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옷의 투바 :
어라? 이건......네가 좋아하는 색의 립스틱이네.
푸른 빛의 슈제트 :
화장품이......? 농담이지, 언니. 나한테 꾸미는 취미는.....
보라색 옷의 투바 :
그래? 내가 아는 옛날의 너였더라면 갖고 싶다고 했을 텐데......모처럼이니까 사 줄 수도 있는걸?
푸른 빛의 슈제트 :
......지금의 내겐 필요없어.
이어지는 옛날을
보라색 옷의 투바 :
저기, 슈제트. 이거 말인데......
푸른 빛의 슈제트 :
.....아까 본 립스틱이잖아. 정말로 산 거야?
보라색 옷의 투바 :
옛날 생각을 하니까 그만 손이 가서. 이왕이면 네가 써 줬으면 하는데.....안 될까.
푸른 빛의 슈제트 :
정말...어릴 때랑은 다르다니까. 전장에서 살던 내가 과도한 치장을 해봤자 의미가 있을 리가......
보라색 옷의 투바 :
그래. 네가 스스로 바르지 않겠다면......내가 발라주는 수밖에 없겠네.
푸른 빛의 슈제트 :
......언니?
보라색 옷의 투바 :
움직이지 말아봐.
......그립네. 옛날엔 입장이 반대였는데.
서로 같은 모양으로 머리를 묶었듯이.....너는 날 꾸며 줬고 난 그걸 떨떠름해 했었지.
푸른 빛의 슈제트 :
그랬었......나.
보라색 옷의 투바 :
그랬어. ......자, 다 됐어.
내가 한 것 치곤 잘 됐네. 분명 그 때의 네게 보여줘도 기뻐할 거야.
「마계의 공주라면 모든 이들이 시선을 모아 무릎 꿇고 고개를 숙이게 하는 마의 아름다운 면모를 갖는 것이 당연하다」
......넌 그렇게 말했었지.
푸른 빛의 슈제트 :
......! 그 말은 이제 잊어 줘.....!
보라색 옷의 투바 :
후후. ......그리고 네가 꾸며도 의미가 없지는.....않을 거란다?
내가 이렇게 기쁘니까.
푸른 빛의 슈제트 :
......정말 언니한텐 못 이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