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벤 퀘스트 : 임시 남친

동급생 여자아이에게 도움을 요청받은 세벤.

그녀는 어느 남자에게 구애받고 있어 곤란하다고 한다......

여자애 :

세벤? 저기...너 세벤이지?

세벤 :

넌......아...그게...누구였지?

여자애 :

너무해! 반 친구 보고 『누구였지』는 좀 아니잖아?

알드 :

세벤, 이 사람 누구야?

세벤 :

아, 얜 내 동급생인 녀석인데.

알드 :

동급생? 학교에?

동급생 소녀 :

그래. 엘지온 고등학교에 같이 다녀.

그렇지만 세벤은 학교에 잘 안 나와.

세벤 :

흥! 그런 기분나쁜 곳 갈 생각도 안 들어.

동급생 소녀 :

학교에서 다들 걱정하는데? 슬슬 얼굴 좀 비추지 그래?

세벤 :

난 누가 말하는 대로 하는게 제일 싫거든.

그런 머리 나쁜 교사들한테 지도받는 것도 사양이야.

동급생 소녀 :

후우. 얜 항상 이런 상태라니까.

세벤 :

너야말로 나같은 문제아랑 얘기하는거 안 어울리잖아?

동급생 소녀 :

딱히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보다 나...지금 곤란한 일이 생겨서 도움을 받고 싶어.

세벤 :

그건 뭐야? 너, 지금 내가 말한거 못 들었어?

동급생 소녀 :

아! 벌써 시간이 됐어! 약속시간에 늦으면 안되니까 먼저 갈게.

나중에 감마 구역으로 와! 꼭!

세벤 :

앗! 멋대로 정하지 마!

칫.....대체 뭐였던 거지.

알드 :

곤란한 일이란게 뭘까?

세벤 :

몰라. 흥미없어.

알드 :

동급생이니까 가 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세벤 :

하아......진짜 사람 좋은건지 뭔지......

알았어! 가 보면 되잖아!

알드 :

그럼 나중에 감마 구역으로 가 보자.

Quest Accepted

동급생 소녀 :

세벤! 잘됐네! 와 줬구나!

세벤 :

내 옆에 녀석이 아무래도 가는게 낫겠대서... 뭐, 어쩔 수 없이 왔어.

그래서 대체 뭐가 곤란한데......

??? :

너 세벤이냐!

세벤 :

응? ......누구지?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동급생 소녀 :

세벤, 얘도 동급생이야. 기억 안 나?

세벤 :

......그랬었나? 저런 녀석이.

동급생 소년 :

너 대단한데! 설마 반 친구 얼굴도 잊어버리다니!

뭐, 등교 안하니까 어쩔 수 없나. 

세벤 :

흥......의미도 없이 다니는 녀석한테 듣고 싶진 않네.

동급생 소년 :

뭣!? ......이런! 오늘은 너랑 얘기하러 온 거 아니야.

자, 약속대로 대답해줘.

동급생 소녀 :

......분명 넌 잘생긴데다 반에서도 인기인이야.

그리고 또 말하자면 유복한 집의 상속자야.

동급생 소년 :

그래! 나랑 사귀면 틀림없이 행복해 질 거야. 그러니까......

동급생 소녀 :

하지만 싫어. 왜냐면 난 이미 세벤이랑 사귀고 있거든.

동급생 소년 :

뭣!! 세벤이랑...... 사귄다고!?

알드 :

세벤! 어, 어트 새에!?

세벤 :

아, 아니......잠......잠깐 기다려!

동급생 소녀 :

그래서 네게 할 대답은 NO야.

세벤 :

대체 무슨 생각인데! 날 끌어들이지 마!!

동급생 소녀 :

목소리 커, 세벤. 내가 곤란하단 게 바로 이거야.

나...무슨 일이 있어도 저 사람이랑은 사귀고 싶지 않아. 그니까 내 말좀 맞춰줘.

세벤 :

그래서 왜 난데?

동급생 소녀 :

이런 거 부탁할 만한 사람이 너밖에 없었어.

그리고 이런 귀여운 동급생이 곤란해하니까 도움 정도는 달라고.

세벤 :

처음부터 끌어들일 생각이었지......

동급생 소년 :

무슨 소리야! 그런 거짓말쟁이 자식이랑 사귄다니 뭐야!

세벤 :

뭐라고? 지금 뭐랬냐?

동급생 소년 :

거짓말쟁이 자식이라고 했다 왜!

제노 프리즈마 없이 자연의 힘을 쓸 수 있다고 뻥치는 것도 적당히 해!

세벤 :

너......그렇게 내 힘이 보고 싶어?

동급생 소녀 :

잠깐! 둘 다 진정해!

세벤 :

싫어. 이자식은 샤먼인 날 모욕했어. 용서 안 할 거야.

동급생 소년 :

용서 안 한다고? 그래! 그럼 나랑 승부해!

세벤 :

승부하자고?

동급생 소년 :

그래, 맞아. 단, 우리가 직접 싸우는 거 아니다?

사적인 싸움은 금지되어 있으니까.

세벤 :

그럼 어떻게 결판을 지을 생각인데?

동급생 소년 :

최근에 합성인간의 공작부대가 폐도 루트 99에 있다는 것 같은데.

그놈들을 먼저 격퇴하는 쪽이 승리. 이걸로 어때?

세벤 :

내가 이기면 아까 그 발언은 철회하는 거지?

동급생 소년 :

당연하지! 단, 내가 이기면 그녀랑은 헤어져야 해. 알겠지?

동급생 소녀 :

잠깐! 뭘 멋대로 결정하는 거야!

