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층에서 느닷없이 밀어닥친 또 하나의 가능성. 

만능의 지배자들의 공방은 겨우 무승부로 끝난다.

그리고 쉴 틈조차 주지 않겠다는 듯 학교에는 마수가 드리운다.


때가 왔다. 

시간 이외의 모든 것을 남겨 둔 채.





제2화 : 사양(斜陽)

이시층의 이스카 일행의 습격을 겨우 피한 일행.

사건에 말려든 시민의 수송도 서서히 끝나가지만......






슈제트 :

......어떻게든 수송은 끝나가는 모양이네요.


이스카 :

이런 상황에 평소에는 벽이 느껴지던 COA와 EGPD, 헌터들이 힘을 합쳐 도와줬어......

엘지온은 무기질적인 도시라고 여겨지는 일도 있지만 아직 완전히 그런 건 아니야.


큐리오 :

......하지만 이만한 피해가 나 버렸어.

특히 그 여자아이의 정신적 외상이 우려돼......


알도 :

레오를 찌른 그 아이구나. 결과적으로 레오 그 녀석은 경상으로 넘어갔지만, 확실히......


??? :

그 아이라면 걱정 마. 엘지온 의대에서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받고 있으니까.


이스카 :

렌리 수사관......!


렌리 :

나머지는 그 쪽 프로에게 맡겨야지. 너희 모두 힘들었겠어......

알도도 또 거리낌 없이 사건에 끼어든 모양이고.


이스카 :

저희는 문제 없습니다.

그것보다 범인을 놓치고 일반인들까지 말려들어서......


렌리 :

.......그렇게 말하는구나. 그래 그래. 다 알아.

너무 어른스러워서 잊어버렸지만, 우리가 보기엔 너희는 충분히 어린 애들이니까......

COA의 선배로서 인턴생 걱정 정도는 해도 되겠지?


이스카 :

.......감사합니다.

저기......세티 수사관은 무사하신가요?


렌리 :

글쎄......이번엔 사정관에게 쥐여짜일 것 같은데.

뭐, 그녀석은 사무적으로 보여도 언제나 열을 낸단 말이지. 아마 큰 일은 없을걸.

현장은 우리가 인계할 테니 너희도 보고하러 가.


이스카 :

감사합니다. 인계할 자료는 여기에......

......그럼 사정관실로 돌아가자. 왠지 굉장히 오랜만에 돌아가는 것 같네.


Quest Accepted



세바스짱 :

......늦었네.


알도 :

세바스짱......미안. 레오를 지키지 못했어.


세바스짱 :

그딴 녀석.....아픈 꼴을 좀 더 봐야 정신차린다고.

그런 큰 빚을 진 게 아니꼬울 뿐이야.

그것보다......그런 이야기를 하러 여기 온 게 아니잖아?


이스카 :

......사정관. 우선 제가 보고하겠습니다.


사정관 :

흠......그래. 말하게. 이스카 군.


-


사정관 :

......세티에게서 들은 대략적인 내용과 다르지 않은 것 같군.

책임의 소재만 서로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스카 군. 지금은 상관이 책임을 지는 것에 동의하는 게, 배려라는 것이 아닐까?


이스카 :

............

......예. 이 은혜는 언젠가 꼭......


사정관 :

세티는 다음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네. 이스카 군은 잠시 쉬어도 좋아.


-


슈제트 :

성 세바스는 기운이 없는 모양이에요. 강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큐리오 :

......무리도 아니야. 저쪽에서의 좀 더 솔직한 그녀를 아는 나는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거든.


이스카 :

저쪽......이라.

.....알려줘, 큐리오. 또 하나의 나의 목적이 뭐야?


큐리오 :

.....순서대로 이야기할게.

우선 대전제로......내가 온 시층에선 KMS사는 이미 해체됐어.


이스카 :

......라비앙 로즈에서 넌 그 회사를 해체할 방법을 물어봤지.

묘하게 구체적인 질문이라 설마 했지만......역시 그랬구나.


큐리오 :

그 때 네가 말한 사고 실험은 어디까지나 유희였겠지.

그런데 정말로 KMS사를 해체로 몰고 갈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지?


이스카 :

그래......머리 한두개를 치는 정도로 무너질 괴물이 아니야.

......그런데 그게 이미 무너졌다고? 대체 누가 어떤 약점을 쥐어서......


큐리오 :

아니. 약점이 아니야. KMS사는 어느 단독 조직과 정면 승부한 결과 패배했어.


슈제트 :

그런 게 가능한 조직이라니, 저희 시층엔 없어요......!


알도 :

우리들의 시층과 큐리오의 시층에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있다고......?


큐리오 :

아니......두 시층에 눈에 띄는 차이는 하나밖에 없어.

어느 시설의 존재가 전쟁을 격화시켰고 패배한 KMS사가 소멸했다......방금 말한 이 사실 뿐이야.

당연히 넘어선 건 시층 뿐이야. 이쪽과 똑같이 년도는 AD1100년......토대는 완전히 같아.


이스카 :

......뭐? 혹시 그게 사실이라면......


큐리오 :

......그래. KMS사를 해체로 몰고 간 조직은 이 시층에도 존재해.


슈제트 :

그런......대체 어디에 있죠?


큐리오 :

......너희는 추기원이라는 이름을 알아?


알도 :

일단 들어본 정도인데......


큐리오 :

놀라운걸......알도.

이 시점에선 극소수의 구성원과 극히 일부의 특권 계급을 제외하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지식 수준을 맞추기 위해 자세히 설명할게.

공식적으로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는 숨겨진 조직. ......그게 추기원이야.

그들은 사람에 의한 통치를 중시해. 역사의 그늘에 숨어 사람의 손에 의한 기계 문명에 경종을 울리고 있어.

예를 들면 엘지온의 사정관. 그 시대 최속의 양자 컴퓨터가 최적자를 선별했잖아?

......그들은 그 인물이 정말로 「사람을 위한」 최적자인지 아닌지 모조리 감시하고 있어.

......에이전트 몇 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사정관을 감시하고 있지. 추기원파라는 걸 숨기고서.


이스카 :

사정관마저도 손바닥 위에 있다는 건가.......KMS사에 대항할 수 있는 것도 이해돼.

