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예술을 사랑하시는 관람객 여러분.

제 1회 아방가르드 그림판 그림 대회에는 총 25 작품이 입점되었습니다.


간단한 모양으로 복잡한 세상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작품이 열 점,

완벽하게 사물을 도화지에 투영시킨 디테일 한 작품이 일곱 점,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조화를, 심지어 그림자까지 이용하여 이성적인 세계에 반기를 든 작품이 열 점 있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아방가르드' 했기에 저는 다만 눈물을 흘리며 감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기분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관람해보도록 합시다.


먼저, [간단형] 작품들입니다.


바로 내일 올 마도학자인 37이의 앞모습과 옆모습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다음은 지나간 별인 갈라보나입니다.



다음은 비운의 예술가 디거스입니다.


다음은 문입니다. 그냥 문이에요.



먼 곳에서 온 손님, 보이저입니다.


동물원은 아니지만, 기린입니다.



누가 미술관 청소를 안 했나요? 먼지인줄 알았지만 슈나이더입니다.


필부입니다.


테넌트 2통찰의, 최고의 사랑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제, 디테일한 작품을 보시죠.


내일 오는 마도학자 삼십칠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우주를 담은 빛깔이 맛있네요.

레굴루스입니다.

그녀의 신나는 라디오 중개 소리가 역동적인 동작에서 들리는 듯 합니다.



희망의 빛을 가득 담은 6성의 문입니다.

깨진 문 조각 안에 들어간 작은 마름모가

때로는 누군가에게 일생의 행복을 줄 수도 있죠.


세밀한 선의 굵기를 조절하여 음영 효과를 준 미스라디오 작품입니다.


직선과 곡선의 매력이 모두 담긴 스푸트니크입니다.


찰리입니다.

작품명은 표-독입니다.

그러나 너무 아름답군요.



마지막으로 피클즈입니다!

귀여운 피클즈의 귀를 이등변 삼각형으로 나타낸 것과

눈 안에 담긴 갈색 빛깔이 퍽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구간입니다.

아방가르드의 아방가르드를 느껴보시죠.


식스입니다.

이것은 진정 직선과 곡선 그리고 수 많은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히 도형으로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색이 없지만 밝은 후광이 비치는 듯한 작품입니다.




오늘은 37이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 안의 수에 대한 수 많은 생각과 방정식을 내면으로 드러내는 듯한 작품입니다.

오른쪽 구석에 있는 도형으로 이루어진 37이라는 서명은,

그녀를 기하학적으로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다음은 당신의 실루엣입니다.

도형을 비우고, 그 속을 그림자로 채움으로써.

많은 마도학자의 벗이 되어주는 텅 빈 사람이자,

의무와 과거의 그림자에 채워져 폭풍우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가혹한 운명의 실루엣입니다.


다음은 우울한 뉴바벨입니다.

누구도 그녀를 반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카벙클은 늘 그녀를 보고 웃어주고 있죠.



피클즈입니다.

자세히 보면, 수 많은 '채워진 도형' 과 '채워지지 않는 도형' 의 조화가

피클즈를 피클즈답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켜는 보이저입니다.

약간의 현과 많은 도형으로 이루어진 그녀는

텅 빈 공허처럼 뭔가 무섭지만서도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작품명 '신'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의 세상을 누군가 만들었다면, 그 창조주라고 추정되는 인물의 실루엣입니다.

그가 등 대고 있는 난간의 뒤에는 아마 수 많은 세계가 있지 않을까요?

볼 수는 없지만 아마 아름다운 진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는 즐거우셨나요?

늘 평화를 위해 일하는 타임키퍼에게 약간의 사고의 전환이나,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부문 별 행운의 주인공을 발표하여 전시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겠습니다.


[간단형]

테넌트 2통찰 작가께서 당첨되었습니다.


[디테일]

6성의 희망을 가득담은 문 작가가 당첨되었습니다.


[아방가르드]


직선과 도형으로 후광을 펼친 '6' 작가가 당첨되었습니다.


모두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아쉽게도 추첨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비록 당첨되지 않았더라도 이번 수상자들에게 모두 박수를 쳐주길 바랍니다.


행운은 돌고 돌아 언젠가 우리에게 다시 찾아올 때,

우리는 그들의 박수를 받을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수상 작가분들에게는 미술관에서 추가적인 연락이 갈테니, 잠시 기다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