/맛 식품과는 달리, 생 복숭아의 향이 산뜻하게 올라와서 좋다. 그렇다고 완전 자연스러운 건 아닌데 적어도 아, 이거 너무 인공적인데? 그 수준은 아니다.


-맛은 그럭저럭? 사실 리큐르란 게 니트로해서 먹으라고 있는 게 아니다만, 역시 좀 끈적하고 달았다. 그래도 단맛 자체는 깔끔하게 떨어지고 물복 먹을 때의 그 단맛, 근데 이제 강화된 느낌이다. 그런데 묘한 점은, 진짜 생 복숭아 먹을 때처럼 묘한 떫은 맛? 혀가 거슬거슬해지는 느낌하고 맛이 남았다.


-의외로 무색투명하다. 핑크색도 아니고 주홍색도 아니다. 그래서 하이볼을 해먹으면 색은 사실상 없다. 


-근데 하이볼은 맛있다! 단맛이 진한 편이라 탄산수나 토닉에 말면 복숭아 향이 은근한 쌉쌀함과 함께 달짝지근하게 넘어가는 게 남녀노소 순하게 즐길 만하다.


-여러모로 리큐르 입문자에게 추천할만한 술. 칵테일에 썼을 때도 과하지 않은 선에서 복숭아 향을 틔울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꽤 대중화된 편이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무난하게 파티술로도 좋다.


총평 : 나 이거도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