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란 퀘스트 2 : 잡았다 요놈!
포란의 친구가 기르는 애완 동물이 어느 틈엔가 달아난 것 같다.
포란은 떠맡겨져 찾기로 하는데......
여자애 :
얘~ 고로~? 어디로 간 거니~?
알드 :
어라? 쟤 포란 친구 아니야?
포란 :
정말이네. 뭔가 찾는 것 같아. 가 볼까.
여자애 :
앗, 포란! 마침 잘 왔어! 우리 고양이가 도망쳤어~!
포란 :
으윽, 고, 고양이인가...... 그거 큰일이네...... 그럼 이만!
알드 :
잠깐잠깐! 아무리 봐도 곤란해 보이잖아!
포란 :
나, 난 고양이만큼은 절대 안돼! 어차피 찾아달라고 할 거잖아!?
여자애 :
그래! 그거야! 부탁할게 포란~......!
알드 :
애완동물은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없어지면 쓸쓸하지.
포란 :
으......응! 알았어! 하지만 확보는 알드가 해야 된다!? 난 안 만질 거야!
알드 :
응, 맡겨. 난 고양이랑 친해지는 데엔 자신있어.
그럼 아직 안 찾아본 쪽은 어디야?
여자애 :
에어포트 쪽은 아직 안 가봤어! 난 다시 한 번 거리를 찾아볼 테니 그쪽을 부탁해!
포란 :
어서 찾자고, 알드! 곤란해 하는 친구를 그냥 두면 안 되니까!
Quest Accepted
알드 :
응? 방금 이 근처에서 울음소리 안 들렸어?
알드 :
......있다 있어! 포란, 고양이야!
포란 :
오옷, 진짜? 그럼 의뢰 해결이니 어서 돌아가자.
알드 :
아니, 데리고 돌아가야지...... 하지만 꽤 안으로 들어갔는데.
뭔가 긴 걸 써서 이쪽으로 유도할 순 없을까......
포란 :
뭐, 뭐야? 갑자기 여길 보고.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알드 :
그 창을 잠시만 빌려줬으면 좋겠는데.
포란 :
잠깐!? 농담 그만해! 고양이 싫어한다고 말했잖아!?
봐봐! 저녀석, 저기가 마음에 든 것 같잖아. 벌써 고양이 별장 다 됐어!
알드 :
......그렇게 고양이가 싫어?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포란 :
무리인건 무리인 거야! 절대 창은 안 빌려줘!
알드 :
아, 알았어. 다른 방법을 쓸게. 먹이로 유인하면......어떨까?
포란 :
먹이라......일부러 그 방법을? 알드도 너무 어수룩하다니까.
알드 :
창으로 무리하게 꺼내는 것 보단 낫잖아? 역시 고양이라고 하면 생선이지.
포란 :
생선인가. 자오르 아저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알드 :
뭐야, 자오르랑 아는 사이였어?
포란 :
뭐 일단은. 예전에 창을 조정해달라고 부탁했었고.
알드 :
그런가. 그럼 자오르를 만나러 가자.
포란 :
그래 그래... 이샤르 당이지.
-
포란 :
오랜만!
자오르 :
오옷~ 포란이잖아. 오늘은 창을 수리하러 왔니?
포란 :
아니, 창은 괜찮아.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자오르 :
그러고 보니 '입자빔 연마 랜스'의 최신 모델이 입하되었는데.
포란 :
어!? 정말!? 잠시만 보...... 아니!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자오르 :
뭐야, 흥미없어? '수행시대'의 상위 모델인데?
포란 :
그, 그거야 어릴 때는 열심히 무도를 했지만......
지금은 그런거엔 진짜로 흥미 없거든!
자오르 :
그렇게 말하면서도 가끔씩 나한테 얼굴 보이러 오잖냐.
포란 :
자, 잠깐!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고!
알드 :
분명 할머니께서 엄하시니까 싫어하게 된 거겠지?
포란 :
......뭐, 그렇지. 하지만 몸에 밴 것 같아서......
알드 :
그래서 무기상에 들르는 걸 즐거워하는 거구나! 그 기분 나도 알아!
포란 :
남자애들은 무사태평해서 좋겠다...... 그렇게 단순하진 않지만......
그보다 그런 얘기 하러 온 거 아니야, 알드!
알드 :
아, 그랬지.
자오르 아저씨, 고양이가 반할 만한 생선 알고 있어?
자오르 :
응? 고양이라면 생선인데......
아니, 혹시 개다래어 말하는 거야?
포란 :
그거 초고급 생선인데! 그런 걸 고양이한테 주기엔 너무 아까워!
자오르 :
이젠 함부로 못 얻어. 절멸 위기종인 녀석이거든.
알드 :
개다래어? 그거 우리 시대에 있는데.
그런데 별로 고급 어종은 아니야...... 마을에 오는 행상인이 팔고 있고.
