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신의 최후의 성궤, 대결! 낙원의 망령

첫 번째, 두 번째 능묘에서 알도 일행을 기다리던 것은 어둠에 삼켜진 겐신과 가네리였다.

그들을 몰아낸 일행은 에덴을 앗아간 팬텀을 쫓아 마지막 능묘로 발을 들이지만, 그곳에서 알도와 피네을 기다리는 것은.....!



알도 :

드디어 마지막 능묘인가.......


사이러스 :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결계가 두 개 있소.


에이미 :

혹시 하나는 함정인가......?


리이카 :

시스템 그 자체는 극히 심플한 웜홀 같습니다. 함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송 기능의 작동에 특수한 조건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알도 :

조건......?


리이카 :

워프 모드 이행 트리거의 상호 잠금을 확인......

2개의 웜홀을 동시에 작동시키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사이러스 :

이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이상, 균등하게 나뉘어서 가는 것이 최선이오까......

여기서 전력을 반으로 나누면 힘들 것이외다.


알도 :

하지만 길이 이것 뿐이라면 갈 수밖에 없겠지.

합류할 방법은 나중에 찾아봐야 하나......


에이미 :

괜찮아. 우리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헤어졌다가 모이곤 했잖아.

잠깐 다른 길로 가는 정도로 뿔뿔이 흩어지진 않을 거야.


알도 :

응......분명 그럴 거야.


에이미 :

안심해. 알도는 내가 찾아낼게!

자, 멤버를 정하자!


-


알도 :

이 독기로는 갈 수 없겠는데......

에이미 쪽은 괜찮으려나.


-


에이미 :

.......? 뭔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 같은데.......

유, 유령같은 건 아니겠지.....? 잘 생각해 보니 여긴 무덤같은 곳이고.......


??? :

그대......어둠에 맞서 싸우는 자인가?


에이미 :

꺅!?

뭐, 뭐, 뭐야 너는......!?

말해두겠는데, 유령이면 문답무용으로 패 버린다!?


빛의 의지 :

나는 빛의 의지......

옛날에 명왕신을 봉인한 자들의 사념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다.......


에이미 :

그, 그런 게 왜 나를 따라오는 거야......!


빛의 의지 :

우리는 오랫동안 명왕신을 억누르는 쐐기가 되었었다.

하지만 명왕릉의 부상과 함께 힘이 줄어......지금은 이 능묘를 방황하며 흩어질 뿐이지.

새로이 빛의 편에 선 자여.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이 힘을, 그대에게 맡기고 싶다.


에이미 :

힘을 빌려준다고? 그럼 고맙지만......

하지만 도와준다고 해도 지금 당장 사라질 것만 같잖아.


빛의 의지 :

지금은 등불조차 채울 수 없는 빛이지만.......

다시 모이면 그대들이 가야 할 길을 비추는 불꽃이 될 순 있겠지.

이 앞의 제단으로 날 인도해라. 그리고 능묘에 흩어진 의지를 한 곳에 모아라.


에이미 :

그렇구나......너와 같은 존재가 더 있나 보네.

알았어. 일단 제단을 찾아볼게.


-


에이미 :

제단이 여기야?


빛의 의지 :

그렇다. 이곳에서 우리가 다시 모일 때를 기다리겠다.


 벽화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모든 것의 시작인 시간의 바다로부터 시간의 강이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세계에 거대한 질서와 혼돈의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마침내 질서와 혼돈의 커다란 소용돌이 안에서 지모신과 명왕신이 탄생했다.


 그대가 갈 길을 조금이나마 비추겠다. 앞으로 나아가라.


-


 그대가 가는 길을 비추기엔 아직 힘이 모자라다.


-


 질서와 혼돈에서 탄생한 지모신과 명왕신, 둘은 오랜 시간 격렬히 싸웠다.

 마침내 명왕신이 패배하여 봉인되었고, 지모신도 깊은 잠에 들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지모신의 아이인 거인족 타이탄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

 어둠의 세력으로 인해 명왕신의 봉인이 다시 풀리려고 하고 있었다.

 타이탄, 용신, 원시 정령. 그 외 어둠에 맞서 싸우는 존재들이 그것을 몰아내고 명왕신의 부활을 저지했다.


 모든 의지가 지금 다시 모였다.

 이 몸을 써서 밝히겠다. 별의 미래를 맡은 자들의 가야 할 길을......


에이미 :

여, 여긴......?


알도 :

괜찮아, 에이미!? 갑자기 그림에서 튀어나오길래 놀랐어.

일단 무사한 것 같아서 다행이네.


에이미 :

응, 어떻게든 무사했어.


알도 :

하지만 정말로 에이미 쪽에서 합류하러 오다니.

대체 어떻게 온 걸까?


에이미 :

그게 말하자면 길어지는데.......

우리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싸워 온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어.

......왠지 더더욱 지면 안 될 것 같더라.


알도 :

그래.......질 수 없지.

이 싸움은 더 이상 우리만의 싸움이 아닐 거야.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받아서......

가자, 에이미. 우리의 마지막 싸움으로.


-


네코코 :

냐냣!? 모두 기다려냥!


알도 :

왜 그래, 네코코?


네코코 :

아까부터 왠지 모르게 꼬리털이 바싹 곤두서 있어냥.

특히 저쪽! 뭔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불길한 예감이 든다냥.

잘 보고 가는 게 좋겠어냥.


사이러스 :

잘 보고.......말이오.

특별히 함정같은 건 없어 보이고, 이상한 점도.......

윽!?

무, 무엇이오까.......이 뱀에게 노려지는 개구리와 같은 오한은......


알도 :

괜찮아, 사이러스!?

윽......

뭐, 뭐지....? 몸에 힘이.............


네코코 :

알냥, 저길 보라냥!


알도 :

!? 저 기둥만 눈의 방향이 달라.......


네코코 :

으~~! 정말 악취미적인 함정이다냥!


알도 :

제길.....이런 때에......!


사이러스 :

여기까지가 적의 함정이었던 것이오까......


네코코 :

이런 상태로 싸울 거냥!? 힘들텐데 냥--!!


-


알도 :

휴......어떻게든 해치웠어.......


네코코 :

우냐앗-! 끔찍한 함정이었다냥! 엎친 데 덮친 격이다냥!

......네, 네코코 님은 이 정도론 울지 않지만!


사이러스 :

모두 미안하오.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구려.


