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윈드송x빌라 후타 썼던거 다듬어서 결말까지 다 씀.
---------------------------------------------------------

“음… 그러니까 동지에게 성인 남성의 성기가 생겼다는 거죠?”

“네…”

윈드송은 빌라의 얼굴을 차마 올려다 볼 수 없었다. 갑자기 일어난 이 상황이 부끄럽기도 했고 빌라의 얼굴을 보면 바지 아래의 이 고기 막대가 뜨겁고 간지러웠기 때문이다. 윈드송은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됐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분명 윈드송은 자신의 친우인 빌라와 연인이 되면서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하지만 한창 성에 예민한 시기인 사춘기도 아닌 이 어른은 사귄지 얼마 안된 자신의 연인에게서 음욕을 품게 되었다. 윈드송의 머릿속은 침대에서 빌라를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하는 지경이 이르렀다.

물론 현실은 손을 잡는 것도 두세 번의 심호흡이 필요한 그 였지만. 둘의 첫키스는… 말 할 것도 없다.

윈드송은 자신의 머릿속을 좀먹어 가는 음탕한 생각들에 몸도 정신도 미쳐 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연인인 빌라에게 이 사실을 맨 정신으로 털어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다. ‘맨 정신’으로는 말이다.

그래서 윈드송은 작정하고 술에 자신의 정신 모든 것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라야시키에 주민들이 일을 끝내고 술을 마시러 가는 모습을 보고서는 기어코 따라가고서는 같이 술을 마셨다. 그 중 남자들의 정력에 좋은 마도술 특제 술이 있는지도 모른채.

그렇다. 다 술이 문제다. 술이.

“윈드송 동지. 우리 라야시키에서는 새해에 고생했다는 의미로 마을 어른들끼리 비싼 술을 나눠 먹죠. 그 중에는 한 해의 노고를 풀기 위함도 있지만… 부부 중에는 다른 걸 풀수도 있잖아요?”

빌라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온화했지만 마지막 말은 평상시 온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약간의 부끄러움? 같은게 묻은 것 같기도 했다. 윈드송은 빌라의 얼굴을 올려다 봤지만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술의 영향인지 진정되지 않는 아랫쪽을 손으로 누르고 고개를 떨구었다.

윈드송은 그저 다리를 모으고 양손은 그 부끄러운 아랫것을 최대한 누르며 마음의 진정을 찾아야 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윈드송은 조심스럽게 빌라에게 물어봤다.

“저기 빌라 씨가 아까 말하신 것처럼 그 술은 남자들의 정력에 좋다는 거잖아요? 그게 왜 여자인 제게…”

남근이 생긴걸까요? 윈드송은 차마 마지막 말은 육성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연인인 빌라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도중에 끊긴 말의 의도를 눈치채고 눈앞의 학생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그건 마도술 특제 술이니까요. 남성들의 정력을 높이는 용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여성들의 관계를 위해서도 많이 쓰이는 편이에요.”

“네?”

“그러니까… 여성들끼리 관계를 가질 때… 가끔…그…”

빌라는 라야시키의 훌륭한 선생님이었지만 이 순간 만큼은 선생으로서 가르치듯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머리가 좋은 윈드송 학생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이 덮쳤다.

“저… 그럼 이거는 어떻게 없애죠?”

윈드송은 한 쪽 손은 아래를 마저 가리고 나머지 한 쪽 손은 손으로 약간 가려진 성기쪽을 가리켰다. 빌라는 얼굴을 붉혔고 자기도 모르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건 관계를 가질때 필요한 술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없애려면…”

– 두근 두근

윈드송은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오로지 연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술로 생긴 성욕을 둘이서… 다 풀 때까지 성교를 해야돼요.”

“성… 네?”

귀로 똑똑히 듣고 머리로 다 이해했음에도  윈드송은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성욕을 다 풀 때까지 성욕을 성교를 해라.’

다 큰 어른이라도 저런 말에 제대로 된 사고를 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윈드송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했다. 오늘 처음 알게된 마도술인데다가, 미지의 영역의 산물 마도술이 원인이다 보니 좀 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을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성교를 하기에는 조금 그랬다. 그야 윈드송의 상대는 누구인지 정해져 있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런 바보같은 실수로 관계를 갖는 건 좀 그렇… 잠깐?! 빌라 씨?!”

윈드송이 갑자기 놀란 이유는 있었다. 왜냐하면 빌라는 윈드송 앞에서 자신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고서는 셔츠를 벗었고, 셔츠 다음에는 자신의 잠옷 바지를 천천히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윈드송은 점점 보이는 빌라의 살갗을 보는 것이 너무 자극적이었는지 눈을 꽉 감고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술의 영향인지 본인의 청각이 뛰어난 탓인지 빌라를 감싸고 있던 천들이 서로 부딪히며 떨어져가는 소리가 윈드송을…정확히는 그의 아랫도리를 흥분시켜갔다.

