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게시판: 최근 여자친구가 대형견 같다는 걸 발견한 썰




1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제목 그대로, 최근 여자친구와 강아지과 동물의 놀라운 유사성을 발견했어요.




2L


글쓴아, 한밤중에 꽁냥 거리지마. 야근에 남이 꽁냥거리는 것까지 먹으니 위염으로 쓰러질 것 같아.




3L


+1. 그런데 윗분은 야근하면서 어떻게 게시판 볼 시간이 있죠? (




4L


윗분한테 너무 그러지 마세요, 3L님. 우리는 루시 씨처럼 24시간 풀가동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5L


윗층이 댓글 적는 거 보니 아마 야근 중이겠지 (




6L


아이고...다들 말해 봐야 입만 아프잖아… 바라건대 다음 생에는 연구직이 아니길🙏 




7L


잠깐, 지금 얘기가 딴 데로 샜어. 나는 꽁냥꽁냥하는 거 보러 왔다고( ღ'ᴗ'ღ )! (그리고 야근은 이제 그만!)




8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저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윗분 고마워요 (저도 야근 중이지만요)


어쨌든, 저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사귄 지 2년 됐어요.


그동안 여자친구의 생리 구조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까지 일반적인 인간과는 매우 다르다는 걸 발견했죠.




9L


벌써 2년이나 됐다고? 금슬이 좋아 보이네. 이공계 남녀 중에 그렇게 오래 사귀는 사람도 있다니.




10L


잠깐, 글쓴이 말 들으니까 직업병 도짐. 일반적인 인체 생리 구조와 다르다는 건 글쓴이 여자친구가 마도학 생물학 순혈이나 혼혈인 거야?!




11L





12L


미친




13L





14L


헐, 10L 말 들으니 내 생물학적 사고 회로가 돌아가고 있어!




15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역시 질문이 들어오는군요…네, 맞아요.


여자친구는 마도학 혼혈종이에요.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외모에서 꽤 티가 나요.




16L 5성 모닝콜 서비스


이 답변은 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저희 통계 자료에 따르면, 라플라스와 성 파블로프 재단 구성원 중 50명 이상이 혼혈종이며, 그중 다수가 뚜렷한 외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 정보는 제공할 수 없습니다. 구성원 구성 또는 다른 측면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신가요?




17L


깜짝이야, 커플 게시판에 루시 씨가 나타나다니?




18L


젠장, 이 익숙한 말투와 마침표는, 당신인가요, 루시 씨?




19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 다시 야근하러 가야겠네요(。•́+•̀。)




20L 5성 모닝콜 서비스


아뇨, 이 이야기를 계속해 주세요. 당신의 답변과 다른 사용자들의 논의가 저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저의 인간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1L


잠깐, 그렇다면 사장님이 우리 딴짓을 허락하신 건가?




22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좋았어!




23L


좋았어!




24L


좋았어!




25L


좋았어!


——유사한 댓글 37개 접힘——




62L


자, 여러분, 이제 글쓴이 얘기 계속 듣자고요! (중간 끊기)




63L


그래 맞아, 글쓴아 빨리 말해 봐! 설마 소설을 쓰다 들통나서 도망간 건 아니지?!




64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저 왔어요, 방금 타이핑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윗분, 지어낸 거 아니거든요!


우선 첫 번째는, 그녀의 눈빛이에요.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수도 있지만, 여러분 인터넷에서 반려동물 채널에서 강아지 자랑하는 영상들 보셨죠? 주인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같이 놀자고 조르는 대형견들 있잖아요. 


제가 집에 갈 때마다 여자친구가 거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 맹세컨대 딱 그 강아지들 같아요!




65L


뭐야, 엄청 귀여울 것 같아.




66L


맞아요, 왠지 엄청 귀여울 것 같은데요. 실례지만 나이를 좀 물어봐도 될까요?




67L


세상에, 설마 연하 댕댕이?!




68L


연하 댕댕이 좋지!




69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네네, 귀엽다는 건 저도 정말 인정하는데, 연하를 원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상대방이 저보다 네 살 많아요.




70L


캬 댕댕이 연상이라니 조합 쩌네




71L


글쓴이, 엄청 좋은 거 먹네?! 솔로견은 개부러워서 짖는다...




72L


나도 짖을게




73L


그러니까 글쓴이는 연하 1인 건가요? 너무 좋은데요?!


