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리버스를 파고 있는 설정충 릾붕이다. 


리버스를 하다가 문득 시간대 관련해서 헷갈리는 것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레딧발 연표 추측을 통해 시간대를 정리해 보겠다. 



5장에서 나오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대략적인 시간대를 추측할 수 있다. IDM(IBM의 패러디) 모델 컴퓨터의 화면에서 아래 사진과 같은 연도를 확인할 수 있다.



5장에서 삼칠이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방출'이 총 7번 발생했다"고 언급한다. 위 사진에서 본래의 연도와 폭풍우로 인해 되돌려진 연도로 어느 시간대에서 과거 시간대로 이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1999년을 먼저 확인해보자. 위의 사진에선 1999년 폭풍우로 인해 1996년, 3년 전으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다. 


작중에서 폭풍우의 발현 조건은 역사에 큰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해야 발동한다고 언급된다. 일례로 '99년에서 '96년으로 돌아간 폭풍우는 Y2K로 인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1996년으로 시간이 역전되었지만 성 파블로프 재단의 건물은 폭풍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재단 바깥과 다르게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정상적으로 2000년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996(2000)년에도 특정 사건으로 인해 두번째 폭풍우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1996년 즈음에 폭풍우를 발현시킬 수 있는 사건들을 꼽자면


1995년의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 정부청사 테러, 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


1996년의 제1차 체첸 전쟁.


1997년의 동아시아 경제 붕괴. 


등 이 있을 것이다. 굳이 96년도의 사건이 폭풍우의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메인 스토리 2장에서 재건의 손의 인위적인 개입을 통해 폭풍우의 발현 조건인 대공황이 원래 역사에서 1929년 10월 24일에 발생해야 할 것을 2월 14일로 조작함으로서 폭풍우를 앞당겼던 만큼 위 네 가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


위 사진에선 가려져 안나오지만, 1996(2000)년에 발생한 두번째 폭풍우가 과거로 돌린 시간은 메인 스토리 1장 및 PV에서 버틴의 대사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밀레니엄 카운트 다운부터 80년대 초신성 폭발, 그리고 널 만났지."


여기서 80년대의 초신성 폭발은 아마 1987년 2월 24일에 발견된 초신성 '1987A'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위의 사진이 초신성 1987A이다. 1987A는 400년 동안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폭발한 초신성으로, 그 폭발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96년에서 회귀한 연도를 1987년 그리고 그 이전으로 잡고 설명하도록 하겠다.


1987년 즈음에 발생할 세번째 폭풍우는 아마 1987A가 원인이 될 것이다. 맨 위 사진에서 세 번째 폭풍우가 재단 시간으로 2003년 경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87년의 세 번째 폭풍우가 과거로 돌린 시간은 중섭 인물의 대사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 대사는 1.7버전의 인물 '그레타'의 대사다.


"...The last two digits in the number of the year after that Storm were exactly her name and her number: 77."


위 문장에서 폭풍우가 발생한 연도의 다음 해가 뒷자리가 77로 끝나는 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번째 폭풍우가 되돌린 시간은 아마 1976년 즈음이 될 것이다.


네 번째 폭풍우는 재단 시간으로 이듬해인 2004년에 발생했다. 네번째 폭풍우로 인해 돌아간 시간은 추측할 수 있는 정보가 전무한데, 리버스 내의 캐릭터의 활동 연도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X(트위터 아님)의 설명을 보자.


"마도학자 예술품으로 1930년대 전시, 출품 기간 16년, 5월 30일 봄 탄생, 미합중국 뉴욕에서 출품 이후 로렌츠 연구소에 보관되었다."


X의 설정은 그가 1930년대 인물임을 나타낸다. 가령 위 사진에서 1912년, 1966년 등의 시간이 명시되므로 1976(2004)년의 폭풍우가 30년대 경으로 시간을 되돌렸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후 30년대의 폭풍우는 재단 시간으로 2년 뒤인 2006년에 발생했다. 자세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아마 동시대(1939년)에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다섯 번째 폭풍우는 시간을 1912년으로 돌렸다. 하지만 재단 시간으로 이듬해인 2007년에 발생한 여섯번째 폭풍우로 인해 되돌려진 시간에서 이상한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처음으로 시간이 앞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되돌려진 시간은 1966년으로, 이 시점에서 1.1 이벤트와 메인 스토리 프롤로그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다시 시간은 프롤로그 후반부에서 1929년으로 되돌려지고, 일곱번째 폭풍우 이후 메인 스토리 시간대에 이른다.


메인 스토리가 재단 시간으로 2007년 경에 진행된다는 근거는 리버스 내의 다양한 매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소네트의 사원증인데, 여기서 0008이라는 연도를 확인할 수 있다. 

폭풍우가 처음으로 발생한 서기 1999년을 기원으로 삼는다 할때, 8년 뒤는 2007년임으로 대략적인 연도가 들어맞는다. 


재미있는 점은 2007년이 작중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다는 것이다. 5장의 스토리는 2007년을 배경으로 하고, 1장 초반부에서 볼 수 있는 버틴의 가방 속 화이트보드의 우주왕복선 사진은 STS-120의 사진으로 2007년 발사되었다. 

이제 연표를 총정리해 나열해보자.



1999년 12월 31일 - Y2K 문제로 인해 첫 번째 폭풍우 발생.


1996(2000)년 - 두번째 폭풍우 발생.


1987(2003)년 - 세번째 폭풍우 발생. 메인 스토리 3장 시간대 


1976(2004)년 - 네번째 폭풍우 발생. 


193X(2006)년 - 다섯번째 폭풍우 발생.


1966(2007)년 - 여섯번째 폭풍우 발생. 프롤로그, 1.1 이벤트 시간대. 


1929(2007)년 - 일곱번째 폭풍우 발생. 메인 스토리 1~2장 시간대.


1913(2007)년 -  메인 스토리 3~4장 시간대. 


1914년 1월(2007) - 메인 스토리 5장 시간대.


https://docs.google.com/document/d/1qYOU_OP85O6VbuLDOaxGWfKdHZPjoyeTmFZW-BrGcj4/edit


대략적인 정보는 레딧발 연표 정리를 참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