알도 :

아니야. 덕분의 함정의 구조를 알아냈잖아.

아무튼 이제부터는 신중히 가자.


-


 알도......


알도 :

어? 누가 나 불렀어?


에이미 :

아무도 안 불렀는데? 왜?


알도 :

이상하네.....이름을 부른 것 같은데.......


피네 :

......!? 오빠!


알도 :

에덴!? 너......팬텀에게 잡힌 거 아니었어!?


 ..............


알도 :

괜찮아, 아덴?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다!


 ...............


피네 :

......에덴 오빠? 왜 그래?


사이러스 :

알도......상태가 뭔가 이상하지 않소?


알도 :

으악! 뭐, 뭐지!?

......!? 여긴......?


피네 :

오빠! 우리밖에 없잖아!? 모두 어디에......?


알도 :

우리만 어딘가로 날아간 것 같아.......걱정 마, 피네.

아무튼 주변을 좀 둘러보자.


피네 :

응.


-


알도 :

여긴.....설마 크로노스 메나스의 내부의........에덴이 있던 곳......!?


피네 :

오빠! 저쪽에!


알도 :

에덴!

에덴!


에덴 :

알도......피네........ 있잖아.......지금까지의 여정은 즐거웠어?


피네 :

응?


에덴 :

듣고 싶어......내가 모르는 둘의 여정을.......


알도 :

그래.......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었어.......

여러 곳을 가고......수많은 고난과 마주치고.......이상한 일도 많이 겪었어.


피네 :

하지만 힘들지만은 않았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도움을 받았어.


에덴 :

그래.......너희 둘은 많은 만남을 겪었구나. 많은 모험이.......

내가 계속 어둠 밑바닥에서 혼자 있었을 때도.......


알도 :

앗......!? 무슨 말이야? 에덴......?


??? :

......도......알도!


에이미 :

저기, 잠깐! 알도!? 듣고 있어?


사이러스 :

왜 그러시오. 알도......피네?


알도 :

어.....? 어라......모두들? 에덴은......?


길드너 :

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에덴은 아직 팬텀에게 잡혀 있다고.


에이미 :

둘이서 에덴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멍하니 서 있어서.......


헬레나 :

서서 꿈이라도 꾼 거야? 이런 곳에서......


리이카 :

나르콜렙시 증상은 두 분에게서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외적인 요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알도 :

꿈......방금 그건 그냥 꿈이었나?

하지만 그곳에서 느낀 슬픔은 진짜였는데.......


피네 :

에덴 오빠는......


갈람바렐 :

둘 다 괜찮아? 능묘의 독기에 당한 건 아니겠지.


알도 :

응. 괜찮아. 걱정 마. 아무튼 지금은 앞으로 가자!


-


알도 :

에덴.....!?


피네 :

에덴 오빠......!


-


피네 :

오빠.....이건......?


알도 :

응......역시 꿈이 아닌 것 같아.

우리는 분명 불려온 거야. 에덴에게....... 에덴을 찾자.


피네 :

응!


-


알도 :

에덴.....!


에덴 :

알도......피네.......저기......들려주지 않을래.

너희 둘은 이 여정에서 어떤 사람들과 만났어?


피네 :

오빠......


알도 :

그래......미카랑 키요스케의 아버지......곤쥬로랑 패관장.......크로노 클랜 사람들......

주작과 겐신과 가네리.......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어 줬어.


에덴 :

그래..........


알도 :

......하지만 에덴. 어떤 만남이 있더라도 우리는 에덴을 잊지 않았어.


피네 :

응......엄마도 계속 에덴 오빠를 찾고 있었어.


알도 :

아까 에덴은 계속 자신이 혼자라고 했었지.

하지만 모두가 진심으로 에덴을 혼자 두고 싶어하지 않았어......

지금까지도 어떻게든 에덴을 구할 길을 찾고 있었어.

그래서...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분명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에덴 :

훗......그렇구나.

응. 정말로, 정말로 오랜 시간이었어. 알도. 정말로. 오랫동안. 오~~~래 걸렸지!!


알도 :

에덴......!?


에덴 :

입발린 말 하지 마!

알도, 피네! 너희가 알아?

영원으로 느껴지는 시간을 어둠 속에서 보내야 했던 내 마음을!?


피네 :

에덴 오빠......!?


에덴 :

구원을 바래도 결코 닿지 않아.......손을 뻗어도......누구에게도 닿지 않아......

너희가 상상할 수 있겠어? 영원한 고독과 절망......진정한 어둠의 의미를!?


알도 :

그건......!


에덴 :

만약 정말로 날 생각한다면........

나랑 같이 있어줄래.....?

이 어둠 안으로 와 줘....... 어때?


알도 :

에덴......그게 정말로 네가 바라는 거야? 그렇다면.......


피네 :

알도 오빠.....!? 기다려!


알도 :

앗!?

 

에덴 :

어라? 왜 그래...... 안 올 거야......이쪽으로?

날 또 버릴 거야? 이 어둠 속에다......혼자?


알도 :

에덴......들어 줘.

난 에덴을 위해서라면 어떤 어둠에 몸을 던지든 상관없어......


피네 :

알도 오빠......


알도 :

하지만......지금 내가 정말로 에덴을 위해 해야 할 일은...똑같이 어둠에 빠지는 게 아니야.

이쪽 세상에 에덴.......널 데리고 돌아가는 거야!


에덴 :

..........!

아아......그래.......그렇구나. 역시 와 주지 않는구나. 알도도, 피네도.

그럼 변하지 않는 거네. 내 고통, 괴로움을 보고도 모른 척 한다는 건! 모두 마찬가지야!!


피네 :

에덴 오빠......! 틀려!


알도 :

맞아! 에덴, 절대로 그렇지 않아!

아니야.....나는......에덴을 버리지 않아! 언젠가 반드시.......반드시!

믿어 줘, 에덴! 나를......우리들을.......!


 삼켜져선 안돼......


알도 :

......!? 이 목소리는......?


 나는 여기에 있어...... 세실...... 키로스......


피네 :

에덴 오빠.....? 그럼 이쪽에 있는 또 하나의 에덴 오빠는......?


알도 :

이건......가짜였나!?


에덴 :

..................


 그건 팬텀이 만든 환영이야.

 .......그 슬픔은 분명 내 것이기도 해.


