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카엘 첫 픽업을 기념해서 미카엘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해보니 레인저라는 직업 자체가 자기들끼리도 상당히 성향이 갈리더라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레인저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썰을 좀 풀어야겠다 싶어.


다만 나도 아직 육성중이기에 완벽 공략 같은 대단한 글 이라기보다, 세미와 미카엘을 3랭부터 키우면서, 그리고 비교를 위해 클라리스와 이븐을 건드리다 보니 뭔가 좀 느낀 걸 소개하는 글 정도로 여겨줬으면 좋겠어.





우선 레인저라는 직업의 특성부터 알아보고 넘어가야함.


나는 워리어에 집중투자해서 키웠고, 그리고 이제 레인저도 넘어가서 육성하는 중이야.


그런데 내가 키운 워리어들은 특성이 크게 차이나지않았어.


샬롯, 지크하트, 주인공과 육성과정에서 조금 찍먹해 본 카펫과 피콕의 5명 모두 공통적으로 생명, 공격,방어의 3박자의 밸런스가 잡혀있고, 근딜, 원딜, 광역기의 모든 상황에 다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어.


반면에 세미와 미카엘, 그리고 조금 찍먹해 본 클라리스와 이븐은 키우다보니 얘네들이 서로 안 어울리더라고.

그래서 좀 뜯어보니, 이 게임의 레인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했음.


내 방식으로 표현하면 회피로 생존하는 암살자형과 워리어처럼 맞고 버티는형태의 경보병형으로 구분할 수 있어.


일단 레인저의 공통특성인 장애물 무시와 점프, 5칸 이동은 모두 공유를 하지만, 한쪽은 회피로, 한쪽은 탱킹으로 생존을 하게 구성되어있거든. 그래서 일격에 모든걸 걸어야하니까 암살자형, 발이 가벼운 근접딜러니까 경보병형이야.


암살자형에는 세미, 클라리스, 레일라가 속하고, 경보병형에는 미카엘과 이븐, 아르망이 속해.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설명을 해볼께.


우선 암살자형인 세미, 클라리스의 고유기를 볼께




둘 다 공통점은 적을 처치해야 발동하는 효과가 있다는 거야.


일격으로 처리하든, 막타를 치든 하여튼 적의 목을 따야 제성능을 발휘하는 구조지.


스알 암살자인 레일라를 볼께


레일라 고유기는 딱히 일격에 적을 따야할 이유는 없어. 오히려 적의 생존시 추가적인 효과가 있는 고유기지. 다만 역시 치확 보정으로 데미지에 도움되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긴 해.




이번에는 경보병형 고유기를 볼 께.





각각 미카엘, 이븐, 아르망의 고유기야.


고유기만 보면 이게 암살자인지 워리어인지 구분이 안가. 사실 위와 비교하면 워리어의 고유기 형태와 가깝지. 


보면 다들 공감할꺼야.




다음은 스킬셋이야. 


세미를 먼저 볼께


표준 세팅에 쓰이는 맹세의 살육이야.

적에게 받는 피해증가 디버프를 걸고, 이 디버프에 걸린 적의 첫타는 무조건 회피를 하게 되어있어. 

그러니까 적을 아프게 때릴수 있으면서도, 혹시나 적이 죽지 않았을 경우 반격을 회피로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구조지.


여기에 적 처치시 쿨타임 초기화라는 고유기까지 합쳐지면 세미는 적을 일격에 죽일 수 있을때와 일격에 못 죽일때의 격차가 굉장히 큰 캐릭터라는걸 알 수 있어. 


거기다가


전용장비 고유효과도 적을 죽일 경우 의미를 가지게 되어있음.


적을 죽이면 근처에 있는 다른 적에게 맹세의 살육이 걸리는데, 위의 패시브 설명에 나온 것처럼 맹세의 살육에 걸린 적의 첫 타는 세미가 회피해버리기 때문에 적의 직접적인 공격에 노출되는걸 막을 수 있지. 


요컨데, 적이 두 어명밖에 안되면 하나를 죽이고 전용장비 효과로 바로 옆의 적에게 맹세의 살육을 전이시킨 다음 적턴에 회피하고 반격으로 죽이든, 자기턴에 죽이든 피해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는 거야.


만약 적이 다수라서 연타에 노출될 거 같으면


재이동 패시브로 탱커의 호위범위나 적의 공격범위 밖으로 나가버리면 그만이야.



잠시 알아본 것처럼 세미의 스킬셋은 굉장히 좋지만, 기본적으로 적으로 처치해야만 효과가 제대로 발동되게 되어있어. 

그렇기에 세미의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딜, 둘째도 딜이야. 


일단 적만 죽이면 적의 공격에 다소 노출되는것은 감수해도 되거든.




이번엔 클라리스를 볼께.





호위무시와 독고다이시 치명 또는 공방증가라는 정말 암살자스러운 스킬셋이야.

