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물은 조용히 흥분한다

드물게도 메리나와 따로 행동하는 노아.

클라르테와 미스트레아는 흥미가 생겨 미행을 하는데.....?



미스트레아 :

어라, 노아 씨. 오늘은 멜과 같이 있지 않네요?


노아 :

뀻!


클라르테 :

듣고 보니 드문 일이네. 자유로운 모케와 다르게 노아는 거의 메리나랑 같이 있으니까......

하지만 메리나한테 그렇게 과보호하지 말라고 말할 것 같기도 해.


미스트레아 :

후훗.....그러게요. 노아 씨는 정말 영리하니까요.


노아 :

뀻.....?

뀻 뀻!


미스트레아 :

어라, 노아 씨.....?


클라르테 :

이 도시에 오고 나서 왠지 흥분을 참지 못하는 모양이야.


미스트레아 :

네......저희끼리 잠깐 상황을 보러 갈래요?


클라르테 :

좋지. 그럼 뒤를 쫓아가자.


Quest Accepted



노아 :

뀨우.....?

뀻뀨......


미스트레아 :

.....톱니바퀴 장치에 다가갔어요.


클라르테 :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 저렇게 진지한 노아는 처음 보는 것 같아.


미스트레아 :

노아 씨가 이 도시에 오고 흥분한 건 저게 원인일까요?


클라르테 :

그럴지도 모르지만......

......잠깐. 누가 온다.


미르샤 :

......엑.

은발 소녀의 애완동물이잖아......여기서 뭐 해?


노아 :

뀻......!


미르샤 :

그 장치.....?

아니, 무리야.....! 나도 못 움직여.

먼 옛날에 익인이 와서 만들어 줬다고 했는데......

지금 이 도시에 이걸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걸?


노아 :

뀨우......


미르샤 :

으.....실망시켰네.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니까......

......그런데 둘이서 뭐 하는 거야?


클라르테 :

어라...들켰네.


미스트레아 :

아깝네요......노아 씨에겐 들키지 않았는데.


미르샤 :

들키지 않았다기보단 신경을 안 쓴 거겠지......

......그것보다, 그 애가 왜 기계에 흥미를 보인 걸까?


클라르테 :

그게.....사실 우리도 몰라.


미스트레아 :

노아 씨는 영리한 아이니까 뭔가 느낌이 온 걸지도 모르겠네요......


미르샤 :

흐음......뭔가 이상해. 우리 인어도 거의 쓰지 않는데 말이지.


클라르테 :

메리나도 노아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더라고.

어쩌면 정말로 쓰는 법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미르샤 :

헐... 진짜로!?


클라르테 :

하핫.....농담이야.

좋아하는 다른 물건과 닮아서 착각했다.....라는 게 무난한 결론이지.


미스트레아 :

어라......? 그러고 보니 노아 씨는 어디로 간 걸까요?


클라르테 :

우선 밖으로 나가 보자. 멀리는 못 갔을 거야.......


미르샤 :

.....나도 같이 갈래! 뭔가 신경쓰여!


미르샤 :

그래요. 그럼 셋이서 가죠!


-

어인 할머니 :

오오. 이건......귀여운 동물이구나.

하지만 여기엔 네가 궁금해 할 만한 건 아무것도 없단다?

꼭 가 보고 싶다면 주인을 데려오렴.


노아 :

뀨우.....!

뀻!?

뀨뀻!?

뀨뀨뀻~~!?




미스트레아 :

뭔가 본 적이 있는 움직임이네요...... 


???(프라이) :

으아아~~귀 간지러워!!


어인 할머니 :

음......너희가 이 동물의 주인이니?


미스트레아 :

아, 아니요......주인 분의 여행 동료에요.


클라르테 :

노아. 혹시 너 정령전으로 가고 싶은 거니?


노아 :

뀨웃.....!!


어인 할머니 :

호오......뭔가 그리운 듯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구나......


미르샤 :

그러고 보니..... 그 아이도 어렸을 땐......


노아 :

......엣취!!


미스트레아 :

이 재채기는.....!


노아 :

귯 귯!!


미르샤 :

뭐, 뭐야.....? 갑자기 분위기가 변했는데.....

거짓말... 마물이!?


미스트레아 :

이런 도시 한복판에.....! 당장 퇴치하죠!


클라르테 :

그래.....! 할머니는 피하세요!


-

클라르테 :

휴......처리했군. 위험한 순간이었어.


어인 할머니 :

너희 모두 고맙구나. 이전엔 이런 일도 없었는데......

요즘은 바다와 바다의 틈이 좁아진 탓인지 도시에도 가끔 바다의 마물이 나타난단다.


클라르테 :

저희가 있을 때 노아가 알아채서 다행입니다.


미르샤 :

'알아채서' 라니......방금은 이 아이가 마물을 탐지했던 거야?


미스트레아 :

노아 씨는 마물의 기운에 민감한 것 같더라고요.


미르샤 :

그럼......처음부터 정령전이 아니라 숨어 있던 마물에게 반응한 거였나?

뭐야......그럼 착각했던 거잖아.


노아 :

뀨우.....?


클라르테 :

......그럼 슬슬 메리나에게 돌아가자. 분명 걱정하고 있을 거야.


미르샤 :

그 아이에게 가게? 그럼 난 이만!


미스트레아 :

어라.....메리나 씨를 대하기 힘든 건가요?


미르샤 :

앗.....! 딱히 힘든 건 아니고......아무튼 할 일이 있어서!


클라르테 :

후훗......솔직하지 못하네.


미스트레아 :

그럼 노아 씨를 데리고 메리나에게 돌아가죠.


-

노아 :

뀻 뀨웃!


메리나 :

어라.....어서 와, 노아.

클라르테랑 미스트레아랑 놀았어?


미스트레아 :

그게......


-

메리나 :

흠.....그렇구나.

지금까지도 갑자기 흥분하고 눈을 뗀 사이에 사라질 때가 있었는데......

들어보니 이번엔 꽤 심했던 것 같네.


클라르테 :

마물 때문에 흐지부지하게 넘어갔지만......

난 노아가 마물에게만 반응한 것 처럼 보이진 않았어.


미스트레아 :

확실히 마물이 다가오고 나선 반응이 많이 달라졌죠.

그렇다는 건......역시 정령전에 뭔가 느낌이 있는 게 아닐까요?


클라르테 :

그래. 하지만 노아랑 정령전에......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노아 :

뀨우.....?


Quest Comp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