알도 :

에덴.......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훨씬 더 큰 희망이 날 감싸고 있어.

 세실...... 키로스......너희가 분명 와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피네 :

에덴 오빠!!


 그 때.....너희가.......나를 구해......줬으니까.......

 나는.....너희를......믿고 있어........


알도 :

고마워, 에덴......나를......내 동료를 믿어줘서.

그리고 미안해......!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우리를 믿는 네 마음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서...어떤 때라도 한 발짝 내딛을 용기를 줬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구할 거야, 에덴!!


-


리이카 :

눈을 떴군요, 두 분 모두!


헬레나 :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또 꿈을 꾼 것 같은데.


알도 :

응......이제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데 왠지 우리가 에덴에게 구원받은 것 같네.


에이미 :

에덴......?


피네 :

우리가 잠깐동안 에덴 오빠의 존재를 근처에서 느꼈어.

멀고 깊은 어둠 속에서......우리에게 기도를 해 줬어.


사이러스 :

호오. 그렇소이까......뭐, 그런 일도 있는 법이구려.

에덴의 상황을 생각하면 기적같은 이야기오만.


헬레나 :

너희는 그만큼 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거네.


알도 :

자, 이제 얼마 안 남았어. 기다려라, 팬텀.

가자. 에덴에게!


피네 :

거의 다 왔으니 기다려 줘, 에덴 오빠.


 에덴과의 유대로 알도의 스킬이 강화되었다!


-


알도 :

......!? 에덴!!


피네 :

에덴 오빠!


에덴 :

잘 왔어. 피네, 알도. 아니.....세실과 키로스라고 부르는 게 맞겠지.



알도 :

제길. 가짜라는 걸 알지만 이렇게 눈 앞에 에덴의 모습이 나타나니.......


피네 :

머리로는 에덴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지만......!


에덴 :

저기, 피네.......들어줘. 애초에 알도는 나 대신 피네가 만든 거잖아?

나랑 알도......누가 오빠로서 필요해......? 누구를 고를 거야, 피네?


피네 :

알도 오빠는......언제나......어느 때나 내 곁에 있어 줬어.

하지만 에덴 오빠도 역시 내 소중한 오빠야......

에덴 오빠를 되찾고.......반드시 되살릴 거라고 모두와 약속했어.

그러니까.......그러니까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

에덴 오빠, 기다려. 우리가 꼭 구해줄게!


알도 :

피네..........


에덴 :

그래......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이 방법도 안 되나.

그럼 너희는 이쯤에서 무대에서 퇴장해 주실까.


알도 :

뭐?

팬텀!?


팬텀 에덴 :

너희들...에덴의 무엇을 알고 있지? 에덴의 무엇을 안다고 그러는 거지?

안에 있는 에덴의 절규가 진실된 목소리가 아니라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지?


알도 :

큭.......그건......!

사실 네 말대로 에덴이 마음은 남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그렇지만 나는.......에덴이 믿고 있다고 해 준 우리를 믿어!


팬텀 에덴 :

멍청하구나. 에덴의......α지오의 힘을 얻은 우리에게 어떻게 맞설 생각이지?

보도록 해. 진화한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사이러스 :

흠!? 이게 그대의.....팬텀 에덴의.......진정한 모습이오까!


길드너 :

훗......덩치만 크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

너희에겐 여러모로 휘둘렸지만...슬슬 끝을 내 볼까.


리이카 :

마음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걸고 맹세합니다! 에덴 씨를 되찾겠습니다!!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인 알도 씨와 피네 씨를 위해서라도!


헬레나 :

그리고 크로노스 박사와 마도카 박사 두 사람을 위해......에덴을 해방해 줘야 해.

이번에는 합성인간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어.


네코코 :

너희를 날려버리고 신의 인장의 관을 봉인할거야 냥! 절대 안 봐줄 거다냥!


갈람바렐 :

명왕신을 봉인했다는 우리의 선조, 타이탄 족의 명예에 맹세한다. 너희 마음대론 안 될걸!


팬텀 에덴 :

자, 와라 알도! 에덴을 되찾고 싶다면 너희들의 힘을 보여봐라!

그리고 마지막 열쇠인 이 세 번째 명왕릉.......

명왕신의 잠이 갤 지 아닐지는 너희에게 달렸다! 각오는 되었겠지, 인간들아!

싸우도록 해라. 스스로의 목숨을 모두 불태우면서!! 죽음에 몰리지 않은 동안......!


알도 :

좋아......그럼 어떻게든 에덴을 되찾겠어!

우리의 진심을 똑똑히 맛봐라! 승부다! 팬텀!!


-


알도 :

에덴.....!? 됐다! 팬텀에게서 풀려났어.


에덴 :

.......? 여긴......난 대체......?


피네 :

에덴 오빠! 다행이다! 이제 괜찮아.


팬텀 에덴 :

어리석은 놈들......! 우리가 진다고 어둠은 끝나지 않아.


알도 :

팬텀! 대체 무슨 말이냐?

너희가 졌다고! 에덴은 데려가겠어.


네코코 :

알냥이 말한 대로다냥. 신의 인장으로 마지막 관을 봉인하면 능묘는 모두 봉인된다냥!

명왕신은 고양이신님의 가호를 받은 인간과 야수와 신의 기도에 속박되어 영원히 잠들 거다냥!

이걸로 천하태평이다냥! 잠자코 보라고 냥! 냐하하하하하하하!!!


팬텀 에덴 :

크크크.....! 이건 어떨까? 과연 너희 생각대로 될 지 안 될지........


네코코 :

냐?


사이러스 :

그게 대체 무슨 말이오, 팬텀?


팬텀 에덴 :

명왕릉의......신의 관의 봉인을 풀려면 강대한 부정의 힘이 필요했어.

너희들의 분노, 증오......사력을 다 한 전투에서 서로에게 입힌 상처.......그게 명왕신이 부활하는 열쇠다!



알도 :

뭐라고!? 분노와 증오......싸움의 부정의 힘이 열쇠라고.....? 말도 안돼.....!?


오우거베인 :

그렇군......명왕릉의 세 번째 열쇠는 너희들 자신이었나, 팬텀.

대충 그럴 거라고는 생각했다만.


에이미 :

잠깐만!

오우거베인...그럼 싸움이 끝나고 네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열쇠라고 말했던 건......

능묘를 봉인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던 거야!?