클라리스는 세미와 반대로 고유기에 적 처치시 재이동과 회피가 붙어있어.


요컨데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들어가서 약한 적 하나를 암살하고 튄다는 전형적인 암살자의 스킬셋을 가지고 있지. 


혹시나 제대로 못 튀어서 적의 공격에 노출될경우 세미처럼 한 두명의 공격은 회피와 맺집으로 버텨낼 수 있어.





이번엔 스알인 레일라.


레일라 역시 스킬셋을 보고나면 누구나 암살자로 여길만한 스킬셋이야.




3칸 재이동 기술을 이용해서 높은 크리율로 적을 죽이고 적절하게 후퇴할 수 있는 스킬셋이지.



레일라도 역시 회피기술을 가지고 있어. 자신을 추격하는 적이 2명 이하라면 어떻게든 첫타만 버티고나면 생존을 노려볼 수 있다는 거지.




이상 살펴본 3명의 레인저는 외모부터 스킬셋까지 전형적인 암살자/민첩형 캐릭터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높은 이동력과 적을 처치해야 생존도 도모해 볼 수 있는 딜에 몰빵하는게 유리한 캐릭터들이지.


따라서 얘네들의 룬과 템 세팅은 서로간에 공유가 가능해.

그냥 딜만 무식하게 챙겨주면 됨.

반격? 그냥 한방에 죽이면 반격은 안받음. 그리고 적의 추격은 재이동, 또는 회피로 극복하는 형태지.


반대로 적을 죽이지 못하면 생명력과 방어가 낮은 캐릭터 특성상 굉장히 곤란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그럼 이번엔 미카엘과 이븐, 아르망을 볼께



우선 미카엘부터.




일단 몸이 약한 레인저답게 높은 이동력을 바탕으로 적을 처리후 재이동을 통해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레인저스러운 스킬셋은 여기서 끝이야.






나머지 스킬셋을 보면 마치 워리어의 스킬이라고 봐도 될만큼 직접적인 전투를 상정한 스킬들이야


앞서 소개한 암살자형 레인저들과는 다르게 피해감소, 디버프 제거, 회복등 직접적인 전투를 벌이는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구성이지.


요컨데, 설계자체가 어느정도 적과의 근접전을 하게끔 구성되어있다는 거지.


전용장비를 보면 더더욱 그래.


전투시 피증, 피감이야. 암살자의 전용장비 효과라기보다 워리어의 전용장비 효과지.




이번엔 이븐을 볼께.






이븐의 스킬셋도 미카엘처럼 앞서 소개한 암살자형들과 달리 직접적인 전투에 어울리는 스킬셋이야.


고유기로 인한 출혈과 연계되는 데미지 증가 버프라거나, 회복등으로 적과 직접적으로 싸우고 버티는데 도움되는 스킬셋이야.



이븐역시도 미카엘처럼 직접적인 난투에 적합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마지막으로 스알인 아르망을 볼께.





아르망도 미카엘, 이븐과 비슷하게 높은 이동력을 바탕으로 기동성을 살리되, 암살같은 치고빠지기보다는 직접적인 난투에 어울리는 스킬셋을 가지고 있어.





방금 살펴본 3명은 내가 굳이 설명을 더 안해도 앞서 소개한 암살자형 레인저 3명과 상당히 결이 다르다는 것을 너희들 스스로가 많이 느끼고 있을꺼야.


이 3명은 워리어와 비교했을시 상대적으로 높은 공격력을 지니고 있지만 생명력과 방어력이 다소 낮아서 적과 싸움을 강요받는 근접딜러임에도 불구하고 적의 연타와 반격에 취약한편이야.


특히 도주나 회피를 이용해서 생존을 꾀할 수 있기에 딜에만 몰빵하면 되는 암살자형들과 달리 아군의 백업이 없다면 자체적인 생존력을 강구해야하는 특징이 있어.


다시말해 이동력 높은 워리어처럼 육성을 해야한다는 뜻이야.


그래서 내가 얘네들을 경보병형이라고 칭한거야. 










그럼 이제 제목인 '세미와 미카엘로 레인저를 알아보자' 라고 했던 제목으로 돌아와서, 세미와 미카엘을 살펴볼께.


세미의 템을 클라리스에게 주면 클라리스가 상당히 잘 싸우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런데 세미의 템을 미카엘에게 주면 한대치고 반격에 바로 횡사하는 걸 볼 수 있어.


이건 미카엘이 똥캐라서 그런게 아니라, 직업만 같고 아예 다른 유형의 캐릭터라서 그래.


세미는 세팅이 그야말로 치명타를 위시한 딜만 챙겨주면 되서 쉬웠는데, 미카엘은 룬만 세번을 갈아치우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


그러다가 이븐을 얻고 같이 굴려보면서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달은거야.