(*1과 0 설명 : 우리가 뭐 깔개다 어쩌구하면서 하는 것처럼, 중국에서 인터넷 용어로 밑에 있는 사람을 0, 위에 있는 사람을 1이라고 함)




74L


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막 끌리는데




75L


맛알못, 연상 댕댕이는 1이 더 끌리는 거 몰라?! 모르는 사람은 상대 안 함!




76L


싫어어ㅓㅓㅓㅓㅓ 연하 1!




77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잠깐, 여러분, 진정하세요!


제가 말하자면… 음, 사실 그녀가 주도적인 경우가 조금 더 많아요. 아주 조금.




78L


[조금]이라고? 이건 거짓말을 하는 맛이구나! (핥짝




79L


그러니까 상대가 연상 댕댕이 1이라고?




80L


와, 더 좋다.




81L 5성 모닝콜 서비스


죄송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네요. '1'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왜 반려자를 개 종류로 묘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군요.




82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착하죠, 루시 씨. 저쪽 가서 '모래놀이'나 하고 있으세요. 겸사겸사 시몬 씨한테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고요ଘ(੭>ᴗ˂)


(*모래놀이 : 이것도 중국 인터넷 용어인데, 우리로 치면 낄낄빠빠해라는 정도의 의미가 될 듯. 엄마한테 뭐 도와줄거 있냐고 물어보면 저리가서 놀고나 있어 하는 거랑 비슷함.)




83L


글쓴이, 골치 아픈 문제를 시몬한테 떠넘기지 마요!!




84L 5성 모닝콜 서비스


답글: 82L


알겠습니다. ‘모래놀이’를 하라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제가 알기로 라플라스 내부에는 모래사장이나 비슷한 휴식 시설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몬에게 문의하여 인터넷 용어를 충분히 이해한 후 이 게시글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85L


응, 늦음~ 시몬의 편안한 수면과 그녀의 CPU를 위해 3초간 묵념. 계속 이야기ㄱㄱ




86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왠지 이 게시글이 시몬에게 폐를 끼친 것 같네요…


어쨌든 두 번째는, 그녀가 제게 기대거나 뺨을 비비거나 한입 물려고 한다는 거예요(。•́+•̀。)


이것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녀는 정말 저에게 기대는 걸 좋아하고, 갑자기 제 팔을 붙잡고 물어요.


제 팔에는 지금 그녀의 이빨 자국투성이에요. 다행히 라플라스에서 지급하는 셔츠가 긴팔이라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사람들이 제가 진짜 개 키우는 줄 알았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제 몸 냄새를 맡고 나서 다시 비비는 것도 좋아해요. 제 몸에서 다른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요.


그러다가 심해지면 바로 입질을 해요. 분명히 그녀가 더 어른스러워야 하는데…




87L


…좀 실례일 수도 있지만, 글쓴이는 꽤 난감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얘기가 엄청 귀엽다고 생각해요.




88L


인정, 전에 내가 보고 ‘정말 힐링된다’고 생각했던 장면이 메스머 주니어 씨가 37 양에게 먹을 걸 먹여줬을 때였는데, 지금 이것도 보고 힐링받고 있다…




89L


ㄹㅇ 글쓴이랑 여자친구가 너무 귀엽다. 윗층, 37 양은 본인이 충분히 귀엽잖아(。•̀ᴗ-)✧




90L


글쓴이 여자친구는 대체 이 무슨 극상의 연상 댕댕이 1이냐




91L


정말 듣고 보니 꽤 귀엽네요. 


그러니까 글쓴이 여자친구는 껴안고 핥고 비비는 걸 좋아하는 이형의 대형 댕댕이인가요? 


(37 양을 붙잡고 실컷 쓰다듬고, 잘 보살펴주고, 안아주면서 위로해주고 싶다! 이 엄마 품으로 와?!! )




92L


어이, 윗층들, 얘기가 딴 데로 샜잖아! 


그리고 91L은 정말로 재건의 손이 재단 내부로 침입해서 널 제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д゚) ? 


(지난번 임무에서 37 양에게 추파를 던진 직원은 아직도 못 찾았다고!)




93L


윗분 때문에 얘기가 더 샜잖아요. 


