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창작 부스 돌아다니면서 회지란 회지는 싹 다 샀는데 혹시 놓친게 있으면 미리 ㅈㅅ.


표지 이외에 내용 사진은 (당연히) 없고,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음.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양해 바람.





1. 수평선에서 만나자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이샤-믈라 만화 작가의 그 책.

오늘 산 모든 회지를 통틀어서 단연 '만화'로서의 연출이나 컷 배분이 소름돋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한다.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점점 '괴물'을 스카디로 인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독타 묘사가 일품.

결말 부분의 연출이 특히나 인상적이어서 몇번이고 다시 봤다.


2. 로도스 잡탕만화


제목 그대로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느낌의 코믹 에피소드들이 들어가있는 회지.


코믹 묘사도 재밌고, 흔히들 말하는 '캣파이트' 묘사가 맛깔나서 보다가 여러번 피식했음.

독타를 둘러싼 사랑꾼 오퍼레이터들의 기싸움이 맛있는 작품이었다.


3. 신입사원록 무에나


무에나가 로도스에 막 들어와서 이리저리 채이고 고생한다는 컨셉의 개그만화.


무언가 회사보다는 거의 군대식 계급사회가 되어버린 로도스 아일랜드 만화인데, 패러디도 잘 녹아들어있고 캐릭터 표정 묘사도 맛깔나는 작품임.


4. 메모리 캡처


만화 중간중간에 실제로 작가 본인이 촬영한 것 같은(아마도) 사진들이 들어가있는 만화.


예쁜 풍경의 사진들을 여러개 넣어서 굉장히 특이한 느낌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뒷표지도 사진이었음. 만화같기도 하고, 사진집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산 작품 중 가장 신비로운 느낌의 작품.


5. 최강 케오베가 울부짖었다! 책


꿈속에서 테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는 컨셉의 케오베 만화.


무려 본편은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그저 표정묘사와 배경그림만으로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감정 전달력이 굉장했음.

묘하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 감성 충만한 연출에, 여러 표정의 케오베가 잔뜩 나오는 작품이다.




온리전 오기 전부터 회지 살 생각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재밌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음.

2차창작 그리는 작가들 항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