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친이 있었으면 해서

번호도 따보고 대화도 걸어보고 운동도 하고 동아리도 들어가고
클럽이나 포차도 가보고 온갖가지로 아둥바둥 해봤지만

생기지도 않았고 현타만 오니까 그냥 포기하기로 했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잘생기도 않았고, 돈이 있는 것도 차가 있는 것도 집이 있는 것도 아니며,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재밌는 것도 아니고, 옷을 잘입거나 능력이 있거나 몸이나 운동신경이 좋은 것도 아니며, 노래나 악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매력이 없는 나인데 내가 부린 욕심이 너무 과했었음

근데 매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나를 보니 여전히 솔로지만 편하긴 하더라

누가 나를 사랑해주겠어 나라도 나를 좋아해줘야지

뭐 어쨌든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