헬레나 :

그럼 정반대로 그건 명왕신 부활을 위한 열쇠라는 의미였던 건가.


길드너 :

관은 전부 비어있었던 건가?


네코코 :

...........!? 그건 말도 안된다고 냥! 그럼 지금까지 고양이신 신사에서 지켜 온 인장은......!?


오우거베인 :

관이 비어있던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잠든 명왕신......어둠의 힘이 관에서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명왕신을 부활시키는 열쇠가 되는 건 관과는 상관없는 다른 무언가..........

아마 능묘의 묘지기가 되었던 겐신과 가네리가 열쇠였겠지.


알도 :

알면 왜 처음부터 그렇게 안 말했어, 오우거베인!?


오우거베인 :

그런 걸 굳이 말해도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놈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우리의 선조 타이탄 족이 봉인했다는 명왕신.......그놈과도 만나고 싶었거든.


알도 :

큭.......오우거베인......너......!


팬텀 에덴 :

봉인된 명왕신의 생명은 오랜 시간이 지나자 관을 벗어나 능묘 전체로 퍼졌지.

삼중 봉인을 완전히 부수고 능묘에서 나가지는 못 했지만.......

이제 알았겠지? 명왕릉 그 자체가 신의 관이다!!


알도 :

뭐라고!? 명왕릉 자체가 신의 관.....!? 그게 무슨 말이야?


팬텀 에덴 :

때가 됐어! 구속은 풀렸고 마침내 명왕신이 깨어난다!! 세계의 종말이 시작된다!

너희들,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야.

자, 와라, 에덴! 우리와 함께 명왕신의 품으로!


에덴 :

윽......? 세실.......키로스......!?


알도 :

에덴!? 기다려, 팬텀!

윽!? 저건 뭐지!?


에이미 :

명왕릉이......!?


피네 :

봐봐! 뭔가 나오고 있어!?


알도 :

저게......명왕신인가!?


리이카 :

방대한 에너지 반응이 미지의 생명체 내부에서 급속히 증폭중!!

명왕신이 완전체로 부활하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갈람바렐 :

큭.......큰일이야!

저놈이 완전히 부활해서 본래의 힘을 되찾으면 위험해 질 텐데!?


알도 :

제길.....!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귀룡!?


합성귀룡 :

모두 타라!! 놈을 붙들겠다! 단번에 끝내버리자!


헬레나 :

하지만 이런 공간에 갑자기 전이되었는데, 괜찮겠어?


합성귀룡 :

그런 여유로운 소리를 할 때인가?

내 정신도 이 어둠의 영역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모두 빨리 타라!


알도 :

좋아, 모두 가자! 이대로 승부를 내자!

이 싸움을 끝내고 에덴을 우리 곁으로 데려오자!!


-


제84장 결전, 명왕신! 끝없는 싸움 끝에

팬텀 에덴을 흡수해 마침내 명왕신이 부활했다!

세 능묘에서 나타난 칠흑의 어둠이 동방 대륙 상공을 뒤덮고, 알도 일행은 합성귀룡으로 어둠의 소용돌이의 중심부로 향한다!

과연 에덴을 되찾을 수 있을까......그리고 시간의 여신이란?



합성귀룡 :

좋아. 이제부터 저 소용돌이의 중심......명왕신에게 접근할 거다. 모두 각오는 됐겠지?

선두로 가라. 그리고 놈과 대치해라. 상대는 신이다......조심해라.


알도 :

알았어. 부탁해, 귀룡. 모두 가자!


-


에이미 :

이게......명왕신! 우리가 쓰러뜨려야만 하는......적!!


사이러스 :

음.....! 이런 것이 지상에서 날뛴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오!

반드시 소인들이 여기서 막아야만......하오!


리이카 :

전장 및 총 중량 계측 불가능. 내재된 에너지 총량은 나유타 클러스터 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


헬레나 :

정말로 태고의 신이 깨어난 거네. 우리의 힘이 어디까지 통할지.......


길드너 :

훗.......승패를 알 수 있는 승부만큼 재미없는 건 없지.

신이라면 상대로 손색이 없다! 자, 마음껏 즐겨볼까.


네코코 :

네코코 님이 고양이신님의 이름으로, 어떻게든 퇴치하겠다냥! 각오해라냥!


갈람바렐 :

우리의 선조 타이탄 족이 봉인했다는 신이여. 우리의 손으로 다시 한 번 잠들게 해 주마!


피네 :

솔직히 우리가 어디까지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에덴 오빠를 위해서라도 절대로 질 수 없어!


알도 :

기다려. 에덴. 명왕신을 쓰러뜨리고 널 되찾을 테니까!

명왕신. 넌 깨어나선 안 됐어......우리가 꿈속 세상으로 보내줄게!

과연 우리들의 힘이 신에게 얼마나 통할 지.......승부다, 명왕신! 간다!!


-


알도 :

뭐야.....?! 명왕신 주변에 장벽같은 게 생겼어!


주포 :

재밌겠군! 마침내 이몸이 나설 차례다!

디멘셔널 캐논의 진수가 신에게 닿을지 시험해 볼게! 히~~~~~! 하~~~~~!!


알도 :

장벽이 사라졌어!? 좋아, 모두 공격하자!!



알도 :

제길.....또 그 장벽이야! 주포, 할 수 있겠지!?


주포 :

그래! 이 주포 님에게 맡겨! ......라고 하고 싶지만.

에너지 재충전이 필요해. 조금만 더 버텨!



주포 :

모두 기다렸지! 지금이 기회야! 어서 공격해!!



알도 :

큭.......제압할 수 있었는데! 주포가 가세할 때 까지 다시 견디자!



주포 :

나도 이걸로 끝이야! 최후의 특대 불꽃으로 날려주마!!


알도 :

충분해, 주포......! 이제 우리에게 맡겨!

모두 마지막 일격이다! 절대로 질 순 없어!


-


알도 :

좋아, 해치웠나!


팬텀 :

아직이야!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잠깐동안 신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해도.......

너희는 신을 완전히 봉인할 수 없어. 신은 불사 불멸이다!


알도 :

뭐라고!?


팬텀 :

명왕신이 부르고 있다! 무를!! 차원의 균형이 무너지고 이계가 열린다!

봐라!! 마침내 겁초에서 종언이 일어서려 한다!

인간들아, 하나도 남김없이 삼켜지도록 해라! 나락의......혼돈에!!