“윈드송 동지도 슬슬 벗어요. 이 마도술을 푸는 방법은 정말 성교외에는 없으니까… 괜한 생각은 말고요.”

그 말에 윈드송은 눈을 살짝 뜨고 빌라 쪽으로 시선을 다시 돌렸다. 라야시키의 장소 특성상 항상 몸을 두껍게 감싸고 있던 옷들이 다 사라지고 속옷만 남으니 평소보다 더 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윈드송은 몸이 굳어 입만 어버버 하고 있었다.

그런 윈드송을 보고 빌라는 할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짓고 윈드송이 계속 앉고 있던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았다. 갑자기 옆에 빌라가 앉자 윈드송은 어깨를 순간 들썩였고 빌라는 그런 윈드송이 귀엽다는 듯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선 아까부터 아래를 향하던 윈드송의 고개를 두 손으로 자신을 향해 돌렸다.

‘생각보다 볼이 부드럽네.’

몸의 곳곳에 날카로운 비늘이 나있는 자신과는 달리 윈드송의 두 볼은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저기 빌라 씨?”

갑자기 자신의 볼을 반죽하듯이 만지는 빌라에게 당황한 윈드송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윈드송의 부름에 빌라는 순간 목적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미안해요. 동지의 볼이 너무 부드러워서 저도 모르게 그만. 동지는 이런 부분도 꽤 귀엽네요.”

“으으 놀리지마요.”

윈드송은 뺨을 붉히며 입술을 오므려 삐진 티를 냈고 빌라는 연인의 그런 모습이 되려 귀여워서 웃음만 나왔다.

“미안해요. 이제부터 진지하게…해볼까요?”

그 말에 윈드송은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고 목은 미친듯이 타올라 뭐라도 마시고 싶어졌다. 아 안되겠다. 목은 물론이고 몸이 너무 뜨겁다. 몸은 지금보다 뜨거워질 예정이기에 하다못해 목이라도 식히고 싶었다

“저기 하기 전에 잠시 물…”

빌라는 윈드송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을 맞춰 그의 입을 막았다. 아까보다 빌라의 얼굴이 더 가깝고 그의 채취 또한 더 잘 느껴졌다. 입술이 닿기만 하던 키스는 둘의 산소가 부족해지자 입술이 조금씩 열렸다 닫히는 것을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점점 입 틈으로 나오는 서로의 숨까지 빨아들이기까지 했다.

이상했다. 보통 산소인데, 이렇게 뜨겁고 달콤할 수 있나.

긴 키스가 서로의 폐활량의 합의 안에 끝나자 윈드송과 빌라는 서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윈드송의 손은 어느새 빌라 어깨에 가있었고 윈드송의 볼을 문지르던 빌라의 손은 아래의 침대 시트를 꼭 쥐고 있었다.

서로 숨을 고르는 도중에 눈이 마주치자 이번에는 윈드송 쪽에서 빌라에게 키스를 했다. 이번에는 끈적하고 부드러운 혀를 넣어서.

두 사람 모두 아까의 키스보다 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서로의 혀는 서로의 안을 탐했고 주변의 열기는 높아져 땀이 나기 시작했다. 윈드송의 오른손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빌라의 가슴 주변을 맴돌았고 빌라의 왼손은 이를 초대하듯 자신의 가슴에 얹었다.

윈드송은 왼손으로 빌라의 어깨를 지탱하면서 빌라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빌라는 그런 윈드송에 맞추듯 자신의 양팔을 그의 목에 걸었다. 계속되는 농후한 접촉으로 둘은 서로가 한계에 다르고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빌라는 목에 걸었던 자신의 팔 한 쪽을 풀어 윈드송의 등을 두드렸다. 윈드송은 바로 입을 떼고 가슴에 손을 내려놓으며 빌라를 쳐다보았다.

“이대로 갈 생각이에요?”

빌라는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고 윈드송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바지를 뚫고나올 기세의 남근이 일련의 행위 덕분에 처음보다 아주 잘 보였다. 윈드송은 깜빡하고 있었다며 침대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바지를 벗자 순간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하하 도중에 약간 쌌나봐요.”

분위기를 조금 풀려고 한 농담이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섹드립이나 다름 없었기에 윈드송은 바로 후회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머지 속옷과 윗옷도 벗어 던졌다. 빌라의 말대로 술 때문에 너무 더웠다.

“그럼 슬슬…”

빌라는 말을 다 하지 않고 자신의 속옷을 모두 벗은 다음 침대에 누워 윈드송에게 어서 오라며 손짓했다.