하지만 재건의 손 현 리더(그러니까 그 붉은 머리 아가씨)가 37 양을 보는 눈빛도 꽤 볼 만했죠( ღ'ᴗ'ღ )




94L


맞아, 맞아! 그 둘도 정말 좋았지. 재건의 손 현 리더의 경건하면서도 절제된, 그러면서도 무너져 내리는 듯한 사랑도 정말 최고였어! 글쓴이와 여자친구처럼! (본론으로 돌리려고 노력)




95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본론으로 돌려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만 저도 사실 엄청 좋다고 생각해요(๑′ᴗ‵๑)




96L


잠깐, 글쓴이, 같이 딴 얘기 하지 마! 


설마 정말로 지어내다가 이제 할 말이 없어서 화제를 돌리려는 건 아니겠지?! (급발진)




97L


커플 소설을 반대한다, 일단 나부터! (




98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아, 재촉하지 마세요, 재촉하지 마요. 저 지금 타이핑하고 있잖아요!


어쨌든 다음은 세 번째, 그녀는 배 마사지 받는 걸 좋아하고 금방 잠든다는 거예요.


배 마사지 받는 걸 좋아하는 건 전에 우연히 발견했어요. 그때 제가 직업병이 도져서 그녀의 근육 분포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서 배나 등을 주물렀는데…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그녀가 잠든 거예요.


여러분은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를 거예요. 그 사람은 항상 누워서 한참 지나야 겨우 잠드는데, 이번에는 그냥 배를 주물렀을 뿐이었거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녀의 체력과 끈기는 보통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생각해 봤는데 아마 백상아리가 뒤집혔을 때 꼼짝 못 하고 멈추는 것과 같은 원리로, 어쩌면 일종의 동물의 반사 반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99L


글쓴이 여자친구가 그걸 허락했다고…? 


세상에… 글쓴이 여자친구는 정말 최고의 대형 댕댕이잖아…




100L


평소에는 더 어른스러운 연상이지만, 연하의 연인 앞에서는 더 유치한 모습을 보여준다라니… 너무 귀엽다!


글쓴이는 여자친구랑 이런 얘기 나눠본 적 있어?




101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네?! 아니요, 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그녀는 제가 이런 곳에서 하마터면 정체를 들키게 했다는 걸 알면 저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그녀는 겉보기에는 순수하고 온순해 보이지만 사실 속에는 꿍꿍이가 가득하거든요! 


게다가 화나면 논문이 크리터에게 먹히는 것보다 더 무섭다고요(;゚Д゚) !


하지만 그녀는 평소에 휴대폰을 잘 쓰지도 않고, 전자기기에도 익숙하지 않아서 저는 괜찮을 거예요…




102L


그러고 보니 글쓴이가 평소에는 여자친구가 주도한다고 했었죠. 


여자친구분 왠지 속이 검은 것 같네요. 배 마사지 받으면 잠드는 대형 댕댕이면서




103L


근데 진짜 난 논문이 크리터에게 먹히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는 건 상상이 안 됨. 글쓴이 여자친구는 도대체 어떤 존재임?


대형 댕댕이, 온화하고 성숙함, 속이 검음, 그리고 기계치… 이 요소들을 합쳐 놓으니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상상이 안 간다




104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맞아요. 게다가 그 사람이 어리광 부릴 때랑 적극적으로 나올 때는 완전히 다른 생물 같아요…


가끔은 발톱으로 저를 물속에 끌고 들어가 갈기갈기 찢어 먹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예요! (;゚д゚)




105L


와우, 글쓴이 비유봐라…어라 설마 여자친구가 루살카?




106L


그러게요, 앞에서 ‘속에 꿍꿍이가 가득하다’는 묘사가 없었다면 빌라 씨라고 생각했을 거예요ㅋㅋㅋ




107L


윗층,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하지만 난 빌라 씨가 배 마사지 받고 얌전히 잠드는 모습은 정말 상상이 안 돼




108L


잠깐, 글쓴이 사라진 거 아무도 눈치 못 챔…?




109L


설마, 글쓴이가 말한 ‘여자친구’가 정말 빌라 씨…?




110L


…이야, 글쓴아 지금 나와서 해명해야 하지 않아?




111L


좋아, 이제 두 가지 가능성이 생겼네. 첫 번째, 글쓴이는 빌라 씨의 드림러이고, 위 내용은 전부 망상이다.


두 번째, 글쓴이가 한 말이 사실이고, 빌라 씨가 사석에서는 정말 대형 댕댕이이며, 글쓴이도 덩달아 정체를 들켰다.




