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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3 : 신념의 방직자
파르시팔 궁전 근처의 데리스모 가도.
빛나는 고양이의 인도로, 지금 다시 정령의 목소리에 이끌리려 하는 그 2인조는.....?
미라 :
그 빛나는 고양이.....대체 어디로 간 거야......?
정령인가......? 아니면.....
여긴 어디지.....? 다들 보이질 않는데......
??? :
이런 이런......이 늙은이가 보이지 않는 건가요?
미라 :
......로엔!
로엔 :
허허허.....미라 씨도 이 땅에 오시다니......
......역시 고양이인가요.
미라 :
응. 맞아. 상황이 같네.
로엔 :
그런 것 같군요......사실 저쪽 궁전에서 이야기를 듣고 온 길이었습니다만.......
놀라지 말고 들으십시오. 이 기묘한 세계는......
.....아무래도 다른 세계인 것 같습니다.
미라 :
흠.....역시 그렇군.
정령의 느낌이 조금 달라서 그런가.
희미하게 그럴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로엔 :
.......놀라지 말라고 해서 정말로 놀라지 않으시다니, 아쉽군요.
미라 :
그나저나 로엔......역시 정보가 빠르네.
나보다 훨씬 먼저 이 세계로 온 걸로 보여.
로엔 :
훨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 늙은이도 아직 빛이 바래지는 않았습니다.
궁전에서 일하는 숙녀 분들께 유익한 이야기를 잔뜩 캐내서......
미라 :
.....잠깐, 로엔. 이 목소리는......
......역시 정령의 목소리야. 이 다른 세계의 정령도 다행히 내게 우호적인 것 같아.
그들을 찾으면 여러가지를 물어볼 수 있겠지.
로엔 :
그렇습니까......
미라 :
흠......? 왜 낙심하고 있는 거야, 로엔.
로엔 :
딱히 낙심한 건 아닙니다. 숙녀 분들의 정보보다 정령의 정보가 훨씬 유익할 테니까요.
미라 :
하핫......뭐야. 그런 거였나.
로엔이 모은 정보와 내가 이제부터 모을 정보.......
......그 둘이 있으면 더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지?
로엔 :
그것도 그렇군요. 잠시 나이에 맞지 않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령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립니까......?
미라 :
그러게......
......이쪽 같아. 당장 가자!
-
미라 :
목소리는 이 근처에서 들린 것 같았는데.......
로엔 :
짐작이 안 가는군요......
애초에 이 세계의 정령이 평범한 인간의 눈에 보인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지만요.....
미라 :
앗.....! 피해, 로엔!!
로엔 :
흠......!?
음......! 혹시 이 자들이 이 세계의 정령인가요......!?
미라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하지만 아까 들은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것 처럼 괴롭게 들려!
로엔 :
지금은 일단 싸우더라도 이들을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게 우선입니다.....!
미라 :
그래......그래야지. 나도 로엔이랑 같은 생각이야!
둘이서 이들을 혼내주자! 힘 조절 잘 해!
로엔 :
알겠습니다.....!
-
미라 :
그쪽은 어때, 로엔!
로엔 :
제압했습니다! 아직 힘이 남아있지만요!
미라 :
그럼 세뇌를 풀게......! 너희들......제정신으로 돌아와!
로엔 :
휴.......이 늙은이는 견디기 힘들군요. 이제 괜찮습니까?
미라 :
응, 아마도......하지만 이런 상태가 되다니, 인위적인 이유 말곤 떠오르지 않아.
-
미라 :
잠시 거칠게 대해서 미안해......
나쁜 건 너희가 아니라 너희에게 위해를 끼친 자인데......
로웬 :
누군가 정령을 세뇌했다......는 건가요.
미라 :
......그렇겠지.
하지만 대체 나 말고 누가 그런 걸......?
??? :
이거 놀라운걸......
설마 이 시대에......나 말고도 정령을 다룰 수 있는 자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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