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조 날라 EP의 영어 버전을 듣다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온다.

(본문 하단에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을 첨부함.)


When the twilight fades away

황혼이 점점이 흩어지고

The winds howl a wistful tune

바람은 아련한 소리를 내네

Nothing gold can stay

어떤 금빛도 오래 머물지 않아

We paint the sky with dusk

우린 황혼으로 하늘을 칠했지

In the silence of dark

그 어두운 정적 속에서

You are my star

넌 나만의 별이야.


'금빛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Nothing gold can stay'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가 1923년 발표한 시의 제목이다.


Nature’s first green is gold,

Her hardest hue to hold.

Her early leaf’s a flower;

But only so an hour.

Then leaf subsides to leaf.

So Eden sank to grief,

So dawn goes down to day.

Nothing gold can stay.


자연의 첫 초목은 금빛이었어,

그녀가 가장 붙들기 어려웠던 색상.

그녀의 처음 난 잎새는 꽃잎;

하지만 고작 잠깐이었을 뿐.

잎새가 겹겹이 진다.

그래서 동산이 슬픔에 삼켜지고

그렇게 여명은 낮 속으로 사라지네

어떤 금빛도 오래 머물 수 없어라


변화하는 관계를 노래하는 본문의 주제와 잘 들어맞는 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