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위스키 Recap

이전까지 맥주는 라거 에일정도 구분 밖에 몰랐는데

2023년 하반기부터 CU 프리미엄 맥주를 시작으로

하나 둘 마셔보기 시작하면서 이제 조금은 알고 찾아마시게 되었음


2023년 마신 맥주들 중 캔이나 보틀 사진이 있거나 확실히 구분이 되는 애들만 넣었고

분류는 그냥 내가 적당히 보기 편하게 해둔거라 조금 안맞더라도 양해해줘

분류별로 괜찮았던 애들 따봉 달아주고 GOAT도 뽑아봄




밀맥주는 이전에 맥주를 잘 모르던 시절에도 그냥 적당히 단맛나는게 좋아서 선호하던 장르로

원래부터 좋아하던 바이엔슈테판은 보틀 컨디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맛있었고

크브 스노우 화이트는 100% 국내산 재료로만 만든 벨지안 윗이라 조금 기대하고 마셨는데 맛은 아쉬웠지만 시도는 좋아서 응원하고 싶음


2023 밀맥주 GOAT는 슈나이더 탭5 로 선정함
바이젠에서 홉을 더 강화한 바이젠 복 스타일로 밀맥주의 바나나 향과 뉴잉같은 홉의 쥬시함이 같이 느껴지는게 밸런스가 좋아서 맛있었음




대부분 벨지안 에일 중 소위 수도원 맥주라고도 불리는 트라피스트 에일들로

건과일, 카라멜 등의 단내와 정향, 계피스러운 향좋아서 이쪽도 종종 마시게 됨

몰트의 양, 숙성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라인업이 나오는데 내 입맛엔 그냥 직관적으로 도수높고 진한게 맛있었음

세인트 버나두스 앱12는 정확히는 수도원에서 만드는 트라피스트는 아니지만 과거 수도원에서 레시피를 받아서 제조하고 있어서 맛은 트라피스트 에일들과 비슷한데 가격이 착해서 좋았음




크래프트 맥주의 존재조차 잘 모르던 시절에 CU에 뭔 프리미엄 맥주라고 캔당 6,000원 하는게 나왔다길래 궁금해서 보이는거 집어서 마셨었는데 그게 크브 라이프 서핑이었음

처음 맛보는 뉴잉 스타일의 홉에서 나오는 쥬시함에 이게 맥주라고?? 생각하면서 마셨던 기억이 남

홉스플래쉬는 친구들도 먹여봤는데 대부분 좋아했음 구하기 쉬워서 뉴잉 입문으로 괜찮은듯


이후에 몇 가지 찾아서 마셔보다가 킹룡 맥주도 마셔봤는데 비싼만큼 맛있긴 하더라..

그래서 GOAT도 킹 수로 선정함




이전까지는 그냥 흑맥주라고만 생각했던 장르로 다크초콜릿, 커피향 등의 향이 마시다보면 점점 빠져들어서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장르중 하나가 됨


나월은 흑설탕, 커피향이 잘 느껴져서 좋았고

스피드웨이는 실제로 커피가 들어가서 그냥 커피향이 직관적이더라

용젖이라고도 불리는 드래곤스 밀크는 설탕이 들어가서 호불호가 나뉘긴 하지만 그래도 달달한게 맛있었음, 이름이 재미있어서 한 두병 더 사서 마신듯


스타우트 GOAT는 역시나 파운더스 KBS

배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버번 배럴에 숙성해서 맛도 더 진하고 풍미가 좋음

비싼게 꼭 맛있는건 아니지만 맛있는건 비싸더라


JOAT는 앵간하면 안뽑으려고 했는데 기네스 콜드브루는 어쩔 수 없음

다 못마시고 깔쌈슛 한건 처음ㅋㅋㅋ




나머지들은 따로 묶기엔 찍어둔 사진이 적어서 그냥 한군데 모았음

망파패, 스블레, 밤 비어같은 사워 비어는 호불호가 나뉘는데 내 입맛엔 안맞더라.. 특유의 과일향까진 괜찮았는데 않았는데 신맛이 생각보다 강했음 그러니까 사워 비어겠지

이니스 앤 건은 맥주를 여기저기 캐스크에 담궈서 출시하는데 아이리쉬 캐스크가 임스는 아니지만 비슷한 향이나는게 재밌었음, 럼 캐스크나 피트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건 못본듯


여긴 GOAT는 없고 JOAT만 있음 테라 싱글몰트는 네이밍부터 위스키 인기에 어그로 노린거같은데 맛이 그냥 테라랑 큰 차이 없던거같음, 개인적으로 올몰트 비어중엔 산프몰 좋아하는데 상대적으로 비교되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실망이 컸음 네이밍이라도 좀 얌전하게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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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아놓고 보니까 저놈의 스피커 뷰좀 어떻게 하고싶다.. 술 포토존이라도 만들던지 해야지

처음에는 맥주 6,000원 짜리도 비싸다고 고민했는데 이제는 만원 내외 정도는 적당히 집어서 마시게됨

맥주가 개별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쉽게 사는데 소비속도가 빨라서 결국엔 지갑 녹더라

마시면서 사실 위스키가 가성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됨

암튼 2024년에는 맛있는 맥주들도 더 마셔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