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험체 이름
『ARPX-Sop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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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목적
『전능의 관측자』를 통한 시층 소멸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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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경위
최신 시층 관측의 결과. 
다른 시층에 과하게 간섭한 마찰의 축적으로 인해 본 시층이 소멸의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판명.

「계측」으로 얻은 시층 기술을 활용해 모든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지배하는 존재를 본 시층에 만들어 시층의 가지치기를 회피한다.

시층간 간섭의 마찰에 높은 저항력을 가긴 제1연구소 연구원 부부의 딸을 피험체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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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계획의 중지에 대해
실험 중 줄기 시층에서 대규모 역사 개변이 발생.

피험체의 「존재의 불확실성」이 본 시층으로 역류해 시층 전체가 불안정해지는 미증유의 사태가 일어나 프로젝트는 동결, 팀은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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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피험체의 양친인 부부가 역사 개변 저지를 목적으로 한 병기로의 전용을 제안했다는 정보도 있지만, 상기한 제안의 찬반 여부는 현 시점에서 불명.

영장 기관의 해체와 함께 본 연구의 기록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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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데이터
『지......지직...........』
『......소피. 이 음성 데이터가 네게 닿을 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필레인의 말을 남기려고 한다.』
『우선 딸인 네게 세상의 운명을 멋대로 강요한 걸 용서했으면 한다.』
『실제로도 난 미쳐버린 게 틀림없어. 시층의 가지치기, 그리고 약 9백년 후에 일어난 타임 디재스터......』
『이 세상을 소멸의 운명으로부터 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는 걸 안 그 날부터.』
『필레인은 몇 번이나 날 말렸지. 세상의 존속이냐, 너와 맞이하는 종말이냐...... 그 궁극의 선택에 몇 번이나 고뇌했어.』
『하지만 난 전자를 선택했어. 그게 과학자의 책무라고 믿고.』
『우리는 네게 속죄조차 할 수 없어. 그러니까......적어도 이 말만은 들어줬으면 한다.』
『......필레인. 마지막이야. 너도 남겨.』

『응.....소피.』

『우리에겐 이제 이런 말을 할 자격도 없다는 걸 알아. 그래도 말을 남기고 싶어.』

『우리에게 너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지직......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