윈드송은 그 몸짓 하나하나에 흥분하며 조심스럽게 빌라에게 다가갔다. 윈드송은 빌라를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아까는 부끄럽기도 했고 키스에 열중하느라 보지 못했던 빌라의 알몸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윈드송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체력이 깎이는 것 같았다.

빌라는 이래선 날이 밝는게 빠르겠다 느낀건지 윈드송의 뺨을 가볍게 쓸고 평소에는 내지 않았았던 요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까지 보기만 할거에요. 윈드송 동지? 난 빨리 안에서 당신을 느끼고 싶은데…”

“...!”

평소에는 볼수없는 연인의 야한 농담에 반사적으로 빌라의 가슴에 손을 뻗었다. 아까는 한 손으로 만져 반밖에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이번에는 양손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 쪽 손은 주물러 보기도 하고 한 쪽 손은 젖꼭지를 입에 갖다 대보며 혀로 핥고 살짝 깨물기도 했다. 몸을 만지는 것이 엉성하다고 느낀 윈드송이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하아…하으윽..!”

허접하지만 자신의 애무를 느껴주는 연인의 신음소리를 듣고 어떻게 손과 혀를 멈추겠는가. 윈드송은 왼쪽 가슴을 계속 주무르면서 오른손으로는 빌라의 허리, 엉덩이,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빌라의 몸을 전체적으로 쓸었다.

“하아…아아…윈드송 동지…”

연인의 애타는 부름에 윈드송은 빌라와 눈을 마주쳤고 둘은 금새 거리를 좁혀 키스르 했다. 아까와 같이 둘의 혀가 서로의 구석구석을 잡아먹듯이 움직였다.

“으읍…하아…위..소…ㅇ…. 동지.”

“빌라…씨”

둘은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끝내 두 입술이 떨어지고 눈이 풀린 서로를 바라보며 윈드송은 자신의 남근을 빌라의 소중한 곳 바로 앞에 두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 빌라는 드디어 올게 왔구나 하면서 눈을 질끈 감고 침대 시트를 세게 붙잡으며 윈드송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윈드송 동지라면 분명 상냥하게 해줄거야. 너무 긴장하지 말자. 침착하자.’

아무리 머릿속에서 침착하자라는 말을 되새겨도 육체의 감각적인 본능은 이성을 흐리게 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이토록 빌라를 초조하게 하는 것은 윈드송이 시간을 계속 끄는 것이었다. 빌라는 처음이라 생각이 많은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기다리려고 했지만, 아까의 과격한 운동(?)으로 올라가 있던 열이 떨어지자 빌라는 눈을 열고 윈드송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남근을 지그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윈드송 동지?”

“아…빌라 씨…”

“그…무슨 일 있어요?”

빌라는 왜 하지를 않는 자신의 연인에게 불평을 늘어놓아도 무죄였지만, 일단 연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였다.

마도술은 아직은 미지의 영역인 부분이 많기에 마도술 특제 술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지 않은가. 빌라는 윈드송을 순수 걱정했지만 다음에 나온 윈드송의 말이 무엇인지 상상하지도 못한채.

“그…성교를 하는게 굳이 넣어야만 성립되는 걸까요?”

“네?”

“그러니까… 성욕을 풀기 위한 술이라면 굳이…넣어서 할 필요 없이 손이라던가?”

생각지도 못한 윈드송의 발언에 빌라는 그저 의문을 표할 뿐이었다. 이게 실컷 만지고 빨고 즐길거 다해 놓고서는 무슨 장난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윈드송은 자신의 말의 근거를 설명하느라 빌라의 기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평소 다정한 빌라도 이 부분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아니 옷을 벗은 순간부터 이성이 제 힘을 다했던 적이 있었나.

“...아 좋아요.”

빌라의 머릿 속에서 무언가 툭 끊어졌다. 윈드송은 빌라의 미소가 평소보다 약간 어두워졌다는 것을 눈치 못챘다.

빌라는 그런 윈드송이 상관 없다는 듯 침대에 다시 걸터 앉았다. 그리고 침대에 누웠을 때처럼 윈드송을 초대하는 듯한 손 짓으로 그를 불렀다. 윈드송은 빌라의 검은 속내도 모르고 그저 그 손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버렸다.

“그럼… 만져도 되나요. 윈드송 동지?”

“아! 물론이죠…여기.”

윈드송은 빌라가 자신의 남근을 잘 만질 수 있도록 상체를 뒤로 젖혔다. 빌라는 자신의 손 하나를 처음보는 남성의 성기에 가져다 댔다. 손과 성기의 살갗이 서로 닿으면서 윈드송은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하마터면 이상한 소리를 낼 뻔해 순간 오른손으로 제 입을 막았다. 빌라는 윈드송의 남근을 만지면서 이를 놓치지 않았다.

