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이번에 명일방주 온리전에 통과해서 라노벨 서점 춘일문고 단국1호점으로 첫 부스를 내려고 했던 시미입니다커뮤니티에 홍보까지 하면서 약속드렸던 여러분께 죄송하지만제 부스는 이번에 출품할 수 없게 됐습니다쓰던 글이 언제부턴가 진행을 못하고 수정만 반복해 마감일을 맞추지 못했고미완성이라도 출품해볼까 했지만 택배물 사진 제출 같은 보안상의 문제로 운영 측에도 어려움을 끼친지라 그대로 자격 박탈 처리됐습니다.

 사실 고백 드리자면 저는 혼자 간직하고주변 친구만 본 단편 몇 개만 완성해봤지 가끔 아카라이브 같은데서 소설을 써보려고 하면 제대로 해낸 적이 딱히 없었습니다. ‘춘일문고는 이런 내성적인 체질과 내글구려병을 해결해보려는 도전이기도 했습니다무엇보다도 국내 최초 온리전 출품은 명일방주 팬으로서 너무나 갖고 싶은 타이틀이었습니다학원에서 공부도 하고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해내고자 했지만돌이켜보면 지나친 욕심이었습니다개념글도 달아보고인기 많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글을 봐줬으면 싶다는 과욕에 누군가의 기회까지 뺏으면서 확실치 않은 도전을 한 점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부스는 몰라도제가 작가로서 이번 온리전 출품까지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춘일문고의 첫 라이트노벨 출품 예정작 사월이의 봄은 처음부터 다시 써서매 화 만드는 대로 소설책처럼 작성한 pdf 파일로 여러 커뮤니티에 연재처럼 정기적으로 올리겠습니다끝까지 완결을 지어서만약 기다려준 정말 고맙고죄송한 분들이 계신다면 코믹월드든 직접 택배를 부치든 많이 늦게라도 출품작을 반드시 드릴 수 있게이제 와서 좀 뻔뻔할 수 있지만이번에야말로 쓰다 탈주하지 않고 악질적인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많은 훈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일러스트 외주로 든 비용도 적지 않았지만부스를 준비하면서 다른 굉장한 분들을 보니 일러스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춘일문고는 차라리 이번 실패를 딛고, ‘사월이의 봄을 완성하는 동안 고유 명일방주식 로고를 비롯한 다른 구상을 준비해 정말 제대로 된 라노벨 서점 춘일문고 단국1호점로 꼭 찾아뵙겠습니다설령 관심 받을 수 없다 해도이건 제 꿈이니까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또 죄송합니다하지만 무엇보다도 내일 온리전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랍니다이번 일을 청산할 때까지 계속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