112L 소형 발명품 도매상


안 되겠어요, 너무 웃겨서 죽을 것 같아요. 


글쓴이, 당신 앞에서 당신의 멋진 표정을 보고 있으니 너무 즐거워서 정체를 팔아버리기로 했어요.




113L 한입에 널 물어줄게


웃겨 죽겠네. 우리 모두 네가 컴퓨터 들고 휴게실 가는 거 봤다고


빌라 씨한테 이 게시글 알려지는 건 싫겠지, 윈드송?




114L 


윈드송?? 헐, 그러니까 이거 빌라 씨가 사람 무는 거에 대한 불만 토로였던 거야? 


미안한데, 지금 무슨 라플라스 딴짓 대회라도 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다들 글쓴이 정체를 알고 있는 거고??




115L 5성 모닝콜 서비스


여러분, 죄송하지만 잠시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엄중히 공지합니다. 루시 씨에게 이상한 걸 가르치지 마세요.


그리고 겸사겸사 물어보겠는데요, 정체 들킨 경험은 어떠신가요, 윈드송 씨?




116L


개웃기네. 루시 씨 계정이 다른 사람한테 점령당했어. 


시몬 씨의 아름다운 정신 상태 : (대충 안경 올리는 이모티콘)?




117L


끝났네. 시몬 씨가 한밤중에 루시 씨에게 깨어나서 자초지종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다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루시 씨와 함께 분개하며 게시글을 보다가 정체 들킨 걸 보고 신나서 비웃기 시작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118L 노동이 최고야


세상에, 이 게시글 이렇게나 사람이 많아졌어?




119L


OMG 이 닉네임은 Z 씨잖아(∂ ºㅁº)


윈드송, 너 정말 제대로 걸렸네




120L


윈드송 동지가 정체가 들키는 동시에 여자친구와 함께 이중으로 망신을 당하게 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121L


하하, 세상에, 웃겨 죽겠다😂


글쓴이 아직 살아 있냐? 위 묘사대로라면 이미 지구 탈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을 것 같은데?




122L


그리하여 윈드송은 오늘 드디어 바라던 대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유명해진 건 이론물리학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이 정체 발각 게시글ㅋㅋㅋㅋㅋㅋㅋㅋ?




123L


윗층 너무 심하잖아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4L 5성 모닝콜 서비스


윈드송 씨가 한밤중에 저를 간접적으로 깨운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겸사겸사 또 다른 당사자에게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녀는 마침 밖에서 학생 과제를 봐주고 있더군요(๑′ᴗ‵๑)




125L


시몬 씨 원한이 얼마나 큰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6L


답글: 125L


나라도 한밤중에 상사한테 귀한 잠을 방해받고 엄청난 양의 질의응답 폭격을 당하면 원한이 엄청날 듯ㅋㅋㅋㅋㅋㅋ




127L


OK 그러니까 윈드송이 아주 제대로 정체를 들킨 후에 재단 전체와 라플라스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고, 빌라 씨는 아마 지금 달려오고 있는 중…?


윈드송, R.I.P ∙̑◡∙̑




126L 유저 114514


시몬… 휴대폰이랑 계정 이제 돌려줄 수 있나?




127L 5성 모닝콜 서비스


착하죠, 루시 씨, 하던 스도쿠 계속 하세요. 저는 아직 좀 더 써야 해요.




128L


윗 대화 너무 웃기네. 그러니까 루시 씨 계정을 시몬이 가져간 거구나?




129L


루시 씨: 200살짜리 꼬마 피스톤은 약하고 불쌍하고 의지할 곳이 없다. jpg




130L 재단 직원 번호 12002: 빌라


여ㄹㅓ분, 안녕하세요.




131L


이야 세상에, 이 시스템 기본 닉네임과 미묘한 오타라니…




132L


윈드송, 너 큰일 났데요~!




133L 재단 직원 번호 12002: 빌라


여러분, 이 게시글을 너무 떠들썩하게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글쓴이)내 전공이 불탔어, 나중에 우리 제대로 얘기 좀 해야겠어요.




134L


글쓴이 아직 살아 있어? 乁( ˙ ω˙乁)




135L 소형 발명품 도매상


@재단 직원 번호 12002: 빌라


여기예요, 빌라 씨. 지금 사무실에서 짐 싸서 도망치려고 하고 있어요.




