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부분 볼드처리


주교 :

흠...... 메리나. 에전에 교전의 한 구절을 너에게 얘기한 적이 있었지.

『우리의 주인은 바깥의 바다에 있지 아니하다. 그대, 안에 있는 대해에 그 눈동자를 향하라. 그리하면 진정한 구제의 때가 올지니』

내가 좇도록 했던 이 한 구절의 진리. 너라면 깨달았겠지?


메리나 :

그건............


주교 :

총명한 너라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바깥의 바다는 홍외해 너머의 불모의 땅인 서쪽 땅을......

그리고 안에 있는 대해는 4대정령의 가호를 받고 있는 이 땅을 가리키는 것이다.

분명 서쪽 땅에 은총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그건 진정한 구제가 아니야.


메리나 :

무슨 말씀이시죠.....?


주교 :

비록 절망에서 해방되었다고 해도......서쪽 땅의 사람들에겐 인도가 사라졌지.

그래서 권력을 잃어가는 교회를 대신해 그 땅의 사람들을 이끌 자가 필요하다는 거다.

이 땅에 존재하는 4대 정령처럼 절대적인 힘을 갖고 통솔할 자가.


메리나 :

절대적인 힘......



-



메리나 :

...... 전......이 땅의 사람들의 생활을 이 눈으로 봐왔습니다.

여기선...... 서쪽 땅과는 달리 사람도 동물도 자연도 모두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4대정령에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삶을 살기 때문이었죠......

전 그 삶의 모습이야말로 올바른 사람의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땅의 사람들은 이제 절대적인 누군가에게 지배받지 않고도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어요.

......그렇게 믿고 지켜보는 게 저희들의 역할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