전쟁의 원인은 KMS사가 지나치게 진행시킨 기계화에 추기원이 칼을 빼들었다......라는 거지?


큐리오 :

거의 맞아. 결과적으로는 이쪽 시층의 KMS사까지 적으로 돌리게 됐고......


슈제트 :

......어째서죠? 같은 기업이라지만 다른 시층의 기업까지 노릴 메리트는 없는 것 같은데......


큐리오 :

그게 사실은 크거든. 그들의 목적은......


이스카 :

......미안. IDEA의 오퍼레이터에게서 통신이 와서.

여기는 이스카. 미안.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뭐야? L동이......!?

......미안해.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알도 :

무슨 일이야? 보통 일이 아닌 분위기인데......


이스카 :

교사가 습격을 받은 것 같아. 즉시 IDA 스쿨로 돌아가야 해!


큐리오 :

......나도 데려가 줘. 단순히 말려든 게 아니라고 말해 준 너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이스카 :

고마워. 큐리오. 일단 IDEA 작전실로 가자!


-


오퍼레이터 :

수고했어요, 회장.....! 그리고 동행자 분들도요.

어라? 저 하얀 교복을 입은 분은 새로운 대원.....인가요?


큐리오 :

미안......나에 대해서 말하면 길어질 거야. 지금은 상황을 알려줄래?


오퍼레이터 :

하, 하아.....왠지 회장을 닮았네요......

.....가 아니라! 사실은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


이스카 :

......그래.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

수업 중에 갑자기 L동 교사 내에 신원 불명의 합성 병사가 대량으로 침입......

침입 경로는 옥상으로 추정되며 목적은 현재도 불명.


학생 및 교원은 메뉴얼에 따라 교실 출입구에 방벽을 전개해 농성 중.

합성 병사들은 통솔된 움직임으로 몇 소대로 나뉘어 방벽 파괴를 시도 중이며......

히스메나와 클로드가 현장으로 가 대응하고 있다.....는 거지.


슈제트 :

이 건물은 H동이라고 했는데......L동은 뭔가요?


이스카 :

IDA 스쿨은 로우, 미들, 하이 세 그레이드로 구성되어 있어.

L동은 그 중 로우 그레이드.....즉 초급 과정용 교사지.


알도 :

어린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거잖아. 그런데, 교실에 방벽이라고......?


큐리오 :

스쿨 내의 각 교실에는 화재 대응용 긴급 안전 장치가 장치되어 있어.

교실 안쪽에서 잠그면 문 앞에 방벽이 나타나지. 간이 셸터가 생기는 거야.


알도 :

간이.....구나. 아무튼 빨리 안 가면 위험할 텐데.


이스카 :

알도랑 슈제트.....그리고 이쪽에는 게스트 패스로 입교한 큐리오도 있어.

그들에겐 L동으로 접근할 권한이 없어. ......오퍼레이터.


오퍼레이터 :

네! 긴급 시 특권을 부여하겠습니다. 수속은 제가 진행할게요.


이스카 :

고마워. 그럼 우리는 에어 튜브 스테이션으로 가자.


슈제트 :

훗......제 등에 숨긴 용의 날개라면 한번에 날아갈 수 있지만......발걸음을 맞춰 드릴게요!


큐리오 :

L동이라...... H동과 M동, 그 외의 전문적인 시설에는 눈독도 안 들이고......

우연이라면 좋겠지만 만약 L동이 침입자의 목적이었다면......


-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온다.

지휘관에게 전달한다. 방벽 파괴 진척 25% 저감을 허용.

리소스를 양동과 연격으로 전개. 동방 지부로부터 입수한 차세대기의 힘을 보이도록 해라.

이것이 최대의 기회. 이 때를.....기다려 왔다.


??? :

..........


-


이스카 :

오퍼레이터. 긴급 패스 발행 상황은 어때?


오퍼레이터 :

마침 완료 통지가 왔어요!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큐리오 :

L동으로 가려면 맨 왼쪽 튜브를 타야 해.


알도 :

저 게이트인가...... 좋아, L동으로 서두르자!


-


알도 :

이건......인기척이 없어.


슈제트 :

아이들이 무사했으면 좋겠는데요......


이스카 :

......알도, 슈제트! 이리로 와!





알도 :

순회병인가......! 고마워. 이스카.


슈제트 :

갑자기 발견될 뻔했네요......

......뭐, 뭐~ 제 인비저블 스텝을 구사하면 적의 눈을 속이는 건 간단하지만요?


큐리오 :

신호를 받은 모양이야. 다른 합성 병사들과도 교신하고 있는 걸로 보여.

.....2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면 쓸데없는 정보까지 공유되겠지. 그럼 어떻게 하지......








알도 :

클로드.....! 히스메나!?


히스메나 :

오퍼레이터에게 보고는 받았어. 생각보다 늦었네?


클로드 :

하얀 교복의 남자도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 지금은 불문으로 넘기지.

......그것보다 현 상황은 모두 파악했다.


히스메나 :

간단하게 공유할게. 일단 이쪽으로 와!


-


셀리느 :

......모두 왔구나.


알도 :

셀리느잖아.....!


셀리느 :

기다렸어, 알도. 그리고 IDEA 회장 일행도.


슈제트 :

전 마계의......

......긴급 시에 한해 이하 생략! 슈제트랍니다!


큐리오 :

난 큐리오. 인사도 제대로 못 했지만 상황 공유를 부탁해.


셀리느 :

물론 그럴 거야. 한 번만 말할 테니 절대 놓치지 마렴!

조금이라도 멍때리는 아이에겐......


슈제트 :

힉.....!?


셀리느 :

......일이 끝나면 내가 잔~뜩 개별 지도를 해 줄게♡


알도 :

아, 알았어. 셀리느......최대한 간단하게 부탁해!


셀리느 :

후훗.....그럼 시작한다?

우선.....하이 그레이드 교원인 내가 이 L동에 있는 건 봉사 활동 인솔을 위해서였어.


알도 :

봉사 활동......?


셀리느 :

학습 지원, 부활동 보조, 등하교 중 안전 지도.....

내용은 다양하지만 요점은 상급생이 하급생을 돌보는 거지.