136L


개웃기네, 빛의 속도로 팔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7L


윈드송, 빨리 달려~! (부추김)




138L 한입에 널 물어줄게


@재단 직원 번호 12002: 빌라


빌라 씨,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거야. 야근에서 도망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무실에서 뛰쳐나갔거든 (。•̀ᴗ-)✧




139L (글쓴이) 내 전공이 불탔어


너희들 진짜 @$&%#@¥#!!!!!! (이 게시글은 웹사이트 검열을 거쳤으며, 루시 씨가 예의를 지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140L


달려라 윈드송, 네 상대는 물고기잖아~! 


육지에서 걷는 애가 물에서 헤엄치는 애한테 질 수는 없지~! (구경)




141L


어이쿠, 오늘이야말로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야근 중에 제일 재밌다




142L


인정, 웃겨 죽겠음ㅋㅋㅋㅋㅋㅋㅋ😂




143L 유저 114514


시몬, 내 계정… 네가 벌써 45분 넘게 쓰고 있어…




144L 5성 모닝콜 서비스


착하죠, 루시 씨, 하던 스도쿠 계속 하세요. 제가 경구용 리튬 배터리를 준비해 놨어요.




145L 헤르메스의 별


답글: 93L


답글: 94L


혹시 이거 소피아와 나를 말하는 거야…? 그녀가 날 보는 눈빛이 ‘볼 만하다’는 건 무슨 뜻이야? 논증과 답이 필요해……




146L


우와, 37 양이잖아. 그러니까 오늘 정말 다 같이 딴짓하는 거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윈드송은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녀는 급히 화면을 끄고 휴대폰을 외투 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 서류 가방을 안고 어두운 복도를 질주했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그녀는 절망하며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아무도 없는 곳으로 달려가 숲을 향해 소리치고 싶었다.


그녀는 맹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정말 푸념만 하려고 했을 뿐, 이렇게 많은 야근 동료들 때문에 게시글이 뜻밖에 화제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라플라스 녀석들, 너희는 사람도 아니야!!






사무실에서 뛰쳐나올 때 그녀는 X와 메디슨 포켓의 낄낄거리는 웃음과 메스머 주니어의 능글맞은 눈썹 치켜올림, 심지어 37의 작고 동정 어린 시선까지 보았다. 






한동안 달리던 그녀는 숨을 돌리기 위해 멈춰 섰지만, 멈춰 선 순간 한기를 느꼈다. 그녀는 갑자기 뒤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복도에 있는 잡동사니의 그림자와 희미한 달빛뿐이었지만, 그녀는 방심할 수 없었다. 루살카는 교활한 사냥꾼이며, 빌라가 마음만 먹으면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가 말을 듣지 않는 작은 햄스터를 물속에 끌고 가 한입에 삼켜 버리는 것쯤은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다시 길을 재촉했고, 마침내 갈림길에서 멈춰 서서 기숙사를 돌아가는, 최대한 먼 길을 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휴게실로 곧장 달려가려고 하던 바로 그 순간, 그녀는 등 뒤의 압박감을 분명히 느꼈다. 예상대로 발소리도 숨소리도 없었다. 심지어 심술궂게도 이때가 되어서야 희미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 내 뒤에 있는 거죠?"






그녀는 자포자기한 듯 고개를 숙이고 발끝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등 뒤가 여전히 조용하기를 바라면서.






"아아~ 그건 두고 봐야 알죠, 예카테리나."






약간 쉰 목소리가 끝부분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분명히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윈드송은 왠지 그 안에서 이를 가는 소리와 희미한 경고를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뒤돌아보았고, 예상대로 루살카의 세로 동공 모양의 푸른 눈과 완전히 펼쳐진 비늘을 보았다.






"흥… 그러니까 제가 아직도 대형견처럼 보여요?"






루살카는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다가왔고, 윈드송은 도망치듯 약간 뒤로 물러섰지만 곧 압도적인 사냥꾼에게 거리를 좁혀졌다. 그들은 천천히 거리를 좁혔고, 마침내 윈드송의 등이 벽에 부딪히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


빌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다가왔고, 윈드송이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을 하는 틈을 타 그녀의 두 손을 붙잡아 벽에 밀어붙였다.






"잠깐, 정말 죄송해요——"






윈드송은 입을 열어 변명하려 했지만, 인어의 압도적인 눈빛에 입을 다물고 앞으로 닥칠 운명을 조용히 기다렸다.











