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퀘스트 3 : 함께 서기 위해서

오랜 소꿉친구 알도의 검을 정비하는 메이.

누구보다 자신의 싸움 방식을 잘 알고 있다면서 메이를 칭찬하는 알도에게 나타난 것은......



알도 :

미안, 메이. 갑자기 일을 부탁해서.


메이 :

너무 신경쓰지 마. 우리 사이니까!

그것보다 지금 들고 있는 검의 사용감을 확인해 봐.


알도 :

응. 알았어.

......음. 좋은 느낌이야!

더 손에 익는데. 역시 메이야.


메이 :

헤헹~ 그렇지! 알도다운 검이었으니까 나도 익숙해졌지 뭐야.


알도 :

나다운 검?


메이 :

응. 손잡이가 닳는 모양이나 칼날이 무뎌진 방향이 "아~ 알도구나~" 라는 느낌이었어.

여차할 때는 오른손에만 힘이 들어가는 버릇도 여전하고 말이지?


알도 :

으.......뭐 그렇긴 한데.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다니.

하지만 잘 알고 있으니까 내 검을 메이에게 맡기면 더 오래 쓸 수 있겠지.


메이 :

에헤헤......그렇게 진심으로 칭찬하면 부끄러운데.

하지만 알도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니까 항상 바쁘잖아.

나보다 실력 좋은 대장장이한테 맡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알도 :

다소 실력의 좋고 나쁨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메이보다 나를 잘 아는 대장장이는 아무도 없어. 그래서 역시 메이에게 부탁하는 게 제일 좋아.


메이 :

그, 그래......?

어쩔 수 없네, 알도는! 그렇다면 앞으로도 검을 봐 줄 수밖에 없겠네!


알도 :

응. 앞으로도 부탁할게!

그렇다고는 해도 바르오키로 돌아오는 일은 적을 것 같지만......


메이 :

역시 바쁘구나, 알도는.

하지만 놀랐어.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어느샌가 세상을 구하려고 해서 말이지.


알도 :

그, 그렇게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야!

어느샌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게 됐을 뿐이야.


메이 :

여전해. 알도는.

그렇게 뭐든지 진심으로 마주하는 동안 여러 사람들을 구했잖아.

그래서 모르는 동안에 점점 멀리 가 버렸어.....

나는 따라가는 게 고작인데.


알도 :

그래? 나는 전혀 멀리 가지 않았다고 생각해.


메이 :

그건 알도가 알도라서 그런 거야!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거든. 이런 굉장한 모험에 나같은 소꿉친구가 따라가도 되는 걸까 하고.......


알도 :

그건.......


메이 :

이러면 안 돼!! 왠지 나답지 않은 말을 해 버렸네!

일단 검은 손봐뒀어. 또 사용감이 나빠지면 말해!


알도 :

어, 응.....고마워!

그럼 일도 끝났으니.......


??? :

알도!!


알도 :

다르니스? 대체 무슨 일이야?


다르니스 :

누아르 평원에서 마물 무리가 날뛰고 있어.

경비대도 제압하고 있지만 힘에 부쳐. 미안하지만 도와줘.


알도 :

모두 고전하고 있다니, 드문 일이잖아. 알았어. 당장......


??? :

응, 알았어......!


메이 :

이, 이번엔 미글랜스의 기사가?


기사 :

여기 모여 계신 분들이 바르오키 경비대 분들이죠? 저희를 도와주세요!


알도 :

무, 무슨 일인데?


기사 :

네. 미지의 마물에 의한 피해가 바로 옆의 카레크 습지에서 발생해서.......

유니건에도 지원 요청을 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늦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도와 줄 수 있겠습니까?


메이 :

누아르 평원에도 카레크 습지에도 마물이!?


알도 :

미지의 마물이라니, 무슨 일이지?


기사 :

그게...눈에 보이지 않는 불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불을 뿜는 모습은 못 봤는데 교전하는 중에 기사의 갑옷이 타서 녹고.......


