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 :

.........

구세의 검은....... 우리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에......


??? :

프라이.....?


프라이 :

오오.....알도 공. 무슨 일이신지요?


알도 :

교회의 아이들과 틸릴이랑 숨바꼭질 하고 있었어. 숨을 곳을 찾으려고......


프라이 :

오, 그렇군요. 그럼 이 방 안에 좋은 장소를 찾아봅시다.


알도 :

그건 고맙지만 프라이.....

.....뭐 고민이라도 있어? 방금 생각에 잠긴 표정을 하고 있었잖아.


프라이 :

알도 공......

저도......아직 멀었나 봅니다. 고뇌가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니.......여전히 미숙하죠.

알도 공의 말대로......잠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믿어온 신......신앙에 대해서요.


알도 :

......신에 대해서?


프라이 :

......이 땅을 풍족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어온 「신」은 사실 구속된 정령들이었죠.

자유를 빼앗진 채 착취당해.......구원을......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들이야말로......오랜 시간 구원을........


알도 :

...........


프라이 :

.......무지하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요.

.......유물을 통해 사라진 결정탑에서의 기억을 되찾았을 때. 제 안의 축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의 저는 눈 앞의 광경에 강한 분노를 느꼈지만.....

......다시 그 사실을 맞닥뜨렸을 때.

지금까지의 자신을 만들어 온......

......그리고 자신을 설득해 온 교의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핫. 멋쩍은 이야기죠. 이 나이 먹고 방황하게 되다니요.


알도 :

......프라이는 아직도 방황하고 있어?


프라이 :

반쯤은......그렇습니다.

굳어버린 저를 가야 할 길로 돌려보내 준 건......틸릴 공의 말이었습니다.



틸릴 :

신의 눈 밑......? 훗......헛소리인 거야.

신은 이 틸릴! 검을 가진 구세주는 여기 있으리! ......라는 거야!!


틸릴은 검을 가진 구세주의 환생.......

틸릴은 스스로의 힘으로......검으로.....! 사람들을 구원할 거야. 새로운 구세주가 될 여자란 거야.

그런데 치르릴은 참 궁금한 거야. 왜 모두가 자신을 검을 가진 구세주라고 하지 않는 거야?

이제는 없는 신에게 매달리고......어린아이에게 의존하고......

그걸로 정말 만족하는 거야?

매달리기만 하고......빌기만 하고......누군가에게 자기 생각을 떠넘기기만 하고......

그래서는 이미.....끝난 거나 마찬가지야.

이 땅을 구원하려면 모두가...... 한 명 한 명이 구세주가 되어 미래를 그려나가야 해......

저기.....그렇지......?



프라이 :

......한 명 한 명이 구세주로......즉 신이 되어야 한다고 했죠.

틸릴 공은 계속......이 땅의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누구의 비웃음을 사든 혼자서.......

틸릴 공의 말은 분명 새로운 교의가 될 겁니다.

하늘에서 은총이 내리고......사람들은 새로운 지침을 갖게 됐죠. 이 땅은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지금부터 설법해야 하는 것은 대체 뭘까요.

그걸 생각했습니다.


알도 :

프라이 스스로의 신앙......이구나.


프라이 :

네......그렇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말이 아닌 제 자신의 축......제 자신의 가슴에 내걸기 위한 신앙의 존재.......

......그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저는 그 젊은이에게 할 말이 없겠죠.


알도 :

그 젊은이라면......


프라이 :

기도하면 신이 답해 주신다고.......제가 설교했던 젊은이입니다.


알도 :

그럼 혹시.....!



프라이 :

네 여동생은 네가 나쁜 길로 빠지는 걸 바라지 않는단 말이다!

자, 돌아가자! 분명 위대하신 신께서도 용서하실 거다!


젊은이 :

그 말은......너 신관이냐! 번지르르한 말을 쪽팔리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네!

신이 뭔데!? 기도하면 뭐 어쩔건데!? 우릴 구제해 주신대냐!?


프라이 :

그래. 네 기도가 닿는다면 신께서 반드시 답해 주실 거다.



알도 :

도적단에 들어간 전직 신관장의 아들 말이지......?


프라이 :

네......

그 젊은이를 한 번도 잊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저 필사적으로 기도하면 어딘가에서 나타난 우리의 신이 반드시 손을 뻗어주실 것이다」.

옛날의 제 신앙으로는 그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앙도 지금은......

저는......다시 한 번 그와 마주하고 싶습니다.

믿어온 것을 놓아주고 아직 새로운 길에 망설이고 있지만......자신의 존재를 모색하는 저지만......


알도 :

......방황같은 거 안 하고 있잖아.


프라이 :

흠.....?


알도 :

프라이는 가야 할 곳을 제대로 보고 있어.

혼자서 생각하면 흔들릴 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 번 마주하고 싶다고 말했잖아? 그럼 분명 괜찮을 거야.

가 보자. 그 신관장의 아들에게.


프라이 :

알도 공......

......그 말대로입니다!! 이런 모습은.......샐러맨더처럼 뜨거운 남자가 들으면 비웃겠죠!!

라틀로 갑시다! 생각한 대로......그의 얼굴을 보고 다시 한 번 대화를 해야겠습니다......!


알도 :

......응!


-


젊은이 :

......여전히 이 모양이네.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두목이......말했으니까.....



젊은이 :

예......!? 라틀의 제 집으로 도둑질을 하러 가라고요......?

하지만......두목님. 의붓아버지.......그 인간은.......

끔찍하도록 가난하다고요. 돈 될 만한 물건은 없어요.


도적단 두목 :

아니. 엄청 숨겨두고 있을 거다.

겉으로 봐서는 깨끗한 삶을 보내온 얼굴이지만 그 인간이 뒤로는 뭔 짓을 했을지 알아.

그리고 너희 아버지 원래는 신관장인지 뭔지 하던 높으신 분이라며?

이상하지 않아? 그런 신분인데 왜 자신은 가난하게 사는 건지?


젊은이 :

그건.......


도적단 두목 :

독점하고 있는 거지.

정말 너무하지 않아? 입양한 아이 둘을 배고프게 하고......

자기 배만 채우고 다니고 있다는 말 아니겠냐.


젊은이 :

......!


도적단 두목 :

그런 놈의 돈을 훔쳐도 아무도 죄 안 물잖아.

아니......오히려 넌 의붓아버지의 돈을 받을 권리가 있어! 아니야?


젊은이 :

권리......그래.......그렇지.......

나도 동생도 계속 참아만 왔어......그러니까......!



