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는 무너졌고, 제물로 바쳐진 잔해마저 하늘의 틈 사이로 떨어지며 스스로 불탔다.



생명이 죽어가며, 그 가장 선명한 소원의 마지막 몇 방울마저 차갑고 황량한 오리지늄에 동화된 땅 속으로 사라졌다.



난 본래 그들의 증인이었어야 하나 어떤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거절한다. 미래를 향한 통로에는 희망이 얼어있어선 안 된다.



난 테라의 대지 위에 선다.



이 테라는 우리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