클로드 :

순수한 봉사 정신만이 아닌 내신 점수 목적 입후보와 강제 참가 명목으로 온 문제아들도 많지만.....


셀리느 :

그래......곤란하지. 하지만 이번만은 그게 공을 발휘했어.


이스카 :

그렇군. 우리 학교의 행동 불량자의 경향은......


히스메나 :

응. 맞아. 과외 활동으로 헌터 경험을 쌓은 학생이 많지.


셀리느 :

실전 경험이 풍부한 아이들 덕분에 갑작스러운 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었어.

거의 모든 학생이 문제없이 방벽 안으로 피난했을 거야.


슈제트 :

그럼 간단하네요! 모든 교실을 해방할 수만 있다면......


셀리느 :

......서두르면 안. 돼.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야지?


슈제트 :

네, 네넷!?


큐리오 :

방벽이라지만 강도에 한계가 있어. 문제는 남은 내구치인데......


셀리느 :

그래. 공략하는 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지.


이스카 :

......오퍼레이터. 최신 정보를 공유해 줄래?


오퍼레이터 :

네! 학생들이 안에서 농성하는 교실은 모두 네 곳이고......

그 중 세 곳이 이미 황신호......즉 남은 내구치가 반 정도에요!


알도 :

반이라고......!?


셀리느 :

그러니 너희 모두!

공격을 받는 세 곳을 우선으로 분산된 적 전력을 빠르게 각개격파 할 것!

또한 각자 자신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위험할 때는 즉시 후퇴하도록!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모두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도록!


알도 :

......응. 당연하지!


슈제트 :

저희들의 구원을 원하는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가 들려요~!


이스카 :

.........


큐리오 :

......걱정돼, 이스카?


이스카 :

......응. 역시 조금. 이만한 규모의 습격인데도 적의 목적을 알 수 없어.

만약 몸값이 목적이라면 우직하게 방벽을 파괴하려고 하기 전에 요구를 먼저 시작했을 텐데.....


큐리오 :

......응. 나도 같은 위화감을 느꼈어.

하지만 지금은 생각하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스카 :

......그래. 우리도 어서 가자.


-


히스메나 :

잘 견뎠어......이제 괜찮아. 경계를 풀어도 좋아.


 교실 내부에서 신호를 수신...... 전개 중인 방벽을 파쇄하고 잠금을 해제합니다.




사키 :

여러분.....! 마유 못 봤나요!?


알도 :

사키.....! 왜 그렇게 당황한 거야......


이스카 :

침착해, 사키. 마유가 여기에 왔었니?


사키 :

네.....재활 중이라고 해도 남들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해서......


큐리오 :

마유.....? 재활......?


사키 :

하지만 방벽이 닫히기 직전에 복도에서 학생을 봤다고 하곤 뛰쳐나갔어요......!

저도 따라가려고 했는데 이 아이들을 두고 갈 수 없어서......


클로드 :

......그 판단은 잘못되지 않았어.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마.


사키 :

클로드 씨......

......고마워요. 오빠도 빨리 오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던 것 같네요.


알도 :

제이드도 참가한 건가......


셀리느 :

우후후.....벌점 때문에 봉사 활동을 가다니.....

......꼼꼼한 개별 지도로 귀여워 해 주고 싶은걸♡


이스카 :

......마유에 대한 건 알았어. 그녀는 우리에게 맡겨.

넌 이 아이들이 무사히 교사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호위를 부탁해.


사키 :

네......책임지고 호위할게요.

......마유가 요즘 들어 여러가지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됐어요.

여러분, 부디......마유를 부탁해요.


알도 :

응......반드시.


큐리오 :

방벽의 소모 상태는 어때, 오퍼레이터?


오퍼레이터 :

네!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우선 세 교실 중 남은 두 곳은 여전히 황신호. 그 이외의 상황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큐리오 :

그럼 망설이지 말고 움직이자. 눈에 띄는 쪽부터 처리하자고.





-


클로드 :

근처에 적은 없어......주변의 안전은 내가 보장하지.


 교실 내부에서 신호를 수신...... 전개 중인 방벽을 파쇄하고 잠금을 해제합니다.




??? :

좋아 좋아! 덕분에 살았데이!


알도 :

......어?


히스메나 :

이 말투는 혹시......


캐비어짱 :

짜자잔! 캐비어짱 등장이래이~!!


알도 :

어라? 후카히레짱이 아니네......!


캐비어짱 :

어......? 오빠야가 언니야를 알고 있나!


알도 :

언니......?


캐비어짱 :

친구 왔다 언니야~! 모두 후딱 나오래이~!!


알도 :

후카히레짱! 그리고 마나도!


후카히레짱 :

아앙~! 히스메낫찌~ 운명의 재회다야~!!

......그리고 알돗찌도! 내 동생이랑 아덜 구해줘서 참말로 고맙다!


히스메나 :

어, 응.....무사해서 다행이네. 너도 봉사 활동 왔구나.


알도 :

그나저나 몰랐어......후카히레짱에게 동생이 있었다니.


후카히레짱 :

어라? 말 안 했나? 우리 집은 4남매다. 캐비어짱이 막내야.


알도 :

그랬구나.....! 왠지 많이 닮은 것 같아.


히스메나 :

마나도 무사히 로우 그레이드에 편입된 것 같네. 교복은 아직 없는 것 같지만......


알도 :

어...그랬어!?


마나 :

응! 히스메나 씨가 여러모로 도와줘서......

덕분에 나도 이제 로드 오브 마나를 할 수 있어!


히스메나 :

후훗......나이가 멈춰있던 탓에 입학 수속이 조금 어려웠지만.


마나 :

앗...히스메나 씨......그건 신경쓰고 있는데!


캐비어짱 :

뭔데 뭔데~? 마낫찌도 의외로 아는 사람이 많구나!


알도 :

캐비어짱이랑 마나는 친해?


캐비어짱 :

칫칫칫......사이가 좋다는 애매한 관계가 아니다.

나랑 마낫찌는......유닛을 짜고 있데이!!


알도 :

유닛.....?


클로드 :

......유닛 버스에 둘이 들어가기엔 너무 좁지 않나?


캐비어짱 :

그렇데이~ 아무리 우리 둘이 작고 귀엽다고 해도 한계가.....