젊은이 :

......칫! 어딨어.....대체 어디에 숨겼냐고!

청빈해야 한다면서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분명 뒤로는 금품같은 걸 받아온 게 틀림없어.......

두목도 그렇게 말했으니까......!

......젠장! 왜 없는 건데!

빨리 못 찾으면 그 인간이나 동생이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아직 못 찾은 곳은......

......있다! 돈이 있어......!!

역시 그 인간 우리 몰래 자기 배만.......

.....어?

뭐야......이 쪽지......나랑 동생 이름이......?

......그 밑에.......자잘한 금액이 빼곡하게......적혀 있어......

......설마......

(이 집에는 돈 될 만한 게 아무것도 없어......)

(이 자루에 들어있는 돈도 큰 돈은 아니야......)

(적은 돈을 모아서 저금하려고 한 것처럼.......화폐만 조금 들어있어......)

(그리고......나랑 동생의 이름......그 인간의 필적으로 적혀 있잖아......)

아.....버지......


??? :

뭐 해!?

오빠......그 자루......!!

설마 그거 훔치러 온 거야......?


젊은이 :

아...... 아니.....!


아가씨 :

나......

오빠는 언젠가 정신 차리고 돌아올 거라고.......마음 어딘가로 믿고 있었어.

하지만 이젠......이제는......!


젊은이 :

아, 아니야! 나는......!


아가씨 :

뭐가 아니야!? 그 자루엔 아버지가 필사적으로 저축한 돈이 들어 있는데!!

언젠가 우리에게 주려고.....! 그런데......그 돈을......!


젊은이 :

..............

아......알 바 아니야!! 난 그 인간한테 그런 말 한 마디도 못 들었어!

그리고 입으론 뭘 못 말하겠어! 그 인간은 깨끗한 말만 하면서 뒤로는 자기 배만 채웠겠지!

틀림없다고.....


아가씨 :

그만 조용히 해!!

......이제 끝내자. 오빠.


젊은이 :

응.....?


아가씨 :

몇 번 씩이나 도둑질을 하고 내 말엔 귀기울이지도 않고......

갈 데까지 가서...... 오빠가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면......

더 이상 죄를 저지르지 못하게......내가 오빠를 막을 거야!!


젊은이 :

야, 잠깐.....너 그거......단검.......

잠깐! 뭘 하려고......!?


-


알도 :

그러고 보니 왜 라틀로 온 거야?

도적단은 아크툴에 있다고 했으니 그쪽을 찾는 게 더 나을 텐데......


프라이 :

지금도 아지트가 아크툴에 있으리란 법은 없잖아요.

그리고 그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동생 분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니......


??? :

으아아아아......!


알도 :

비명.....!?


프라이 :

집 안에서 들렸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알도 :

일단 가 보자!


-


프라이 :

이, 이건......!?


아가씨 :

프라이.....아저씨.....?


프라이 :

대체 무슨 짓이야!


아가씨 :

오빠가......오빠가 돈을 훔치러 와서.....제가.....오빠를 멈추게 하려고......

그래서...... 그래서......


프라이 :

설마 직접 오빠를......? 무슨 짓이냐......!!


젊은이 :

윽.....크헉......


알도 :

......안돼! 무리하게 일어나지 마.....!


아가씨 :

오......빠......


젊은이 :

......내가 나빴어......아무것도 모르.....고.......

그 사람.......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알도 :

앗......!


프라이 :

숨이......벌써......!!


알도 :

그런......


아가씨 :

...........

이걸로......됐어요. 이걸로 이제......아무도 오빠에게 피해받지 않아요......

이걸로......


프라이 :

.......그걸로 된 게 아니야!!

어긋난 길을 간 오빠를 동생이 죽여서......죄를 짊어지는 일은......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리고 이 젊은이를......이대로 여기서 악인으로 죽게 둘 수도 없어!!

돌아와.....!! 네겐 아직 속죄해야 할 게 남아 있어!!

부탁한다......생명의 불을 다시 한 번......!

큭......!!

늦었다고 말하는 건가......!

내가 언제나 고민만 해서......!!


아가씨 :

프라이 아저씨.....틀려요! 아저씨 때문이.....!

오빠를......오빠를 이런 식으로밖에 멈출 수 없었던 제 탓이에요.....!


프라이 :

.......아니!! 이대로 끝낼 순 없어.......!

대답해줘........!


알도 :

프라이......

.....앗!

아직......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


프라이 :

......뭐라고요!?


알도 :

연옥계로 가 보자. 어쩌면 오빠의 영혼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프라이 :

그렇군요, 연옥계라.....! 4대 환령을 만나기 위해 갔던 곳이었죠!?

하지만 만나서 영혼을 데려오는 게 과연 가능할지......


아가씨 :

아저씨......


프라이 :

......아니!! 망설여봤자 해결되는 건 없어!

갑시다, 알도 공! 오노데라 공에게 부탁해서 연옥계로.....!


알도 :

응!


프라이 :

.......동생 공. 잠시 기다려 주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너희 가족을 갈갈히 찢어놓을 순 없어.....!!


-


프라이 :

오노데라 공! 오노데라 공~~!!


오노데라 :

어라.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초조한 모양인데......무슨 일이시죠?


알도 :

사실은 빨리 연옥계로 보내줬으면 하거든!


오노데라 :

그렇군요. 연옥계로. 그럼 두말없이......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갈 수 있는 건.......

알도 씨 한 명 뿐입니다. 옆의 분에게 이혼술을 쓸 순 없어요.


프라이 :

뭣......!?


알도 :

어째서......!?


오노데라 :

당신이 연옥계로 가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 주겠습니다.

그 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연옥계의 섭리에 어긋나는 이유로는 이혼을 인정할 순 없습니다.


알도 :

어긋나는 이유로......


프라이 :

설마 오노데라 공......제가 연옥계로 가려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까?


오노데라 :

네. 그 영역에 관해선 전 모르는 게 없으니까요.

프라이 씨가 죽은 자의 영혼과 접촉해 그 운명을 바꾸려고 하고 있으니.......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안타깝게도 하나 뿐이겠죠.

돌아가세요. 그게 아닌 다른 용건으로 오셨다면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알도 :

잠깐! 무리한 부탁인 건 알았어. 하지만 이대로는 그 가족이......


프라이 :

.......어쩔 수 없군요.


알도 :

응......!?

프라이......포기하려고!?


프라이 :

알도 공!! 포기라는 말은......

이 프라이의 안에 티끌만큼도 없습니다!!


알도 :

하지만 왜 어쩔 수 없다고......


