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는 나쁜 게 아님

모든 게임에 인플레는 있어야함

근데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스러웠던 건 직군의 독창성마저 부숴버린 점이었음

물론 이런 게 초기에 없던 것도 아님

당장 시즈 3스라는, 뱅가드라는 직군의 능력을 전혀 수행하지 않는 기이한 건 이때도 있었음

단지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지, 얘라고 문제가 아니었단 건 아니란 거임

데겐블레허까지 넘어와서, 데겐은 공격회복이 아니었음. 3스가 자연회복을 들고왔지. 근데, 뭐 이건 넓게 생각해서 이해할 수 있음. 막말로 소드마스터 툴팁에 어디 '공격회복이다' 적혀있음? 그건 아니잖음.

근데 위샤델은 이야기가 다름. 얘는 투척수란 직군 자체가 이미 '지상 적에게 데미지를 입히며-' 부분이 있음. 지상 적으로 한정되었단 거임. 분명 이게 단점은 맞지만, 한편으로는 공중 몹을 중심으로 구성된 스나이퍼란 직군에 있어 역으로 독창적인 부분 중 하나기도 했음. 

근데 위샤델 이거 다 무시하고 나왔잖아.

딜이 세져야 하는 거 맞음, 시기 지났고 구 투척수의 형태인 로즈몬티스는 딜적으로도 이미 상당히 떨어지는 상태니까.

소환물에 대한 개선 필요한 거 맞음, 로즈몬티스는 3스가 소환물을 이용했지만 타격가능한 부분이 정해져있는 등 문제가 많았음

위장이라던가, 넓은 폭발범위라던가..기존 W 생각하고 그거에 대한 오마주라고 생각하면 이해감

근데, 공중 몹을 때릴 수 있는 건 투척수가 아님. 그냥 투척수가 아님. 그건 포격사수임. 포격사수에 여진 단 거에 가까움.

왜냐면 이미 '예외'의 공간에 가버린 오퍼니까.

공중몹 때리는 직군이 공중을 못 때린다는 컨셉으로 나온 건데, 거기서 공중 때릴 수 있게 되면 컨셉이고 므ㅓ고 이도저도 안되는 것밖에 안 됨.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위샤델...불호임.

안 써보고 이야기하는 건가 할 수도 있어서 이야기하는데 써 봤음, 미즈키 14승천에서 별 짓 안했는데도 특특W로 해말이 잡히길래 어이가 없었음. 애당초 거기서 W가 혼자 1페랑 2페 공중상태를 기절걸고 빼버리길래 어이가 빠지면서 쓰게 된 글임.

아무튼...개인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는 안 갔으면 함. 센 오퍼 내는 건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각 직군 별 특징만큼은 지켜주길...
+몇몇 애들이 이야기하길래 하는 말인데 일단 이야기하자면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게 모든 직군의 특성이 그 특징을 모두 담고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님
실제로 나는 위에서 데겐은 엄연히 따지면 우리가 소드마스터의 특징이라고 멋대로 생각했을 뿐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그렇게 적혀있지 않았으므로 얘는 이해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음. 그걸로 인해서 인플레의 벽이 좀 심하게 무너질 수 있어도 어쨌든 이게 특징을 해친 것도 아님.

또한 초기부터 존재한 직군일수록 직군에 대한 툴팁이 대충인 경우가 있음. 대표적으로 척후병의 적 2명 저지 가능이라던가. 그러니까 모든 직군에게 적용 가능한 이야기가 아님. 하지만 투척수 툴팁을 읽어봤으면 얘는 좀 이야기가 다름. 얘는 특성에 모든 게 다 담겨 있음. 즉 공식에서 인정한 해당 직군의 특징이라는 거임. 그리고 그렇기에 얘네들이 갖는 하나의 특징으로써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계열 중 하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위샤델에 대해서 좀 더 세게 비판하는 감이 없지않아 있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건 투척수라는 계열 자체를 이미 공식에서 어느정도 이렇게 특징이 있다-라고 인정해놔서 그런 거임.

예시가 아예 없어서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약간만 내가 생각하는 예시를 이야기해보자면
메딕의 의의는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오퍼를 회복시키는 거임. 힐리드, 즉 주술메딕은 이 면에서 이러나저러나 힐을 시켜줄 수 있고, 그러면 메딕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음. 근데 가령 힐리드가 특정 스킬을 썼을때 힐링 능력을 아예 잃어버린다고 생각해보셈. 그걸 과연 메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런 경우가 내 기준에서는 해당 직군에서 벗어나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거임.