......그게 뭔 소리고! 유닛이라면 아이돌 유닛이 당연한 것을!!


슈제트 :

아, 아이돌.....!?


마나 :

으으......난 무리라고 했는데~......


후카히레짱 :

아니! 둘의 사랑스러움이라면 탑 아이돌은 따놓은 거다.....! 이 언니가 프로듀스 할 테니까!

......하지만 그 꿈을 쫓으려면 살아서 돌아가는 게 우선이래이.


이스카 :

교사 바깥으로 나가면 IDEA의 후방 지원단이 안전을 확보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교내에는 합성 병사가 아직 배회하는 상태라서......


후카히레짱 :

합성 병사~......? 그 똘마니들은 내가 2초만에 해킹한다!


캐비어짱 :

언니야랑 나의 콤비라면 못 넘을 기계는 없데이!


후카히레짱 :

......뭐, 지금은 내한테 단말이 없으니까 무리지만!!


알도 :

잘 들어, 마나......마나만이 희망이야......!!


마나 :

응......노력해 볼게......


큐리오 :

방벽의 소모 상태는 어때, 오퍼레이터?


오퍼레이터 :

네! 계속 지켜보고 있......

......아앗!? 방금 황신호였던 교실의 신호가 적신호로 변했어요!


큐리오 :

아무래도 가만히 있을 여유는 없는 것 같아. 적신호 교실로 가자!


-


이스카 :

모두 무사하니? 위협은 배제했으니 안심하고 나와 줘.


 교실 내부에서 신호를 수신...... 전개 중인 방벽을 파쇄하고 잠금을 해제합니다.


알도 :

우왓!?


포란 :

사냥감은 어딨냐----!!

......어, 어라? 아무것도 없는데!


알도 :

포란! 봉사 활동으로 온 거야?


포란 :

앗......알도!

그리고 하얀 교복 입은 사람들까지......!?


이스카 :

사태의 심각성은 네가 직접 겪어서 알고 있겠지.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은 다치지 않았니?


포란 :

물론이지! 모두 나와~!!




세벤 :

정말이지.....그렇게 큰 소리로 안 불러도 다 들리거든.


알도 :

세벤도 같이 있었네!


세벤 :

시끄럽잖아......이 이상 땡땡이 쳤다간 쓸데없이 일이 귀찮아질 테니까 어쩔 수 없이 왔어.

칫.....멋쩍은 모습을 보여줬네.


히스메나 :

멋쩍다니.....? 빠른 판단으로 방벽에 숨은 건 멋쩍은 게 아니야. 덕분에 다들 무사했으니까.


포란 :

아~ 그거 말고~......숨은 게 아니라.

애초에 봉사 활동 하는 걸 보여져서 그런 거잖아......맞지?


알도 :

(그래.....클로드가 말한 문제아가 저 둘이었구나.)


셀리느 :

어라.....? 하지만 이 교실에 봉사 활동 학생이 한 명 부족한 것 같네.

우후훗......만약 도망쳤다면 그 아이에겐 특별한 레슨이 필요할 지도......♡


이스카 :

......둘에게 부탁이 있어. 들어줄래?

교사 바깥으로 나가면 IDEA의 후방 지원단이 안전을 확보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교내에는 합성 병사가 아직 배회하는 상태라서......

그러니까 너희가 이 아이들을 보살피고, 바깥까지 호위해 줘.


포란 :

그런 거라면 쉽지! 아이들 지키는 건 할머니 집에 딸린 어린이 도장에서 자주 했으니까!

길은 내가 만들게......!

옛 무도를 얕보지 마! 비켜 비켜-------!!


알도 :

지킬 생각이 없는데!?


여교사 :

괘......괜찮아요! 어른인 제가 할 일을 하면 돼요!

모두 저 누나를 따라가자!


세벤 :

......너희들 여기까지 오면서 머리 파란 녀석 못 봤냐?


알도 :

머리 파란 녀석.....? 여기선 못 봤어.


세벤 :

그래.....뭐, 그렇구나.

......사실은 습격 전 쉬는 시간에 놀러 온 녀석이 있었거든.

그녀석...샤먼의 소질이 있길래 신경쓰였거든. 뭐, 나 만큼은 아니지만.

......자기 교실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여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이스카 :

염두에 두고 교실을 둘러볼게. 귀중한 정보를 줘서 고마워.


세벤 :

......알았어. 그건 너희에게 맡길게.

그럼......나도 제 역할을 해 볼까.


알도 :

이걸로 드디어 세 곳 째인가......

처음부터 아이들이 있는 교실은 모두 네 곳이랬지.


셀리느 :

마지막 한 곳은 어때? 아직 황신호로 버티고 있다면......


오퍼레이터 :

아니요. 그게 사실은......

아직 청신호에요. 장치 고장은 아닌 것 같은데......


히스메나 :

청신호.....? 아직 내구도에 여유가 있다는 거지?


이스카 :

......역시 수상해.

적 전력의 편성이 너무 극단적이야. 그게 뭔가를 노리고 있다면......

......불길해. 어서 네 번째 교실로 가자!


-



여학생 :

으으......무너질 것 같아.....!


루이나 :

......침착해. 아직 방벽의 내구도엔 여유가 있어.

『긴급 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은밀하게』. 「내일」의 교훈은 교칙에도 적혀 있어.


여학생 :

흑흑......그런 말을 해도......


남학생 :

문이 무너지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거야......?


여학생 :

살려줘...오빠......으아아앙~~~~......!!


여교사 :

괘, 괜찮아! 너희는 선생님이 지, 지지지, 지킬 테니까......!


루이나 :

(......다리가 떨리고 있잖아. 내가 어떻게든 해야......)

......모두 날 봐.


여학생 :

어, 언니......!?


남학생 :

변신했어......!?



루이나 :

나는 정의의 사도. 나쁜 녀석들에게서 너희를 지킬 거야.


남학생 :

머, 멋지다.....!


여학생 :

정말로 지켜주는 거지.....?


루이나 :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그것이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해.

(『교내에선 교복을 착용할 것』. ......초보적인 교칙을 어겼어.)

(나중에 반성문 써야지.....)


이스카 :

.....모두 무사하니?


여교사 :

이 목소리.....교실 바깥에서?


이스카 :

위협은 배제했으니 안심하고 나와 줘.


