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히로이!



올해 뭘 마셨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리뷰 좀 뒤져봤더니 한동안 히로이 안 올린걸 기억함.

이것도 리뷰 비스무리 한거니까 올려도 되는거 아닐까?

취미 같음 + 로꾸 + 빈유 + 반전 매력 이걸 참음?



0. 2023 최고의 위스키

라가불린 16년


사실 이건 올해가 아니라 내 인생 위스키일 것 같음.

많이 마셔보지 않았지만 술이 땡길 때는 라가불린 16부터 생각남.

뽕따했을 때 방 안 가득 채우는 피트의 향도,

에어링으로 피트가 빠져나가고 미친듯이 부드러워진 향도

진짜 매력적인 피트 위스키임.

요즘 가격이 내려가서 사... 사... 사는건 내년에...

어차피 2병 남아있음.



1-1. 구매 의사가 있는 피트

보모어 18년 딥엔컴


15년 다키스트랑 고민 많이 해봤는데

다키스트는 단종되서 가격이 하늘나라 간거 생각해보니 딥엔컴이 맞다고 생각함.

하지만 둘 다 개성이 넘쳐서 가격이 비슷하다면 고민 엄청 될 것 같음...



1-2. 내 돈 주고 마시기 아까운 피트

캠벨타운 로크


이건 눔나받은 위스키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하... 할 말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향부터 피니시까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음.

아예 강력한 피트로 모든 향을 짓누르거나

아니면 밸런스 좋게 잡아주거나 해야하는데

이게 피트?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트가 약해서 비린내를 못 잡음.

조니 블루의 피트가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말 다 했지...

이거 눔나해준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1. 구매 의사가 있는 뻐번

부커스


버번은 타격감이 다가 아님? 이라는 내 편견을 부숴준 뻐번.

심지어 언더락으로 마셔도 맛나다는 사실을 알려줌.

라가불린 하이볼 맛나다는 것을 겪어봤으면서 아직도 내 마인드가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줌.

비욥에서 마셔본것이라 나중에 내 돈 주고 살 생각임.

물론 올해는 안됨... 아...



2-2. 내 돈 주고 마시기 아까운 뻐번

와일드 터키 파더엔선 13년


처음으로 마셔본 뻐번이나 내 취향이 아니었던 뻐번.

값도 싸고 강력한 야칠 101 8년에게도 밀림.

맛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님.

콜라를 타도 연해지기는 커녕 증폭되는 빠닐라의 향이 엄청남.

단지 같은 브랜드에 더 가격이 싸면서 맛난 녀석이 있다는게 문제일 뿐...

만약 얘가 야칠 101 8년과 비슷한 가격이면 방향성은 다르지만 진짜 괜찮은 뻐번이라고 말 할 수 있으나

가격이 모든걸 망친 녀석.



3-1. 구매 의사가 있는 셰리

글렌피딕 15년


사실 맛으로 본다면 맥켈란 18년이 맞음.

하지만 그 돈으로 그걸 마셔야 하나...? 라고 물어본다면 구매 의사는 없음.

위에도 적어놓은 건데 구매 의사로 치면 사슴 15년이 가장 적절했음.

물론 확인해봤더니 셰리를 거의 못 마셔본 셰린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이것도 비욥에서 마시고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위스키임.



3-2. 내 돈 주고 마시기 아까운 셰리

맥켈란 18년 더블캐스크


나에게 돌을 던지려면 안 마신 사람만 던져라!

근데 진짜 내 돈 주고 사 마시는거 아까움.

누가 선물 준다면 납작 엎드려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텐데

내가 내 돈 주고 사 마시라면 차라리 부커스랑 라가불린 16년 사서 마시겠음.

맥캘란 12년 더블캐랑 15년은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인데

얘는 진짜 아님...


근데 누가 눔나해준 골든블루 셰리 마셨으면 여기에 올라갔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4-1. 구매 의사가 있는 블렌디드

조니 블루


비욥에서 마신 후 집에 있는 블루를 딸 생각에 싱글벙글함.

피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니워커 미니어처를 비교시음 해볼거임.



4-2. 내 돈 주고 마시기 아까운 블랜디드

발렌타인 12년


형님이 말해주신 발렌타인은 30년부터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뼈저리게 느낌.