“동지 뭘 부끄러워 해요.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윈드송 동지.”

빌라는 남근을 만지지 않은 손으로 윈드송의 입에 있던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선 아까보다 더 손을 빠르게 남근을 쓸었고 윈드송은 허리며 어깨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 하앙 잠시…마…빌..아아앙!”

윈드송은 빌라의 손이 더 빠르고 격하게 자신의 남근을 만질수록 그렇게 내기 싫어했던 자신의 야릇한 신음소리를 입으로 내야만 했다.

빌라는 그 반응을 즐기듯 남근의 전체를 쓸기만 했던 손으로 귀두 부분을 살짝 긁어보거나, 꾹 눌러보는 등 만지는 방법을 다양하게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윈드송은 숨을 못 쉴 정도의 흥분을 느껴야 했지만.

“아…하아…윽!”

계속되는 행위 중 윈드송은 어떤 묵직한 감각을 느꼈다. 바로 자신의 남근에서 느껴지는 감각이었다.

아래에서 점점 소변과는 다른 무언가가 나오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윈드송은 빌라에게 이를 알리려 했지만 생리적 현상이 먼저 선수를 쳤다.

“으…크흑!!”

윈드송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빌라를 껴안고 안에서 계속 잠들어 있던 정액을 토해냈다. 침대에 걸터 앉은 터라 바닥에 어느정도의 정액이 쏟아져 버렸다.

윈드송은 긴장이 풀려 침대에 드러누웠고 빌라는 자신의 손에 묻은 윈드송의 정액을 봤다. 냄새는 생각보다 독했고 촉감은 찝찝하고 끈적했다.

빌라는 순간의 감상은 집어치우고 윈드송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눈 앞의 광경에 입을 다물지 않을 수 없었다.

“윈드송 동지… 아직 서 있는데요?”

“네?”

윈드송은 빌라의 말에 자신의 남근을 살펴봤고, 빌라의 말대로 아직까지 우뚝 서있는 자신의 남근에 당황했다.

“윈드송 동지 생각보다 성욕이 강하네요.”

“놀리지 마세요…”

빌라는 미안하다며 특유의 햇살 미소를 지었고 윈드송은 그 미소를 보고 기분이 다시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미소만으로도 누군가를 흥분시키는 빌라가 대단한건지, 그냥 자기가 쉬운 여자라 그런건지, 윈드송의 아래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았다.

“그나저나 윈드송 동지 계속 손으로 할 거에요?”

“네…?”

그리고 빌라의 초대 또한 계속 되었다.

“윈드송 동지. 동지가 마신 술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가격이 있는 물건인데…손으로만 끝내기에는 아깝지 않아요?”

“윽…”

반은 윈드송을 설득하기 위함이었고 반은 자신 또한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던 욕심이 우러러 나온 말이었다.

빌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윈드송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윈드송이 애타게 끔 만들려고 했다. 그래야 외견만 믿음직스러운 이 연인이 자신의 안을 가득 채워 줄 테니까.

하지만 빌라의 바람은 또 다시 유보 되었다.

“그럼 입으로는… 어때요?”

“...”

윈드송은 큰 결심을 했다는 듯이 말했지만 빌라는 또 다시 도망치기 위해 늘어 놓은 변명이라고 느꼈다.

빌라는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당장이라도 터질 듯 붉게 달아오른 윈드송의 얼굴이 또 귀여워 화를 삼켰다. 물론 이게 바닥까지 긁어모은 마지막 인내심이 발휘된 결정이었지만.

“그럼…침대 안쪽으로 앉을래요?”

“아, 네!”

윈드송은 침대와 벽이 맞닿아 있는 곳 까지 들어갔고 빌라도 두 손과 무릎으로 천천히 기어가며 윈드송의 남근을 당장이라도 입에 넣을 수 있을만큼의 거리를 유지했다. 윈드송의 벌려진 다리 사이로 빌라의 머리가 들어갔다. 이제 정말 삽입할 일만 남았다.

“그럼 실례할게요. 윈드송 동지.”

“네..네! 언제든 괜찮ㅇ…!”

윈드송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빌라는 윈드송의 남근의 일부를 입에 넣었다. 차가운 공기에 닿아있던 남근이 뜨겁고 끈적한 입안으로 들어갔다.

빌라는 입에 넣는데서 그치지 않고 남근을 혀로 핥아보기도 하면 윈드송이 어떨때 기분이 좋은지 알아보고자 했다. 윈드송은 빌라의 입안의 열과 혀의 감촉에 자신의 입을 막으며 신음소리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빌라는 연인이 자신에게 무엇 하나라도 숨기지 않았으면 했다. 그것이 연인이 숨기고 싶은 야릇한 소리라도.