메이 :

금속 갑옷이 탈 정도로? 화력이 상당하잖아.


기사 :

네. 경비 중이던 사람들로는 밀리고 있어서.......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알도 :

큰일이네......나는 어느 쪽을 도와야 하지?


다르니스 :

.......망설일 시간이 없어. 알도와 메이는 카레크 습지로 가 줘. 


알도 :

하지만......!


다르니스 :

미안하지만 지금 경비대는 방어 때문에 기사단의 요청에 따를 수 없어.

하지만 너희가 가면 도움이 크겠지. 이쪽은 우리가 어떻게든 할 테니 걱정하지 마.


메이 :

그럼 나만이라도 남으면 안 될까? 사람은 많은 편이 더 낫잖아?


다르니스 :

아니. 메이는 알도를 따라가 줘.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알도 :

응. 그러자. 같이 가 줘, 메이.


메이 :

괜찮지만...대체 왜?


알도 :

난 갑옷에 대해 잘 몰라. 하지만 메이라면 갑옷에 남은 흔적으로 단서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메이의 힘을 빌리고 싶어.


메이 :

알도.......

알았어! 대장장이의 실력을 보여줄 때네!


알도 :

저쪽을 처리하면 같이 이쪽으로 돌아오자.


메이 :

응!


기사 :

감사합니다! 저희 사단은 이 앞에서 대기 중입니다.


알도 :

알았어. 바로 갈게.


Quest Accepted



알도 :

그래서 마물은 어디에 있어?


기사 :

이 근처에서 저희와 교전 후 모습을 감췄습니다. 도시로 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메이 :

어디에서 나타날 지 모르니까 방심할 수 없겠어.

그래! 이 틈에 갑옷을 보여주는 게 어때?

분명 보이지 않는 불을 쓰는 마물이라고 했지. 갑옷에 남은 흔적을 보면 뭔가 타개책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기사 :

감사합니다. 이건데요......


메이 :

이거 심한데.......어지간히 뜨겁지 않으면 금속이 이렇게 되진 않아.

하지만 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걸리는데.......


알도 :

이러면 갑옷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할 거야.

뭔가로 움직임을 막고 불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싸우는 게 좋겠어.


메이 :

움직임을 막는다라.......

저기...그 마물이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아니지?


기사 :

예! 땅을 달리는 짐승같은 모습의 마물입니다.


메이 :

그래......그럼 좋은 방법이 하나 있어!


알도 :

정말이야, 메이?


메이 :

응! 우리 공방에서 만든 사냥용 덫이 있거든.

재료가 확실히 불에 강한 재료였으니까 마물에게도 쓸 수 있겠지!

유니건에 많이 납품했으니 사정을 설명하면 재고를 쓸 수 있을 거야!


기사 :

그렇군요......덫을 설치해 발을 묶어두는 겁니까.


알도 :

괜찮은 방법이야. 남아있는 사람들만으로도 덫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 정도라면 할 수 있을 거고.


기사 :

그럼 남은 사람들과 작전을 짜겠습니다. 덫을 준비해 주시겠나요?


메이 :

응! 맡겨둬!

.......그나저나 경비대에 온 의뢰인데 내가 맡아도 되는 걸까?


알도 :

도움이 크니까 고마운걸.

역시 메이가 온 게 정답이었어.


메이 :

에헷.....에헤헤헷. 갑옷에 대한 거라면 날 넘어설 녀석이 없으니까!

좋아! 기다려 줘!! 덫을 최대한 많이 빌려 올게!


알도 :

앗, 야! 나도 같이 가!!

오늘 메이가 왠지 기운이 바싹 들어갔는데.......


-


??? :

야-......메이-......?


메이 :

앗, 아차!! 알도를 두고 왔네!

미안! 여기야! 여기--!!

.......너무 급하게 왔어. 잠시 기다려야지.