프라이 :

......오노데라 공. 어려운 부탁을 해서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에.......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알도 :

앗, 프라이.....!


오노데라 :

......저 눈동자.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거죠......?

......설마.....


-


알도 :

프라이, 어떻게 하려고.....!? 이혼술을 쓸 수 없다면 연옥계로 갈 수 없어!


프라이 :

..........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이 방법으로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머리를 싸맬 시간조차 아깝죠. 바로 시험해 보겠습니다.

알도 공. 전 잠시 나다라 화산에 있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기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엔.....

수고스럽겠지만 상황을 보러 와 주세요!


알도 :

앗, 이봐! 프라이......!!

갔어......정말 괜찮은 걸까?

방법이 대체 뭘까......


-


알도 :

..............

.......돌아오질 않잖아! 화산에서 뭘 하는 거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 아이의 오빠는......

.......상황을 보러 가자. 나다라 화산으로......!


-


알도 :

프라이는 어디 있지......? 아직 찾아보지 않은 곳은 여기 뿐인데.......

어.....?

......프라이!?

앗......이건......!!

무슨 일이야, 프라이.....! 이렇게 여위어 있고.....!! 정신 차.......

앗......

숨을......쉬지 않아.....?

......프라이!! 프라이, 대답해! 망할... 어째서......

......어?

편지......?


 알도 공. 갑작스러운 일에 놀랐겠죠. 설명도 충분히 하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혼술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이상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알도 공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는 건.......

 제 심장이 멈췄다는 거겠죠. 그럼 실이 희미하게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전엔 문헌에서 본 비술......동방에서 고안한, 육체를 한없이 죽음에 가깝게 해 즉신불이 되는 수행법입니다.


알도 :

즉신불이라고......!?


 이혼술을 쓸 수 없다면 일시적으로라도 죽음을 맞이하면 됩니다.

 제 영혼은 분명 연옥계로 떠났을 겁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알도 공.....!


알도 :

먼저 가겠다니......사실이라면 큰일이잖아!!

당장 오노데라 씨에게 부탁해서 나도 연옥계로 가야 겠어......!

프라이의 몸은......

......너무 무거워!! 데리고 가는 건 무리야!

미안, 프라이.....! 나중에 몸도 데리러 올게!!





프라이? :

...........

(...............몸이 가벼워. 마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것 처럼.......)

(난 죽은 건가.......그럼 내 영혼은 지금......)

(나는.......)

(.............나라는 건 대체......?)


??? :

여긴......?


올챙이맨더 :

어이~ 여기서 뭐 해?

너도 같이 저쪽에서 이글이글 체조 하자~!


??? :

어.......? 아니 잠깐......나는.......어라......?


올챙이맨더 :

혹시 너 막 태어난 신입이야?


올챙이맨더 :

그럼 우리가 올챙이맨더의 생활을 알려줄게!


??? :

올챙이맨더?


올챙이맨더 :

맞아 맞아! 우리는 샐러맨더의 권속이거든.

몸은 작아도 뜨거운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걸?


??? :

그럼 나(私).......아니......

나(ボク)도 너희랑 같은 올챙이맨더야.....?


올챙이맨더 :

당연하지. 자 봐봐! 이 이글이글한 몸을!


??? :

이게 나......그런가.......

난 올챙이맨더였던 건가......!!


올챙이맨더 :

자 자~ 다같이 이글이글 체조 하자고~!

화르륵~ 이글이글! 오늘도 힘차게!


올챙이맨더 :

화르륵~ 이글이글! 너도 같이!


프라이맨더 :

화르륵~ 이글이글! 입니다!


올챙이맨더 :

입니다! 는 안돼~!

자 자~ 다시 한 번! 화르륵~ 이글이글!


프라이맨더 :

화르륵~ 이글이글!

......입니다!


알도 :

프라이---!! 프라이! 어딨어---!?


프라이맨더 :

음......?


올챙이맨더 :

화르륵~ 이글이글! 또 만났네, 형!


알도 :

응. 오랜만이야.....!

이봐. 사람을 찾고 있는데......내 동료 못 봤어?


올챙이맨더 :

형의 동료? 모르는데~


프라이맨더 :

나도 못 봤어~ 입니다!


알도 :

눈가에 상처가 있고 모자를 쓰고 있고 엄청 뜨거운 동료인데......


올챙이맨더 :

응응응~? 엄청 뜨겁다고~?


프라이맨더 :

그거 혹시 샐러맨더보다 뜨거워~? 입니다!


알도 :

응. 샐러맨더처럼 뜨거운 남자라고 불렸어......

......어? 방금 그 말투......


올챙이맨더 :

왜 그래?


프라이맨더 :

나한테 묻고 싶은 거라도 있어? 입니까!


알도 :

역시.....! 그 얼굴, 그 말투.......눈가의 상처랑 모자......!!

프라이 맞지!?


올챙이맨더 :

형 무슨 말이야? 얘는 우리랑 같은 샐러맨더의 권속인데.


프라이맨더 :

그렇습니다.


알도 :

잠깐, 또! 존댓말이라니......!

틀림없어. 넌 프라이야!


프라이맨더 :

아니~ 그건 말도 안돼~ 입니다!


알도 :

떠올려 줘, 프라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는지를......!


프라이맨더 :

그렇게 말해도~.......


알도 :

이런 곳에서 이글대면서 놀 때가 아니야!

빨리 그 사람의 영혼을 찾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게 돼.....!


프라이맨더 :

돌이킬 수 없게 돼?


알도 :

그 남매가 그대로 죽음으로 이별해도 되는 거야!?

약속했잖아.....! 오빠의 영혼을 반드시 데려오겠다고!


프라이맨더 :

약속.......



프라이 :

.......동생 공. 잠시 기다려 주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너희 가족을 갈갈히 찢어놓을 순 없어.....!!



프라이맨더 :

그......래. 나(ボク)......아니, 나는(私).......동생 공에게 약속했어.

그 젊은이를 죽게 둘 수 없다고......! 반드시 가족을 구하겠다고!!


올챙이맨더 :

으악!? 뭐야!?


올챙이맨더 :

신입이 뭔가 이상해졌어-!?


알도 :

프라이! 다행이다......원래대로 돌아왔네!

완전히 올챙이맨더가 된 줄 알고 초조했는데......


프라이 :

윽.......이상한 모습을 보여줘서 부끄럽군요.......

걱정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알도 공. 이제 괜찮습니다!


올챙이맨더 :

이, 이녀석......

우리 동료가 아니었다고-!!


올챙이맨더 :

속았다-!!