그래서 빌라는 남근의 3분의 2를 자신의 입에 넣었다.

“아..앗! 빌라 씨?!”

빌라의 돌발행동에 윈드송은 당황했지만, 곧 그 감정은 흥분으로 이어졌다. 윈드송은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빌라의 머리에 갖다댄 다음 빌라의 머리를 자신 쪽으로 오게 했다. 돌발행동은 빌라만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빌라의 입에는 윈드송의 남근 대부분이 들어갔다.

남근은 빌라의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고 빌라는 처음 느껴보는 쾌락과 고통에 온 신경이 입과 목구멍에 집중되는 것 같았다. 오죽했으면 빌라는 코가 있음에도 입으로 숨을 쉬려고 했다. 빌라는 점점 제대로 숨이 안 쉬어져 고통스러웠지만 입안에서 윈드송의 남근을 핥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이..드으…소…”

발음이 다 뭉개졌지만 윈드송은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고 생각했다. 윈드송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려주는 연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숨이 부족해서 그런지 자신처럼 쾌락에 빠져서인지 빨게진 볼과 생리적인 눈물이 맺혀있는게 보인다.

“하아…하아…..빌라씨.”

– 두근 두근

평소 보기 힘든 연인의 약한 모습에 윈드송은 이에 욕정했다. 윈드송은 빌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빌라의 눈에 맺혀있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아까 느꼈던 사정의 느낌이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윈드송의 손이 멈추자 빌라는 본능적으로 윈드송의 남근을 자신의 입으로 더 깊숙하게 넣었다.

윈드송은 한쪽은 빌라의 머리를 한쪽은 아래 침대 시트를 잡으면서, 남근의 정액은 빌라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 세차게 뿜어졌다.

“커헉…! 커허…흑!”

뜨겁고 끈적한 정액들이 목구멍을 막히게 하자 빌라는 거칠게 기침을 하며 윈드송의 앞에서 쓰러졌다.

윈드송은 빌라가 걱정되서 바로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기침을 하며 괴로워 하는 빌라와 아직까지도 빳빳하게 서있는 자신의 남근이 보였다.

“콜록콜록! 동지…? 왜그래…세상에…”

빌라는 숨을 잠시 고른 후 윈드송의 상태가 이상한 것같아 바로 고개를 올렸지만 예상치 못한 광경에 그 또한 넋이 나갔다.

“윈드송 동지…두 번이나 그렇게 많이 쌌는데…역시 젊네요.”

“빌라 씨도 젊은 편이 잖아요. 그리고 놀리지 마시라니깐…”

둘은 가볍게 농담을 주고 받은 후 눈앞의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음, 술이 성욕을 증진시킨다는 말은 못 들은거 같은데.”

“근데…빌라 씨는 이 술에 대해 어떻게 그리 잘 아세요?”

“네?”

갑작스러운 윈드송의 질문에 빌라는 살짝 당황했다. 사실 예전에 친했던 교사에게서 얼핏 들은 내용이었다는 것을 윈드송에게 전했을때 빌라는 윈드송이 잠시 불편한 기색을 띠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빌라는 아 이거 혹시 하면서 윈드송의 앞에 조금 다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혹시 질투하는 거예요?”

“그게 아니라… 미안해요. 빌라 씨에게 있어선 소중한 동지일텐데. 괜히 당신을 향한 마음으로 감싸며 내 행위를 정당화 한 것 같아요. 지금 이 상황도 그렇고…”

“윈드송 동지…혹시 아까부터 계속 도망치는 듯한 태도를 보인게 죄책감이 들어서였나요?”

윈드송은 어깨를 움츠렸다. 정답이었나 보다. 윈드송은 자신이 용기를 낼 생각은 안 하고 이상한 술을 먹으면서 빌라와 관계를 맺는 것에 비겁하다고 뒤늦게 생각한 것이었다. 이게 둘 사이의 처음으로 맺는 관계인데 이상한 미약에 기대며 하는 것이 싫었고 빌라에게 미안했다.

“동지… 잠시 실례할게요.”

윈드송의 진심을 드디어 알게된 빌라는 그를 껴안았고 남근을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넣어 이를 감쌌다.

“비비비빌라 씨?!”

“윈드송 동지 지금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늦은 거 알잖아요.”

“...”

사실이었다. 윈드송은 이미 술을 마셔버렸고 남근을 없애려면 무조건 성교를 해야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할 수 가 없었다.

윈드송은 빌라의 말에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그의 양심과 죄책감이 그를 괴롭혔기 때문이었다. 빌라는 윈드송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쪽으로 끌어안았다.

