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공모전이란 공모전도 닥치는대로 내보고.... 대학도 문예창작과로 가보려했고
다들 그런 것처럼 나도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철이 없어서,
어디 내지도 않을 시를 막 써보곤 했다
이 이벤트때문에
질식되어가는 노트를 꺼내
숨구멍을 열어본다
미니멀리즘이 추앙받는 시대
간결하지 않고 제멋대로 늘린 글들은
욕을 먹기 마련이다. 오글거린다고...
나는 그런 오글거림을 조금 사랑했다
그냥그렇다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청춘적하
나는 백 살까지 산다고 정했고
또 봄에 태어났으니
백 번의 봄과
백 번의 여름과
백 번의 가을과
백 번의 겨울을 살 것이 틀림없었다.
백한번째 썩어가는 몸이 되기 전까지, 계절은 계속 반복되어 돌아오나
색 있는 계절은 인생에한 번씩이오
한번 지나치면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청춘이라 말하는 푸른 봄은
인생의 반의 반에 점를 찍어
봄의 끝을 알리니
스물 다섯 번째의 겨울이 지나면
아! 나의 청춘은 가고 적하가 닥쳐왔구나 하고 인정해 버리는 것이 싫어
따듯해지는 날을 거짓하여 아직 춥구나, 겨울이 다 가시지 않았어. 하곤
두꺼운 옷 뻘뻘 껴입고
온몸으로 붉은 여름의 첫 봄을 부정하였다
더이상 억지를 부리지 못할때가 되서야
아, 나의 청춘은
하늘처럼 맑고 시원한 푸른 색이 아니라
깊은 바다속에 박힌 물처럼 아주 칙칙하고 짙은 지독히도 시퍼런 색이었구나
다가온 여름은. 여름이라도. 태우는 불처럼 뜨거운 붉은색이어야 할텐데.
질은 퍼런색의 봄을 보낸 사람은 영락없이
여름조차 고이고 썩어가는 피처럼 차가운 색의 여름일 텐데.
나는 태울수 있나. 나는 썩어가나?
가을을 바라보기엔 너무 먼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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