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 :

이건 과연 무엇이오까......


알도 :

너무 커서 모르겠지만 잘 보니 망치처럼 보이기도 하네.


사이러스 :

아무래도 이 물체에서 범상치 않은 힘이 느껴지는구려......

이 거대한 망치를 휘두를 수 있는 자가 있다면 대체 얼마나 덩치가 클지.....흠!?



알도 :

조심해! 뭔가 온다!



알도 :

저건.....!?


사이러스 :

틀림없소. 저것은 소인들의 배를 공격한 거대 오징어.....!


알도 :

......! 이전에 싸웠을 때랑은 비교도 안 되는 힘이야.....!


사이러스 :

소인들에게 패배한 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오까......아무튼 저런 것을 그냥 둘 수는 없소!


알도 :

안돼! 공격을 튕겨냈어.....!



으악!


사이러스 :

알도, 무사하오?


알도 :

응, 어떻게든.....녀석은.....사라졌나.....


사이러스 :

그런데 말이오....소인들을 노리는 게 아니었소.....?



알도 :

여기에 있던 그 망치가 녀석의 목적이었나 봐.....


사이러스 :

소인들이 몰아낸 후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힘을 얻었다......는 것이구려.


알도 :

응. 피해가 생기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 겠지.....


-


https://arca.live/b/anothereden/62377832

아래부터는 철의 긍지와 결단과에서 이어짐




하셀 :

어라, 여러분은.....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알도 :

아, 하셀. 또 만났네.

이건.....테슬라 코어를 이용해 이 도시를 습격한 아스피도를 격퇴한 기계였지.....아직 남아 있었구나.


하셀 :

어라...잘 알고 있군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이 도시를 습격한 미증유의 대재앙 「아스피도」를 몰아낸 전설의 병기 「천뢰의 창」......의 레플리카입니다.


사이러스 :

레플리카......그렇다는 건 이제 이 병기는 쓸 수 없다는 것이오?


하셀 :

네. 제 증조부께서 이 병기를 만들어 아스피도를 격퇴한 게 100년도 전의 일이니......

뭐, 이런 병기가 먼지를 뒤집어 쓴 건 평화의 증거니까......아주 좋은 일이죠.


알도 :

......그 아스피도 말인데, 또 우리 앞에 나타났어.


사이러스 :

소인들이 바다에 잠긴 배를 되살릴 때 놈도 깨어났소.


하셀 :

뭐.....뭐라고요.....!? 여러분......그런.......

그런......대단한 일을 해 주시다니!!


알도 :

뭐?


하셀 :

제 이론을 그 전설의 재앙 아스피도에게 바로 시험해 볼 수 있다니......굉장한 요행 아닙니까!

흐흐흐.....평화로운 세상에 태어난 걸 저주하던 나날은 오늘로 끝이군요.

알고 있나요!? 증조부께서 만든 천뢰의 창은 불완전했거든요. 애초에 에너지 수속 효율이.....


사이러스 :

아무래도 이 자의 영혼에 불이 붙은 것 같소......


알도 :

응.....잘 모르겠지만 하셀이라면 아스피도를 무찌르는 걸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하셀 :

잠깐! 이야기를 들었습니까? 제 완벽한 이론을 실증하기 위해 여러분이 해 주셨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알도 :

어, 응.....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도울게.

뭘 하면 돼......?


하셀 :

우선 이 병기의 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앰프를 완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걸 위해 필요한 걸 모아 주길 바랍니다.

하나는 직렬지충의 패각입니다. 하현의 숲에 서식하는 자전성 기충으로 패각이 마찰할 때 발생하는 직렬 전류의......


알도 :

하현의 숲에서 얻으면 되는 거지? 알았어. 찾아 올게.


-


알도 :

부탁한 물건을 찾아 왔어.


하셀 :

오오, 놀라워요! 이겁니다! 이 아름다운 패각이 마찰할 때 발산되는 예리한 전류 펄스!

좋아요. 그럼 다음 물건입니다.

증조부의 설계는 놀랍지만 역시 필라멘트에 결함이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휘정수의 결정 가지를 얻는다면 군더더기가 없겠지만......꽤 귀중한 물건이니 가치가 높아서......


사이러스 :

베어링이란 게 필요하오?


하셀 :

네. 여기 오는 업자가 취급하는데, 3000베어링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판매하니 저로서는......

만약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다면 대장간을 찾아가세요. 


-


하셀 :

오오......원더풀! 아름다운 빛, 이겁니다! 전도 효율이 좋은 필라멘트에는 이게 필수죠!

그러면 마지막 물건입니다만......

죄송하지만 이렇게까지 해 주셨어도 마지막 물건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아니, 그래도 여러분이라면!? 하지만 역시 이건 무리일지도......


사이러스 :

대체 뭐가 필요한 것이오?


하셀 :

발생하고 증폭하는 전력을 안정시키려면 에너지 저항 장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어서......

그 장치는 시장에도 잘 안 나오는 환상의 물건이죠. 유리화한 기라성 고둥이 없다면......


알도 :

그게 그렇게 귀중한 거야?