에이미 :

무를......부른다고!?


사이러스 :

나락의 혼돈이오!? 그건 대체......!?


-


나베시마 :

냥지로 님..... 이건......!?


냥지로 :

마침내 혼돈이.....!? 안돼!!

지금 여기서 혼돈이 깨어나면 모든 역사가 바뀌어 시공이 소멸할 지도 몰라!

알도! 네코코!?


-


피네 :

꺄악!!


사이러스 :

잠기고 있는 것이오!? 이게 어떻게 된 거요!?


합성귀룡 :

출력을 올릴 수 없다! 아무래도 힘이 빨려나가는 것 같군!


리이카 :

소용돌이 내부를 향한 모든 센서가 반응하지 않습니다.

다른 시공.......다른 차원의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드너 :

떨어지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건가.


헬레나 :

어떻게든 안 되겠어, 귀룡!?


합성귀룡 :

안된다......! 출력이 빠르게 저하하고 있다! 방법이 없다!


네코코 :

이대로는 모두 이 소용돌이에 삼켜져 죽는 거냥!?


갈람바렐 :

역시 이건 쉽게 피할 수 없겠어...... 어쩌지!?


알도 :

제길......이런 곳에서 당할 순 없어!


오우거베인 :

그건 안 된다!


알도 :

오우거베인!?


오우거베인 :

세상이 어떻게 멸망하든 내 알 바 아니다.

하지만 놈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성에 안 차!


알도 :

하지만......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오우거베인 :

피네. 힘을 빌려다오.


피네 :

응!? 나......나!?


오우거베인 :

놈의 힘이 증폭되어 시공이 뒤틀리고 경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너의 새로운 능력을 써라.

시공을 넘어 우리와 호응해 공명하는 영혼을 불러내라!


피네 :

시공을 넘어 불러서......공명하는.......영혼?


에이미 :

캄라네이쥬의 공명 능력!?


오우거베인 :

그렇다. 나만으로는 이 힘을 견딜 수 없다.

우리의 부름에 호응하는 영혼에 귀를 기울여라! 나선율의 울림에 몸을 맡기고 손을 뻗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불러라! 간다, 피네!!


피네 :

앗.......알았어!


알도 :

피네!?


피네 :

지오......부탁할게! 마음을 이어줘......!

시공을 넘어......우리의 소원과 기도를......하나로!!



미글랜스 왕 :

음!? 여긴.....!?


우레왕 :

이게 무슨 일이지.....?


파르시팔 왕 :

누구냐......나를 부른 게?



알도 :

미글랜스 왕과 우레왕!? 그리고......파르시팔 왕이라고!?


팬텀 :

말도 안돼......!! 어떻게 저들이 여기에!?


미글랜스 왕 :

여긴 어디지? 대체 무슨 일이야!?


오우거베인 :

힘을 빌려다오, 제왕들이여!! 지금 여기서 혼돈에......어둠에 모든 것이 삼켜지게 두고 싶지 않다면!

 

알도 :

미글랜스 폐하, 우레왕, 파르시팔 왕.......

부디 저희들에게 힘을......! 부탁합니다!


우레왕 :

저주받은 마검 오우거베인!? 알도인가!!


미글랜스 왕 :

알도라고.....? 저들이 우리를 여기로 부른 건가?


파르시팔 왕 :

너흰 누구지? 날 알고 있는 것 같군.


사이러스 :

파르시팔 왕! 아직 살아 있지만 소인들을 모르는 것 같구려!?


에이미 :

오우거베인, 세 왕이 각각 어느 시공에서 불려 온 거야!?

파르시팔 왕은 우리와 만나기 전의 먼 과거에서 온 것 같은데......?


오우거베인 :

놈들이 어느 시공점에서 불려왔는지는 나도 모른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가장 강하게 공명한 검과 그 주인이 이끌려 왔겠지.


미글랜스 왕 :

검.....? 그렇군. 우리는 성검의 인도로 시공을 넘어 여기로 왔다는 건가.

그래! 좋다. 이 미글랜스, 힘을 빌려주겠다! 알도!


우레왕 :

훗......그렇다면 짐도 이의는 없다.


파르시팔 왕 :

흥미롭군! 고대의 타이탄의 검이 노래하고 있다.

그럼 나도 팔 걷고 나서야겠지.

어둠에 맞서 싸우는 자여. 지금, 함께 임하라!! 우리의 검과 함께!


미글랜스 왕 :

빛나라, 성스러운 검이여! 악한 어둠을 몰아내고 안내해라!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우레왕 :

머나먼 나의 파르시팔.......항상 믿는 자와 함께......항상 경애하는 자와 함께!


에이미 :

낙하가 멈췄어!


네코코 :

살은 거야냥?


사이러스 :

그렇게 쉽게 풀렸으면 좋겠소이다만.......


팬텀 :

훗.......멍청하군. 모두 도망치려는 건가.

심연은......무는.......항상 너희들 안에서 입을 열고 있어.

아무 저항 없이 삼켜지면 된다......혼돈의 어둠에!


오우거베인 :

알도, 온다!


알도 :

큭......혼돈인가!?


-


사이러스 :

여기는......?


에이미 :

앗......!?


길드너 :

이게 세계의 시작이자 종언이라는 혼돈인가!


알도 :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물러설 수 없어!

내가 알도인 의미......우리가 살아온 의미......

여기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를......네게 알려주마!

모두 가자! 이 오랜 싸움에 매듭을 짓자!


-


알도 :

좋아, 해냈어......우리 손으로 무찔렀어......혼돈을!!


에이미 :

응......어떻게 되는 줄 알았지만......해냈어!


헬레나 :

이걸로 일단 세상이 혼돈에 삼켜질 위험은 사라졌네.


리이카 :

최악의 사태는 훌륭히 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드너 :

흥. 상대로서 부족하지 않았어.


갈람바렐 :

하지만......이런 전투는 처음이었어.......


피네 :

모두 정말로 수고했어!


네코코 :

네코코 님은 피곤한데 냥-


사이러스 :

자.......그렇다면 이런 곳에 오래 머물러도 소용은 없을 것이오.


알도 :

그래......팬텀과 에덴도 여기엔 없는 것 같고......

알았어. 모두 귀룡으로 돌아가자.


-


길드너 :

혼돈을 몰아낸 건 좋은데......저 소용돌이는 어떻게 처리하지?