세벤 :

알았어. 그 조건은 상관없어.

동급생 소녀 :

세벤! 무슨 말이야!

동급생 소년 :

좋아, 결정했어! 그럼 난 가 본다.

동급생 소녀 :

진짜! 대체 뭐 하는 거야! 만약 세벤이 지면......

세벤 :

난 절대 지지 않아. 저런 녀석에게 질 리가 없거든.

동급생 소녀 :

세벤......?

세벤 :

자, 알드. 우리도 폐도 루트 99로 가자.

-

동급생 소년 :

있어......저쪽에 합성인간이 있다고.

아마 저게 합성인간의 공작부대일 거야.

놈들을 먼저 처리하는 쪽이 이기는 걸로, 어때?

세벤 :

알았어. 너 먼저 갈 거지?

동급생 소년 :

헤? 나, 나 먼저 가도 상관없지만......

그, 그래도 너 먼저 가는게 낫지 않겠어?

내, 내가 먼저 싸우면 승부가 쉽게 정해질 테니까!

세벤 :

그럼 내가 먼저다.

동급생 소년 :

놈들은 굉장히 강하다고 소문났어. 너 따위는 바로 당할 거야.

세벤 :

그렇게 강한가?

동급생 소년 :

하핫! 그야 당연하지! 어때? 덜덜 떨리냐? 자! 어서 가 봐!

세벤 :

가는 건 상관없는데......진짜 괜찮겠냐?

내가 먼저 싸워서 놈들을 처리하면 어쩔 거지?

동급생 소년 :

그럼 네가 이긴 거지! 하지만 그런 건 무리라고.

그니까 억지부리지 말고 빨리 가는게 어때?

어, 야! 잠깐만! 진짜로 갈 생각이냐!

너! 저녀석이랑 같이 있었지? 어서 저녀석 좀 멈춰봐!

합성인간에게 싸움을 걸었다간 틀림없이 살해당할 거라고!

알드 :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세벤은 강한걸?

합성인간과 견줄 정도로 훌륭한 샤먼이야.

동급생 소년 :

자, 잠깐, 너! 어, 어딜 가는 거야!!

알드 :

세벤을 도우러 갈 거야. 나도 조금은 실력에 자신이 있거든.

넌 위험하니까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 싸움을 봐 줘.

-

합성인간 :

뭐냐, 너희들......우리한테 무슨 일이지?

세벤 :

미안하군......어쩌다 보니 너희들을 처리하게 되었다.

가능하다면 도망쳐 줬으면 하는데...그런 건 안 하겠지?

합성인간 :

우릴 방해할 셈이라면 어린애라도 안 봐 줄 텐데?

세벤 :

......역시 싸움은 피하지 않을 것 같군.

-

동급생 소년 :

너, 너.....정말 강했던 거냐......

세벤 :

내가 이긴거 맞지? 세타 구역으로 돌아가도 되냐?

동급생 소년 :

어, 응......

-

동급생 소녀 :

다행이야! 무사히 돌아와 줬구나!

동급생 소년 :

세벤......승부는 내 패배야. 네 힘은......확실한 진짜였어.

동급생 소녀 :

응? 그, 그럼 세벤이 이긴 거야?

동급생 소년 :

그러니까......사과할게. 거짓말쟁이라고 부른 거 미안해.

넌 강해. 나 같은 것 보다...더......

세벤 :

아, 알았으면 됐어......

큭......뭐, 정면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 상태가 이상해지는데.

이제 됐어. 알아 줬으니까 그걸로 끝.

동급생 소녀 :

이걸로 알겠지. 난 세벤이랑 사귈 거니까 이제 상관하지 마.

세벤 :

......이번 승부는 내가 이겼으니 저녀석이 발언을 철회해 준다는 말이었는데?

동급생 소녀 :

세, 세벤!?

세벤 :

그말은 녀석이 널 좋아한다는 건 아무래도 좋은 거고.

동급생 소녀 :

뭐, 뭐라고?

동급생 소년 :

어, 야! 넌 그걸로 좋은 거야?

세벤 :

별로 상관없어. 너야말로 승부에 졌다고 좋아하는 애를 잊을 수 있겠어?

동급생 소년 :

그, 그건......

세벤 :

애초에 난 샤먼이야.

이 엘지온에서 날 이길 수 있는 녀석은 없거든.

그리고 너도.

동급생 소녀 :

으, 응......

세벤 :

이녀석은 좀 서투른 것 뿐이지, 결코 나쁜 녀석이 아니야.

친구라면 허풍떠는 이야기 정도는 들어 줘.

너무 심하면 안된다, 그렇게 대답해주면 되고.

동급생 소녀 :

알았어......저기, 세벤! 다시 학교에 얼굴 비출 거지?

세벤 :

응, 마음 내키면. 너희들이 어떻게 될 지도 조금은 신경쓰이니까.

동급생 소녀 :

기다릴게, 세벤.

동급생 소년 :

나도 기다릴게.

-

알드 :

세벤은 학교 안 가도 괜찮아?

세벤 :

별로. 처음부터 학교 갈 생각 없었어.

알드 :

헤에. 그런 친구들이 있으면 의외로 즐거울 거 같은데?

세벤 :

뭐 그래......하지만 역시 난 무리지어 다니는 게 싫거든.

알드랑 여행하는 쪽이 성미에 맞아.

그리고 내가 없으면 알드도 곤란할 거라 생각하고.

알드 :

별로 그렇진 않아. 세벤 쪽이야말로 내가 없으면 쓸쓸해 할 걸?

세벤 :

......그럴 일은 없거든!

Quest Comp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