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끊긴 역사
역사 자료 보관소에서 미스트레아의 뒷모습을 본 틸릴.
생각에 빠진 것 처럼 보이는 미스트레아는 뭔가 멍하니 있는 것 같은데.....?
미스트레아 :
.........
??? :
.....티......
미스트레아 :
..................
??? :
미스티.....
미스트레아 :
...............................
틸릴 :
미스티~!! 안 들리는 거야~!?
미스트레아 :
후왓!?
미, 미안해요.....! 잠시 생각에 빠져 있었어요.....
틸릴 :
괜찮은 거야? 왠지 얼굴이 좀 빨간 거야.
미스트레아 :
걱정 해 주셔서 고마워요. 전 보는 대로 괜찮아요.
오히려 너무 기운이 넘쳐서 이상하다고 할까......
틸릴 :
그럼 다행이지만......
......그런데 이런 곳에서 대체 뭘 하고 있던 거야?
미스트레아 :
그건.....
.....틸은 이곳의 역사 자료를 봤나요?
선택지(본 거야로 선택)
-본 거야.
-안 본 거야.
틸릴 :
(사실은 안 봤지만......틸릴은 책만 만져도 두드러기가 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다, 당연한 거야! 꼼꼼히 잘 봤다는 거야!
미스트레아 :
역시 틸이에요! 그럼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자료에는 낙원 계획과 병기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어요.
하지만 의문이 드는데요.......저희들의 선조는 왜 낙원 계획 같은 걸 생각했던 걸까요?
여기 있는 역사 자료를 봐도 그 필요성이라고 할까......인과 관계를 잘 알 수가 없어서요.
틸릴 :
미스티.....
......역사를 기록하는 미스티의 역할은 잘 알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게 만약 미스티에게 아픈 역사라면......알 의무는 없을 거야.
미스트레아 :
......고마워요, 틸.
하지만......전 알고 싶어요. 그들의 후손으로서.......의무는 없더라도 알 권리는 있을 테니까요.
틸릴 :
......그렇구나. 그 탐구심이 책임감에서 생겨난 게 아니라면 틸릴은 별 상관 없는 거야.
미스트레아 :
후훗.....역시 틸은 상냥해요.
그리고 그 자료를 더 깊이 알고 싶은데......
틸릴 :
하지만 대체 어떻게 할 거야? 여기 있는 자료 말고 정보가 있는 곳은 없는데......
미스트레아 :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원본 정보란에 기증자의 이름이 써져 있었어요.
아무래도 같은 분이 이곳의 자료 다수를 기증한 것 같아요.
그 분의 집이라면...어쩌면 더 자세한 정보가 있을 지도......
틸릴 :
그렇구나! 그 기증자의 집은 어디야?
미스트레아 :
아직 주소는 몰라요. 지금은 기증자의 이름 말고는......
틸릴 :
그렇구나...이름이라.......표찰을 조사해서 지도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럼 당장 시작하자는 거야! 빨리 찾자는 거야~!!
미스트레아 :
네! 고마워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마음을 제대로 가다듬어야 해요.
모두에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으니까......
Quest Accepted
틸릴 :
자 그럼......
둘이서 같이 찾아봤자 진척이 없는 거야.
미스트레아 :
그러게요......효율이 확실히 모자랄 지도 모르겠어요.
틸릴 :
둘이서 따로 찾아보자는 거야. 틸릴이랑 경쟁하는 거야!
먼저 찾는 쪽이 이기는 거야. 그럼......
......선수필승! 인 거야~~!!
미스트레아 :
앗.....! 기다려요, 틸!
가 버렸네요......분담을 해도 서로의 범위를 알아야 하는데......
프라이 :
미스트레아 공. 뭐 하고 있습니까?
미스트레아 :
어라, 열혈 신부 씨. 마침 잘 왔어요......
사실 역사 자료의 기증자가 사는 곳을 찾고 있거든요. 여기에 이름이 있는데......
프라이 :
흠......이 이름은......!
아까 전에 우연히 봤습니다. 그야말로 신의 계시군요!
미스트레아 :
네!? 그렇게 쉽게.....!?