헬레나 :

애초에 저건 대체 뭘까?


리이카 :

불사 불멸의 명왕신을 구성하는 다크 에너지로 추정. 대응책은 불명입니다.


사이러스 :

음. 명왕릉도 어떻게든 해야 하지만.......이제 어떻게 해야 하오?


??? :

걱정 마라. 그건 우리가 대신 처리할 테니.


알도 :

냥지로잖아! 그리고 왕들도......


미글랜스 왕 :

아무래도 자네들은 또 엄청난 싸움에 휘말린 모양이군.


우레왕 :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훌륭히 극복해 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잘 했구나. 알도.


알도 :

우레왕. 또 이렇게 왕과 만나다니......!


파르시팔 왕 :

아무래도 사정을 파악하지 못한 건 나 뿐인 것 같군.......

이건 꿈인가? 하지만 꽤나 즐거운 체험이라는 건 확실하구나.


피네 :

저기.....여러분. 정말로 미안해요! 마음대로 불러내서......

아, 아니, 그, 제가 불러냈다는 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임금님들의 힘이 없었다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우레왕 :

걱정 마라, 피네. 어차피 그 마검이 한 거겠지.

성스러운 검을 찬 운명을 가진 우리는......이 정도로는 겁먹지 않는다.


오우거베인 :

흥. 말이 심하군. 내 덕분에 세계가 혼돈에 빠지지 않고 끝났다는 것을 알아둬라.

오히려 모든 인류의 감사를 받아도 모자랄 판이다.


알도 :

이녀석은 그냥 두고, 냥지로. 저 소용돌이를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게 사실이야?


냥지로 :

걱정 말아라. 자네들은 여기까지 잘 해 왔으니.

뒤는 우리에게 맡겨라.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옛날처럼 거인과 정령과 용신의 힘을 빌리면 어떻게든 될 거다.


네코코 :

냥 할아버지......관을 봉인하는 건.......그......불가능했어 냥.......


냥지로 :

그건 말이다, 네코코. 네가 자책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넌 잘 해 줬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

큰 일이 되지 않고 끝난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안 그러냐? 그러니 신경쓰지 말아라.


네코코 :

냥 할아버지.....고맙다냥.


냥지로 :

자.....! 그럼 다시 한 번 소용돌이 쪽까지 가 볼까.

그 쪽이 여러모로 편하니까 말이지.


에이미 :

그럼 마도카 박사와 히미카에게도 도움을 구해야겠어.

둘 다 마지막은 제대로 지켜보고 싶어할 거고.


알도 :

응. 그러자. 그게 좋겠어.


냥지로 :

그래. 그리고 알테나도 와 주면 좋겠구나. 정령수를 부르고 싶으니까.

네코코. 너도 알테나를 도와라.


네코코 :

네코코 님이.....?


우레왕 :

그럼 우리는 이제부터 내려가서 보도록 하지.

섣불리 가세할 필요도 없으니 말이지.


미글랜스 왕 :

음. 모두의 싸움의 결말을 지켜볼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아라.


-


냥지로 :

그럼 슬슬 끝내러 가 볼까.


알도 :

잠깐만. 그 전에 하나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있어.

에덴과 팬텀은 어디에 있어? 뭔가 아는 거 없어, 냥지로?


냥지로 :

글쎄.......그건 나도 모르겠군........

왕을 맞이하고 능묘를 둘러봤을 때도 그런 기운은 어디에도 없었다.


알도 :

그래.......


피네 :

에덴 오빠.....대체 어디로 간 거야?


마도카 :

에덴......프로토 지오의 폭주로 계획이 또 완전하지 않은 채로 움직이고 말았지만.......

지금 단계로는 역시 에덴을 완전히 소생시킬 수 없다는 건가......?

하지만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널 버리고 가지 않을 거야...... 절대로......!


히미카 :

마도카.......걱정 마. 괜찮아. 그 아이라면 곧 찾을 수 있을 거야.


냥지로 :

일단 지금은 이 상황을 처리하도록 하지.

이 소용돌이를 언제까지 이대로 둘 수도 없으니까.

네코코. 넌 알테나와 함께 정령수를.......


네코코 :

하지만......정령수의 힘을 받은 건 알테나잖냥! 네코코 님은 상관없다냥!


냥지로 :

네코코......알겠느냐? 잘 들어라.

넌 틀림없는 고양이신 신사의 어엿한 무녀이자........인장의 계승자다.

알테나와 함께 당당히 정령수를 부르면 돼.


네코코 :

............


알테나 :

나도 부탁할게, 네코코. 힘을 빌려줘.

네가 필요해. 응?


네코코 :

알테나......


냥지로 :

자, 네코코......모두 널 기다리고 있어.


네코코 :

......알았다냥. 그럼 네코코 님도 같이 정령수에게 기도할게 냥.


냥지로 :

좋다. 그러면 시작할까.


알테나 :

정령수......네 힘을 빌려줘! 명왕신을 다시 한 번 영원한 잠에 들게 하기 위해.......


네코코 :

자, 시작이다냥! 인간과 야수와 신과.......세 가지 기도로 신의 관을 지금 여기에 봉인한다냥!


냥지로 :

정령수는 이걸로 됐다! 다음은......부탁한다. 뱀뼈섬이여.


길드너 :

뱀뼈섬이라고......!? 무슨 말이지?


에이미 :

저게......고대의 용신!? 뱀뼈섬 자체가 용신이었다니!!


냥지로 :

자, 마지막은.......닌자의 후손......너희들도 준비는 되었겠지?


헬레나 :

마도 거신! 츠바메랑 카모메도!?


갈람바렐 :

먼 옛날 타이탄 족의 역할을 저 거인이 맡고 있다는 건가!?


에이미 :

이게 저 둘의......닌자의 의무야!?


냥지로 :

자,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거인과 정령과 신과........

마음을 합쳐주길 바란다, 셋 다!


사이러스 :

빛이 어둠의 소용돌이를 능묘 안으로 돌려보내고 있소이다!!


 세실......키로스..........


알도 :

이 목소리는......!?


피네 :

에덴 오빠!?


마도카 :

에덴......!!


 엄마........?


마도카 :

에덴......! 어딨니!? 어디에 있어, 에덴!?


 모르.........겠어.........어딘가.......어두운......곳이야.........


마도카 :

앗.....! 설마......!?


팬텀 :

그 말대로야.