하지만......기쁘네.

이런 상황에서 대장장이가 도움이 되다니.

.......분명 초조한 거겠지. 나는.

함께 자라 온 알도가 커다란 모험에 점점 말려들고, 그 때문에 왠지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직 있는지도 이상하게 많이 생각하게 돼.

하지만......나는 내 식으로 알도를 도울 수 있다면 만족해.


알도 :

하아, 하아......따라잡았네! 오늘은 이상하게 기운이 넘치나 봐.


메이 :

그래? 평소대로인데!

저기, 알도. 마물의 불의 정체는 아직 모르지만.......분명 우리라면 지지 않을 거야.


알도 :

응. 어떤 적이든 메이와 함께라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어.


메이 :

후후훗. 그렇지!

좋아~~~! 덫을 옮길 수 있을 만큼 갖고 오자!

100개 정도 설치하면 그 마물도 걸려들겠지!


알도 :

그건 우리가 위험해!


-


메이 :

......좋아! 이만큼 있으면 괜찮을 거야!


알도 :

아직 마물이 나타난 것 같진 않아. 이 틈에 덫을 설치하자.


-


메이 :

여기랑 여기.......이걸로 덫을 다 설치했어.


알도 :

기사단도 배치를 끝낸 것 같아.

이제 마물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왔나!


기사 :

왔습니다! 그 마물입니다!


메이 :

드디어 나타나셨군!


알도 :

어떻게든 함정까지 유인할 수 있겠어?


기사 :

예! 별동대가 마물을 이쪽으로 몰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


알도 :

저 녀석은.....키마이라!!


메이 :

이상하네? 불을 뿜을 녀석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뭐, 됐어! 이쪽이야!


알도 :

좋아! 걸렸다! 작전대로야.


메이 :

헤헹~! 어때? 우리 공방의 덫은 일급품이라고!

자, 이제 이 틈에.......

어......!?

어, 어째서......!? 덫이 타서 녹았어......

와악!?

아니야......! 이건 불이 아니야.......


알도 :

위험해, 메이!!

윽......!?

뭐야 이게!? 공격당한 부분이 뜨거워......!


메이 :

알도! 녀석이 뿜는 건 불이 아니야!

산이야......!!


알도 :

뭐!?


메이 :

저 뱀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걸 봤어. 분명 그런 변종일 거야......!


알도 :

그럼 덫은......


메이 :

불에는 강하지만 산에는 강하지 않아.

지금까지 설치한 덫은 쓸 수 없어......!


알도 :

......그래. 알았어.


메이 :

그러니까 알도! 일단 물러나서.......


알도 :

......그건 안돼!


메이 :

하지만......!


알도 :

기사단에는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고 들었어.

맨 처음보다 녀석을 제압할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거잖아!

지금 도망치면 아까보다 피해가 더 커질 거야......!


기사 :

큭......싸울 수밖에 없어......!

알도 공을 따라라!!


알도 :

으악......!


메이 :

알도.....!!


알도 :

나는 괜찮아. 힘을 빌려줘, 메이!!


-


알도 :

......어떻게든 무찔렀어. 모두 다치진 않았지?


기사 :

예, 저희는 무사합니다!

하지만 알도 공이 녀석의 공격을 제일 많이 받았을 텐데요......!


알도 :

아, 나는 걱정하지 마. 보이는 대로 팔팔하니까.


메이 :

..........


알도 :

하지만 덫을 유니건에 반납하는 건 대신 해 줬으면 하는데.

우리는 이제 가야 할 곳이 있으니까.


기사 :

알겠습니다!

이번에 도와주셔서.....감사합니다!


메이 :

알도.......


알도 :

하핫. 그런 키마이라가 있을 줄이야. 불보다 더 위험했어.

메이는 안 다쳤지?


메이 :

난 괜찮아. 알도가 지켜줘서 말이야.

그것보다......알도. 갑옷 좀 보여줄래?