……?






놀랍게도 인어는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고 미간을 찌푸린 채 움츠러든 여자친구를 바라보며 전형적인 '네게 정말 실망했어'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영리하고, 어떤 면에서는 연인보다 더 교활한 학자는 이 틈을 타 포식자의 경계를 풀 좋은 기회임을 알고 고개를 숙이고 가장 진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과하며 상대방의 손을 살짝 맞잡았다.






마치 약한 동물이 포식자에게 가장 약한 부분을 보여주듯이 그녀는 진심으로 배를 뒤집었다. 그렇다. 이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과연 눈앞의 맹수가 부드러운 털을 물어뜯을지, 아니면 마음이 약해져 그녀를 놓아줄지. 


또한 이 순간, 낮아진 시야를 통해 그녀는 루살카의 비늘이 곤두선 손목과 목덜미를 보았다. 






오, 이번에는 정말 좀 화가 났나 보네…






윈드송은 겁먹은 채 생각하며 키 차이 때문에 어색한 자세로 고개를 숙여 비늘 때문에 약간 까칠한 루살카의 목덜미에 얼굴을 비볐다. 약한 모습과 약간의 어리광은 금발의 루살카에게 언제나 잘 통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인어의 길고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한숨소리와 마침내 그녀를 안심시킨, 점차 약해지는 구속을 들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루살카의 손에서 벗어나 손바닥으로 목덜미에 곤두선 비늘을 부드럽게 덮고 엄지손가락으로 비늘의 결을 부드럽게 정리하여 다시 부드러운 피부에 달라붙게 했다. 






서로의 비늘을 정리해 주는 것은 루살카에게는 연인 사이의 친밀한 행동이었다.


적절한 위로는 심신을 안정시키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윈드송은 생물 습성 연구에서 루살카에 대한 부분을 떠올리며 빌라의 손과 목에 있는 비늘을 꼼꼼히 정리했다.


쓰다듬는 효과는 매우 뚜렷했다. 원래 불안정했던 비늘은 진정되었고, 위협적인 떨림도 점차 약해져 미세하게 오므라드는 정도로 변했다. 윈드송은 편안하게 그르렁거리는 루살카를 보며 마침내 안심했다.






아가미 덮개 옆의 손길은 유난히 부드러웠다. 아가미 덮개는 매우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윈드송은 과도하게 쓰다듬지 않고 부드럽게 눌러 주기만 했다. 마침내 그곳도 평온을 되찾을 때까지.






루살카는 끊임없는 쓰다듬에 눈을 가늘게 떴다.


목에서 여전히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면 윈드송은 빌라가 여기서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봐, 정말 대형견같잖아.






윈드송은 어쩔 수 없이 손을 거두고 막 깨어난 듯한 루살카를 보며 웃으며 상대방의 이마에 얼굴을 비볐다.






"…돌아가요."






포식자는 날카로운 이빨을 거두고 고개를 숙여 사냥감의 부드러운 배를 핥았다. 


윈드송은 조용히 풀린 다리에 힘을 주고 먼저 루살카의 입술에 키스하며 그녀를 달랬고, 보복성으로 하는 깨무는 행위 속에서 속으로 몇 번이나 비명을 지르며 다시는 몰래 여자친구 자랑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벌을 받을 것이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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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




결국 빌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윈드송을 끌고 사람들의 지나치게 따뜻한 시선 속에서 부끄러움을 안고 기숙사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욕실로 끌려 들어갔지만, 놀랍게도 윈드송이 계속 경계하던 '벌'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머리를 부드럽게 감겨 주는 것으로 끝났다.






"사실 저는 당신이 우리의 생활이나 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걸 싫어하지 않아요, 예카테리나."






그녀는 빌라의 가벼운 한숨을 들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긴 머리카락이 옆으로 넘겨지는 것을 느꼈고, 인어의 손가락 끝이 목덜미 뒤의 키스 자국을 따라 부드럽게 원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는 우리 둘만의 고유하고 개인적인 것으로 남았으면 해요. 저에게는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개인적인 일이에요."






마치 아이에게 이유를 설명하는 듯한 빌라의 말투에 윈드송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빌라의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미안해요. 맹세컨대 처음에는 그저 조금 자랑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친구가 있으니까요."