에덴은 지금 나와 함께 너희가 봉인하려는 이 소용돌이 안에 있어.


알도 :

뭐라고!?


피네 :

그런.......!?


팬텀 :

에덴은 이전에 시간의 어둠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

이번엔 얼마나 긴 시간을 보내게 될까? 영원히 있게 되겠지?

이 신의 무덤에서 나와 명왕신과 함께......!


알도 :

팬텀! 네놈!!!!


피네 :

오빠!!


마도카 :

에덴!? 기다려!! 에덴......!


팬텀 :

모두 잘 있어라! 이제 다시는 만날 일도 없겠지.......

크크크..........하하하하하하하하......!!!

 

 엄마....... 엄................................


마도카 :

어둠이 사라지고 있어!! 에덴이.....! 에덴이 아직 저 안에.....!! 기다려, 에덴!


히미카 :

가면 안 돼, 마도카!


에이미 :

잠깐, 마도카 박사!?


마도카 :

에덴! 더 이상 널 혼자 두지 않을게! 내가 곁에......!!


피네 :

엄마!!


마도카 :

미안해. 세실...... 키로스.......


알도 :

마도카 박사, 안돼! 그만둬!!


피네 :

엄마, 부탁이야......!!


히미카 :

마도카!?


피네 :

엄마!? 싫어......!!


에이미 :

명왕릉이......바닷속으로 돌아갔어......!


피네 :

엄마.....!? 우리 엄마가.....! 오빠랑......!


알도 :

피네......


알테나 :

정령수......고마워.


네코코 :

용신도 닌자의 거인도......돌아갔다냥.


사이러스 :

아무튼.....이걸로 어떻게든 일단락 된 것 같소.......


헬레나 :

너무나도 큰 것을 잃어버렸지만.......


길드너 :

응....... 그렇지.......


알도 :

............


-


에이미 :

아무튼......명왕릉은 바닷속에 잠겼고......명왕신은 다시 영원한 잠에 들었어.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했어. 그것도 최선을 다 해서.


사이러스 :

음. 큰 재앙이 세상에 내려오지 않고 끝나 정말 다행이오.

정령수와 마도 거인.......그리고 용신이 혼돈과 어둠을 봉인한 덕분이오.


갈람바렐 :

우리 타이탄 족의 선조의 역할을 설마 너희 인간이 만든 거인이 맡고 있었다니......


헬레나 :

어둠에 맞서 싸우는 자들.......

알도를 시작으로 우리 모두 그 편에 서게 됐지.


길드너 :

물론 성가신 마검은 포함되지 않지만.


알테나 :

하지만 역사 개변의 수수께끼를 조사하러 왔더니 설마 이런 싸움에 말려들 줄은.......


리이카 :

미래 예상 적중률 120%를 자랑하는 제 두뇌로도 이번만큼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신이라는 존재와 대치하는 미래는 완전히 아웃 오브 예상이었습니다.


네코코 :

뭐, 세상이 태평해진 건 모두의 노력과 분투 덕분이 아니겠냥?

게다가 실제로는 네코코 님이 대활약한 덕분이었다냥. 냐하하하하하하!


알도 :

....................


네코코 :

그나저나 알냥.......거기서 대꾸를 했어야지 냥!


피네 :

하지만......엄마는......?

엄마랑.......오빠.....에덴 오빠는.......어떻게 된 거야?


에이미 :

그건..............


히미카 :

마도카......


알도 :

.........? 이 노래는.....?


에이미 :

노래.....? 노래라니, 뭐야?


알도 :

모두 안 들려?


피네 :

이 노래......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것 처럼......뭔가 굉장히 그리워.


알도 :

그래. 떠올랐어. 마도카 박사야!

마도카 박사가 요람에 있던 피네.......세실에게 항상 들려준 자장가야!


피네 :

앗!? 엄마가......나한테......?


사이러스 :

알도, 피네. 그대들은 아까부터 대체 무슨..........





알도 :

여기는......!? 모두 어디에 있지......?

마......마도카 박사!?


피네 :

엄마!!


마도카 :

잘 해 줬구나. 피네, 알도.

아니지. 세실이랑 키로스......내 소중한 아이들.......정말 고마워.


알도 :

마도카 박사........

그 아이는......!?


마도카 :

응......이 아이는 에덴이야.


피네 :

에덴 오빠!? 왜 아기가 된 거야.......?


마도카 :

에덴은 일단 모든 것을 시작으로 되돌려 다시 한 번 고칠 필요가 있었어.

혼돈의 소용돌이 속의 에덴과 하나가 되고......이제서야 알았어.

팬텀과 혼돈의 어둠과 하나가 되어서 영혼의 일부분마저 전부 침식당했다는 것을.......

그리고 시간의 어둠에 떨어져 메나스화해 세상에 어둠을 몰고 온 것도......

그 모든 게 이 아이에게 너무나도 무거웠을 거야.


알도 :

에덴......


팬텀 :

그리고 에덴과 마도카...... 둘 다 혼돈에 완전히 삼켜지고 말았지.

이대로 세상으로 돌아가는 건 이제 불가능해.


알도 :

팬텀!? 네놈.....! 어딨어!?


팬텀 :

나도 혼돈과 일체화했어. 곧 의식도 사라지겠지.

별의 목소리가 마도카에게 고하고 있어. 지금은 잠에 들라고......시간의 흐름을 지켜보라고.

시작이자 끝인 시간의 바다......주르반......모든 생명이 돌아가는 곳에서.


알도 :

뭐라고.....!?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도카 :

걱정 마. 언젠가 다시 만날 거야.

기다리고 있을게. 세실, 키로스. 에덴과 함께.......

그러니 그 때까지......지금은 작별해야 해.


피네 :

엄마......에덴 오빠......


마도카 :

건강해야 해......내 소중한 아이들......사랑한다.

언제나......언제나, 항상.......!


알도 :

마도카 박사.....!?


피네 :

엄마!?


팬텀 :

잘 봐. 알도, 피네. 지금 돌아가고 있어......시간의 여신이.

겁초의 시간의 바다로......에덴을 위해.....언젠가 낙원의 문을 열기 위해서.


알도 :

뭐라고!? 시간의 여신이 돌아간다니.......시간의 바다로? 에덴을.......낙원을 위해서......?


피네 :

언젠가 시간이 꾸는 꿈에서 깨어나는 날......시간의 여신은 귀환하고 낙원의 문이 열린다.......