프라이 :
흠흠.....? 기뻐 보이진 않는데요. 무슨 사정이라도 있습니까?
미스트레아 :
사실은......틸이랑 누가 먼저 찾을지 경쟁하기로 했는데......
프라이 :
경쟁......
그건, 아니......저희 대장이 폐를 끼쳤군요.
미스트레아 :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닌걸요.....!
정말로 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아까도 걱정을 해 줬고요......
틸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틸도 바로 찾아냈으면 좋겠는데......
-
틸릴 :
그러니까......
......모케가 나설 차례야!
모케 :
뀨뀽.....?
틸릴 :
기증자의 집을 찾는 거야! 미스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모케 :
뀨웅 뀽.....!
틸릴 :
흠흠......이쪽이야? 전례없는 자신감인 거야......!
훗훗후......결정된 거야! 미스티의 패배! 인 거야!
-
프라이 :
틸릴 공은......그래요. 미스트레아 공을 안내한 후에 제가 찾도록 할게요.
우선 짐작이 가는 집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절 따라오시죠.
미스트레아 :
윽.....!
날개가.....뜨거워.....!
이 별에 오고 나서 이상해요......제 몸에 대체 무슨 일이.....?
-
프라이 :
저기 보이는 곳이 표찰에 있는 기증자와 같은 이름이 적힌 집인데요......
미스트레아 :
벌써 도착했네요.....?
프라이 :
......공교롭게도 기계병이 순회 중이라서요. 여기서 잠시 기다리는 게.......
......아니!? 미스트레아 공!?
미스트레아 :
엣.....?
미, 미안해요.....! 멍하게 있던 탓에......
프라이 :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보다 어서 전투를 준비하세요!
미스트레아 :
네, 네에..... 더 이상 폐를 끼칠 순 없죠......!
-
프라이 :
휴......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어떻게든 풀렸군요.
그나저나, 무슨 일이죠? 미스트레아 공 답지 않은데.....
미스트레아 :
미안해요......도움만 받아......서......
프라이 :
앗......!
큭......아까 그 기계병이 증원을 요청한 건가......?
이대로는 위험해. 우선 집 안으로 대피해야 겠어......!
-
프라이 :
열이 심하군......
이런 상태인데도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니......
당분간 쉬게 해야 겠어. 아직 집 바깥에 기계병들이 서성이고 있으니까......
.......가만히 기다릴 순 없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나도 나름대로 역사 자료를 찾아볼까.
-
프라이 :
으음......자료같은 건 없군.
하지만 여기 써진 건 대체.......
......내가 생각해도 별 수 없나. 이제 바깥에 기계병도 없는 것 같으니 슬슬 구조를 요청하러......
미스트레아 :
열혈 신부 씨......
프라이 :
안됩니다, 미스트레아 공! 또 무리했다간......
미스트레아 :
날개가 뜨거워서......더 이상 못 참겠어요......
프라이 :
미스트레아 공.....!?
미스트레아 :
이런 건 열혈 신부 씨에게만 부탁할 수 있으니까......
늠름하게 절 지켜 줬던 그 때처럼......
부디......제 열기를 식혀주세요......
-
틸릴 :
모케를 믿은 틸릴이 왕바보였던 거야......
결국 빙빙 돌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모케 :
뀽 뀨우~~......
틸릴 :
앗.....! 이거 미스티가 말한 이름이야!
??? :
......런 건 열......부 씨.......만 부탁......으.......
틸릴 :
응.....? 안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이건 미스티의 목소리랑......
미스트레아 :
늠름하게 절 지켜 줬던 그 때처럼......
부디......제 열기를 식혀주세요......
프라이 :
......알겠습니다. 저로도 괜찮다면......
틸릴 :
쿠웅- 인 거야~~!?
잠깐......에에~~?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아, 아무튼......
파렴치한 건 안되는 거야~~!!
-
틸릴 :
앗......이건.....!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프라이.....미스티.....
프라이 :
틸릴 공!? 이, 이건 그럴 만한 이유가......
틸릴 :
설명할 수 있으면 해 봐..... 왜......
......둘이서 양 옆으로 뛰고 있는 거야~~!?