알도 :

응? 어...보여줄게......


메이 :

......역시.

여기저기 녹았어. 그 키마이라에게 정면으로 맞서서 그래......


알도 :

미, 미안. 그 때는 그 방법밖에 없었어.


메이 :

아니야! 사과는 내가 해야지.

처음에 갑옷의 흔적을 봤을 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단 말이야.

불탄 것 치고는 철이 녹는 게 이상했고, 보이지 않는 불이라는 말도 말이 안 됐는데.......

그런데 내가 도움이 된다는 것에 들뜬 나머지 생각을 잘 하지 않아서......

......알도가 이런 꼴이 됐잖아.


알도 :

메이......


메이 :

미안해, 알도.

갑옷이 두꺼웠으면 나았을 텐데, 공격이 부족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알도 :

메이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알아채지 못한 건 모두의 책임이니까.


메이 :

그래도! 갑옷은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내가 알도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런데......

......미안. 이런 말을 이제와서 해 봐야 소용없지.

일단 알도는 쉬는 게 좋겠어.

누아르 평원 쪽은 내가 도우러 갈게!


알도 :

아니. 나도 갈게!


메이 :

아하핫. 됐으니까 쉬어!

.......더 이상 꼴사나운 모습 보여주기 싫으니까.


알도 :

야......!


기사 :

알도 공!!


알도 :

미안하지만 지금은 바빠서......


기사 :

죄송합니다! 하지만......꼭 전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키마이라의 몸에 남은 상처를 보니 동종에 의한 상처가 많이 남아 있어서.......


알도 :

그렇군......영역 다툼에서 져서 도망쳐 온 건가.


기사 :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몸에......


알도 :

이 가지......본 적이 있어.

달그림자 숲에서 자라는 나무야! 그렇다는 건.......

......위험해. 누아르 평원으로 가야 해!


-


노마르 :

하아, 하아.......어떻게든 제압한 것 같네요. 다르니스 선배......


다르니스 :

괜찮아? 노마르. 숨이 벅찬데.


노마르 :

전 아직 싸울 수 있어요! 마물도 작은 녀석들 뿐이고요!

하지만 생각보다 수가 많아서.......

이만한 무리가 인간의 영역까지 일제히 몰려오는 일은 거의 없지 않아요?


다르니스 :

응. 전례가 거의 없지.

이 앞의 달그림자 숲에서 뭔가 이변이 일어났을 거라는......예감이 들어.


노마르 :

이변......인가요?


다르니스 :

이건 어디까지나 사냥꾼 일족의 감에 불과하지만......

마물들이 모두 사냥하는 자가 아닌 사냥당하는 자의 눈을 하고 있었거든.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기라도 하는 듯이.


노마르 :

그런...... 그 많은 마물이 여기까지 도망쳐 온다면 상대는 대체......


??? :

다르니스, 노마르!!

늦어서 미안! 도와주러 왔어!


노마르 :

메이!


다르니스 :

카레크 습지 쪽은 해결됐나 보네.


메이 :

응. 알도가 거의 다 처리했지만 말이야.


노마르 :

역시 알도 선배네요! 그런데......선배는요?


메이 :

아니~ 그게 아까 전의 전투로 조금 무리해서.......

알도한테는 쉬라고 해 두고 나만 도와주러 온 거야.


노마르 :

그렇군요......

그래도 보세요! 이쪽도 거의 다 해결됐어요.


메이 :

이만큼 많은 마물을 둘이서......!? 실력이 굉장한데!


노마르 :

에헤헤. 이 정도 쯤은요......


다르니스 :

마을을 둘러싸는 위치로 분대를 분산시켜서 그런지 지금까지 부상자도 안 나왔어.

한때는 어떻게 되는 줄 알았는데.......평소의 단련이 빛을 발한 것 같네.


메이 :

역시 경비대는 믿음직해!

그러면 이제 걱정할 필요 없겠네? 일단 달려오기는 했지만.