포란 :
아, 그렇구나! 지금은 수가 줄었어도 옛날이라면 그렇지도 않을 거야.
자오르 :
그 말은, 미그란스 왕조 시대로 갈 거란 말이야!?
크흑...나도 가서 그 시대의 무구를 제대로 보고 싶군......!
포란 :
......남자는 누구든 그런 걸 좋아하는구나.
알드 :
그보다 개다래어라.....
분명......칼렉 습원에서 났었나?
포란 :
그럼 어서 알드네 시대로 가 보자.
-
알드 :
개다래어는 이 근처 물가에 없는 걸까......?
포란 :
어라? 행상인한테 살 수 있는거 아니었어?
알드 :
지금 시기엔 아직 행상인이 오지 않거든. 기다리는 데에 몇 달 걸릴걸?
포란 :
응? 샵에서 주문하면 되잖아. 바로 배달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알드 :
.........? 그게 뭐야?
포란 :
앗... 그렇지. 배달 못 받는구나. ......불편한 시대야......
그런데 개다래어는 어떤 물고기야?
알드 :
나도 잘 본 적은 없는데......
저기에 마물이 있지?
포란 :
아, 저기 물가에 있는 녀석이지?
알드 :
마침 저녀석이 잡으려는 물고기가......
포란 :
......어, 어어!? 이대로 개다래어가 저 마물한테 먹힌다는 거야!?
알드 :
저 마물은 개다래어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포란 :
속편한 말 할 때가 아니야! 저 마물을 처리하고 개다래어를 얻자고!
미안하지만 그건 받아가야겠어! 소녀의 우정을 이어주는 사다리거든!
-
마물은 개다래어를 떨어뜨렸다!
포란 :
해냈어! 개다래어 GET!
저기, 이거 사진으로 찍어도 되겠지?
알드 :
헤에~ 그걸로 그림을 기록할 수 있구나. 역시 미래의 기술은 굉장해......
포란 :
응. 잘 찍혔어. 희귀하니까 친구들한테도 보여줘야지.
......어라? 네트워크 연결이 안 돼. 알드, 마을에 네트워크 있어?
알드 :
......있을 거라 생각해?
포란 :
앗, 그렇지. 네트워크가 없구나. ......불편한 시대야......
알드 :
......미래인이 보기엔 여긴 그렇게 불편한 건가......
생각도 못 했어.
포란 :
뭐, 나중에 보여주면 되겠지. 목표물도 얻었으니 어서 엘지온으로 돌아가자.
-
알드 :
역시 아직 나오지 않았어. 자, 이거 줄 테니까 나오렴.
냄새를 맡은 고양이가 기어나왔다.
이제야 나와준 건가...... 포란, 고양이 나왔어!
포란 :
.........다행이네.
알드 :
저기, 포란. 그렇게까지 고양이한테 겁 안 먹어도......
포란 :
그,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그보다 어서 그 고양이 데리고 엘지온으로 돌아가자!
알드 :
어, 응. 걱정하고 있을 테니 어서 데리고 돌아가는게 좋겠어.
포란 :
좋아! 그럼 감마 구역까지 이동하자.
알드, 제발 고양이 들이미는 짓은 하지 마.
-
여자애 :
고로~! 찾아줬구나! 다행이야......!!
포란 :
.........
여자애 :
둘 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포란 :
으, 응, 다행이네. 그럼 우린 이만......
알드 :
......왜 그렇게 고양이를 싫어하는 거야?
포란 :
......예전에 할머니가 데려온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녀석이 너무 흉폭해서! 내가 처음으로 창을 들었어. 겨우 2살이었는데도!
알드 :
창!? 고양이 상대로!? 얼마나 사나운 고양이길래......
포란 :
완전히 참패했어.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고! 녀석들은 귀여운 얼굴을 한 흉폭한 괴물이야.
그렇게 다친 손녀한테 할머니는 "고양이한테 지다니 한심하구나!" 라고......
알드 :
......그래서 수행이 엄격해진 건가?
포란 :
그래! 그 지옥같은 날들은 전부 고양이가 발단이었어!
여자애 :
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잖아? ......맞아! 화해의 증거로 기념 사진을 남기자!
포란 :
에!? 나...고양이랑 같이 사진 찍는거.....!
알드 :
......미래의 애들은 뭔가 있으면 사진이란 걸 찍는구나.
여자애 :
진짜... 포란도 그렇게 멀찍이 있지 말고!
포란 :
히이이이이익!! 알드! 고양이! 고양이가!
알드 :
포란. 진정해. 그렇게 바로 공격당할 일은 없어.
여자애 :
자~ 더 가까이 안 오면 안 찍힌다고!
포란 :
싫어어어어어어어어엇!!
여자애 :
그럼 찍는다~!!
Quest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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