프라이 :

흠!? 아니, 난 절대로 속이려고 한 게......!


올챙이맨더 :

우리 흉내를 내서 끼어들려고 하다니, 수상한 녀석이야!


올챙이맨더 :

아무리 형의 동료라도 용서는 못해!


올챙이맨더 :

맞아 맞아~~! 이글이글 형에 처해야 해!!


알도 :

뭐!? 이, 이봐들, 기다려!


올챙이맨더 :

시끄러 시끄러-! 방해하면 형도 이글이글하게 만들 거야!


-


올챙이맨더 :

으으으......뜨거운 마음의 우리에게 이기다니......형들 제법이야~......!


올챙이맨더 :

그런데 어쩌지~! 형들이 이상한 꿍꿍이를 꾸미면 우리도 막아야 하는데~!


알도 :

아니, 이상한 꿍꿍이는 아닌데.......


프라이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저희는 방금 목숨을 잃은 젊은이의 영혼을 찾고 있습니다......!


올챙이맨더 :

인간의 영혼~~? 찾아서 어쩌려고?


프라이 :

물론 현세로 데리고 가야죠......!


올챙이맨더들 :

에에에에에~~~!?


올챙이맨더 :

그건 불가능해~!


올챙이맨더 :

맞아 맞아!


프라이 :

가능한지 불가능한지가 아닙니다! 그냥 할 뿐입니다!!

그러니 부탁합니다! 올챙이맨더 공들!

만약 그 젊은이의 영혼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 제게 알려 주실까요!


올챙이맨더 :

이, 있는 곳이라고 해도......

여기에 새로 온 영혼은 지금은 없어~! 뜨거운 형 말고는!


알도 :

뭐라고......?


프라이 :

흠......!? 설마 연옥계 안에서 길을 잃은 건가......?


올챙이맨더 :

음~......어라?

설마 그 인간의 영혼~~ 아직 여기로 안 온 거 아니야?


프라이 :

뭐라고요.....!?


알도 :

그 말이 사실이야!?


올챙이맨더 :

사실이야~! 아직 현세에 남아있는 것 같은데?


올챙이맨더 :

미련이 남은 걸까~? 아니면 살아서 돌아가려고 안간힘 쓰는 걸까?


올챙이맨더 :

하지만 영혼이 여기로 오는 건 시간 문제 같은데?


프라이 :

뭐라고요......!?


올챙이맨더 :

연옥의 낫의 사용자가~~.......

영혼을 베려고 파견된 것 같거든!


알도 :

뭐라고!?


프라이 :

알도 공! 연옥의 낫의 사용자가 대체......?


알도 :

음......연옥의 낫의 사용자는 낫으로 현세를 방황하는 영혼을 베서 가야 할 곳으로 보내줘.

그러니 현세에 남아있는 오빠의 영혼을 낫으로 베서 연옥계로 보내기 위해......


프라이 :

이..... 이......

이게 대체 뭡니까~~~!!

생사의 틈에 있다는 건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건데!

그런 상태인데 어째서 영혼을 무리하게 베려고 하는 겁니까!!!

그런 건 이 프라이가 결단코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올챙이맨더 :

우, 우리한테 말해도 모른다고~~!


프라이 :

그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알려 주십시오! 부디!!


올챙이맨더 :

에엣! 그니까~........


프라이 :

자!


올챙이맨더 :

그게......


프라이 :

자, 빨리!!


올챙이맨더 :

으.......


프라이 :

자 빨리빨리!!!


올챙이맨더 :

끄, 끈질기잖아~~! 도와줘요 샐러맨더 님~~!!


프라이 :

앗, 기다리세요!


알도 :

박력있는 표적으로 몰아붙이니까.......


프라이 :

으으으......하지만 이래서는 단서가......!


알도 :

음.......우리도 샐러맨더에게 가 보는 게 어떨까?


프라이 :

샐러맨더 공이라면 그 사용자라는 자를 멈출 수 있다는 겁니까!?


알도 :

샐러맨더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연옥계에 대해서는 잘 알 테니 뭔가 정보를 주겠지. 일단 가 보자!


프라이 :

알겠습니다! 그럼 어서 가죠!

그나저나 샐러맨더처럼 뜨거운 남자라 불리는 나도......

영혼이 되니까 단순한 올챙이맨더가 되다니!

미숙해......!! 미숙자 그 자체다.....!!


-


샐러맨더 :

흠.......내 권속들을 겁준 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대들이었나. 어둠에 맞서 싸우는 자여.......여기에 무슨 일로 왔지.


알도 :

응.......사실 샐러맨더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


프라이 :

지금.......라틀 마을에 목숨을 잃으려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맥박은 이미 멈췄고 숨도 끊겼습니다......하지만!

그의 생명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여전히 생사의 틈을 떠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죽을 수는 없다고......계속 살아야 한다고 외치는 증거가 틀림없습니다......!

그 영혼을 몰래 베려는 행동을 만류해 주셨으면 합니다......!!


샐러맨더 :

......흠. 그런가.......

분명 그의 생명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면 함부로 영혼을 벨 수 없을 것이다.


프라이 :

.....! 그러면......!


샐러맨더 :

허나 살아있는 자들의 영혼이 가야 하는 방향은 내가 잡아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프라이 :

그런......!


알도 :

샐러맨더라면 연옥의 낫의 사용자를 멈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샐러맨더 :

안타깝게도.......그들은 내 관할이 아니다.

그들의 관할자는 따로 있다.


알도 :

따로.....? 라는 건.......


프라이 :

.......알고 계십니까! 그 관할자가 누구인지......!!

알려주십시오, 샐러맨더 공! 부디.....! 저는 꼭 그 젊은이를 데려가고 싶습니다!!


샐러맨더 :

.........

.......그 자의 거처를 알려주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


프라이 :

그러면.......!


샐러맨더 :

하지만 지금의 그대가 그 자의 거처를 찾아가도.......

내 전언의 일부분도 말하지 못하고 제압당하는 게 고작일 것이다.

보아하니......그대는 지금 육체를 한없이 죽음에 가깝게 하는 특이한 방법으로 이쪽으로 온 모양이군.

그 상태로 영혼이 소멸하면......육체는 완전히 죽게 된다.


알도 :

완전한 죽음......


프라이 :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는 마음가짐으로는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 없습니다!!

비록 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맞서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샐러맨더 공......!


샐러맨더 :

.......침착해라. 만일 그대가 죽으면.......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고 젊은이의 생명의 불은 꺼질 것이다.

그래도 괜찮나? 지금도 그의 생명의 불이 꺼지려고 하는데......


