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너에게 아침이 되지 않는 거룩한 밤의 축복을ー」

주인공·슈우는 기억을 잃은 채, 눈이 내리는 "마을" 에서 눈을 떴다. 그는 그곳을 매우 기묘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중세 서양을 떠오르게 하는 앤티크한 거리 풍경. 무엇보다도 예술을 존중하는 문화적 가치관.

그리고……마을을 둘러싸듯이 가두고 있는, 오로라 라고 불리는 거대한 벽.

하지만 슈우는 그런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이윽고 성 아레이아 학원이라고 하는 배움터에서 학생들과 풍족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 행복은 순식간에 빼앗기게 된다. 12월 25일, 원인 불명의 대화재에 의해 마을은 붕괴의 일로를 걷고 만다.

누구보다도 마을을 사랑하는 유네는 운명의 변혁을 기약하고, 어드벤트의 첫날─12월 2일까지 시계의 바늘을 되감는다.

─어째서, 파멸을 맞이하는가?
─어째서, 몇 번을 반복해도 같은 운명을 걷는가?
─어째서, 이렇게 시간을 반복할 수 있는가?

돌고 도는 시간의 회랑,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계를 알기 위해, 마을이라고 하는 캔버스에 그들은 진실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