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일곱신들을 포함한 과거의 옛 마신들이 솔로몬의 72마신에서 따왔고 용왕과 그 휘하의 용들은 옛 이야기들에 나오는 용이나 뱀, 괴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제 폰타인도 끝나가고 나타가 용의 나라라고 하니 한번 그들의 이름은 어디서 따온건지 정리해보자.


현재 원신에서 나온 용은 순서대로 쓰자면 드발린(마신임무 프로롤그), 야타(옛 이야기의 장 제2막), 아펩(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느비예트(마신임무 제4장), 스킬라(조화의 칸티클) 5객체로, 언급만 나온 니벨룽겐도 포함하면 6객체인데 일단 용왕이 아닌 녀석들부터 살펴보자.


I. 드발린(Dvalin)

마신임무 프롤로그에 나온 용가리 1. 벤티의 택시이자 모두의 택시. 취급이나 그런게 용들 중에서 가장 나쁜거 같지만 그래도 몬드의 강자 중 하나이다

이름의 어원은 같이 나온 심연 용가리 두린의 경우를 보면 아마도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마검 티르빙(Tyrfingr)을 만든 두 난쟁이 드발린과 두린에서 따온것으로 추측된다.

몬드가 신성로마제국 시기(독일쪽)를 모티브로 따온것으로 여겨지는데 정작 드발린은 북유럽이라니... 뭐 같은 유럽이자나~ 한잔해~


II. 스킬라(Scylla)

폰타인 월퀘에 나오는 용가리. 용왕일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비주얼은 뭔 고래같지만 진짜 육체는 옛적에 먼지가 되었고 지금의 육체는 임시 육체다. 물의 용왕이 없던 시기에 용 도마뱀을 통솔한 친왕으로, 나이 한참 어린 상사의 등장에 고생길 열린 할배다.

이름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원래는 아름다운 외모의 님프였다고 하나 짝사랑 하던 남자의 사랑을 거부했단 이유로 마녀 키르케의 저주를 받아 흉측한 모습의 괴물이 되었다고 한다. 죽은 후에도 암초가 되어 항해자들을 괴롭혔다고.

레무리아가 고대 로마를 모티브로 한 나라답게 그로신의 괴물을 모티브로 한 용가리다.


일단 이 둘은 확실히 용왕이 아닌지라 용이나 뱀에서 따온 이름이 아니다. 이제 다음에 소개할 녀석들은 용왕들이다.


III. 아펩(Apep)

나히다 2막에서 실루엣으로 밖에 안나온 주제에 니벨룽겐 떡밥을 던진 오래산 할머니. 지금까지 나온 용들이 인간들과 우호적인였던 것과 달리 매우 적대적인 용가리로, 오랫동안 아펩이 그냥 용가리인지 풀용왕인지 논쟁거리였으나...

이번 사이노 2막에서 열린 침묵의 사원의 NPC 아스낫과의 대화를 통해 아펩이 용의 왕, 즉 용왕인 것으로 밝혀져 일단 용왕인것으로 보인다.

아펩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엄청나게 크고 악한 뱀인 아포피스. 이집트 신화에선 절대악이자 태양신 라의 숙적으로 매일 라와 싸우는데 라와 싸우는 시간이 낮, 라가 아포피스의 몸속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밤이라고 한다.

수메르가 이집트에서도 모티브를 따왔기에 이집트뱀을 따온건 어찌보면 당연하긴 하다.


IV. 야타(Azhdaha)

최초로 나온 용왕. 치매와서 모락스랑 싸우다가 봉인 당했고 탈주하러 했지만 친구가 다시 친히 재봉인 시켜주었다. 뭔가 비주얼이 두꺼비같지만 이미 인간 모습의 용왕이 있는데 두꺼비 모습이야 뭐 어떤가. 캐릭터에 종려가 있다면 대사가 달라지는게 포인트.

기원은 조르아스터교에 나오는 악룡 아지다하카. 비하인드 영상의 언급에 의하면 야타용왕의 이름은 '용'을 뜻하는 고대 페르시아어인 '아지다하카(Aži Dahāka)'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이는 현재 이란 문화에서 오랫동안 숨어지내지만, 결국 언젠가 깨어나게 되는 사악한 마물이라는 점에서 작명했다고 한다. 즉 영어판의 이름 역시 적당히 의역한게 아니라 제작진의 작명 의도를 참조하여 번역한 셈. 중국의 용왕인데 기원이 페르시아라니 좀 그렇지만...