프라이 :

............... 그러면.......

그러면......샐러맨더 공! 불을 관장하는 환령인 귀공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제 생명의 등불을.......그 젊은이에게 나눠줄 순 없을까요!?


알도 :

무슨 말이야, 프라이!?


샐러맨더 :

......흥미로운 말이군.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이미 불안정한 상태인 그대의 생명의 불을.......

나눠준다면 그대가 한 층 더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느냐?


프라이 :

......물론입니다.


샐러맨더 :

그리고 그대의 생명에도 한계가 있다. 영원히 등불을 나눠줘 젊은이를 살릴 수는 없다.


프라이 :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버는 동안 수행을 쌓을 순 있습니다!!


샐러맨더 :

......수행?


알도 :

지금부터 수행하겠다는 거야......!?


프라이 :

짓눌릴 위험이 있다면 짓눌리지 않도록 자신을 단련하면 됩니다.

샐러맨더 공. 그 수행을 부디.......귀공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알도 :

뭐......!?


샐러맨더 :

이거 유쾌하군......

내 충고를 떨치고 직접 수행을 부탁하러 오다니.


프라이 :

전 진심입니다.


샐러맨더 :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어지간한 고통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생명의 불을 깎아가며 하는 단련........ 자칫하면 그대의 영혼이 소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프라이 :

괜찮습니다!

수행으로 그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그 힘을 얻을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샐러맨더 :

각오는 흔들리지 않는군. 그럼......

이걸로 잠시나마 젊은이의 생명의 불은 지킬 수 있겠지.

그럼, 그대와 어서 시작해 볼까.


프라이 :

공기가 흔들려......! 이게 샐러맨더 공의 압력......!!

이겨내겠습니다...... 구해야 할 생명을 위해!


-


샐러맨더 :

그런가......거짓없는 마음의 힘이 이 정도라니.


알도 :

굉장하잖아, 프라이.....!!


프라이 :

하아.....! 이, 이걸로....... 전 강해진 겁니까.....!?


샐러맨더 :

.......초조함을 버려라, 인간의 아이여. 이 찰나의 일전뿐인 단련으로는 괄목할 정도의 성장을 이룰 순 없다.

인간의 아이 프라이여. 그대가 구해야 할 것을 위해.......거듭해서 단련에 힘쓰도록 해라.


프라이 :

......예! 알겠습니다!!


-


샐러맨더 :

.......여기까지 잘 견뎠군.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다.......

이제 그대의 힘으로 젊은이의 영혼을 지켜내라.


프라이 :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샐러맨더 공......!!


알도 :

나도 감사를 표해야겠지. 길을 열어줘서 고마워.


샐러맨더 :

괜찮다. 나는 어디까지나 그대들이 가야 할 길을 조금 비춰 준 것 뿐.......

연옥의 낫의 사용자를 이끄는 자의 거처는 올챙이맨더들이 안내할 것이다.

명령을 해 둘 테니 마음가짐이 갖춰지는 대로 말하도록 해라.


프라이 :

많은 도움을 주셔서.......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샐러맨더 :

......죽지 마라. 인간의 아이여.


프라이 :

당연하지요!


알도 :

그럼 가자. 올챙이맨더들이 있는 곳으로!


-


올챙이맨더 :

화르륵~ 이글이글! 돌아왔구나, 형들!


올챙이맨더 :

샐러맨더 님의 말은 잘 들었어!


올챙이맨더 :

수상한 녀석이라고 해서 미안해, 형들!


프라이 :

아니, 괜찮습니다.....! 저야말로 자신의 표정을 자각하지 못하고 압박해 미안했습니다!


올챙이맨더 :

확실히 형의 얼굴은 올챙이맨더였을 때가 훨씬 낫지만~~!

좋아~! 그럼 우리가 연옥의 낫의 사용자들을 모으는 관할자에게 안내할게!


알도 :

응.....부탁해!


-


올챙이맨더 :

관할자가 있는 곳은 이리로 쭉 가면 돼~! 이글이글!


프라이 :

호오, 여기서부터......! 고맙습니다, 올챙이맨더 공!


알도 :

그런데 여기서 쭉 가라고 해도.......

.......어떻게 가야 하지? 길이 없어 보이는데.......


올챙이맨더 :

그건~ 간단해~

낫을 든 형들~~! 손님 왔어~~!!

그럼 뜨거운 형들! 힘내~~!


알도 :

불러 준 건가.....?


프라이 :

흠.....!?


낫의 사용자 :

뭐지? 손님......?


낫의 사용자 :

오늘 올 손님은 벌써 모두 돌아갔을 텐데.


프라이 :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이 프라이, 귀공들의 상사 공에게 부탁이 있어 왔습니다!!


낫의 사용자 :

뭐? 뭐야 너는......?


낫의 사용자 :

상사라면.......그 사람 만나러 왔어?


낫의 사용자 :

......그렇군. 그러면.......


알도 :

뭣......!?


프라이 :

무슨 짓입니까!?


낫의 사용자 :

그 사람은 못 만나. 여긴 못 지나가.


낫의 사용자 :

우리도 이게 일이니까. 미안.......돌아가 줘.


알도 :

큭......프라이! 온다.....!!


프라이 :

......어쩔 수 없군요! 지금은 응전합시다......!


-


낫의 사용자 :

뭣.......녀석을 몰아냈다고......!?

게다가 영혼뿐인 상태로.....! 너희 대체 뭐야!?


프라이 :

전 그저 귀공들의 상사 공과 중요한 이야기가 있을 뿐입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늦습니다. 전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거절당해도 꼭 만날 겁니다!

여길 지나가 상사 공과 만나게 해 주실까요!!


낫의 사용자 :

가까워.....! 가깝다고!!

어떻게 할까.....?


낫의 사용자 :

이 이상 여기서 날뛰게 두면 우리는 막을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그 사람에게 넘기고 싶진 않지만......


낫의 사용자 :

......알았어. 그 사람이 있는 연꽃당으로 안내할 테니 따라와.


프라이 :

오오! 고맙습니다......!!

낫의 사용자 공.......무리한 부탁을 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알도 :

다행이다, 프라이......!


낫의 사용자 :

.......감사할 것 까지야.

어차피 헛걸음일 테니까.......


-


낫의 사용자 :

.......여기로 쭉 가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우린 이쯤에서 갈게......


프라이 :

그럼 알도 공! 갑시다......!


알도 :

응......!


 일시적으로 맵 점프가 불가능해집니다.