다르니스 :

아니. 하나 신경쓰이는 게 있어.


메이 :

신경쓰이는 거?


다르니스 :

이상 발생한 마물은 거의 처치했어. 하지만 이상의 원인 자체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어.


노마르 :

다르니스 선배의 말에 의하면 마물들은 더 무서운 누군가에게서 도망쳐 온 걸지도 모른대요.

그걸 저지하지 못하면......


메이 :

흐음.......무서운 누군가라......

어? 이건.......


다르니스 :

왜 그래, 메이?


메이 :

.......털 끝이 녹았어.

이런 게 가능한 건.......

......다르니스! 노마르!!


노마르 :

무, 무슨 일인가요!?


메이 :

불길한 예감이 들어. 잠깐 부탁 좀 들어줄래?


-


알도 :

......어라? 다르니스랑 노마르잖아.

바르오키로 돌아왔다는 건 마물 무리는 처리했다는 거지?


다르니스 :

응. 무리는 거의 다 처리했는데.......


노마르 :

메이가 이상한 말을 했어요. 만약을 위해 바르오키로 돌아온 모두에게 이 갑옷을 장비하게 하라고요.......


알도 :

뭐라고?

이건....부식에 강한 소재라고 메이가 전에 말했는데.......

......설마 그녀석!

메이는 그 말 남기고 어디로 갔어!?


노마르 :

그게 달그림자 숲에서 조사할 게 있다면서 먼저 간댔어요......


다르니스 :

우리가 동행한다고 했는데 고집 부리면서 듣지도 않았어.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달그림자 숲에 어떤 마물이 잠복해 있을 확률이 높아.

과보호같지만 만약을 위해 경비대 몇 명을 보내뒀어.


알도 :

아니. 과보호가 아니야. 오히려 도움이 될 거야!

메이가 싸우려고 하는 상대는.......

이 소리......!!


다르니스 :

위험을 알리는 신호탄이야. 메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알도 :

......!!


노마르 :

알도 선배!!


다르니스 :

우리도 가자!


-


메이 :

역시 생각한 대로야.

카레크 습지의 녀석은 너와 싸우고 진 녀석이었어.

누아르 평원의 마물 무리도 네게 쫓기던 녀석들이었고.......


청년 :

이런 녀석이 달그림자 숲에......


청년 :

무리야, 메이! 이렇게 사람이 적어서야......!


메이 :

너희는 피해!

이녀석은 나 혼자 해치울게.


청년 :

메이......!!


메이 :

하아아아압!!

윽......아직이야!!

'그 때......내 실패로 알도가 위기에 처했어.'

'하지만 알도는 위기를 이겨내고 강한 마물과 싸워 이겼어.'

'그런 강한 알도의 뒤를 따라가려면......'

'내가 강해져야 해!'

윽......

이 장비로는 공격을 견디는 것도 몇 번 뿐이야......

그 때까지는 끝을 내야 해.


청년 :

무리야, 메이!

이제 도움을 구해야 해. 지금은 피하고......


메이 :

도움 기다릴 시간 없어!

'여기서 물러나면 분명 나는 다시는 알도를 따라갈 수 없겠지.'

'싫어......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건!'

우리는 같은 마을에서 자라고 같이 모험을 나섰어.

하지만 알도는 점점 강해졌고 나는 뒤를 쫓아가는 게 고작이었어......

쫓아가고 싶어. 그 뒷모습을!

......윽......

......사실은 알고 있어.

지금은 아직 함께 하고 있지만 언젠가 쫓아갈 수 없게 될 날이 올 거라는 것을.

하지만.......그렇다면.......

그렇다면 적어도 알도가 돌아올 곳만은 지키고 싶어.

언젠가 배웅하는 날이 와도.......

둘이서 자란 이곳만큼은 지키고 싶어......

알도에게 어서 오라고 말하고 싶어!

윽......하아.....하아......

