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가지 알아둬야 할 건 나도 원래 있던 골수 멤버가 아니라 (2018,2019부터 시작이 초기로 알고 있음)2021년 이전에 일들은 정확히 모를 수도 있음
그래도 일단 최대한 알고 있는대로 2021년 이전 사건들을 풀어본다면,
1)한반도기를 그리는 것이 맞느냐
아마 2018년 올림픽 때 나온 한반도기가 2019년(아마 첫 부흥기)이랑 시간이 맞물리면서 한반도기 컨휴가 그려지기 시작함
이걸 남북 분단의 이전 국가로 그리거나 남북 통일 이후의 국가로 그리는 이들이 있었음
*통일한국, 통한 등으로 불리면서 당시에 관련 그림,영상등이 많았었음
하지만 이게 논란이 됐던 게, 과연 실존 하지도 않는 국가를 이렇게 연성해도 되느냐
이 건에 관련해서 논쟁에 불이 붙음
그리고 여기에 더해 남X북 커플링의 아들,딸로 이 한반도기를 그리는 사람들이 생기자 욕을 뒤지게 처먹었던 걸로 알고 있음
그래서 아예 규칙으로 한반도기(또는 통일한국)은 그리지 말자! 라고 규정이 됨
*이 ‘규칙’ 이라는 건 좀 이따가 자세하게 설명해드림
2)욱일기(+추축국) 논란
컨휴라는 팬덤의 특성 상 외국의 팬덤층도 엄청 넓음
그중에는 컨볼 처럼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 추축국(일제,나치,이탈리아 왕국)을 그리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때 한국의 몇몇 컨휴러(컨휴 그리는 사람)들도 이를 그리기 시작함
여기서 또 논쟁이 붙음
보통 한국 컨휴러들이 많이 그리는 건 나치나 이탈리아 왕국보단 일제였음
우리나라 역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국가였으니까 역사를 표현한다는 명분으로 욱일기(일제)를 그리기 시작함
이렇게 되니까 원래 한국인들이 욱일기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아픈 역사를 그저 연성거리로만 생각하는 게 맞냐하면서 논쟁이 붙음
그래서 결국 욱일기를 포함한 추축국 그리는 게 금지로 규칙으로 만들어짐
여기서 이 ‘규칙’은
1)추축국 금지
2)커플링, 수위 연성 금지
3)봇놀이 금지
4)육아물 금지
5)성별부여 금지
6)민감한 역사 연성 금지
7)국기 변형 금지
8)외국인한테 규칙 지키라고 강요 금지
이것들이 한국 컨휴판에서 암암리에 지켜지는 규칙 이었음
8번 문항이 있는 이유가 뭐냐,
말 그대로 한국 컨휴판에서만 이 규칙이 통하는 거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이거 그리시면 안되는데요??” 시전하지 말라는 거였음
*여기서 파생된 게 한컨 이랑 외컨 인데 다른 글에서 설명하겠음
아무튼 내가 활동했던 2021년은 저런 규칙이 당연시 된 시대였고 최대한 규칙 어기지 않게 조심조심 하며 활동 했음
트위터 특성 상 한 명이 잘못 하면 그 사람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다구리 때리는 데에 최적화 되어 있으니까
잘못 해서 두들겨 맞지 않도록 연성할 때마다 규칙 명심하면서 활동 했음
물론 이중에서도 민감한 역사를 그리거나 커플링, 야짤 그렸던 한국 컨휴러들이 있었기에 이들에겐 가차없이 철퇴가 내리찍혔음(다구리 맞고 견딜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대부분 계삭엔딩 맞고)
그렇게 반년 동안 활동하면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기 시작하고 제2의 부흥기가 오는 듯 했음
새 사람들과 연성들이 매번 올라오니까 재밌었고 덩달아 나도 좀 인지도를 얻는 등의 개인적인 즐거움도 있었음
그런데 이때, A라는 사람이 컨휴판에 등장함(이름이 안 기억남)
여기 챈 보니까 그 사람 그림도 올라온 적 있어서 한 번쯤은 봤을거임(국가 의인화 그렸던 사람)