-


프라이 :

정말 장엄하군.....! 여기가 관할자 공이 있는 연꽃당인가.......!


알도 :

프라이, 저 사람......!


프라이 :

........! 혹시 저 여인이......!


??? :

...........

.......어제 처리하고 남은 서간이니라. 위로 전해주거라.

그래서, 이쪽은......?

하아....... 처리했을 서간이 한패를 이끌고 돌아왔구나.

위에서는 우리를 잠도 안 자고 일하는 영구 기관으로 여기고 있는 겐가......?

열받는구나.......하지만 열받는 만큼 기운도 쭉 빠지는구나......


프라이 :

부탁이 있습니다......!!

귀공이 연옥의 낫의 사용자 공들의 관할자 공으로 보여 급히 찾아왔습니다......!

전 서쪽 땅에서 신관으로 임하고 있는 프라이입니다!


알도 :

......난 알도. 프라이의 동료야.


프라이 :

무리한 말이지만 귀공께 부탁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 :

사파긴 떼거지의 영혼이 들판을 가로질러 도주중이라고......?

그 진풍경은 뭔가...... 영혼의 수확자....... 나의 꽃을 몇 명 보내야 해결되는 게냐?

한 명을 현세로 보내도 번거로운 절차가 또 있으니.......

하아...... 하지만 들판을 가로지를 정도로 활발하다니, 어떤 의미로는 부럽구나.

나도 준족이 되어 침소로 달려가고 싶지만.......


알도 :

모, 못 들은 건가......?


프라이 :

음.......거리가 좀 있으니 성량의 문제가 아닐까요.

그럼.......

.......부탁이 있습니다! 관할자 공!!


??? :

.......인간 세상은 오늘도 바쁘구나. 몇 명을 맞이하러 가도 전혀 끝이 보이질 않으니......

.......이쪽 꽃은 들판으로. 이쪽 꽃은 바다로. 이쪽 꽃은 사막으로......


알도 :

프라이.......혹시 못 듣는 게 아니라, 저 사람......

우리를 무시하는 게......


프라이 :

.......왜 돌아보지 않는 겁니까!!

라틀 마을에서 목숨을 잃으려는 젊은이에 대해......귀공도 들었을 텐데요.

그는 아직 생사의 틈에 있습니다. 그럼 영혼을 베는 건 그만두셨으면 합니다!


알도 :

나도 이렇게 부탁할게. 그 사람은 가족과 제대로 대화해야 한다고......!


??? :

......배치 지시를 쓴 서간이니라. 이것도 위로 전해주거라.

 

알도 :

이렇게 말했는데도 하나도 안 듣는 건가......?


프라이 :

으으으으으......!

......관할자 공!! 귀공이 그러고도 인간들 위에 서서 망자의 영혼을 관장하는 자입니까!


알도 :

프라이......


프라이 :

살아가는 자들은 모두 종이에 적힌 숫자가 아닙니다......

비록 생명 활동이 끝나도, 그 모두에게 각자의 인생이 있고 각자의 마음이 있는데!

사무적으로 처리하기만 해서는 그들을 멸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안내자로서의 책무를 다 할 수 있겠습니까!!


??? :

...........

......안내자로서의 책무?


프라이 :

예......책무입니다. 드디어 제 목소리를......들어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관할자 공. 이 프라이의 말을 마음에 담아 주셔서......


??? :

마음에 담았다고......?

..........하............

너희들의 오만에 질릴 정도구나!!


프라이 :

뭣......!?


알도 :

뭐, 뭔가 상태가 이상하지 않아......!?


??? :

뭐어? 잘도 그런 말을...... 내 인내심을 끊어버린 건 너희들일 텐데!!

내 관할에 흙묻은 발로 들어와 큰 목소리로 설교하다니 팔자도 좋구나!?

응? 그래서 뭐라고? 「안내자의 책무」라고 했겠다?

하! 어림없는 소리! 너희는 아--무것도 모른다!!


프라이 :

앗, 아, 알겠습니다......


??? :

입으로는 무슨 말을 못하겠느냐, 닥쳐라 이 근육 달마!!

박살이 나고 싶은 게냐!?


알도 :

바, 박살......!?


??? :

좋아, 잘 들어라!! 나는 안내자같은 어마어마한 사람이 아니다!!

신같은 게 아니니까 영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동정해서 특례를 인정해 구원을 하는......

그런 행동이 가능한 줄 아느냐?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그걸 너희는 꽥꽥대면서 주장하고......!

만약 너희가 그렇게 모든 죽은 자들을 구한다면......

너희가 신이 되면 되잖느냐!! 그러면 만만세가 아니겠느냐!!


프라이 :

그건......!


??? :

난 그런 무책임한 근성론을 설교하는 녀석이 제일 싫느니라.

.......하아. 체력을 쓸데없이 낭비했구나.

.......라틀의 젊은이는 분명 생사의 틈에 있느니라.

하지만 그 상태가 되어서 육체로 돌아갈 영혼이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내 꽃을 보내둔 게다. 지금은 돌아오게 할 수고가 아까우니까......알겠느냐?

그럼 난 서간을 수습하러 돌아가겠다. 다시는 그 얼굴 보이지 말거라.


프라이 :

.......아니요! 돌아가지 마시죠!!

귀공이 아무리 화낸다고 해도.......

저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영혼을 베라는 명령을 철회하기 전까지......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 :

...........하아.......

그렇게 말하는구나......? 분수를 모르는 어리석은 자가.

그럼 없애주겠노라. 울음과 절규는 듣지 않겠다.


프라이 :

저건......!


히나기쿠 :

연옥의 파수견아.......히나기쿠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형체도 없이 집어삼키거라.

불안정한 영혼이지만 먹으면 배가 조금 채워질 것이니라.


알도 :

큭......프라이!


프라이 :

.......여기서 먹히면 대화도 할 수 없게 되겠죠.

미안하지만 쫓아내야 겠습니다!


-


프라이 :

승부가......난 걸로 보이는군요.


히나기쿠 :

.......하아. 설마 영혼만 남은 상태에서 호각 이상의 전투를 치를 줄이야.......


알도 :

부탁해, 히나기쿠......! 당신의 말도 이해는 해.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순 없을까......!?


히나기쿠 :

............

무르구나. 물러서 가슴이 무거워질 정도구나.......

인간들이여.......물고 늘어지면 의견이 뭐든지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거라.

너희들의 주장이나 축이 이 연옥에서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거라.

이제부터 흩날리는 수꽃에 설법은 소용없다는 것을.......


프라이 :

큭.......충돌은 피할 수 없나......!


