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해설 모음 : https://arca.live/b/arcalivebreverse/98040001



안녕 릾붕이들 오늘 더써보려고함

근데 하필 걸린게 제일 길고 제일 어렵고 제일 재미없는 오솔길이네 ㅅㅂ..

4-8의 '썰매 타기'




???:다채로운 소리가 네 왼쪽 귀에서 들어와 콧구멍으로 미끄러져 나오네, 마치 썰매가 높은 산의 오두막에서 비탈길의 부드러운 결승점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말이야. 일시적인 흥분 말고는 남는 게 없어.


스토리에선 아직 버틴이 잠들어 있는 상태라 뭔갈 들어도 알 수 없다는걸 표현한거같다



그리고 놀랍게도 귀와 코는 진짜 이어져있다

콧구멍에 이어폰 꽂으면 들린다는 말도 들어본거같음

해보고 후기좀




정말 형편없는 수작이네.


???:...헉. 


???:뭐라고? 잘 안 들리네, 응, 그래. 


???:난 너희랑 다르긴 하지만 양심은 있어, 알겠어? 내 원칙은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 내 말들은 전부 적절한 암시라고.


적절한 암시는 뭔 ㅋㅋㅋㅋ

리버스에서 쓸데없는말 하는사람 1위인주제에






휴가 간다고? 좋아, 난 준비됐어.


???:맞아, 넌 항상 영리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니까! 방한 장비를 최대한 챙겨, 여긴 경치가 아름답긴 해도 여전히 빙산과 마주해야 하는 위험한 곳이거든.


재단의 몽유 기계에 잡혀있는걸 휴가로 비유하고 있다

아래 나오는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재단 본부가 무슨 설산 속에 있어서 그럼




???:빙하와 협곡, 눈 봉우리와 호수 사이에 우리에게 익숙한 위대한 건물이 서 있다는 건 너도 발견했을 거야.


???:눈을 감고 회색과 흰색이 교차하는 무늬, 건축의 리듬, 마치 역동적이며 정밀한 교향곡 같은 균형과 대칭을 느껴봐.


???:아마 이게 재단에 대한 너의 첫인상일지도 모르겠네. 그런데 위원 회의가 끝난 뒤 네 얼굴은 꼭 사냥을 마친 테리어가 심하게 핥은 것처럼 보이더라. 완전 난장판이었지.


???:그 망할 녀석들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누가 놈들의 관계에 관해 설명할 수 있지?


???:좋은 질문이야! 이 조용히 회전하는 칠흑 같은 우주에서, 오직 나만이 공원 안의 차가운 벤치에 나타나 너에게 전후 사연을 기꺼이 알려주려 하지.



4챕을 좀 돌아다니다보면 재단 본부가 설산 안에 지어진걸 알 수 있음

뭐 본부를 이런데다 짓냐 스위스임?


오솔길이 있는 4-8의 스토리가 Z가 회의를 나간 시점이라 관련 내용이 나온다

'테리어'는 사냥개 품종이라고함


이제 재단 구조 설명한다 꽉잡으셈




재단엔 어떤 기능이 있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 이봐, 야망 있는 국제 정치 기구는 말썽과 뒷수습, 그 사이 를 뛰어다니는 걸 피할 수 없는 법이라고. 


???:융합원과 위원회는 입법을 주관하고 있어. 재단 내부 뿐만 아니라, 국가, 심지어 국외까지 말이야! 인간과 마도학자의 관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건초염을 앓고 있는 명예로운 손을 거쳐야 하지. 


???:인간의 꼬불꼬불한 뇌는 융합원에 있는 대표가 경선에서 선출되고, 본인의 지역구를 책임진다는 합리적인 규칙을 세웠어. 놈들은 늘 부지런한 일벌처럼 바쁘고, 매년 위원회에 많은 결의안을 상정해. 


???:위원회는 행운아 한 명을 골라 다음 절차로 보내고, 중세 집회처럼 떠들썩한 변론 투표를 시작하지. 


???:집회에는 많은 사람, 당, 사회자, 수십 팀의 전문가 그룹이 모이고, 개개인의 입장과 이익이 서로 달라서 마치 현대 정신이 집약된 심리전 같았지! 우리는 설전을 벌이며 10여 일, 또는 몇 달을 기다려야만 누가 황금 벨트를 거머쥐는지 볼 수 있을 거야.


