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란 퀘스트 : 포란의 인기사정
동급생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불려나온 포란.
뭔가 굉장히 곤란해 보인다며 그 곳으로 향했는데......
여자애 :
아~ 찾았다 찾았어! 포란~!
포란 :
응? 아 같은반에...... 무슨 일이야?
여자애 :
옆반 남자애가 포란을 불러오래서~! 중요한 얘기가 있다나 봐?
포란 :
나한테 중요한 얘기가? 뭔가 곤란한 걸까?
여자애 :
우와~ 남자애한테 불린다니, 정해져 있잖아!
포란 :
불리는 것도 처음이고...... 으응......짐작가는 게......
여자애 :
어라......진짜로? 아, 그래도 포란은 그런 얘기엔 어둡지 않잖아......?
포란 :
음음......? 이해가 안 가는데...... 본인한테 들어보는 쪽이 빠르겠네.
여자애 :
아~......그래도 그 남자애, 꽤 멋진 사람이란 소문이 돌더라.
마음이 있으면 가 보는 편이 좋을지도!
포란 :
마음......? 아까부터 무슨 얘길 하는거야. 알드, 이해하겠어?
알드 :
아니, 잘 모르겠어. 누가 포란을 부르는 정도겠지.
여자애 :
에엣~ 이런 두근두근한 이벤트는 드문 일이잖아~......
포란 :
그래서? 그 남자애가 어디서 기다리고 있겠대?
여자애 :
엘지온 엔트런스! 거기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으니까 방해받을 일도 없겠지.
포란 :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여자애 :
이거 상당히 만만찮겠네......
Quest Accepted
남학생 :
앗, 포란......! 와 줬구나!
포란 :
뭐 그렇지. 그래서 중요한 말이란게 뭐야?
남학생 :
! 저, 저기... 나, 나랑 사, 사, 사귀어......
포란 :
왜 그래? 머뭇거리고. 그렇게 부끄러운 부탁이야?
그러고 보니 이런 상황, 드라마에서 봤어. 불려와서 고ㅂ......
고......백......이야?
남학생 :
......어, 맞아!!
포란 :
뭐, 뭐, 뭣......! 무슨 말이야 갑자기!!
나, 나한테 고백하려면 이 창부터 이겨야 할 거야!!
알드 :
어어엇, 왜 그래 포란!? 왜 그러는 거야!? 진정해!
포란 :
아, 아니......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니까 조금 패닉에 빠져서......
남학생 :
저, 저기...... 신경쓰였는데 거기 있는 남자는 누구야?
포란 :
응? 아......참관인......이려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계속 해.
남학생 :
호, 혹시 그 남자는 포란보다 강해?
포란 :
응? 뭐, 알드의 검술 실력은 꽤 장래가 좋다고 생각해.
남학생 :
으으으으.....!! 그럼 그쪽한테 마음이 있는 거야!
포란 :
그러니까 마음이 있다니 무슨 말......
남학생 :
알았어! 그럼 나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잖아! 제길!!
포란 :
아, 저기, 잠깐! ......어디로 갈 생각일까?
알드 :
뭐, 뭔가 굉장한 표정으로 달려갔는데...... 내가 뭔 짓 했어?
포란 :
무슨 소릴, 알드 때문이 아니야. 하지만 꽤 깊이 생각하던데......
알드 :
신경쓰여...... 따라가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어.
포란 :
......그래. 저녀석이 달려간 쪽은......
알드 :
감마 구역 쪽이야. 가자!
-
여자애 :
어라? 아까 그 애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던데? 설마~ 차인 건가!?
포란 :
아~ 그런 느낌......이려나?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어?
여자애 :
응~? 저쪽은 아마도 루트 99 쪽이겠지? 어디로 갔을까?
포란 :
내게 이겨야 고백할 수 있다는게 마음에 안 들은 것 같은데......
여자애 :
에엣~ 그게 뭐야!? 뭐가 어떻게 되어야 그렇게 되는 거야!?
포란 :
가, 갑자기 깜짝 놀랬잖아! 하지만 나보다 약한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거절해야겠지......
여자애 :
......포란도 의외로 행실이 엄격하니까. 그래서 반한 걸까?
포란 :
그런 느낌은 아닌데......
여자애 :
그래도 이걸로 헌터 흉내라도 내려는 걸까~ 성급한 애야~
알드 :
헌터 흉내라...... 그 사람은 그런 거 할 수 있을까?
포란 :
무, 무리일 거야...... 어설프게 했다간 대참사가 일어날 지도......
알드 :
어서 쫓아가자. 다치기 전에 멈춰야 해!
-
남학생 :
하앗, 하앗...젠장!!
포란 :
아차......시작되었네.
왜 맨손으로 싸우는 거야...... 손이 많이 가겠어......!
이 바보야!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남학생 :
! 포, 포란......!
포란 :
폼을 잡으려면 사람한테 피해가 안 가게 잡아야지!
난 그런게 제.....일 싫거든!
어쨌든 이놈들을 처리하자, 알드! 내 창의 심판을 보여주지!
-
남학생 :
포란......나, 나......
포란 :
나한테 이기는 거 운운하는 것 보다......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한텐 안 반해.
남학생 :
......하하. 좋아하는 애한테 도움이나 받고... 한심해서 면목이 없어.
포란 :
......그래도 그 행동력은 굉장하다고 생각해.
당연히 때와 장소는 가려야겠지!?
남학생 :
아아......
알드 :
상처도 없는 것 같고, 안 늦어서 다행이야.
포란 :
정말 이런 일로 다치면 찝찝할 거 아니야!
알드 :
어서 돌아가자. 여긴 위험해.
-
남학생 :
고, 고마워. 데려다 줘서.
포란 :
하아......난생 처음으로 받은 고백이 이런 모양일 줄이야......
남학생 :
포란의 말대로야. 난 잘 보이려고만 해서......
포란 :
그런 행동에 가치는 없어. 강함이라는 건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남학생 :
그리고 깨달았으니까......나, 다시 한 번 고백하겠어! 나 힘낼게!
포란 :
바, 바보야! 그런 건 이제 됐어!!
남학생 :
아니, 절대로 포기 못 해! 기다려 줘!!
알드 :
뭐, 그런데...... 기다려 줄 거야?
포란 :
어, 어떡할까......아무리 기다려도 내 마음의 준비가 안 될......지도.
알드 :
흐음. 정말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
포란 :
음~...... 모르겠어. 그런 거 깊이 생각한 적 없고......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건 확실해. 응.
알드 :
.....우선 무모한 부분은 고쳐주는 게 좋겠어.
포란 :
하아......첫 고백은 더 로맨틱한게 좋은데.
Quest Comp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