??? :

히나기쿠 님......!


히나기쿠 :

............

.......무슨 일이냐.


낫의 사용자 :

영혼의 회수를 위해 아까 사용자를 파견한 라틀의 젊은이 말인데요......

간발의 차이로 영혼이 육체에 정착했습니다. 완전히 소생했어요.


알도 :

뭐라고......!?


프라이 :

그게 사실인가요......!?

그 젊은이가 죽지 않고 살아남았나요......!


낫의 사용자 :

앗......히나기쿠 님! 저녀석은 대체......


히나기쿠 :

그냥 두어라.

그것보다.......젊은이의 영혼을 베려고 간 내 꽃은 대체 뭘 하고 있지?

저쪽에서 돌아올 시간을 역산해 보니 소생을 기다릴 틈은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낫의 사용자 :

그게......

아무래도 라틀로 가는 길에 여기저기 마음대로 돌아서 간 모양이라서요.

여전히 젊은이에게 도착조차 못 한 것 같더군요.......


히나기쿠 :

........................

하아........그 아이는 또 여기저기로 훌쩍 가는구나........

목덜미를 잡아서 내게 데려오너라. 제대로 알아듣게 말해둬야지.......


낫의 사용자 :

예......!


프라이 :

히나기쿠 공.......!! 라틀의 젊은이는 이제 베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히나기쿠 :

.......육체에 고착된 영혼은 내 관할이 아니다.

.......돌아가거라. 지금 떠나면 너희들의 영혼을 없애는 건 용서하겠느니라.

하지만 언젠가 너희가 삶을 마치고 다시 영혼만 남아 이 연옥으로 돌아올 때는.......

쉽게 전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거라.


프라이 :

감사합니다, 히나기쿠 공.....! 이 프라이, 잡일이든 뭐든 끝없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히나기쿠 :

너같이 시끄러운 남자한테 부탁할 부하는 없느니라!!


알도 :

하, 하하......


프라이 :

알도 공......! 그 젊은이의 상태를 한시라도 빨리 보러 가야 합니다!


알도 :

응, 그렇지......! 라틀로 돌아가 보자!


-


알도 :

좋아.......무사히 돌아왔어.

프라이! 어서 상황을 보러......

......없어!? 어디로 갔지......!?


오노데라 :

이혼술을 쓰지 않고 연옥계로 간 영혼은 여기를 통해 돌아오지 않습니다.


알도 :

오노데라 씨......!

.......프라이가 이혼술을 쓰지 않고 연옥계로 간 걸 알고 있어?


오노데라 :

후후......그 영역에 관해서 저는 모르는 게 없다고 했잖아요.

프라이 씨는 즉신불이라는 이혼술과는 다른 길을 통해 연옥계로 갔으니......

영혼이 돌아온다면 다름아닌 그의 육체로 돌아오겠죠.


알도 :

그럼.......

.......그 극한까지 몰린 몸에 영혼이 돌아온다는 거야!?


오노데라 :

네. 그렇습니다. 문제업시 돌아올 경우......의 이야기지만요.

영혼이 돌아와도 생명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을지는 모릅니다.

서두르는 게 좋을 지도요......


알도 :

어서 프라이의 상황을 확인하러 가야겠어......!!


-


알도 :

프라이.....!!

...........

......안돼! 숨을 안 쉬어......!!


프라이 :

.............


알도 :

프라이.......일어나! 죽으면 안돼......!!

프라이가 생명의 불을 나눠줘서 그 오빠가 어떻게든 호흡을 되찾았잖아!

그런데 프라이가 여기서 죽으면 다들 슬퍼할 거야......!


프라이 :

...............


알도 :

.......샐러맨더처럼 뜨거운 남자잖아!?

다시 한 번......생명의 불을 태워서 살아 돌아와......!

.......앗!? 설마......이건......!

앗............

......프라이----------!!


프라이 :

..........................

......흠. 난 무엇을.......


알도 :

괜찮아, 프라이!? 몸은 아무 이상 없고......!?


프라이 :

오오, 알도 공! 무사히 이쪽으로 돌아왔군요.

전 왠지 끔찍하게 더운 곳을 헤멨던 기분이 드는데요.......

갑자기 뜨거운 불꽃에 몸이 타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눈을 떴더니 알도 공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알도 :

......다행이야. 프라이가 숨을 안 쉬었거든. 초조해서 이름을 불렀어.


프라이 :

뭣이라.....! 그랬군요. 걱정하게 했나 봅니다.......

.......그나저나 그 불꽃. 제 기분 탓이 아니라면 샐러맨더 공의 불과 아주 닮아서......

.......그런데 이상하군요. 그런 것 치곤 그건 몸 속에서 갑자기 용솟음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차!! 이럴 때가 아닙니다!

알도 공! 어서 라틀로 돌아갑시다!


알도 :

프라이가 왠지......평소보다 빨라진 것 같은데!?


-


아가씨 :

프라이 아저씨......!


전직 신관장 :

프라이 공.......


프라이 :

동생 공......그리고 신관장 공도......!


전직 신관장 :

......프라이 공. 딸에게 들었습니다.

아들을 구하겠다고 했죠. 감사합니다.

도적단에 몸담은 이 아이는......제 소중한 아들이니까.......

딸에게도 아들에게도 괴로운 선택을 하게 했네요. 모두 제.......


프라이 :

기다리세요, 신관장 공!!

아직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들리는가, 청년......! 넌 눈을 떠야 해!!

신관장 공과 동생과.......대화해야지! 넌 그걸 위해 돌아온 거잖아!!


전직 신관장 :

프라이 공, 무슨.......


프라이 :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신관장 공도 동생 분도 불러 주세요......!

후회가 남아 있다면! 볼품없더라도 몸부림치고 발버둥쳐서! 일편단심으로 손을 뻗어 줄 수밖에 없어요!

저는 도와줄 수 있어도......

지금 이 때 진심으로 마음에 닿아야 할 말은 두 분이 해야 합니다!!


알도 :

프라이......


아가씨 :

오......오빠......!

오빠. 나......나 사실은......오빠랑 다시 같이 살고 싶었어......

옛날처럼 아버지와 셋이서 살고 싶었어......!

으윽......으으......미안해......오빠...... 


전직 신관장 :

.............

.......다시 한 번 너와 마주하고 대화하고 싶구나. 널 제대로 타이르고.......모두에게 사과하게 할 테니.......

가족으로......돌아와라. 다시 시작하자......


젊은이 :

으..........

나......는.......


전직 신관장 :

...........!


아가씨 :

오빠......!!