재단은 세계적인 단체이고, 선거구와 군사까지 보유하고 있음

크게는 융합원과 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의 '위원 회의'라는걸 봐서는 Z는 위원회에 속한거같음


그런데 콘스탄틴이 부회장 신분으로서 위원회에 속한건지 아니면 위원회와 융합원 둘 모두에 속한건진 잘 모르겠는데

4-9에서 '융합원이 한사코 제출하라고~'라고 말한점, 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직접 참석해서 통과 승인을 낸걸 보면..


아마 회장은 한명이고, 융합원과 위원회에 각각 부회장이 있는 구조일듯?

위원회는 아마 대부분 인간 구성인걸로 아는데 융합원이 폭풍우 개혁 법안에 긍정적인걸 보면

보수파 인간 위주 위원회 vs 진보파 마도학계 융합원 구도일듯


정당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융합원과 위원회가 입법을 담당하고 있고,

의회의 정당들이 보통 입법을 담당하니까 융합원과 위원회가 각각 정당일같다

재단이 검은색&흰색의 컬러를 자주 사용하고, 체스와 바둑돌도 색이 그 두개니까

물론 군소 정당도 있을 수 있음. Z가 일종의 거래로 표를 얻은 버나드가 '인류당'의 대표라서


회장은 대통령처럼 선출하는지 아니면 내각제처럼 제 1당의 대표가 맡는지 알려진 바는 없음


위원회는 아래에서 설명할지 모르겠는데, 융합원은 내부 경선(공천)을 통해 대표를 선출하고 자신의 지역구를 맡는다고 함

내부 선거로 지역구 의원을 배정하는듯?

작중에서도 위원회의 카츠가 선거구 주민들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도 하는걸 보면 정당적 색이 짙다

'천연자원 위원회'같은거도 있는거 보면 계파나 교섭단체도 있는듯?

검찰이랑 최고재판소 참모총장 이런거도 언급됨 ㅋㅋㅋ 현실이랑 굉장히 비슷하다 다만 규모가 국제정부 수준일뿐


아무튼 스토리에서 융합원에 따르면 법안의 초안은 재신청이 가능하다고 함

이후 초안은 융합원과 위원회가 모두 있는 의회에서 공동 투표를 거치게 되는데,

표결은 의사당에서 진행되고 의장이 있는거까지 똑같음

심지어 표결까지 가는데 예상보다 한참 걸린다는점도 똑같다


여기서 통과되지 못하면 '융합원 심사단'의 신뢰를 다시 얻기 어렵고, 위원회는 제출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함

정당마다 법안 취급 방안이 다르지만, 한번 투표에서 지면 다시 내기 어려운건 마찬가지일듯

게다가 콘스탄틴의 언급으로는 표결에서 지면 폐지안이 되어서 5년동안 재심사가 어렵다고 하네 아마 위원회의 정책인듯

법안의 초안이 두 정당 모두한테서 검사를 받아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그럴수도 있고


아무튼 이번엔 위원회에서 초안을 통과시켰지만, 위원회가 1명을 지목해 그를 대표자로서 변론을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작중 페드라 위원(흑인 아저씨)가 Z랑 같이 있는 융합원 사람인 마크 할에게 변론을 요청하기도 함

초안의 대표자는 마크에게 넘긴듯 대사에서도 '대표자'로 나오고



근데 함정인걸 알면서도 변론장에 찾아갔다가 예산 문제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거하게 똥을 싼다

이후 Z가 고생하는 계기 중 하나


그리고 이후에 필리버스터 연설이 나온다

Z가 버나드 당의 표를 얻기 위해 버나드에게 필요한 재판 증언이 끝날때까지 시간을 끄는 작전이었는데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설명하겠음


표결 과정에서는 2/3 이상의 의원이 찬성하면 통과라는데,

찬성 입장 의원의 출석률을 따지는 대사로 봤을때 출석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전체의 2/3 이상만 채우면 되는거일듯하다


수정된 초안 제출이 마지막으로 낸게 인정되는듯 하는데 이거에 대한 정책은 자세히 안나와있네 서로 막 내면 어쩌려고




재단의 대장은 누구지?


???:넌 아직 만나지 못했어.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만나지 못했지. 기회는 늘 유성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야. 


???:하지만 괜찮아, 녀석이 없어도 재단은 여전히 잘 돌아가니까!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콘스탄틴, 그 냉혹한 백합은 재단을 자기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꺾어내고 있지. 


???:자, 이제 멀리 내다보자. 인간의 현명한 대뇌 피질은 이들에게는 상호 견제하는 것처럼 보이는 관계가 필요하다는 걸 나타내지. 위원회와 융합원, 여러 행정조직이 이렇게 탄생했어. 


