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을 본 중섭할배가 기이하게 여겨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명부이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답했다.

"그 꿈은 반년 뒤에야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