이제......더 이상 맞서지 마.......역시 나도.......

......!?

거짓말...아직도.......

어라? 어떻게 된 거야.......

......알도!!


알도 :

메이......나 화났어.


메이 :

뭐......?


알도 :

쫓아가겠다느니, 어서 오라고 말하고 싶다느니를 왜 멋대로 정하는 건데.


메이 :

다, 다 들었어......?

하지만.......나는......


알도 :

난 계속 메이와 함께 싸울 생각이었어!

같이 마을을 나설 때부터 그랬어. 두고 간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

앞으로도 그럴 생각 없어!


메이 :

알도......


알도 :

그러니까 언젠가 메이가 할 말은 어서 와가 아니야.

다녀왔어야! 나와 모험을 마치고 바르오키로 돌아올 때!

그러니까 혼자 빠질 생각은 하지 마. 싸울 때는 함께니까.


메이 :

응......그렇지. 그랬던 거야......!


알도 :

아직 싸울 수 있겠지, 메이.

녀석의 산은 내가 다 받을게. 그 틈에 끝장을 내 버려.


메이 :

아하핫......이쪽은 이렇게 엉망이 됐는데, 무리하게 하네.

하지만.......이상하게도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


다르니스 :

만약 위험해지면 우리도 도울게.


메이 :

다르니스, 노마르......!


노마르 :

겨우 쫓아왔다고요! 선배, 얼마나 진심으로 달려간 거에요.


알도 :

하핫. 미안해.

하지만 우리가 모이면 지지 않아.

모두 준비 됐지?


다르니스 :

응!


노마르 :

준비 끝났어요!


메이 :

이제 질 생각은 없어......모두와 함께니까!


알도 :

좋아! 한번에 끝내버리자!


-


알도 :

좋아! 어떻게든 된 것 같네.


노마르 :

우리의 연계가 만든 결과네요!


메이 :

미안......모두에게 큰 도움을 받았네.

엉망이 된 나 대신 모두가 앞으로 나와 줬어.


알도 :

무슨 말이야, 메이.

도움을 받은 건 우리 쪽이야.


메이 :

응......?


다르니스 :

우리가 놈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설 수 있었던 건 이것 덕분이야.


메이 :

그 플레이트......


알도 :

메이가 만든 부식에 강한 갑옷이야. 여기에 오기 전에 경비대에게 빌렸어.

그것만이 아니야. 메이가 고친 검도 마치 내 팔처럼 휘두르기 편했어.

......이만큼 도움을 받았는데 두고 간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


노마르 :

두고 간다고요......? 우리가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메이 :

나, 나랑 알도끼리 한 이야기야!

어쩔 수 없잖아! 난 알도처럼 검 실력이 좋지 않으니까......!


알도 :

메이는 곧잘 그렇게 말한다니까. 검 실력만으론 모험을 할 수 없어!


노마르 :

저기, 이건.......


다르니스 :

걱정 마, 노마르. 다투는 걸로 보이겠지만 사이가 좋아서 그런 거니까.

......잘 봐. 곧 해결될 거야.


알도 :

난 갑옷이랑 무기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 그래서 메이가 없으면......


메이 :

그런 건 잘 아는 다른 사람한테 마음껏 물어보면 되잖아!


알도 :

아니야! 전에도 말했는데.

메이보다 나를 잘 아는 대장장이는 없다고!


메이 :

네 버릇은 알기 쉬우니까 평범한 대장장이라면 바로 파악할 수 있을걸!


알도 :

아, 알기 쉽다니 뭐야!? 실례잖아!

그리고 그게 아니야! 내가 메이랑 모험하는 건 대장장이 실력을 믿어서가 아니야.


메이 :

무슨 말이야?


알도 :

내가 메이랑 모험하는 건......

그게 즐거워서야!


메이 :

에엣!?


알도 :

어릴 때 숲에 몰래 들어갔을 때도, 열리지 않는 집에 담력 시험을 하러 갔을 때도 메이가 함께여서 즐거웠다고.