모케 :
뀨.....
뀽뀨우~~~!!
틸릴 :
모케까지.....!?
아아~.......이젠 엉망진창인 거야.....!
수습이 안 되는 거야! 모두 당장 멈추라는 거야~~!!
-
미스트레아 :
하아.....하아......
고마워요, 열혈 신부 씨. 열이 식었네요......
틸릴 :
그렇구나......미스티의 날개가 너무 뜨거워서 그걸 발산하려 한 거네......?
하지만 열이라니.....미스티,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미스트레아 :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별에 오고 나서부터 날개가 점점 근질거려서.....
프라이 :
이 별이라고 하니......메리나 공이 말한 마소라는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미스트레아 :
마소라......확실히 저희 익인의 마력은 두 날개에 깃들어 있긴 해요.
틸릴 :
흠......그럼 마력이 너무 많이 쌓여서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거야.....?
미스트레아 :
단정지을 순 없지만......그럴 지도 모르죠.
프라이 :
하지만 열이 난다는 걸 알았을 땐 정말 놀랐습니다.
미스트레아 :
그건......미안해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네요......
하지만 덕분에 발산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그것보다 지금은......
틸릴 :
......알고 있는 거야. 지금은 「저게」 우선이야.
프라이 :
저것? 부서진 방의 조각 말인가요?
틸릴 :
틀려!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걸 보라는 거야!
모케가 뛰어다닌 덕분에 찾아낸 저 비밀의 문을......!
프라이 :
뭣.....! 저, 저건......
미스트레아 :
척 보기에도 수상하네요..... 안쪽을 조사해 보죠.
-
프라이 :
이건.....!
미스트레아 :
종이 매체로 된 자료가 이렇게 많이.....!?
두 분 모두 굉장해요! 익인과 날개없는 자의 역사에 대한 더 자세한 자료의 보고에요.....!
틸릴 :
후훗......미스티도 신난 거야.
그런데......이 집의 주인은 왜 이런 자료를 숨겨둔 거야?
프라이 :
바깥 방을 조사할 때 찾아낸 건데......
모조 날개라고 써진 글귀가 있었습니다. 예상컨데 이 집의 아이는 날개없는 자였던 것 같더군요.
미스트레아 :
날개없는 자......이 별에서는 차별받는 대상이었던 것 같은데요......
날개의 역사를 밝혀낸다는 건 그 운명에 저항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지도 몰라요.
틸릴 :
그 보관소에 없었던 자료도 여기엔 잔뜩 있는 거야......
왜 일부 자료만 제공한 걸까.....?
미스트레아 :
단순히 입수한 지 얼마 안 된 자료였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이것들을 제시했다간 아이의 입장이 더 불리해진다고 생각했거나.......
프라이 :
......그럴 지도 모르겠군요. 지금은 상상밖에 할 수 없지만요......
미스트레아 :
아무튼......이걸로 제가 원하는 정보는 찾은 것 같네요. 두 분 모두 고마워요.
틸릴 :
미스티는 왜 그렇게 이 별의 역사에 집착하는 거야?
미스트레아 :
그건.......
......저는 익인의 역사의 기록자니까요. 이 별의 익인이라고 예외는 없어요.
한 번 끊긴 역사를 다시 기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틸릴 :
후훗......그렇구나. 미스티다운 거야.
미스트레아 :
그런데.....자료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기쁨섞인 비명이 나오려 하네요......
일단은.....그래요. 누군가 두 분 정도 도와주셨으면 정말 좋겠는데요......
틸릴 :
엣......?
프라이 :
하하하! 그렇게 돌려 말할 필요도 없잖습니까.
저희들의 본질은 봉사 정신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기꺼이 도와야지요.
틸릴 :
미, 미안한 거야~ 틸릴은 책만 만져도 두드러기가.....
프라이 :
자! 틸릴 공도 봉사 부대의 대장으로서 미스트레아 공을 도와야지요!
틸릴 :
으.....으악~ 인 거야! 말도 안 들어주는 거야!?
미스티, 미안한 거야! 책만큼은 안 되겠다는 거야~~!!
Quest Comp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