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창작물에서 떡밥이 나오면 그거에 대해서 망상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바벨 스토리 나오면서 내가 했던 망상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안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살짝 아쉬운 마음에 적어봄.

미리 말해두는데 뉴비 시절에 추측한 내용도 있어서 틀린 것도 상당히 많고 다른 사람이 한 추측을 보고 떠오른 것도 많음.


1. 명일방주라는 이름에 대해서: 명일(내일) + 방주인데다가 독타가 평범한 인간처럼 보여서 - 작중 세계관은 현실 지구의 먼 미래의 모습이라는 추측. 현실 지구가 미래의 모종의 이유로 지구 멸망급 위기를 겪지만 생명들을 보존하기 위해 거대한 방주를 만들고 거기에 각 생물군을 대표하는 동물들을 태워서 위기가 지나갈 때까지 버텼을 것 + 그때 방주에 태운 동물들이 지금의 짐승 군주.

- 하지만 짐승 군주들의 행적이 밝혀지면서 이건 아니구나... 싶었음.


2. 테라의 인류: 위의 추측에 연장선인데, 명일방주의 세계관이 현실 지구의 먼 미래의 모습이면, 현실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오랜 시간이 흘러 진화를 거듭해 동물의 특성을 가진 새로운 인류가 된 게 아닐까, 라는 추측

- 그런데 얼마 뒤 천사가 모티브인 엑시아를 보고 이건 아닌가... 싶기도 했음. 그래도 '테라가 현실 지구의 먼 미래'라는 가설은 버리지 못했다 ㅋㅋㅋㅋㅋ


3. 오리지늄: 구인류가 고갈되는 자원이 아닌 무한히 쓸 수 있는 동력원이 필요하여 자연에서 계속 증식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낸 광물(이동도시 같은 걸 보면 엄청나게 많은 오리지늄이 필요할 것이므로). 그리고 그 부작용으로 생겨난 게 재앙과 광석병.

- 그런데 레식 대원들을 포함한 독타가 광석병에 면역처럼 나오는 이유는 몰랐음 + 최근에 나온 스토리를 보면 이건 아닌듯. (덤으로 레식 대원들이 웬 박사의 실험에 휘말려 명일방주 세계관으로 편입된 것은 다른 세계로 간 게 아니라 미래로 시간여행한 건 줄 알았음. 레식 대원들이 쓰는 언어나 옛날식이라는 언급이 있기도 했으니)


4. 켈시: 얘는 짐승 군주도 아닌데 뭐가 특별하길래 늙지 않는 걸까 생각을 해봤음 - 위에 1. 에서 나온 짐승 군주에 대한 추측의 연장으로, 켈시는 원래 구인류가 키우던 고양이었고 고양이를 사랑했던 구인류가 영생을 살도록 개조를 한 게 아닐까 생각했음.


5. 독타 - 테레시아: 독타가 테레시아를 죽였다는 건 켈시의 오해인 줄 알았음;


6. 차단층: 우주에서 오는 위협적인 존재가 있어서(특히 데몬) 그것을 막기 위해 + 우주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세운 일종의 방벽.


이것 외에도 이것저것 있긴한데 당장 떠오른 것과 언급한 필요가 있는 건 이정도인 듯.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스로 틀렸다고 생각하는 설정들도 많고, 틀린 게 아쉬운 것도 있어서 넋두리 삼아 적어봤음.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냥 이런저런 상상들을 하는 걸 좋아하는 독타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 순전히 흥미 위주로 봐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