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명주, 세계의 두 가지 모습
불탄 미글랜스 성의 테라스에서 알도 일행은 또 하나의 세계로 가게 된다.
거기서 그들이 목도한 것은......?
알도 :
윽!?
피네 :
왜 그래, 오빠?
알도 :
어.....? 아...뭔가 이상한 광경이 머리에 떠올라서......
떨어지고 있었어......나랑 피네가 불 속으로......
사이러스 :
흠. 그대와 피네가......그건 좀 신경쓰이는구려.
알도 :
그리고 그 장소......본 적이 있어. 미글랜스 성의 테라스야.
잠깐 성을 좀 보고 와도 될까. 뭔가 불길해서......
Quest Accepted
알도 :
음.....역시 평소랑 다름없네.
에이미 :
왜 그래, 알도? 갑자기 여기로 오고?
알도 :
여기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이상한 광경이 머리에 떠올랐어......
불 속에서 나랑 피네가......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역시 기분 탓이겠지.
미안해. 따라오게 해서. 이제 가자..........
사이러스 :
알도......기다리시오. 아무래도 이상한 기운이......
알도 :
어?
피네 :
오빠!?
알도 :
이건......!?
알도 :
으.....?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에이미 :
바, 밤이 됐잖아.....!? 어느 틈에!?
알도 :
그리고.....성이 타지도 않았어. 마치 마수에게 공격받기 전 처럼.
사이러스 :
음!?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성이 마수에게 공격받기 전의 과거 시점으로 날아간 것이오?
알도 :
하지만 왜......?
피네 :
꺅!?
??? :
어라라......나도 또 이상한 곳으로 온 것 같네.
......내가 모르는 달이 떠 있어. 누군가의 꿈 속으로 불려온 걸까.
알도 :
뭐, 뭐야, 저 여자앤!?
에이미 :
눈에 띄는 옷인데.....왕궁의 무희야?
츠쿠요미 :
응? 난 츠쿠요미. 여긴 어디야?
알도 :
츠쿠요미?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여긴 미글랜스 성이야.
츠쿠요미 :
미글랜스 성......? 뭐야, 그게?
차원의 균열에 빨려들어가서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로 날아가 있었는데......
혹시 우리의 세계인 엘니도 제도가 아닌 걸까?
알도 :
엘니도 제도.....? 들어본 적 없어.
에이미 :
넌 그 엘니도 제도라는 곳에서 왔어?
츠쿠요미 :
응......예쁜 바다로 둘러싸인 녹음이 가득한 섬들......항구마을 테르미나와 영주가 사는 사골관......
해상 마을 가르도브에 아인들이 사는 마브레......여섯 용이 지키는 낙원같은 곳이지.
피네 :
뭔가 굉장한 곳 같네!
리이카 :
엘니도 제도라는 지명은 제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세계와는 분리된 또다른 시공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이러스 :
다른 시대가 아니라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것이오?
알도 :
앗!? 또야......!?
??? :
뭐야, 여긴......? 너흰 누구야?
츠쿠요미 :
키드! 왜 네가......!?
키드 :
츠쿠요미!? 너야말로 여기서 뭐 하냐......?
피네 :
둘이 서로 알아? 친구야?
키드 :
하! 농담이 지나치네. 누가 저딴 녀석이랑!
저 녀석은 내 원수......불구대천의 적인 야마네코 놈의 오른팔같은 녀석이야.
자기들의 야망을 위해 세계를 태연하게 망가뜨리는 정신 나간 광대지!
츠쿠요미 :
말이 심하네, 키드.
그쪽이야말로 세간을 뒤흔드는 폭학비도, 극악무도한 도적단의 리더면서!
키드 :
뭐!? 누가 폭학비도 극악무도한 도적단이래? 헛소리 집어쳐!
츠쿠요미 :
너야말로! 내가 정신 나간 광대라고 했지!?
에이미 :
둘 다 잠깐! 여기서 싸우지 마.
사이러스 :
음.....에이미의 말대로 하시오.
이계에서 이 땅으로 온 자들끼리 싸울 때가 아니올시다.
피네 :
저기. 키드 씨도 츠쿠요미 씨도 이 세상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무것도 모르잖아?
괜찮다면 우리랑 같이 갈래?
에이미 :
그래. 우리도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같이 움직이는 게 좋겠어.
키드 :
흥. 힘을 빌려준다면 협력해도 좋아.
하지만 이 녀석이랑 같이 가는 건 절대로 사양이니까!
츠쿠요미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누가 너랑 간대!
세상이 내일 멸망해도 내가 키드랑 같이 가는 일은 절대 없어!
알도 :
하아......곤란하네......
에이미 :
오케이, 알았어. 둘 다 그렇게 말하니까 어쩔 수 없네.
그럼 일단 지금은 둘 중 한 명이랑만 가는 걸로 하자.
괜찮지, 알도? 둘을 그냥 둘 순 없으니까 적어도 한 명 만이라도......
키드 :
헹! 난 혼자여도 괜찮은데? 그렇게 쉽게 당할 리가 없고 말이지.
츠쿠요미 :
나도 아무래도 좋아. 야마네코 님도 어딘가 가까운 곳에 있을 테고......
키드 :
야마네코 그 자식도 여기로 왔다고! 마침 잘 됐네.
그 자식, 발견하면 그 때는 달까지 날려보내 주겠어!
츠쿠요미 :
해 볼테면 해 보셔. 도둑년 주제에. 내 야마네코 님에겐 손가락 하나........
에이미 :
그래 그래, 둘 다 거기까지.
그럼 알도. 이렇게 됐으니까.
츠쿠요미랑 키드......이제부터는 누구랑 갈지 네가 정해야 해.
알도 :
어? 내가......!?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키드 :
알도라고 했냐, 너?
설마 날 두고 저 화장 떡칠한 괴물같은 여자를 고를 생각은 아니겠지?
알도 :
뭐!? 그, 그건......!
츠쿠요미 :
잠깐! 갑자기 알도를 협박하지 말아줄래, 키드?
저기...나 대신 저 막되먹고 대충대충 행동하는 흉폭한 여자를 고르진 않을 거지, 알도?
알도 :
윽! 그렇게 말해도......!
키드 :
어쩔 거야, 알도?
츠쿠요미 :
어떻게 할래, 알도?
사이러스 :
자, 자, 어떻게 할 것이오, 알도?
알도 :
큭......그러면......?
알도 :
알도. 자, 빨리 정해.
피네 :
오빠. 어떻게 할 거야?
츠쿠요미 루트
키드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