빌라는 웃었고, 윈드송은 그것이 용서와 희미한 기쁨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인어 아가씨는 오래 얌전히 있지 못하고 조용히 윈드송의 엉덩이를 툭 쳤고, 그녀가 부끄러워하며 신음하자 샤워기를 들어 올렸다.






윈드송은 얼굴을 붉히며 핀잔을 주었고, 빌라의 손을 잡고 그녀가 샤워기로 두 사람의 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 내도록 했다. 그러고는 함께 욕조에 몸을 담갔다. 빌라는 윈드송의 품에 털썩 앉았고, 그녀의 손을 끌어 자신의 배에 가져갔다.






윈드송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아들었다. 그녀는 루살카의 얇은 근육으로 덮인 배를 문지르기 시작했고, 상대방의 편안한 한숨 속에서 살짝 웃었다. 편안함에 배 옆의 비늘이 떨리면서 팔이 아파 오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빌라가 잠들기 전에 깨웠고, 목에서 불쾌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를 욕조에서 끌어낸 후 두 사람의 머리를 말려 주고 자신에게 매달리기 시작하는 루살카를 침대로 옮겼다.






"사실은 배를 문지르면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궁금해요."






손이 다시 여자친구의 배에 닿자, 윈드송은 또다시 낭만적이지 않게 직업병을 드러내며 흥미롭게 물었다.






"음… 편안하고, 따뜻하고, 멍해져…?"






졸린 눈의 루살카는 배를 쓰다듬는 손길에 멈춰 버린 머리를 애써 굴리며 연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노력했다. 윈드송은 곧 잠들 루살카를 보다가 갑자기 심술궂게 쓰다듬는 것을 멈추었다. 빌라가 당황해서 눈을 크게 뜨고 사방을 둘러보는 모습에 그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빌라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의 억울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윈드송은 한숨을 쉬었다. 아마 연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순순히 금빛 대형 댕댕이의 배를 다시 문지르기 시작했다.






자정 알림 소리가 울린 후 윈드송은 고개를 숙여 곧 눈을 감을 루살카를 바라보았다. 앞서 심술궂게 군 것에 대한 사과처럼 그녀는 손에 힘을 약간 주어 느리고 부드럽게 물고기의 배를 문질렀다.






"…잠깐"






윈드송은 빌라가 자신의 행동을 막자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그러고는 여전히 빌라의 점점 따뜻해지는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빌라는 어쩔 수 없이 편안하게 한숨을 쉬고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 올렸고, 막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는 보복이라도 하듯 갑자기 윈드송에게 키스했다.






"생일 축하해요, 예카테리나…"






물고기는 졸음 때문에 낮아진 목소리로 축하 인사를 하고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고 편안한 잠에 빠졌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작은 햄스터는 전자 시계의 날짜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손은 여전히 기계적으로 여자친구의 배를 문지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포기한 작은 햄스터는 여자친구와 함께 편안한 잠에 빠지기로 했다.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니까 어차피 생일 맞은 사람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필요 없으니까, 그렇지?


그래서 윈드송은 눈을 감고 체온이 약간 낮은 루살카를 안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고는 꿈 없는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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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2 : 




995L


그러면 루시 씨는 계정을 되찾는 데 성공한 건가요?




996L 유저 114514


시몬, 내가 방금 네가 시킨 작은 임무를 끝냈어. 이제 내 계정을 돌려받을 수 있나?




997L 오성 알람 서비스


아직 안 돼요, 착하죠, 루시 씨. 화면에 있는 작은 펭귄을 집으로 보내줘야 해요. 그게 당신의 인간화에 도움이 될 거예요.




998L


시몬, 당신은 마약이라도 끊은 적 있는 거야? 어떻게 200살짜리 꼬마 피스톤을 괴롭힐 수가 있어(#`д´)ノ  (손가락질




999L 헤르메스의 별


답글: 896L


그러니까 네 말은 누군가가 나와 소피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망상 연애 소설을 쓰면서 즐거워한다는 뜻이야?  음… 혹시 내가 볼 수 있을까?




1000L 5성 모닝콜 서비스


자, 시간이 늦었네요. 여러분, 열심히 야근하세요. 999L의 37 양은 더 이상 자발적으로 야근하지 마시고요. 라플라스가 아동 노동 착취로 고소당할 수 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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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핫산) 포럼에 여친 자랑하는 윈드송 - 리버스1999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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