“물론 동지의 행동이 옳다고 할 수 없죠.”

윈드송의 어깨가 들썩여지만 빌라는 신경쓰지 않고 할 말을 했다.

“하지만…이대로 계속 도망가는 것도 잘못 된거에요. 우린 어른이 잖아요.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죠. 설마 그대로 계속 살고 싶은 거에요?”

“...아니요. 미안해요.”

빌라는 한숨을 쉬며 정말 어쩔 수 없는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한동안 그를 안아주었다. 윈드송은 빌라처럼 상냥하고 올곧은 사람이 자신의 연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는…

“이번으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 그쵸 동지?”

“네? 그게 무스…으응?!”

빌라는 자신의 음문으로 윈드송의 남근을 깔고 앉을 듯이 눌렀다. 아까 남근을 허벅지 사이에 넣었을 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다. 남근을 감싼 허벅지가 남근을 아래로 누를수록 윈드송은 아프기는 커녕 오히려 쾌락을 느꼈다.

“으응…하앙…!”

어떨때는 뒤로 어떨때는 아래로 내리면서 윈드송은 신음 소리를 냈다. 빌라가 그의 머리를 세게 껴안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갈 곳은 없었다.

“아…아앙…흑…으윽.”

윈드송은 오갈때 없는 두 손으로 결국 빌라를 껴안았다. 이는 입을 막는 것을 포기하고 신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의미였다.

빌라는 이에 만족하며 더욱 허리를 거칠게 내렸고 윈드송은 더욱 야한 목소리를 흘려냈다.

“하아응!!...으응…읏!!”

윈드송은 계속되는 빌라의 허리 놀림에 쾌락에 젖어드는 중 익숙한 감각을 느끼며 빌라를 아까보다 더 세게 껴안았다. 빌라는 윈드송의 변화에 눈치를 챘다.

“윈드송 동지…아프면 말해요?”

빌라는 아까보다 더욱 깊게 허리를 내렸다.

“으읏….으응….하아아아앙!!!”

윈드송은 빌라의 허리 내림에 답하듯 아까보다 더 많은 정액을 거칠게 토해냈다. 하지만 윈드송은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밑을 내려다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고기막대는 아직도 서있는 데다가 아까보다 더 커진것 같았다.

“이럴수가…”

윈드송은 아직도 발기해있는 자신의 남근에 당황했고 빌라는 이를 보며 오히려 미소를 띠었다. 물론 윈드송이 눈치 못채게.

“아무래도 더 큰 자극이 필요한가 봐요. 동지.”

“네에..?”

“박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

빌라는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구멍을 검지와 중지로 자연스럽게 벌렸다. 윈드송은 빌라의 유혹적인 초대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윈드송은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말을 하기도 전에 몸에서 몇초라도 빨리 긍정의 답을 표현했다. 빌라는 이에 미소 짓고 윈드송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럼 이제 누워요. 윈드송 동지.”

“...네?”

빌라는 당연하다는 듯 윈드송이 아래에 있을 것을 요구했고 윈드송은 자신이 위에서 리드할 줄 알았던지라 적잖이 당황했다.

사실 이제껏 리드한 건 전부 빌라였는지라 자신도 연인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제가 누워요?”

“그럼요. 동지가 안 누우면 나 안 할거에요.”

하지만 빌라는 단호했다. 빌라는 조금 강압적이지 않았나 생각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항상 내 뺐던 소심한 연인의 행동을 생각하니 이정도 복수는 정당하다고 여겼다. 잘못하면 지금 섹스를 못할 수 있는데 어쩔수 있겠는가.

윈드송은 빌라의 선언에 못이겼고 결국 침대에 조심스럽게 누웠다. 윈드송이 누운 후 빌라는 윈드송의 위를 살포시 올라탔다.

윈드송은 아래에서 빌라를 올려다 보았다. 빌라는 자신의 남근을 살살 쓰다듬고 있었다.

“흐음…흐응”

아까 큰 소리로 신음을 낸지라 이제는 이런 작은 소리는 숨길 필요가 들지 않았다. 이미 못볼거 다본 사이가 아닌가.

빌라는 쓰담드고 있던 남근을 잡고 자신의 음문쪽으로 가져다 댔다. 윈드송은 이제 넣을 생각인가 싶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근을 가진건 윈드송이 이지만 빌라가 남근을 달고있는 것 같은 생각이었다.

“후우…윈드송 동지 갈게요…”

빌라의 말에 윈드송은 벌써부터 자신을 자극하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 마침내 빌라는 윈드송의 남근을 자신의 질 안으로 서서히 넣기 시작했다.