에이미 :

......? 왜 그래, 알도? 피네도? 멍하니 있고?


알도 :

어? 어, 응......마도카 박사랑.....에덴을 만났어.......


사이러스 :

뭣이오!? 그게 사실이오?


알도 :

둘은......마도카 박사와 에덴은 시간의 바다로 돌아갔어......

모든 생명이 돌아가는 곳으로.


사이러스 :

호오! 그렇다면.......


에이미 :

마도카 박사의 마음이 알도와 피네를 부른 걸지도......


알도 :

어쩌면 팬텀은 마도카 박사를 시간의 여신으로서 시간의 시작으로.......

시간의 바다로 보내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에이미 :

설마!?


길드너 :

역시 그건 네가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알도 :

그런가......그렇겠지.


피네 :

하지만......언젠가 또 만날 수 있어. 분명히! 엄마도, 에덴 오빠도.


알도 :

응. 알고 있어......피네의 말대로야.

시간의 여신이 귀환하고 낙원의 문이 열리는 날은 언젠가 반드시......찾아 올 거야!


피네 :

응!


우레왕 :

모두 끝난 모양이군, 알도.


알도 :

우레왕!


우레왕 :

그럼 슬슬 우리도 원래 우리가 있어야 하는 시간으로 돌아가겠다.


오우거베인 :

혼돈이 봉인되고 시공의 흔들림이 줄어들고 있다.

왕들이 원래 시공으로 돌아가기에 제격이군. 하지만 그 전에 하나.......


헬레나 :

알고 있어. 괜찮아. 파르시팔 왕에겐 이미 암시를 해 뒀어.

고대로 돌아가면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잊고 꿈을 꾼 걸로 생각하라고.

이번 일을 기억에 남긴 채 과거로 돌아가면 여러모로 성가시게 될 것 같으니까.


파르시팔 왕 :

훗. 상관없다. 마치 꿈이라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니까.


미글랜스 왕 :

좋아. 그럼 가 볼까.


파르시팔 왕 :

어둠에 맞서 싸우는 자들이여. 지금 함께 가자!


미글랜스 왕 :

우리의 검에 영원한 영광 있으리!


우레왕 :

잘 있어라, 알도. 저주받은 검을 찬 우리의 벗이여!


알도 :

다들 잠시 괜찮겠지. 잠깐 들어 줘.

이번에 역사가 바뀌어 미글레이나 대륙이 동방의 지배 하에 놓였잖아.

하지만 그건 마도카 박사의 에덴을 꼭 구하고 싶다는 필사적인 바람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였어.

그럼 지금의 역사를 원래대로 되돌리지 않고 이 새로운 역사에 따라 살아가지 않을래?

마도카 씨의 마음을.......또 하나의 에덴을 없는 걸로 만들 순 없어.

어때? 물론 동방이 우리 나라에서 손을 떼도록 만들 거야.

겐신과 가네리도 불평하진 않겠지.

평생 어둠 속에 갇혀있어야 할 지도 모르는 운명을 우리가 구해냈으니까.


에이미 :

당연히 그래도 상관없지.


사이러스 :

이의 없소이다!


알테나 :

나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헬레나 :

마찬가지로.


길드너 :

그것보다 다들 처음부터 그럴 생각 아니었나?


리이카 :

그렇습니다!!


피네 :

모두.....고마워!


알도 :

좋아! 정해졌네.

그럼 우리도 돌아가자. 우리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소중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알도...... 초시공 고양이 키로스의 이야기는 여기에 다시 한 번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너의...... 아니, 우리들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아직 보지 못한 세계....... 아직 듣지 못한 노래......

아직 닿지 못한 바람이 지금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내일. 새로운 꿈이.


자, 그러면.......다시 한 번 시공을 넘어 모험을 떠나자.

태어난 「미래」를 맞이하러 가자.

시간의 여신의 미소에 안겨서..........







타지루 :

먼 미래에......시간의 여신이라는 존재를 둘러싼 대사건이......!

으음......그건 분명 큰일이었겠네요, 히미카 님. 용케 무사히 돌아왔지만요!

맞다!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 그 재앙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는 자들을 새로 준비하는 거죠.


히미카 :

현세에 숨어 재앙에 맞서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자......닌자인가.

음......나쁘지 않아. 어서 준비하는게 좋겠구나.


타지루 :

네! 알겠습니다. 자, 이제부터 재밌어 지겠는데!




??? :

......왕이시여.

파르시팔 왕이시여?


파르시팔 왕 :

음......? 아아......잠시 잠들었던 모양이군.

뭔가 꿈을......이상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구나.


예언자 :

꿈인가요?


파르시팔 왕 :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시간을 넘는다는 꿈이었던 것 같다.......


예언자 :

호오. 시간을 넘는 꿈입니까?

우연이로군요. 사실은 예전부터 왕에게 말하려던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먼 미래의......시간의 꿈을 보는 탑 계획입니다.


파르시팔 왕 :

시간의 꿈을 보는 탑이라고......?

흥미롭군! 자세히 말해봐라, 가면의 예언자여.


예언자 :

예.





제2부 동방 기담편

시간의 여신의 귀환


-끝-






피네 :

......오빠......알도 오빠도 참!


알도 :

어...응......?


피네 :

오빠! 아침이야, 일어나! 알도 오빠!


알도 :

흐아~암...... 아, 피네냐...... 뭐야, 벌써 아침이네. 잘 잤어?


길드너 :

벌써 아침이네. 가 아니다. 해가 벌써 이름모를 이상한 나무 위에 걸렸다고.


알도 :

엑! 길드너!? 그럼 피네는......!?


길드너 :

피네.....? 피네는 아무데도 없는데.

어차피 너의 잠이 덜 깨서 정신 못 차린 머리가 멋대로 그렇게 여긴 거겠지. 


알도 :

잠이 덜 깨서 정신 못 차린 머리라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말을 해......


길드너 :

아무래도 좋지만 다들 이미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다. 너만큼 한가하지 않으니까.

말할 필요도 없지만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날 두고 두번이나 잘 배짱은 없겠지?


알도 :

위험해.....! 지금은 순순히 일어나는 게 좋겠어. 목숨이 아까우니까......

좋아. 어쨌든 오늘도 또 힘내볼까!


 어나더 던전 『명협계』가 개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