클로드 :

근처에 적은 없어......주변의 안전은 내가 보장하지.


히스메나 :

잘 견뎠어......이제 괜찮아. 경계를 풀어도 좋아.


루이나 :

위협을 배제했다고......?

(그건 이상해......전투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여교사 :

도움이 왔어.....! 이제 모두 안심해!


루이나 :

열면 안돼......!


 교실 내부에서 신호를 수신...... 전개 중인 방벽을 파쇄하고 잠금을 해제합니다.






여교사 :

너, 너희는......


여학생 :

오, 오빠......!?


남학생 :

미안......도와줄 생각이었는데 도중에 붙잡혔어......


보라색 옷의 창술사 :

......다음부터 마음대로 말하면 목숨은 없다.


루이나 :

.......!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지금부터 내 명령에 따라라.

만약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을 시, 한 번 위반할 때마다 아이 한 명의 목숨이 눈 앞에서 사라진다.

......대답은?


여교사 :

앗, 네......!

나 때문에......모두 미안해......


루이나 :

......알았어.

(......인질을 잡힌 이상 이 곳의 주도권은 상대에게 있어. 지금은 따를 수밖에......)


보라색 옷의 창술사 :

그 귀.....


루이나 :

왜......? 엘프 귀가 그렇게 귀해?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남들과 모습이 다르군.

......만약을 대비해야겠다. 넌 이 교실에 남아라.

지휘관급 기체 둘을 감시로 붙이겠다. 다른 인원은 속히 교실에서 나가라.

......페이즈 2 이행. 추적자를 와해시키기 위해 불을 붙여라.


알도 :

이 열......설마 화재인가!?


히스메나 :

그런...... 이 레벨의 화재가 일어나다니.....!


이스카 :

몇 년 전의 병원 화재의 교훈으로 IDA 전역에 내열 소재로 보수하는 게 의무화됐을 텐데......


셀리느 :

타이밍으로 보면 침입자가 불을 붙인 것 같은데......대체 무슨 생각이지?


큐리오 :

......아무튼 단순한 불이 아니야. 모두 조심해야 해.


이스카 :

응......마지막 교실은 3층에 있어. 어서 가야 해!


-


클로드 :

......이런. 한 발 늦은 모양이군.


큐리오 :

이 문.....외부에서 억지로 열은 흔적이 없어.


이스카 :

......어떤 방법으로 내부자에게 잠금 해제를 유도한 것 같아.


히스메나 :

그런...... 귀를 곤두세우고 경계하고 있었잖아? 대체 어떻게......?


이스카 :

구체적인 방법은 특정할 수 없어. 그냥 그 경계를 풀 방법이 있다면.....


셀리느 :

힘에 의한 강압이 아닌 약점을 이용한다.......적에게도 작전가가 있나 본데.


알도 :

제길.....! 아이들은 어디로......


??? :

옥상.....스카이.....파크......


알도 :

루이나.....!? 엉망진창이 됐잖아......!


루이나 :

......난 문제없어. 그것보다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


알도 :

목소리.....?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이스카 :

......엘프 족은 청각이 예민하다고 들었어. 우리도 귀를 기울여보자.


-



마유 :

아무도 없어요......!?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해 주세요......!

그 아이는 어디에 있지......혹시 이 화재에 휩쓸렸다면......

......윽!!

하아, 하아......괴로워.....다리가 이젠......

급하게 뛰쳐나왔는데......나 같은 건 나가지 말아야 했던 걸까......?

이런 몸으로 누군가를 지킨다니..... 하지만......

나도......그 때의 회장처럼......

적어도......그 아이만......이라도......




검은 옷의 이스카 :

............


-


알도 :

저쪽이야! 정말로 있어......!




이스카 :

마유......!!


큐리오 :

그 아이가 마유야......?


이스카 :

응, 맞아.....! 정신 차려, 마유!


마유 :

이스카......회장......?


히스메나 :

의식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마유 :

또......도움을 받았네요. 아까는.....고마웠......어요......


이스카 :

아까......? 대체 무슨 말을......?


알도 :

마유는 무사해......?


이스카 :

......응. 정신을 잃은 것 뿐이야. 하지만......


루이나 :

......이 학생은 내가 옮길게. 지금은 그 정도만 도와줄 수 있어.


셀리느 :

......무슨 말이니. 너도 걷기 힘들잖니?

여긴 내게 맡겨. 내가 책임지고 둘을 교사 바깥까지 데리고 갈게.


슈제트 :

하지만 선생님 만으로는......


셀리느 :

......말대답하기 없기야. 전장에선 상관의 지시가 절대적이라고.


슈제트 :

...........

네......알겠어요.


셀리느 :

......좋아. 그럼 명령을 반복한다.

모두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 ......건투를 빌게.


-


이스카 :

그녀가 말했어......아이들은 옥상의 스카이 파크에 있다고.


큐리오 :

침입 경로는 옥상이었나. 그럼 하늘길을 통한 납치가 농후한데......


알도 :

......서두르자. 분명 늦지 않았을 거야.....!

 

-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응답해라.

규정된 수의 목표물 확보를 완료. 조속한 회수를 요청한다.

나는......

......함선 도착까지 일을 해야 겠다.

숨어 있는 건 다 알고 있다. 얌전히 투항하면 나쁘게 대하지 않겠다.





마이티 :

아차~......들켰네.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지 말라구~ 여기서 낮잠만 잤을 뿐인걸?

흐아암......날씨 좋네. 너도 같이 낮잠 잘래?


보라색 옷의 창술사 :

......태도가 형편없군. 하지만 보통 사람은 명백히 아니다.

너희들......저 남자를 붙잡아라.


마이티 :

.........


보라색 옷의 창술사 :

말해두겠지만 저항은 소용없다. 목숨이 아깝다면......


마이티 : 

......쿨.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잠들었다고......!? 설마 이 상황에서......




??? :

......움직이지 마라. 너야말로 목숨이 아깝다면.


마이티 :

흠냐 흠냐.....으응~?

아, 제이드~ 작전 제대로 성공한 것 같네~


제이드 :

......뭐가 제대로야. 잠만 자는 놈이. 위험한 상황을 겨우 피한 참이었는데.