빌라는 남근을 밀어 넣으면서 신음을 삼켰고 윈드송은 자신의 남근을 점점 조여오는 감각에 이성을 유지하려 애썼다. 마침내 남근은 빌라의 질 안으로 다 들어가버렸다.

“크으…하아앗!”

입 안보다 뜨겁고 거친 질벽에 윈드송은 신음을 참지 못했다. 빌라 또한 안쪽에서 오는 고통과 그와 동시에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그대로 절정에 갈 뻔했다. 하지만 이후 이성을 되찾고 윈드송을 내려다 보았다. 분홍색 눈동자가 정말 아름다웠다.

“동지… 흔들게요.”

“빌라 씨…아앗!”

빌라는 허리를 한 번 흔들었고 윈드송은 허리를 띄우며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곧바로 반격하듯이 자신 또한 허리를 흔들었다.

빌라는 윈드송이 허리를 흔들때마다 남근이 자신의 가장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는 감각에 자신도 작게 신음 소리를 흘렸다.

– 삐걱 삐걱

침대의 삐걱대는 소리는 두 여인이 허리를 격하게 흔들 때마다 심해졌지만, 침대 위의 두사람에게는 전혀 신경쓰일 일이 아니었다. 여인들은 그저 서로의 허리를 흔들며 쾌락에 빠지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아 하아…빌라 씨, 저…이제….!”

아래에 깔려 있던 윈드송이 빌라의 두 팔을 잡더니 그대로 당겨 빌라가 아프지 않게 끌어 안았다. 빌라는 윈드송의 절정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빌라는 허리를 내려 윈드송을 최대한 윈드송을 느끼고자 했다.

“윈드송 동지…읏…..!”

“빌라 씨…..비라아…!”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서로를 껴안았고 그와 동시에 절정했다. 이번에는 둘이 같이.

“하아…하으윽…읏.”

절정에서 약간의 정신을 되찾은 빌라는 신음을 약간 삼키면서 남근을 자신의 음문에서 천천히 뺐다.

절정때 여운이 남아있던 건지 남근을 뺄때도 음란한 생각과 느낌이 빌라의 정신을 괴롭혔다. 그리고 빌라는 방금 막 갔으면서 다음 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 자괴감이 들어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빌라의 이 선택은 너무 물렀다. 그야 이곳에는 자신 뿐만아니라 남성의 성기를 가진 커다란 늑대도 있었으니까.

빌라는 순간 자신이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천천히 눈을 떴다. 그곳에는 얼굴이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고 눈은 반쯤 풀려있는 윈드송이 불규칙하게 숨을 쉬며 이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빌라를 덮치는 듯한 자세로 말이다.

“윈드송 동…?”

“빌라 씨, 더 해야 할 거 같아요…”

아, 이쯤와서 빌라는 윈드송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가 갑자기 자신을 덮칠 줄은 전혀 생각했다.

“그래도 동지가 갑자기 이렇게 적극적으로 올 줄은 몰랐는데요?”

빌라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을 더욱 붉히며 당황하는 윈드송을 상상했다. 하지만 윈드송은 아까의 덮치기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빌라의 이마에 키스를 하며 오히려 빌라를 당황하게 했다.

그동안 둘이 했던 행위를 생각하면 어린 아이의 놀이에 불과 했지만, 그동안 조용히 있던 윈드송이 직접 나섰으니 빌라가 당황할만 했다.

“윈드송 동지…?”

“....했으니까.”

“네?”

“지금까지는 빌라 씨가 리드 했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당신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어요.”

꿀꺽하고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킨건 이번에는 빌라 쪽이었다. 흔들리는 분홍색 눈동장와 약간의 갈라진 목소리가 정상이었던 빌라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빌라는 양팔을 윈드송의 목에 걸었다. 빌라가 해야할 말과 행동은 정해져 있었다.

“윈드송 동지…와요.”

윈드송은 단 몇 분의 지체 없이 남근을 한번에 넣었다. 안에 사정되었던 정액들이 충분히 윤활제 역할을 해줬다.

빌라는 침대 시트를 쥐어 짜듯이 잡았고 윈드송은 남근이 질에 익숙해질 때까지 빌라의 볼이며 목이며 입을 맞춰 자신의 진득한 사랑을 전했다.

“하으… 동지..”

빌라의 부름에 윈드송은 그와 눈을 마주쳤다. 연인의 촉촉한 눈시울에 벌써부터 못 버틸것 같았지만 아직 갈 수 없었다.

윈드송은 이를 악물고 최대한의 이성을 긁어모아 허리를 흔들었다. 빌라는 뜨거운 한숨과 동시에 약간의 신음을 흘렸다. 윈드송은 그 반응에 성이 안 찾는지 바로 허리를 더 세고 격하게 흔들었다

빌라는 윈드송의 갑작스러운 과격한 행동에 놀라면서도 원인 모를 흥분을 느꼈다. 그래서 빌라는 윈드송에게 원했다.