젊은이 :

아......

미안.....둘 다......정말 미안해......!!


-


젊은이 :

.......당신은 전에 만났던 신관이었지.

왜......날 구해주려고 한 거야?

그 때 난......당신에게 험한 말만 했는데.


프라이 :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젊은이 :

응......?


프라이 :

그 때의 나는......네 절규에, 마음에서 나온 필사적인 의문에 대답해 주지 못했으니까.

신관인데도 우스운 일이지. 고뇌하는 젊은이의 마음을 인도하지도 못하다니......

그 후로 계속......난 기도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 널 만나러 왔을 때는 명확한 대답을 갖고 있지 못했어.

하지만......

서쪽 땅에서의 여정과......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드디어 알게 됐다.

기도란.......신의 은총을 가만히 기다리는 게 아니야.

자신의 안에 있는 신앙으로 행동하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것. 그게 기도 아닌가?

도움을, 구원을 기다려서는 안돼. 그저 바람으로 끝내서는 안돼. 포기하지 말고 갈구하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기도다.


알도 :

오빠를 구하려고 노력한 건 프라이의 기도......인가.


프라이 :

넌 한 번 목숨을 잃었어. 하지만 필사적으로 가족에게 돌아왔어.

그것도 너와 가족이 기도한 결과다.

네 생명은.......진정한 기도를 체현해 되살아난 생명이다.


젊은이 :

내 목숨이......


프라이 :

그리고 그 생명을 어디에 쓸지는.......앞으로의 네게 달렸어.


젊은이 :

..............

......고마워, 프라이 씨. 나......갱생할게.

지금까지의 일은.......가족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제대로 사죄할게.

그리고.......

.......내 생명을 어떻게 쓸지를 제대로 생각할게.

나를 위해 진정으로 기도해 준......가족을 위해서도......


-


알도 :

......다행이다. 이걸로 한 건 해결이네.


프라이 :

음, 그렇습니다.....! 저도 이제야 한 가지 해답에 도달해 감개무량하군요.

그 젊은이에겐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겠죠......


알도 :

하하.....! 프라이다워.

그래서......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야? 교회로 돌아갈래?


프라이 :

아니오. 그 전에 다시 감사해야 할 분이 있습니다!


알도 :

감사해야 할 상대......?


프라이 :

물론 샐러맨더 공이지요!!


알도 :

그런가......그것도 그러네!

그럼 어서 오노데라 씨에게.......


프라이 :

그럼 알도 공. 전 다시 나다라 화산에서 즉신불이 되겠습니다!!


알도 :

뭐!?


프라이 :

알도 공은 먼저 연옥계로 가시죠!!


알도 :

아니! 지금은 평범하게 이혼술로 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다음에 원래대로 못 돌아오면.......

......프라이! 나랑 같이 오노데라 씨에게 가자......!!


-


샐러맨더 :

.......인간의 아이들이여. 그대들의 바람이 이뤄졌나 보군.


알도 :

응, 고마워. 샐러맨더.


프라이 :

모두 그 때 샐러맨더 공이 훈련을 해 준 덕분이죠......

이 프라이.......감사로도 모자랍니다!


샐러맨더 :

감사는 필요없다.

모두 그대가 이룩한 결과다.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길을 비춰줬을 뿐이다.

다시 이 연옥계에서 난제와 조우한다면 날 찾아와라.

그대의 방문을 환영하겠다.


프라이 :

샐러맨더 공.......

......그럼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샐러맨더 :

흠......뭐지?


프라이 :

샐러맨더 공.......

이 프라이와 꼭! 대련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알도 :

대련!?


샐러맨더 :

호오......내게 직접 수련을 요청하는 건가.


프라이 :

아니오! 이건 수행 단련같은 부류가 아닙니다! 순수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힘조절은 하지 마시고! 샐러맨더 공 최고의 화력으로 맞아 주시길 바랍니다!!


알도 :

상대는 환령이라지만 그 샐러맨더인데......!?


프라이 :

무모한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도 공......부디 말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건 샐러맨더 공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조용히 품고 있던 제 바람입니다.

샐러맨더만큼 뜨거운 남자로 불리는 저의 극히 개인적인, 인생의 도전입니다!!

여기서 도전하지 않으면 뭐가 샐러맨더처럼 뜨거운 남자겠습니까......!!


샐러맨더 :

좋다......이것도 뭔가의 인연이겠지.

그대의 도전, 받아들이겠다!


알도 :

샐러맨더.....! 그 모습은 대체!?


샐러맨더 :

원하는 대로 내 모든 힘을 개방했다. 이 푸른 불꽃을 두르고 그대를 상대하겠다.


프라이 :

다리가 떨려......이게 바로.......흥분인가.......!

감사합니다, 샐러맨더 공! 정정당당히......승부합시다!!


-


프라이 :

하아......크윽!


샐러맨더 :

이제 움직일 수 없느냐, 인간의 아이여.


프라이 :

윽......! 결코 오인한 건 아니지만.......

진짜 샐러맨더란 굉장히 거대하군요......!!


알도 :

응.......역시 엄청나게 강해......!


프라이 :

흐.....하하......

흐하하하하......!!

뼈와 근육에 깊이 느껴지는군요! 전 아직 샐러맨더 공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정말 후련한 패배였습니다!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 같네요!!


샐러맨더 :

후련한 패배......인가.

확실히 그대의 힘으로는 날 이길 수 없었지만.......

그대의 마음에는 이 샐러맨더를 능가할 정도로 뜨거운 불꽃이 붙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


프라이 :

그, 그렇습니까......!


알도 :

굉장하잖아, 프라이! 샐러맨더가 인정했어.....!


프라이 :

으.......크흑......!!

찜질방 설법을 계속한지 십수년....... 전 드디어 이렇게나 뜨거운 남자로......!!

우오오오오오......!! 알도 공!! 저는......저는......

앞으로도 마음의 불을 끊임없이, 영원히 불태우겠습니다----!!


알도 :

앗.....프라이!? 정말로 타고 있는데!?


샐러맨더 :

흠......생각 이상의 소질을 갖고 있는 듯 하구나.


알도 :

아니, 그런 문제야!?


프라이 :

언젠가 마음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 샐러맨더 공을 넘어서는 뜨거운 남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수행을 거듭하겠습니다! 알도 공!!


알도 :

어, 응......그래......

.......이 이상 뜨거워지면 대륙의 도시가 바싹 말라붙을지도 몰라.......


Additional Class-생투스

기도의 진수에 도달한 프라이의 클래스가 개방되었다!

생투스의 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