???:융합원과 위원회는 입법을 주관하고 있어. 재단 내부 뿐만 아니라, 국가, 심지어 국외까지 말이야! 인간과 마도학자의 관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건초염을 앓고 있는 명예로운 손을 거쳐야 하지. 


???:위원회는 대표자의 결의안을 통과시키거나 거부할 권리가 있어. 간혹 고집 센 대표자가 자기 새끼를 보호하는 붉은등때까치처럼 거부된 결의안을 반복해서 상정하다가 기진맥진하는 경우도 있지. 


???:본격적인 입법 변론 단계에 들어서면 넌 현대 문명의 정수가 담긴 동물 난투를 보게 될 거야. 모든 의장, 대표자, 당, 전문가 그룹은 전부 권력 경기장의 열성 관객이지.


재단의 회장은 아마 한명일듯 싶은데, 그 콘스탄틴도 만날 때 잔뜩 긴장하고 만난다

부회장도 1년만에 만났다고 하니까 굉장히 만나기 힘든 사람인듯

회장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자세히 풀도록 하겠음


백합과 제일 상관없어보이는 콘스탄틴을 오솔길에선 백합에 많이 비유한다

그냥 흰색에다가 옷깃이 특이해서 그런듯

보수파인 콘스탄틴은 회장이 없어도 재단을 잘 굴리는 중


근데 여기서 보면 융합원과 위원회는 둘 다 입법할 권한이 있는데,

위원회에만 결의안을 통과시키거나 거부할 권한이 있음

융합원이 위원회보다 약한가봄 둘이 정당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




아무튼 내가 알아본 바로 요약하면 다음과같다 시발..


결론적으로 위원회도 다 같은 입법이 가능한 하나의 정당인데

인간 중심인 재단 특성상 다른 정당보다 강해서 초안 거부권이랑 변론 지목권이 있다고 추정하는중..

부회장이 위원회에만 있을수도 있겠네

회장 선출법은 몰?루


대뇌 피질은 대뇌 표면의 신경세포들 모임이고 대충 중요하다고함

건초염은 손목 힘줄 또는 주변에 생기는 염증. 내가 지금 생길거같음



유럽등때까치는 그냥 새

유럽 전역에 분포한다고 하네




???:이 관문을 통과하면 나머지는 하얀 벽돌집에 맡기게 되지. 그들은 자신의 의견을 거의 표현하지 않아, 그렇다고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말하는 하얀 벽돌집은 표결하는곳인 의회인듯




다른 부서도 있어?


???:오, 그럼, 그럼. 질문하는 모습이 정말 예의가 바르구나, 마치 큰 매장에서 양말을 파는 어린 직원에게 질문하는 느낌이야.


???:내가 친절하게 알려주지, 물론 다른 것도 있어! 재단의 다른 행정 부서, 그리고 재수없는 본부 산하의 각국 지부, 보호소처럼 배려가 넘치는 제1방어선 학교도 무시할 수 없어.


???:재단이 세상을 관리하고 있다는 걸 알아둬! 당연히 놈들은 약간 에둘러진 규칙을 만들어 내서 총명한 사람은 더욱 총명하게, 어리석은 사람은 더욱 혼란스럽게 해야 하고, 중간의 대부분 사람은 죽을 때 죄 없는 미소를 띨 수 있게 해야 하니까!


???:인간은 이런 장난감을 괴롭히는데 소질이 있지. 어리석은 마도학자는 불평만 하지 말고 깨달음을 얻어서 놈들의 의도를 간파해야 해... 알겠어? 규칙에 넘쳐나는 뇌척수액을 느껴봐! 그러면 언젠가 알게 될 거야...


???:...삶이 마치 썰매를 타는 것 같아.


재단은 전 세계에 지부를 가지고 있고, 인간 중심인 주제에 마도학자에 대한 굉장히 큰 권한을 가지고 있음

'배려가 넘치는' 제1방어선 학교에 애들 취급도 조금 이해가 가긴 하네

애초에 재단은 인간을 위한 집단이고, 마도학자는 그냥 사람 취급도 안하는거임


마지막으로 뇌척수액은 뇌막 밑쪽에 있는 필터링된 피 비슷한건데

뇌랑 척수가 여기 둥실둥실 떠있음. 보호해 주는 역할임. 흔히말하는 뇌수 맞음




진짜 이게 맞냐? 블루포치는 재단 조직도를 당장 내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