위험한 걸 알면서도 무모하게 행동하고, 용감하면서도 겁이 많아서......

그런 메이가 있어서 모험의 두려움도 즐거움도 배로 늘었어. 그건 성장한 지금도 다르지 않아.

메이와 있으면 두근거려. 다른 녀석이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메이 :

아......아아..... 아.......


노마르 :

다르니스 선배. 이건.......


다르니스 :

......승부가 났네.


메이 :

아, 아, 알도는......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데........

그것보다 갑옷!

아까 싸우면서 녹은 부분을 보수해야지......!?


알도 :

뭐? 지금 갑옷 이야기 한 거 아니야!

제대로 들어! 나는 메이와......


메이 :

이제 됐어! 다 알아! 에로 알도!!!


알도 :

에로.....!?


메이 :

그렇게 나랑 모험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하면 되는데!

펴.....평생 함께 할 테니까.

그걸로 충분하지! 자, 끝! 갑옷은 공방으로 가지고 와!


알도 :

야, 야...메이......!?

갑자기 뭐야...에로 알도라니. 나 뭐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


노마르 :

자각이 없다고 해도 너무하잖아요.....선배.


다르니스 :

내가 잘못 가르친 책임인 것 같다.......


알도 :

무, 무슨 말이야 둘 다!?

일단 메이를 쫓아 바르오키로 돌아가자........


-


메이 :

모두 어때? 아까의 전투로 망가진 부분을 중심으로 보강해 봤는데......


청년 :

응. 잘 맞아!


청년 :

역시 메이의 실력은 일류야! 이걸로 경비대 업무도 수월하겠어.


메이 :

에헤헷. 다행이네!


알도 :

아, 여기 있네! 메이!


메이 :

다들! 마침 잘 왔어.

공방이 한가하니까 아까 전의 싸움으로 망가진 갑옷을 고칠게!


-


메이 :

짜잔~! 어때? 어디를 고친 건지 알겠어?


다르니스 :

어......? 이건.......


노마르 :

고칙기 전보다 움직이기 편해......


다르니스 :

응. 몸에 잘 맞네.


알도 :

싸우기 정말 편해진 것 같아.


메이 :

흐흥~ 그렇지!

슬슬 모두의 갑옷이 작아졌을 거라 생각하고 사이즈도 맞춰서 고친 거야.


알도 :

역시 그랬구나!

확실히 요즘 팔을 휘두를 때 걸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르니스 :

듣고 보니 갑갑했었지.


메이 :

맞지 맞지! 나도 요즘 방어구가 꽉 껴서 안 거야.

다들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지~!


알도 :

헤에...메이도 모르는 동안에 키가 컸구나.


메이 :

아니...나는 키보다.......

...................

.......무, 무슨 말하는 거야! 에로 알도!!!!!


알도 :

뭐!?


다르니스 :

정말로 어이없다. 에로 알도.


노마르 :

정신 좀 차리세요. 에로 알도 선배.


알도 :

그래서 이 흐름은 대체 뭐야!?


메이 :

......간단한 거였어.

나도 이 갑옷처럼 알도와 함께 커가면 되는 건데.

뒤를 쫓아가기 위한 게 아니야. 그냥......동료로서 어깨를 맞대기 위해서인걸.


알도 :

무슨 말 했어? 메이?


메이 :

아니. 아무 말도.

......그 갑옷, 소중히 해.

내가 몇 번이든 고쳐서 평생 쓰게 해 줄 테니까.


알도 :

응. 나도 그럴 생각이야.

메이한테는 계속 신세져야 하니까.


메이 :

그, 그건......

......아~ 위험해 위험해!

넌 정말 옛날부터 그런 면이 있었으니까!

조심하라고, 에로 알도!


알도 :

또 에로 알도야!?


메이 :

......거짓말이야. 농담인걸.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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