아무튼 처음 A가 컨휴판에 등장했을 땐 모두 좋아했음
사람 형태의 컨휴를 잘 그렸기도 하고, 한국인으로서 한국도 많이 그리니까 많은 컨휴러들이 팔로워했음
나는 그 당시에 ‘잘 그리네’ 정도로만 생각했고 팔로워 하지 않은 채 가끔 구경만 했음
시간이 좀 지나자 그 사람이 중국인 컨휴러 한 명이랑 친해짐
서로 그림체가 좀 비슷했는데 명나라와 조선을 그리면서 친해진 듯 했음
사실 이때까지도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음
특유의 주접 떠는 말투를 싫어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반국가 반사람 형태를 안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데 뭔가 기류가 좀 이상해짐
그 사람이 자주 그리는 명X조선이 단순히 같이 그리는 조합이 아니라 커플링, 더 나아가 야짤의 양상을 띄기 시작함
이때부터 존나 쎄해지기 시작함;
이미 그 사람을 팔로워하는 사람들은 “오늘 그림도 맛있어요” 하면서 빨고 있고 더 역겨운 꼴을 보기 전에 그 사람계정을 관심 없음 표시해둠
근데 이건 나 혼자만 안 보겠다고 마음 먹어서 되는 게 아니었음…
내가 팔로잉 하고 있던 사람들 대다수가 그 사람을 팔로잉 하는 중이었고 나는 역한 꼴을 보면서 일일이 관심 없음을 누르면서 버팀
그러다가 그 사람이 이탈리아 왕국 그린 거에 주접댓글을 달며 좋아하는 트윗을 보게 되었고 ‘결국 저 사람도 가겠네’ 라고 생각하며 박힌 가시가 빠지는 것 마냥 좀 후련해짐
하지만 어림도 없지, 그 사람은 오히려 사과도 안 하고 아무일 없던 듯이 계속 활동함, 심지어 팔로워도 증가함
나는 그래서 “다구리를 안 당했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음
뒤지게 처맞는 걸 버티고 있는 거였음;
이땐 좀 경이로움을 느낌
형들은 군중심리의 무서움을 느껴본 적 있음?
난 이때 느껴봤음. 무서움이 아니라 ㅈ같음을
어 저 사람 추축국&커플링&야짤을 빠는데 욕을 안 먹네? 괜찮네?=나도 해도 되는건가?=해도 아무런 규제가 없구나!
이딴 ㅈ같은 결과에 도달해버림;
슬슬 이때 쯤 나는 트위터에 잘 접속하지 않는 상태였기도 하고 돌아올 때마다 보이는 건 저 ㅈ같은 현상의 진화였기에 그냥 내가 팔로잉하는 사람들을 다 끊어버림(애초에 많지 않기도 했지만)
그렇게 몇 개월동안 버려둔 상태로 있다가 좀 최근에 계정을 아예 지우려고 오랜만에 로그인을 함
…
그 때의 컨휴판은 개판도 아니고 아비규환과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는 아수라판 이었음
커플링이 당연시 여겨지고 A란 사람의 팔로워는 2천 얼마(잘 기억이 안 남), A와 같이 야짤&커플링을 그리는 처음 보는인물 B의 등장, 원래 있던 C도 커플링 연성러로 돌아섰고 규칙을 지키면서 연성하려던 원조멤버들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음…
…더는 견딜 수 없었음…
이 ㅈ같은 곳에 발을 담구고 있었다는 게 후회 됐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음
원래 있던 트위터에 대한 반감이 더 극심해진 것도 이때고
나는 도망치듯이 계정을 삭제했음
이곳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벗어나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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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A에 관해서 주로 다뤄봤음
다음엔 반컨챈 글 쓸 때 미방짤 이라 해야하나 거기에 모자이크 되어 있는 컨휴 그림의 주인공에 대해 써보겠음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