물론 내가 발렌타인을 30년부터 시작한게 문제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아예 다른 위스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차이날지 몰랐음.

안 깐 발렌타인 12년은 어떻게 해야하나...



5-1. 구매 의사가 있는 데낄라

돈훌리오 7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데킬라


이게 뭐임? 싶으면 모르는게 맞을거임.

매형에게 얻어마신 데낄라라...

마시자마자 달다! 맛있다! 라는 느낌이 확 몰려왔음.

물론 풀내음이 나긴 했지만, 그것도 부드럽게 어울리는 느낌.

누나는 보기 싫지만 술을 생각하면 한 번 찾아뵐까 고민 중.



5-2. 내 돈 주고 마시기 아까운 데낄라

호세쿠엘보 에스페시알 골드


딱 풀내음 나는 희석식 소주라고 보면 편함.

마시자마자 ㅅㅂ? 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름.

굳이 마시려는 생각 하지 않는게 좋음.

데낄라 들어가는 칵테일 레시피도 버리게 만들 정도니 절대 사지 말자.


선물 받는다면 다른 위스키 방어용으로 쓰자.

의외로 알려져서 인심쓰는 척 하면서 보내버리기에 좋음.



6. 구매 의사가 있는 한국 술

신례명주


한국 술이 이 정도였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술.

11만원인데 다른 위스키 모두 씹어먹는다 정도는 절대 아니고

시트러스 브렌디 같은게 필요하면 마시는 정도에 가까움.

식후주라고 생각하면 이만한 것도 없을듯.



7. 이게 이정도라고? 

싱글톤 글렌 오드 15년 SR 2022


밍밍톤이라는 말 때문에 선입견이 있었으나

마신 후 어? 맛있는데? 라는 생각이 든 위스키.

나중에 싱글톤은 엔트리가 문제지 스페셜 릴리즈는 도리어 퀄리티 좋다는 말을 들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페셜 릴리즈로 사보고 싶음.

라가불린은 스페셜 릴리즈가 도리어 안 좋다는데 얘는 반대네...



8-1. 추천하는 하이볼

라가불린 16 + 탄산수


진짜 서로의 장점이 모인 하이볼임.

탄산과 함께 피트가 팡팡 터지다가 사그라듬.

그래서 뒷맛이 엄청 깔끔함.

나중에 피자같은거 시켜먹을 때 만들어 마실 생각임.



8-2. 비추하는 하이볼

라가불린 16 + 탄산수 + 레몬


자, 여러분. 비싼 위스키 하이볼은 탄산수 제외하고 다른거 넣지 마세요.

진짜 다른게 위스키의 장점을 모조리 죽입니다.

이게 피트를 넣었는지 버번을 넣었는지 보드카를 넣었는지 모르게 만듬...



8-3. 추천하는 뻐번콕

야칠파썬 + 코카콜라 오리지널


위에서 파선은 다시는 안 산다고 적어두긴 했는데

뻐번콕 리뷰하면서 넣은게 저 파썬임.

가격대가 높아서 그런지 바닐라가 미친듯이 증폭되는 맛이 환상적이었지...

나중에 뻐번콕 파썬이랑 101 8년이랑 비교해서 올릴 예정임.



8-4. 비추하는 뻐번콕

야칠파썬 + 코카콜라 라이트


흰색 바탕에 붉은 글자로 써진 코카콜라 라이트는 진짜 폐기물임.

뻐번으로도 잡을 수 없는 그 맛은 진짜 최악임.
흰색 코카콜라는 눈길도 안 주는걸 추천함.




최고의 술모임 같은것도 적으려고 했는데 그건 패스함.

리뷰 적은거 봤더니 내가 제대로 위스키에 파고든건 올해부터라고 볼 수 있더라.



그리고 어느새 20병 넘게 있는 위스키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거 다 마시기에는 몇년 걸릴거 같은데...? 였음.

내가 본 영상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쓸대없는 술이 사놓고 안 마시는 술'이었음.

이 페이스로 사면 내가 지금 산 술도 못 마실 것 같아서 그냥 멈출 생각임.

최소한 이 술의 반 이상을 마시거나 모두 뚜따하기 전까지는 안 살 계획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