마이티 :

제이드. 방금 봤어~......?


제이드 :

......못 본 걸로 하고 싶지만 그건 안 될 것 같아.

너랑 잠자리 경쟁을 하는 동안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어.


마이티 :

봉사 활동으로 연극하러 온 변장 집단......은 아니었지.

어떻게 할래~? 우리는 눈치 못 챈 것 같았는데.


제이드 :

그놈들이 뭘 꾸미던 나랑 상관없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랫층엔 사키도 있으니까.

놈들이 뭘 꾸미는 건지는 몰라도 그냥 둘 순 없지.


마이티 :

......잠깐~ 제이드.

저 사람들, 함선으로 왔지? 분명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거든~


제이드 :

......그럼 어떻게 할 건데?


마이티 :

내가 미끼가 돼서 주의를 끌 테니까 그 틈에~......



마이티 :

아......미안 미안. 하지만 결과는 좋았으니까~


제이드 :

칫......무서운 녀석이라니까. 자기만 혼자 자면서 남의 목을 노리다니.


마이티 :

그럼 오명은 철회하는 거다~!

......어라. 명예 회복이라고 해야 하나? 뭐~ 아무래도 좋지만~


여교사 :

감사합니다......! 이걸로 아이들이 자유로워 지겠어요!


제이드 :

......마침 마중을 나온 건가. 어이. 함선의 동료한테 전해.

형세 역전이다. 이 여자가 중요하다면 모두 함선에서 내려서 빨리 투항하라고......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안타깝게도. 그 사람들에게.......

......난 단순한 도구에 불과하다.


제이드 :

뭐......!?




큐리오 :

방금 그건 전송진......!?


알도 :

망할.....! 한 발 늦었어......!


마이티 :

음~......당했다. 모두 구하지는 못했어~


이스카 :

아니. 너희는 충분히 시간을 벌어 줬어.......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고 그 아이들을 바깥으로 데려가!


제이드 :

그냥 두고 가는 건 걸리지만......


마이티 :

......역할을 다 해야겠지.

얘들아 가자~ 우리한테서 떨어지지 마~


히스메나 :

......클로드. 저 함선...전의 그걸로 막을 수 없어?


클로드 :

듀온 헬리오스는 이 현실 공간에선 영창이 필요해.

......그것보다 전자기기류에 특화된 전자 화살 쪽이......


큐리오 :

......넌 남겨진 것 같네. 이제 우리가 서로 상처입힐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보라색 옷의 창술사 :

......그렇지도 않다. 너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슈제트 :

꺄악!? 뭐, 뭐에요 저게.....!?


큐리오 :

저런 게 있었나......!


보라색 옷의 창술사 :

......함선에 손은 못 댄다. 추적도 안 된다.

도구는 도구답게......주인을 위해 소진될 뿐.


슈제트 :

......잠시만요!


보라색 옷의 창술사 :

......미친 건가? 무장도 없이 뛰쳐나오다니.


슈제트 :

아니요......저는 지극히 제정신이랍니다.

미친 건 당신이라고요. 아니......이렇게 부르는 게 더 낫겠죠?

또 하나의 저라고......!


알도 :

뭐라고......! 저 애가 또 하나의 슈제트!?


슈제트 :

......이스카를 둘이나 보고 나서 전 이 때가 올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죠......

그래도 인정해야 해요. 그녀가 제 거울이라는 것을......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이해할 수 없다. 무의미한 장식으로 몸을 감싸다니,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감성이다.


슈제트 :

인정할 수 없는 마음도 이해해요. 하지만 이스카 역시......다른 사람과 구분이 될 정도로 정 반대였어요.


알도 :

......이봐, 슈제트. 저 사람은 애초에 이시층에서 왔으니까 당연한 게......


슈제트 :

......운명의 분기점은!

굉장히 잔혹해서 인간을 바꿔놓죠...... 하지만 반드시 마음 어딘가에 같은 핵을 품고 있을 거에요.

그러니 눈을 뜨세요! 마계의 공주는 마와 접하는 자이지만 순진하죠. 이런 더러운 악행은......


보라색 옷의 창술사 :

마계의...... 공주.......




.............!?


슈제트 :

뭐, 뭐죠.....!? 방금 전기가 흐른 것 처럼......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제어 모듈에 미지의 공진 반응. 동작을 일시 정지......


알도 :

눈 색이 변했어.....! 설마 슈제트의 부름에......?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여기......는......?

나는 대체 무슨......


알도 :

위험해! 뒤야......!!


슈제트 :

......위험한 순간이었잖아요. 다치진 않았죠?


보라색 옷의 창술사 :

날 구해 준 거야......?


슈제트 :

후훗......당연하죠.

당신은 저쪽 세상에 대해 알려줘야만 해요. 단 음식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보라색 옷의 창술사 :

.............

.......생각나는 게 거의 없어. 하지만......당신이 나를 구해준 건 진실이야.

당신을 돕고 싶어. 이 기계는......무찔러야 할 상대지?


슈제트 :

네......! 함께 싸워요!

이제 누구도 당신을 도구 다루듯 대할 수 없어요!


-


슈제트 :

가여운 기계 거수여......우리의 마창의 제물이 되세요!








알도 :

호흡이 잘 맞는 연계였어......! 제법이잖아, 슈제트!


슈제트 :

이 정도는 당연한 일이죠! 애초부터 같은 기원을 가진.......




보라색 옷의 창술사 :

.........!!


슈제트 :

응......? 왜 그러세요?


알도 :

괜찮아, 슈제트......!


슈제트 :

네, 네에......그냥 밀쳐진 것 뿐이에요......

......그나저나 당신! 갑자기 왜 그래요!?




보라색 옷의 창술사 :

......제어 모듈의 재시동을 완료.

최근 몇 분 간의 기억을 참조한 결과.......너를 위험 인물로 등록한다.

......그 목소리, 그리고 해당 문파에 필터링 조치를 전개.


큐리오 :

......마치 처음 봤던 상태로 돌아온 것 같아.


슈제트 :

에엣~!? 그렇게 좋은 느낌이었는데.......


이스카 :

온다.....! 모두 무기 들어!!



알도 :

제길.....! 이만한 수를 한번에 상대하라니......


