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술가 모듈이 새로 나왔음

근데 5/6성인 블나 뮤뮤 비질은 다 똑같은 공통 효과를 받고 나왔는데

4성인 콩싹이만 다른 공통 효과를 받아옴

왜 그런 걸까?


일단 전술가의 특성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전술가는 뱅가드인데 언덕 배치이며, 배치 후 지원군이라는 0코 소환수를 사용 가능함


이 지원군은 죽어도 일정 시간 후 다시 부활하며, 한 번 소환하면 위치가 고정됨. 지원군의 위치를 바꾸고 싶으면 오퍼를 재배치해야 함


또한 지원군의 죽음은 사망/퇴각 트리거를 발동시키지 않으며(이번 클리프 점멸 등) 프로스트리프 등의 배치불가 강제퇴각에 당하면 그대로 증발함. 


또한 지원군은 기본 1저지이며 본체는 동급 명사수 스나이퍼보다 살짝 낮은 스탯을, 지원군은 동급 척후병 뱅가드보다 살짝 낮은 스탯을 가짐 (*뮤뮤, 비질 등 예외도 있음)


그리고 전술가 본체는 지원군이 저지한 적을 공격하면 150% 공빵을 받음. 그렇다고 지원군이 안 때리는 것도 아니라서 전술가는 꽤 준수한 잡몹 처리력을 가짐


이번에 나온 콩싹이 모듈

다른 전술가들은 다 공통 효과로 '지원군이 저지하는 적에게 받는 피해 감소'를 받았는데

얘는 설명이 꽤 복잡함 자세히 뜯어보자


165%로 증가는 뭐 단순하니 말할 것도 없고

첫째 줄의 효과는 지원군이 도발을 획득하는 게 아니라 지원군이 저지하는 적이 도발을 획득하는 거임

즉 지원군 적 우선 공격 효과가 구현된 셈.


말하는 걸 보면 전술가 본인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군의 공격도 집중시켜서 일장일단이 있는데

애초에 아군이 딜 집중시켜도 못잡는 슈퍼-떡장은 지원군으로 저지하려 들면 안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님


흔히 빈스토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1스를 통한 무한 스톨링 혹은 2스를 통한 원거리 공격 받이일 텐데

이번 모듈은 스톨링이라면 모를까 공격받이 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빈스토크 모듈의 고유 효과는 지원군이 적을 저지할 때 방어력이 올라가는 거라 마딜에 취약하자는 단점 역시 동일함


하지만 빈스토크를 특수 목적이 아닌 범용적인 목적, 즉 초반 웨이브를 막고 코스트를 번다는 목적으로 쓴다면 어떨까?


콩싹이를 기용한다면 결국 1스를 주력으로 쓰게 될 텐데

1스는 30sp 8코스트 회복으로 쿠리어(30sp 9코스트)보다도 못한 코수급력을 가진다

뭐 애초에 코수급으로 따지면 백머 못이기니 넘기고


전투력으로 가면 어떨까?

물론 콩싹이가 뮤뮤 이네스 백머 이런애들보다 전투력이 쎄다는 건 아닌데

뒤집어 말하자면 4성인데도 불구하고 콩싹이는 그런 적폐를 제외한 대부분의 뱅가드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진다

심지어 이건 전술가 자체의 특성이라기보다는 특정 상황에서는 콩싹이가 야밤이나 비질(그래도 뮤뮤는 못이김)에 비해 나은 경우도 있음


그 이유는 간단한데 전술가 자체의 특성(전술가는 공뻥받고 때림+지원군도 때림=딜 자체가 통상 뱅가드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음)에 더해서

완전회복이 되는 1스가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원군은 소환수 판정이라 힐을 못 받고

싸우다 보면 피가 까이는 지원군이 회복하려면 결국 퇴각-부활로 피를 채워줄 수밖에 없는데

이 시간이 은근히 길기 때문에 적이 지나가서 놓치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하지만 콩싹이의 게는 지원군 중에서도 단단한 편이고

30초마다 체력이 100%씩 회복되서 그런 딜로스가 발생할 상황이 적으며

수동 발동이라 타이밍 조절하는 것도 가능


1저지라는 것도 생각만큼 문제가 되진 않는데

기본적으로 콩싹이 자체가 명사수 범위라 멀리에서부터 딜을 누적시키며

지원군이 저지하는 적한테는 증폭된 콩싹이 딜 + 지원군 딜이 이중으로 들어가서 금방 잡는다

아예 적이 2마리씩 나란히 달려오거나 잘못해서 콩싹이가 저지하는 적 말고 애먼놈을 때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2저지뱅보다 안정적인 편임