“윈드송 동지… 더 난폭하게 해도 되요.”

이 말을 들은 후의 윈드송의 눈빛을 빌라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작고 귀여운 생쥐 같았던 자신의 연인이 처음으로 무서운 짐긍처럼 느껴질 때였으니까.

윈드송은 안전핀이라도 뽑힌듯 미친듯이 빌라의 입술이며 가슴, 허리, 엉덩이, 허벅지 까지 빌라의 몸 곳곳에 입과 손으로 사랑을 주었다. 물론 허리 또한 아작 날 각오로 위아래 흔들었다.

“하아아… 하읏..! 위…. 송 동지…”

아래에서 들리는 연인의 애타는 부름과 점점 뜨거워 지는 자신의 아랫쪽. 윈드송은 슬슬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

윈드송은 남근을 자궁의 끝까지 밀어 붙였고 빌라는 두 손을 윈드송 등 위에 올렸다. 윈드송은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빌라의 채취에 흠뻑 젖은 채로 빌라의 깊은 곳까지 사정 했다.

“하아… 하아아…..”

아까보다 줄기는 커녕 더 많이 들어온 정액에 빌라는 일단 숨 부터 골라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연인은 그 한순간도 못 버텼나 보다.

“하으읏…!”

갑작스러운 삽입에 빌라는 정말로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그런 빌라의 상태를 눈치 챘는지 윈드송도 바로 허리를 흔들지 않고 빌라의 귀에서 사근사근 속삭였다.

“빌라 씨, 아직 더 하실 수 있으세요?”

다정한 목소리에 빌라는 웃으며 맞장구 쳤다.

“이미 넣어 놓고서는… 언제까지 할 수 있나 볼까요?”

둘은 이 긴 밤을 서로의 육체적 교감에 쓰기로 결정한 듯 보였다.


*


“빌라 동지,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친한 교사의 걱정어린 말에 빌라는 어제 일이 떠올라 쓴 미소로 괜찮다며 답했다. 어제 그 뒤로 3번 더 하느라 빌라는 수면 부족과 허리의 통증으로 거의 죽을거 같았다.

“그나저나 동지. 혹시 어제 마셨던 마도술 특제 술에 대한 설명서 비슷한게 있을까요?”

빌라는 대화의 화제를 바꾸고자 어제 5번이 넘는 사정을 한 윈드송의 말도 안되는 체력에 궁금증을 풀고자 조심스레 물어봤다.

친한 교사는 일이 바빴던건지 아무런 의심 없이 설명서를 빌라에게 주었다.

“고마워요, 동지. 그럼 전… 그 수업이 있어서 이만.”

빌라는 거의 도망가듯 교무실에서 나왔고 인적이 드문 화장실로 가서 설명서를 보았다.


*


윈드송은 오늘 하루 계획해뒀던 크리터 생태계와 지질 연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머리속에 자꾸만 떠오르는 어제의 뜨겁고 끈적끈적한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아… 앞으로 빌라 씨 얼굴을 어떻게 보면 좋지?”

“윈드송 동지. 여기서 뭐해요?”

“비비비비빌라 씨?!”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빌라에 윈드송은 얼굴 전체가 토마토 마냥 붉어지며 엉덩방아를 찌었다. 빌라는 어제의 그 야성미 넘치던 늑대 대신 보이는 귀여운 소동물 같은 연인에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문득 설명서의 한 문구가 떠오르자 빌라는 더욱 웃음을 터뜨렸다.

‘마도술로인한 성기는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강할수록 잘 안 사라짐. (평균 3회에 정상적으로 사라짐)’

“윈드송 동지는 제가 그렇게 좋아요?”

윈드송은 혹시 어제 그 일 때문에 물어보는 말인가 싶었다.

“어제는 제가 너무… 했었죠? 괜찮으세요?”

어쩔 줄 몰라하는 윈드송에 빌라는 연상의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로 그를 달랬다. 하지만 조금은 어제의 복수를 해볼까 하며 빌라는 윈드송 옆에 앉아 달콤하게 그리고 약간의 장난기도 첨가하여 속사였다.

“다음에는 제가 술을 마실까요?”

“...!”

그 말의 의미를 눈치챈 윈드송은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쓰러졌다.

“후훗. 윈드송 동지 너무 오바 하잖아요.”

“...”

계속되는 침묵에 빌라는 설마 싶어 윈드송에게 좀 더 다가갔다.

“잠시만요 동지. 설마 진짜에요…?”

“...”

“동지?!”

그 날 윈드송은 라야시키의 응급실에 끌려가 조취를 받은 후에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