V. 느비예트=레비아탄(Leviathan)

최초의 용 플블이자 인간 모습의 용가리. 연하궁에서부터 등장을 예고한 물의 용왕. 포칼로스의 인도아래 완전한 대권을 손에넣은 유일한 용왕. 미쳐버린 성능으로 딜러들 전부 범부로 만든 미친 딜러. 

그의 용으로서의 본명인 레비아탄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훼에게 굴복하는 바다의 용 레비아탄으로, 폰타인의 마신임무가 성경에서 따온것을 생각하면 성경에서 나온 용을 가지고 만든것을 새삼스럽지 않다.

참고로 레비아탄의 기원이 되는 것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나오는 티아마트란 용이 있는데, 티아마트가  원초의 바다의 인격신이자 만물의 모신으로 알려져 있고, 물의 용왕이 원시 모태바다의 심장이자 티바트의 생명의 신이라고 한것을 생각하면 아마 느비예트의 기원은 레비아탄과 티아마트 둘이 섞여있다고 할수 있다.


그리고 가장 수수께끼의 존재이자 떡밥 덩어리, 그리고 의문 투성이의 존재인 


VI. 니벨룽겐(Nibelungen)

(이미지가 없기에 언니겜에 있는 니벨룽겐을 가지고 왔음)

이 녀석은 인겜에 등장하지 않고 인용만 나온다.

아펩 : 「용왕(니벨룽겐)」님께서는 세계 밖에서 얻은 칠흑의 힘으로, 우리를 이끌고 외부인이 세운 질서에 맞섰노라

-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귀향 중

그는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인간 세상의 희비를 지켜보다 어느새 그 안에 조금 빠져들었다는 것을. 그는 변명할 것이다. 인간도 비 오는 날 물웅덩이의 물결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냐고. 그는 설명할 것이다. 「니벨룽겐 왕」의 태도는 틀렸고, 모든 생명이 단합해야 칠흑의 허무에 대항할 수 있다고.

-느비예트 캐릭터 스토리 5 중

이 녀석은 용왕 느비예트 마저 왕이라고 칭하는걸 보면 아마 용왕급 또는 그 이상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정작 얘의 이름은 용이나 뱀에서 따온게 아니다.

Nibelung은 게르만 신화에 등장하는 씨족으로, 소유격인 -en을 붙혀서 Nibelungen이라 불리게 된것이라 해석해면 '니벨룽의'란 뜻이다.

니벨룽의 노래(Das Nibelungenlied)의 내용은 전반에서는 영웅 지크프리트와 군터 왕(王)의 누이동생 크림힐트의 결혼, 군터 왕(王)과 브륀힐트의 결혼, 하겐의 배반에 의한 지크프리트의 암살이 화려한 정경 묘사로서 표현되어 있다. 후반은 아주 판이하게 음울한 분위기 가운데 이야기가 펼쳐진다. 크림힐트는 훈족의 국왕 에첼과 결혼하여 지크프리트의 원수를 갚을 것을 결의한다. 이렇게 해서 흉노국(匈奴國)에 초청된 부르군트의 사람들과 훈족 사이에 사투가 벌어져 마침내는 양(兩) 민족이 모두 멸망한다는 것이다.


용왕인데도 정작 어떤 씨족의 이야기에서 따온 이름이라니 진짜 수상하다... 


게다가 내가 니벨룽겐을 붕3의 이미지로 가져왔는데

저 이미지의 주인공은 듀란달, 비앙카 아타지나로 붕괴 3rd의 플블캐인데, 그녀의 진짜 이름은 바로 키아나 카스라나, 즉 진짜 키아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키아나 카스라나는 K-423이란 클론으로, 자세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직접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원신에선 붕3기반 캐들이 많은데,

그 중 프롤에 잠깐 나오지만 중요인물인 천리의 주관자가 바로 키아나 페이스다(성우도 일본성우가 키아나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다. 한국어 성우는 비교 불가). 붕3의 니벨룽겐과 원신의 천리의 주관자 모두 키아나와 연관이 있게된다.

게다가 저 코스튬이 발매된게 중국기준으로 22.09.29이고 니벨룽겐이 언급되기 시작한 나히다 2막이 출시된 3.6버젼이 23.04.12인걸 생각하면 참 오묘하다. 같은 자매겜에서 반년의 차이를 두고 같은 단어가 나온다니...

...설마 나중에 니벨룽겐 나오면 듀란달 페이스로 나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