게다가 무조건 전술가-지원군 순으로 깔기 때문에

어그로도 저쪽으로 넘어가서 원거리 공격도 상당히 안전하게 받아내는 편


즉 앞서 나온 점들을 종합하면

일정 시간마다 완전회복 + 원거리 공격으로부터 다소 안전 + 전술가와 지원군의 이중딜

= 저강도 웨이브 처리자


즉 콩싹이는 (뱅가드 기준) 상당한 딜과 생존력을 통해 본대와는 다른 곳에서 자생하며 짜잘한 웨이브를 처리하거나 물량을 줄이는 거름망 역할을 하는 쁘띠 국밥인 셈임


국밥이라는 표현을 써서 오해할까 말하자면

얘가 머 마운틴이나 십게이 이런애들처럼 물량을 다 갈아버린다 이딴 소리가 아니라

타 뱅가드에 비해 후반에도 어느 정도 전투 기여도가 있다는 소리임


예컨대 팽, 쿠리어 같은 2저지뱅은 초반 웨이브 막다가 피가 다 까여서 힐러 필요or그냥 죽거나

코스트 충분히 모인 다음에는 디펜더한테 자리 넘겨주고 퇴각하는데

콩싹이는 그런 상황이 거의 없고 애초에 완전 생뚱맞은 곳에 배치해 두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 기여하는 게 가능함


사실 이건 타 뱅가드들도 비슷하긴 한데 콩싹이는 완전회복이 있어서 자생력이 훨씬 뛰어난 편

물론 이 생존력은 전부 게에 의존하는 거고 콩싹이 본체는 어떤 자힐 능력도 없기 때문에

그냥 원거리 공격하는 적은 잘 처리해도 2명씩 공격하거나 마딜로 때리는 애들한테는 좀 약하다


아니 그레서 이걸 어따씀? 하는데

물론 쓸 구석이 있다


2스 쓰면 1-7 원석충 웨이브도 혼자서 막고


지원군한테 어그로를 떠넘기는 식으로 원거리 유닛 암살도 가능하며 (배치 가능 타일이면 걍 저지시키는 게 더 편함)


아니면 그냥 원거리 유닛 전진배치할때 일종의 살아있는 실드 느낌으로 던져줘도 됨

지원군 - 콩싹이 - 티폰 순으로 쳐맞기 때문에 티폰은 작은 상처도 없는 모습


단순히 고기방패 역할만 한 게 아니라 티폰 공격범위 피해서 들어오는 공수부대 궁수들도 콩싹이가 다 잡았다


즉 콩싹이의 범용적인 사용 목적은

지극히 뱅가드다운 초반 코벌이 + 라인막이이며 지원군의 생존력과 자생력을 믿고 아예 본대와 다른 곳에 배치해 둘 수 있는 게 강점임


물론 뱅가드 기준이지만 얘만큼 전투 후반까지 뻐길 수 있는 애도 다 없다


다시 모듈 얘기로 돌아가서

빈스토크가 4성인데도 혼자서만 다른 효과를 받은 이유는 대부분의 지원군이 공유하는 단점 (힐 못 받음, 퇴각시키면 라인 빔) 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1스 완전회복은 말할것도 없고 2스 게 소환도 분신들이 버티는 사이 본체를 퇴각시켜서 시간을 버는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애초에 뱅가드로 못막는 강적들한테 터져버리는 경우 말고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콩싹이의 지원군은 꽤나 안정적인 피를 유지 가능함


모듈로 지원군의 방어력을 더 높여주고 저지 적 우선 공격 + 피해량 증가까지 더해줘 라인 처리 능력 또한 더욱 상향시켜준 것


물론 내가 콩싹맘이라 너무 올려치기만 해서

내려치기도 좀 하자면


그래봤자 얘는 4성 뱅가드임 ㅇㅇ

마성의 단어가 두개나 붙었다


앞서 말한 장점은 어디까지나 저난도 환경에서나 통하는 거고

빈스토크의 딜이 안 박히고 메탈 크랩이 못 버티는 고난도 환경으로 가면 콩싹이의 장점 대부분이 사라짐

근데 이건 4성 뱅가드니까 어쩔 수 없는거 아닐까?


이번 모듈도 콩싹이의 성능과 사용감을 크게 개선시켜 줄 거라고 기대하지만

콩싹이 자체의 한계와 고점을 크게 늘려주지는 못할 거임


그래도 성급의 한계와 직군의 한계를 감안해도 콩싹이는 매우 쓸만한 픽이고

뱅가드 내에서는 생존력과 라인 처리력 모두 매우 높기 때문에 1저지라는 단점도 크게 안느껴짐 8지까지 밀면서 2저지뱅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


뉴비들한테는 실전에 기용할 만한 성능픽이며

할배들한테는 재미있는 장난감이고

이외에도 콩싹이만이 수행 가능한 특수한 각이 종종 나온다


무엇보다 요망하고 꼴리고 귀엽자나...

우리같이 콩싹이 키울까요?


모듈 성능 3줄요약

1. 지원군 도발이 아니라 지원군이 저지하는 적 도발임

2. 약간의 성능 강화 + 사용감 대폭 개선

3. 4성인데도 모듈 신경써서 받았음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