보라색 옷의 창술사 :

귀함......인증 에러. 차선책으로 자력 귀환을 시도한다.


슈제트 :

앗......잠깐!!

그런......


알도 :

슈제트......

......큭! 함선만이 아니라 또 하나의 슈제트까지 놓쳤어.


이스카 :

......오퍼레이터. 좌표는 문제없이 추적할 수 있겠지?


오퍼레이터 :

네. 고속으로 남하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속도라고 여길 수 없어요......


알도 :

무슨 말이야......?


이스카 :

그녀가 혼란에 빠졌을 때, 틈을 봐서 발신기를 붙여놨어.

도중에 눈치채지 않으면 좋을 텐데......


알도 :

그랬어!? 전혀 몰랐는데......


큐리오 :

자력으로 귀환한다고 했지. 그럼 함선이 간 쪽과 그녀의 목적지는 똑같을 거야.


이스카 :

......총 5명의 학교 관계자가 끌려갔어.

그들을 돌려받을 때까지......이 사건이 막을 내리는 일은 없어.


슈제트 :

............


알도 :

......어떻게 할래? 당장 쫓아갈 거면 합성귀룡에게 부탁할 건데.......


클로드 :

......흠. 만약 지금 성급히 쫓아가면 발신기를 눈치챌 수도 있어.


히스메나 :

그래. 목적지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스카 :

......일단 작전실로 돌아가자. 정보를 정리해야겠어.


-


큐리오 :

......이 정도려나. 내가 이 시층으로 온 전말은.


클로드 :

흠......평행 세계와 이시층이라. 그 KMS가 무너지는 세계라니.


히스메나 :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어. 그 추기원이라는 조직이 강대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스카 :

역시 신경쓰이는 건 이쪽 시층의 KMS사에도 간섭하는 이유지.


알도 :

그러고 보니.....습격 사건으로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지.


큐리오 :

그렇지.....이베부터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마침 큰 디스플레이가 있네. 잠깐 쓸게.




알도 :

이건......?


큐리오 :

시층의 개념을 3D 모델화한 간단한 약도야.

이쪽에서 협력자를 찾았을 때 설명하기 쉽게 만들었지.


알도 :

헤에. 준비성이 좋네......!


큐리오 :

이 플레이트가 너희들의 시층......지금 있는 이 세상이라고 치자.

보통 세상은 이 안에서 완결돼. 외부 영역에 간섭할 일이 없어서 아무 일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하지만 실제로는......




알도 :

우왓.....늘어났네!?


큐리오 :

이렇게 무수한 시층이 겹쳐진 형태로 전재해. 마치 밀푀유처럼......


슈제트 :

밀푀유!?

저희는 밀푀유에 감싸여 매일을 사는 건가요......!?


큐리오 :

이런.....예시가 나빴네. 미안하지만 계속 설명할게.




큐리오 :

이 시층을 알기 쉽게 녹색으로 칠하고......




슈제트 :

앗! 밀푀유가.......




클로드 :

플레이트가 두 장인가. 그렇다는 건 이 붉은 쪽이......


큐리오 :

맞아......내가 온 시층이야.

지금 이 두 시층 사이에서 문제가 일어났는데......


슈제트 :

......잠시만요!

제게 제안이 있는데......두 시층에 이름을 붙이는 건 어때요?

저쪽 시층과 이쪽 시층이라고 부르면 머리가 복잡해지니까......


알도 :

......듣고 보니 그래. 슈제트도 가끔은 옳은 말을 하는구나!


슈제트 :

「가끔은」은 빼 줄래요~!?


큐리오 :

응. 좋은 아이디어야. 이름이라. 그래......

이야기는 조금 바뀌겠지만......내가 이 시층을 찾아오고 나서 놀란 게 있어.


알도 :

놀란 거......?


큐리오 :

......도시의 이름이야. 이 시층의 엘지온의 통칭은 「새벽빛의 도시」라는 것 같거든. 


히스메나 :

이 시층의, 라는 것은......그쪽 시층은 달라?


큐리오 :

응......신기한 일이지. 「황혼의 도시」라고 불리고 있어.

구름 위에서 비치는 황혼의 풍경이 자랑거리인 트와일라이트 타운이야.......


슈제트 :

굉장해요......로맨틱하네요~


큐리오 :

후훗......그렇게 들리는 건 네가 순수하다는 증거야.

......황혼은 머지않은 어둠에 삼켜지는 사양(斜陽)이라 해석할 수도 있어. 그리고 그 해석 또한 현실의 상황이지......


이스카 :

.........


큐리오 :

.......이야기로 돌아가자. 시층의 이름 말인데......


슈제트 :

네......! 방금 들은 이야기로 모두 정했어요!

저희가 사는 시층은 「새벽빛 시층」, 큐리오가 온 시층은 「황혼 시층」......이것 말곤 없겠네요~!!


큐리오 :

나도 그럴 생각이었어. 모두 이의 없지?

좋아.....그럼 설명으로 돌아갈게.

황혼 시층에서는 KMS사와의 전쟁에서 추기원이 승리했는데......

그들이 KMS사에서 접수한 시층 관측 장치를 통해 어떤 사실이 밝혀졌다고 들었어.


알도 :

어떤 사실......?


큐리오 :

응......시층이 「줄기」와 「이파리」로 크게 구별된다는 사실.


슈제트 :

밀푀유에 줄기와 이파리.....? 바움쿠헨이나 부쉬 드 노엘이 아니잖아요?


큐리오 :

......사실은 이 층형 모델은 시층의 모습을 표현한 여러 모델 중 하나에 불과해.

그 밖에도 나무형 모델과 여러 개의 고용돌이같은 나선형 모델, 물 속 거품 같은 거품형 모델......

개울이 흐르는 것 같은 하천형 모델, 뭐든지 있지.

그 모델이 모두 미묘하게 다르다는 설도 있고......

......신기하게도 「모두 맞다」 는 설도 존재하지.


이스카 :

.......즉 그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학자는 아직 없다는 거네.


큐리오 :

맞아. 일단 줄기와 이파리는 나무형 모델의 개념이고 그 신빙성은 보증되어 있어.

「줄기」 시층은 문자 그대로 기반이라서 그 존재는 흔들리지 않아.

하지만 「이파리」 시층은 「줄기」 시층에서 너무 떨어지면......