장비와 룬 세팅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할껀데, 비틱하려는 의도같은건 없으니 혹시라도 좀 기분이 상하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 주면 정말 고마울거 같아.


그리고 9랭 핵과금 랭커들이 보기엔 어설프겠지만, 오히려 육성이 덜 된 상황이 좀 더 공감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하니까 마찬가지 너그럽게 봐줘.


더 나은 세팅이 있다면 알려주면 내가 더 고마울꺼고.



세미는 흡혈귀와 성검, 검투사, 전투도끼를 다 써봤는데 최종적으로 전투도끼로 결정했어.

이유는 위에 설명한대로 얘는 치명타와 킬을 따는게 중요하고, 잡몹전에서는 일단 킬만 따면 계속(전무가 있을경우) 계속 회피가 리필되니 생존은 킬 결정력에 달려 있더라고.  


그래서 세미는 룬을 무조건 킬로 가져가려고하고 있어. 아직 부옵 붙이는 중이지만 관통, 피증, 공증에 신경을 쓰는중이야.



이 세팅으로 클라리스 굴려보니 얘가 잘 싸우더라고. 확실히 비슷한 유형이라 그럴꺼야.




미카엘은 처음에 세미의 템을 물려줘봤는데 도저히 못 써먹겠더라고, 일단 치명타도 잘 안 터지고(그냥 워리어처럼 반타작 수준)

무엇보다 반격이 너무 아파. 피통도 낮으니 딜은 둘째고 겁나서 때리지를 못하더라고.


그래서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흡혈귀로 골랐어.


그리고 룬은 생존관련된 부옵, 특히 생명력 관련되서 많이 챙기려고 노력중이야. 


이렇게 세팅하고나니까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더라고. 

특히나 고유기에 생명 80% 조건이 달린 미카엘 특성상 피 유지는 필수적인데 흡혈귀룬이 쏠쏠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사실 룬 세팅보면 앞서서 키운 워리어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잡아주고 있어. 생공방의 균형있는 성장말이야. 


사실 이븐한테도 세미템을 줘봤는데 안되더라고. 그래서 이븐도 미카엘처럼 세팅하려고 하고 있어. 다만 치명 좀 신경써줘도 되겠더라.



장비의 경우 세미는 투구는 도긴개긴이니 넘어가고 갑옷을 푸른송곳을 쓰고 있어.

재행동이 있기에 적 근처에서 방깍을 걸고 목숨줄을 끊는 형태로 활용중이야.

악세는....그거 쓰고 있어. 니들이 짐작할 그거. 


누차말하지만 세미는 템세팅이 갖추어질 경우 그냥 적을 죽이면 모든게 해결되는 캐릭터니까 생명, 방어 이런거는 둘째문제더라고.




미카엘은 반대야. 


생명 부옵달린 투구와 공격시 방증 갑옷, 역시 공격시 방증이 걸리는 포효의 소리를 차고 있어.

그리고 피증, 피감을 주는 전무효과.


이렇게 세팅해주니 적의 반격딜에 버티면서 흡혈귀룬으로 생명력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전투가 가능하더라고.


이 세팅으로 이븐줬는데 세미템 줬을때보다 안정적이더라. 다만 이븐은 악세를 다른거 껴줬어. 걘 치명타가 좀 중요해서.



써보니까 미카엘의 성능에 대한 혹평은 미카엘을 암살자처럼 굴리려는데서 생기는 오해라고 생각해.


이븐도 키우는 유저들 글을 보면 얜 워리어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던데, 미카엘도 그래.


세미, 클라리스같은 캐릭터는 정말 암살자로 굴리게 설계되어있는 반면에, 이븐, 미카엘같은 캐릭터는 높은 이동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유격전을 펼치는 경보병처럼 설계되어있어. (물론 미카엘은 버퍼에, 이븐은 딜러에 강점을 두고있긴 함)


그러니 앞으로 레인저를 키우려고한다면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세팅을 하는게 어떨가싶어.



마지막으로 한마디하자면, 워리어를 키우고 레인저를 키워보니 레인저는 양학용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템없고 렙낮고 특성 못배운 레인저는 거칠게말해서 폐기물수준인데, 모든걸 갖춘 레인저는 맵을 마구 누비면서 다 쳐잡고 다니는 학살자더라고.


그래서 과금러가 아니면 함부로 손을 안대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건 개인의 의견이니 알아서 판단하도록해.



마지막으로 둘 스펙




글이 길었으니 요약글 남길께


1. 레인저는 암살자형과 경보형형으로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2. 이 둘은 성향이 완전히 달라서 템이랑 룬세팅이 서로 달라야한다.


3. 암살자형은 딜딸만 치면 알아서 생존이 따라오지만, 경보병형은 워리어처럼 생공방을 다 고려해야한다.


4. 레인저는 무,소과금에겐 불리한 직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