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도 :
......? 어라? 당신이랑 분명 어딘가에서 만났던 것 같은데......
젊은이 :
우왓!? 너, 너너, 너는.....!? 어어, 어떻게 인간이 이런 곳에!?
아악! 서, 설마 기벌......
아니, 됐어! 아무것도 아니야! 말 안 해도 돼!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아요!
알도 :
대체 왜 그래? 나는.....
젊은이 :
아, 그래! 마침 잘 만났네요. 전 지금 너무 바빠서 야단이 났거든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지경이에요. 부탁입니다. 힘을 좀 빌려주세요!
알도 :
고양이 손.....
알았어. 도와줄게. 고양이 손이라도 괜찮다면.
젊은이 :
정말인가요! 이야~ 고마워요. 정말 고맙습니다!
알도 :
그래서......난 뭘 하면 돼?
젊은이 :
전 시질 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걸 좀 도와줘요.
알도 :
시질 조사?
젊은이 :
네. 이 구 시가지는 시간의 흐름이 갑자기 불안정해지는 곳이 생기거든요. 시간적인 에어 포켓 처럼요.
우리 눈으로 보면 마치 과거가 반복되어 재현되는 것 같아요.
그 발생 장소와 타이밍 등을 체크해서 법칙성을 밝혀내고 싶은데 좀 어렵더라고요......
아. 그 시간의 이상과 조우해도 거기서 나가면 이쪽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알도 :
알았어. 당신과 동행해서 이상이 없는지 주의하면 되는 거지?
젊은이 :
고마워요. 그럼 어서 시간 이상을 찾으러 갈까요.
제 예상으로는 오늘은 아마 이 근처 어딘가에 발생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
알도 :
.....!? 이건.....? 이게 시간 이상이구나.
젊은이 :
네. 구 시가지가 사람이 없는 폐허가 되기 전.....몇 십 년 전의 시대로 온 거에요.
믿기지는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알도 :
아니. 밎어. 그런 일엔 꽤 익숙하니까.
헤에...신기한 일도 다 있구나. 집이 통째로 시간의 구멍에 삼켜진 것 같네?
어? 이봐...뭐 하는 거야?
젊은이 :
알면서 물어보냐! 제국의 기벌대잖아. 날 처리하려고 왔으면서!
알도 :
뭐? 착각하지 마. 나는 그냥 떠돌이 모험가고 제국이랑 아무 상관 없어!
젊은이 :
그런 말을 누가 믿어!
내가 시간이 되는 나무나 심장 도둑에 관해서 냄새를 맡으면 시끄러워 질 까봐 온 거잖아?
다리오스랑 한 패로 의심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과는 상관없어. 언론인으로서의 프라이드가 있다고.
알도 :
어이! 문 열어! 난 제국의 병사가 아니야!
젊은이 :
아까는 안전하다고 했지만 딱 하나 조심해야 하는 게 있어.
시간 이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끊기니까 그 전에 거기서 나와야 해.
제한 시간이 되면 과거로 돌아가고 말아. 당연히 거기에 있는 사람도 같이.....
알도 :
뭐!? 어이! 농담하지 마! 빨리 문 좀 열어!
젊은이 :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기벌대의 손에 죽는 건 절대 싫어.
알도 :
윽! 위험해.....어이! 나는 정말로 제국의 인간이 아니야! 말을 들어 줘!
젊은이 :
미안. 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이런 곳에서 제국의.....
윽!? 으아아아아아악!!
알도 :
왜 그래!? 괜찮아!?
-
알도 :
큭.....이놈들. 여긴 내가 처리할게! 넌 어서 피해.
젊은이 :
아, 알았어! 괜찮겠어?
알도 :
걱정 마. 이런 녀석들에게 당할 만큼 약하지 않으니까.
자, 내가 상대다. 너희 모두 덤벼!
젊은이 :
휴. 살았네요....고마워요. 저 혼자였으면 틀림없이 당했겠죠.
제국의 병사가 아니라는 말은 사실인 것 같네요.
만약 제국병이었다면 방금 전에도 절 버리고 도망쳤을 테니까요.
의심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제국에 속하지 않은 인간을 만나는 건 처음이네요.
알도 :
알았으면 됐어. 우리는 이 세상과는 다른 곳에서 왔으니까.
제국이랑 상관없다...라기 보다는 제국도 우리를 주시하고 있어.
그나저나 너는 제국에 찍힌 것 같은데...그렇게까지 이런 조사를 하는 이유가 있어?
젊은이 :
이 부근에서 시간의 흐름이 불균형해지는 건 시간이 되는 나무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서요.
제국은 그것에 관해 뭔가 중요한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저는 언론인이니까 힘이 아니라 진실로 제국에 도전하고 싶어요.
얇지만 끊기지 않는 철의 실로 마음의 소리를 짜내고 소중한 사람에게 전한다면......
알도 :
철의 실로 마음의 소리를 짜낸다.....
젊은이 :
오늘 조사는 이 쯤 할까요. 여러 일이 있어서 피곤해졌네요.
그리고 마침 철도 기념식전이 있으니 그쪽에 가서 취재할 준비도 해야 하고요.
알도 :
철도 기념식전.....?
젊은이 :
오늘은 정말로 고마웠어요. 다음에 만날 때도 괜찮다면 조사를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아, 저는 유우키에요. 그럼 또 만나요.
알도 :
나는 알도. 조심히 돌아가.
이후 서브 퀘스트 : 철의 마음을 만드는 자로 이어짐 https://arca.live/b/anothereden/64173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