......잘려나갈 때가 있어.


히스메나 :

잘려나간다니, 설마......


큐리오 :

......그대로의 의미야. 나뭇잎을 떨어뜨리듯이 시층 그 자체가 소멸하는 거야.

.......여기까지 말하면 이스카랑 다른 사람들도 이제 이해할 수 있겠지?


이스카 :

......응. 만약 새벽빛 시층이 줄기라고 치면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수히 많아.

예를 들면, 줄기에서 너무 떨어져 나와 버틸 수 없게 된 나뭇잎이......

역으로 줄기 쪽의 상황을 자신들에게 가깝게 만들어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회피하려고 하는 계획......등이 있겠지.


큐리오 :

역시.....명답이야. 그게 황혼의 추기원이 새벽빛의 KMS를 노리는 이유지.


슈제트 :

그런.....! 자신들의 시층에서 KMS사를 재건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큐리오 :

아니. 그건 무리야.......

KMS사라는 간판을 내건 새로운 회사를 세워도......내용물까지는 더 이상 재현할 수 없어.

오히려 속이면 속일수록 줄기와의 차이가 커지겠지.


클로드 :

.......이미 한 기업의 존망이 그대로 시층의 존망으로 연결된 건가.


이스카 :

......그래. 그런 거였구나.



큐리오 :

이스카......난 널 막으러 왔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이런 짓은 멈추고 원래 시층으로 돌아가자!


검은 옷의 이스카 :

사라지길 기다릴 뿐인 시층에 뻔뻔하게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너무 잔인한 말을 하는데......


알도 :

사라지길 기다릴 뿐이라고......?



이스카 :

그 때 황혼 시층의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어.


알도 :

잠깐? 황혼의 추기원의 목적이 새벽빛의 KMS사를 부수는 거고......

황혼의 이스카가 KMS사를 노리고 있다는 건.......

황혼의 이스카는 추기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거야?


??? :

.......확실히 내가 이 시층으로 온 건 추기원의 지시였지.


알도 :

어......?




검은 옷의 이스카 :

뭐, 나에게만 지시가 온 건 아니고......그 시점에서 연구의 성과물은 다들 이쪽으로 투입됐지만.


클로드 :

네가 황혼의 이스카.....!? 대체 언제부터 들어와 있었지!


이스카 :

......무기를 거둬.

L동에서의 화재에서 발견했을 때 마유가 날 보고 말했어......

......「또 도움을 받았다. 아까는 고마웠다.」......라고.

마유 근처에 떨어진 파편은 분명히 예리한 날붙이를 쓰는 인간의 기술로 잘려나가 있었어.

너지? 마유를 파편으로부터 지켜준 게......


검은 옷의 이스카 :

......그럼 어쩔 거지?


클로드 :

만약 그게 진실이라고 가정하면......저 자를 믿을 가치가 있을까?


히스메나 :

그래.....우리를 방심시키려는 계획일 지도 몰라.


이스카 :

......하지만 우리가 도우러 갔을 땐 한 발 늦은 상황이었잖아.

원래 내 힘으로 지켜야 할 존재를 대신 지켜 준 상대니까.......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예절을 갖추지 않을 이유가 없어.


검은 옷의 이스카 :

호오......? 이야기가 잘 통하네.

안심해. 난 싸울 생각 없어. 오히려 일시적인 협력을 구하러 왔지.


이스카 :

그건 또......무슨 심경의 변화지?


검은 옷의 이스카 :

나도 사정이 변했거든. 너희들보다 먼저 처리해야 할 상대가 생겨버려서.

아까 아이들을 납치한 녀석들을......어차피 쫓아갈 생각이잖아?


큐리오 :

설마 너도 그 녀석들을......?


검은 옷의 이스카 :

나쁜 이야기는 아닐 거야. 서로 이해가 일치하니까.


이스카 :

...........

......조건이 두 개 있어.


검은 옷의 이스카 :

......말해봐.


이스카 :

하나는 무관한 시민들에게 다시는 손대지 말 것.

이건 물론 협력 관계를 파기한 후에도 계속돼.


검은 옷의 이스카 :

......두 번째는?


이스카 :

이 싸움에 끝이 나면 다친 사람들에게 속죄할 것.


검은 옷의 이스카 :

속죄......라고?


이스카 :

......못하겠어? 그럼 협력은 없는 걸로.......


검은 옷의 이스카 :

.......뭐야. 그런 거였다니. 상관없어. 마음대로 해.

단, 내가 받아들였으니......내 제안도 받아줘.


이스카 :

......알았어. 이 하얀 교복에 걸고 두말하지 않을게.


슈제트 :

이스카......


오퍼레이터 :

.......바쁜 와중에 실례합니다! 발신기의 신호가 완전히 정지됐어요!

그런데 이 좌표는.....? 아무 특징도 없는 댐인데요......


히스메나 :

댐이라고? 왜 그런 곳에......


클로드 :

근처에 놈들이 잠복할 만한 시설은 없나?


오퍼레이터 :

네.....주변 일대는 모두 빈 땅일 거에요.


알도 :

그런 곳에 아이들을 데려가서 뭘 하려는 거지......?


이스카 :

설마......!

......오퍼레이터! 10년 전에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맵 데이터 로그를 검색해 줘!


오퍼레이터 :

......발견했어요! 그 당시 대규모 연구 시설이 존재했다는 것 같네요......!

시설 이름은....음......LOC......?


큐리오 :

.......LOC Institution. 공식 등록명은 「영장 기관」이야.


검은 옷의 이스카 :

이 시층에선 사라진 지 오래야.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익숙하겠지.

「로스트 라보」......라고.












보라색 옷의 창술사 :

......단독 귀환에 성공. 보안 해제를 요청한다.

.............

......응답해라. 보안 해제를......

적대자 식별 회로에 버그 있음. 신속히 안으로.......

......그런가.

나는, 단순한 도구.......

......이제 필요가 사라졌다.

......아니. 다르다. 분명 이건 명령 아닌 명령이다.

이 배리어를 침해하는 자를 여기서 돌려보낸다.

이 명령을 완수하면 다시......


Quest Complete


 차원의 틈 기억의 방에 『IDA 스쿨 L동』이 추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