하셀 :

네. 아주 가끔 해변에 올라오는 일이 있다고 하지만.....만약 찾으러 간다면 수압이 강한 심해같은 곳에......


알도 :

바닷속이라.....바닷속의 보물을 발굴하는 샐비지로 얻을 수도 있겠는데.


사이러스 :

더 깊은 곳까지 가서 끌어올릴 필요가 있겠소.


-


하셀 :

아니! 그건 설마 기라성 고둥! 그 투명히 비칠 듯한 아름다움, 표면 굴절률, 저항기로서 퍼펙트합니다!

이런 걸 대체 어떻게...... 흐, 흐흐흐.....뭐, 좋습니다!

이제 제게 맡기세요!

증조부가 놀랄 만한 최고의 걸작을 만들겠습니다.

이런.....!!


알도 :

......왜, 왜 그래?


하셀 :

제가 이런 실수를.....가장 중요한 동력원의 존재를 잊고 있었어요.


알도 :

동력원.....?


하셀 :

네. 바로 테슬라 코어에 필적하는 동력원이 될 물건입니다.

하지만 테슬라 코어는 증조부께서 천뢰의 창을 사용할 때 모두 사라졌다고 들었거든요......

이것만은 역시 여러분도......


사이러스 :

알도. 어쩌면.....


알도 :

응. 그걸 써야 할 때인 것 같아.

이봐. 이게 그 동력원이 될 순 있을까.....?


 테슬라 코어 알파를 건넸다!


하셀 :

......! 이건 테슬라 코어!? 게다가 이건 출력이 안정되도록 약간 개량한 것 같은데요!

여러분...이런 걸 대체 어디서.....?


알도 :

음~ 설명이 좀 어려워질 텐데.....

이런저런 인연이 닿아서 어떤 사람한테서 받은 거야.

이게 장치의 완성에 도움이 된다면 꼭 써 주길 바래......


하셀 :

......그렇군요. 뭔가 신기하네요.

......하지만 이거라면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그러면 여러분의 호의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완성했습니다! 이게 제 선진 기술과 증조부의 시간을 넘는 마리아주. 「천뢰의 이쑤시개」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알도 :

천뢰의.....이쑤시개.....?


하셀 :

그렇습니다! 여러분에게서 받은 테슬라 코어를 이용해.....오리지널의 출력을 유지하면서 극소 사이즈로 줄인 컴팩트판입니다.

소는 대를 이긴다! 이것이 제 철학이거든요.


사이러스 :

이런 작은 물건에 그 천뢰의 창과 같은 힘이 담겨 있소이까.....? 쉽게 믿을 수가 없구려.


하셀 :

문제 없습니다. 일회용이지만 제 이론이 맞다면 잘 될 겁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싶지만 저는 여기서 떠날 수 없으니.....여러분이 시험해 주시길 바랍니다.


알도 :

응. 알았어. 고마워, 하셀. 우리가 쓸게!


하셀 :

무운을 빕니다. 꼭 좋은 소식을 들려 주세요!


-



알도 :

좋아. 천뢰의 이쑤시개를.....




사이러스 :

엄청난 위력이오......놈의 단단한 껍데기가 벗겨졌소이다!


알도 :

좋아, 가자!


-



알도 :

이건......해저에서 우리가 습격당했을 때 그 녀석이 가져간 망치.....인가?


사이러스 :

이 엄청난 힘...틀림없소. 이 무기를 가져가서 새로운 힘을 얻은 것이외다.


 엘피스 해머를 얻었다.


알도 :

아무튼 이걸로 한 건 해결이네. 하셀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어.




업적 : 수많은 파도소리를 넘어서

✔애수의 아스피도를 무찔렀다


-



알도 :

그나저나 정말 도움이 컸어. 하셀이 만들어 준 병기가 없었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하셀 :

제 이론이 도움이 되어 영광이군요. 과학자에겐 최고의 기쁨입니다.

......하지만 제가 제시한 이 이론은 끝까지 봉인할 생각입니다.


알도 :

어...정말? 그렇게 열심히 만든 발명품인데?


하셀 :

네. 역시....본의 아니게 불타올랐지만 이런 병기는 평화로운 세상에는 없는 게 더 나으니까요. 

저는 선조께서 만들어 준 이 평화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해 평범한 발명품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풍족하게 하는 데에 노력하겠습니다.


알도 :

.....그래. 그렇구나.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우리도 하셀을 응원할게.


하셀 :

아, 잊고 있었네요. 이건 저희 집안에 전해지는 전설의 왕 로알 님께 받은 물건입니다.


 로알의 시계를 얻었다.


알도 :

이건.....소중한 물건이잖아? 우리한테 줘도 되는 거야?


하셀 :

이건 제게 저주와도 같습니다. 선조처럼 명예를 쥐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었다는 제 욕망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루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이 새기는 미래가 더 가치있다는 걸 떠올렸으니......

지금의 제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알도 :

그런가.....그럼 당신이 지키는 이 도시의 평화를 이 시계와 함께 지켜볼게.


사이러스 :

앞으로도 힘내시오. 하셀.


하셀 :

네. 저도 여러분의 여정에 좋은 일이 생기도록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